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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2 03:32
결혼하지 1년차입니다.
1년전에 저도 똑같은 고민을 했어요. 평소에 연락을 잘 주고 받지 않는 성격인지라 오는 연락이거나 필요에 의해서 연락을 하기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전학을 오고 더군다나 대학을 가지 않았던 지라 학교 친구보다 직장인 동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이직을 하면서 친하게 지낸 직장인 동료임에도 연락이 뜸하거나 sns에서나 연락이 주고 받던지라 불쑥 결혼 소식 전하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더군다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결혼식은 지방이었으니까요. (서울 기준 2~3시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인분들에게는 알려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고 청첩장을 넉넉히 만들어 결혼식 3주전 부터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 동료분들에게는 하루만에 다 돌리고 친한 동료들과는 식사도 하면서요. 그 후 고민 거리는 이직으로 인해 자주 보지 못하고 가까우면 한달 멀면 몇년 못본 사이의 분들에게 청첩장 돌리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결국 회사를 다녔던 분들에게 최대한 만나서 드리자라는 마음에 잘 지냈던 분들에게 한분씩 연락드리니 "결혼하는구만~" 이란 소리를 먼저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대단하다 싶었으면서도 덕분에 말하기가 편해지더군요) 한분 한분 만나서 드리기 시작 했고, 바쁠텐데 모바일 청첩장으로 달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오랜만에 만나다보니 저도 즐거운 나머지 한창 살아온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잡아먹어서 하루에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나서 제 시간 내에 청첩장 돌리기가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 달라는 분들이 배려를 해준 것이라 생각되어 너무 고맙더라구요. 식사를 못하면 차라도 마시면서 드렸고 시간이 맞지 않았던 분은 늦춰지다보니 예식 이틀전에 드린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 전날 모바일 청첩장 드린 분도 있었죠. 걱정과 다르게 다들 축하해주셨고 정말 아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연락이 잘 안되는 분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줬고 최대한 많이 참석했습니다만 그 분들도 연락하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소식을 듣는 입장에선 반가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해줘서 고맙단 생각도 들구요. 아마 작성자님이 전달하는 분들도 같은 마음 일 것이니 큰 걱정마시고 연락해보세요~ 많은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하실 것 입니다. 돌이켜보면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건 별일 없이 지낸단 소리와 같으니 서운할 것은 없던 것 같더라구요. 어떤 분기는 친구들과 한참 재밌게 놀다가 어떤 분기는 직장 동료들과 한참 노는 것처럼 돌고 도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혼 축하드립니다. 참.. 그리고 저도 잊고 살다가 오랜만에 다시 연락된 분이 "그때 여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어?"란 질문을 들었을 때 당황한 적이 있어서 결혼 소식은 널리 알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
23/11/27 22:57
첫 댓글 덕분에 제가 글 쓴 보람? 의미가 더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연락을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 큰 용기를 주셨어요.
23/10/12 03:50
저도 워낙 내향적인 사람인지라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은 제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어색하지만 어색하지 않은척 애쓰며 전화를 하기도 했고 해외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메일까지 수소문해서 연락을 남겼습니다. 결혼식에 와달라는 의미보다는 그냥 제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게 하고나니 나중에 결혼식에 오든 안오든 축의를 하든 안하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인관관계라는게 쌍방향적인거라서 저 혼자 어떠한 기대를 가지는게 젤 바보 같은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아무리 저랑 안친하고 소원했던 사람이라도 결혼 연락을 해오면 최선을 다해 반갑게 대해주고 축의금도 무조건 보내줍니다(축의금을 부탁할 사람조차 1도 없는 경우엔 방법이 없으니 어쩔수 없지만요). 반대로 제 결혼 때엔 제가 아는 누구누구는 꼭 왔으면 좋겠다, 몇 명 정도는 오겠지? 이런 기대를 눈꼽만큼도 안했어요. 오히려 아무도 안와도 괜찮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런 마인드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23/11/27 23:00
글을 쓸 당시에도 진정한 현자이시다... 생각을 했는데 결혼식을 마치고 나니까 더 그렇게 보이네요.
사실 기대하지 않는 것이 제일 현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이라는 범주 안에서만이 아니라, 관계에서도 말이에요.
23/10/12 04:19
흐……
아직 한참 먼 얘기..같지만서도 묘하게 작성자분 성향이 저와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크크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습니다 결혼 정말 축하드리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3/10/12 06:45
저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크크..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시기여서 예식장에 50명만 입장이 가능했거든요... 양가 가족과 친척 입장하면 남는 자리가 없었어요...
23/11/27 23:02
나름 가까운 지인들이 코로나 시국에 결혼을 유독 많이 했는데 인원수제한 등 방역지침 탓에 고민을 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오히려 연락에 대한 고민은 덜 하셨다면 나름대로 이득이었던걸로...?! 연락하기 전 너무 힘들어서 머리가 폭주할 지경에는 차라리 코시국때가 편하지 않았을까? 철없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23/10/12 07:36
우선 결혼 축하드립니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고민과 걱정을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청첩장이든 모바일청첩장이든 소식이든 되도록 모두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내 결혼식에 올지 안올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결정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요. (나중에 연락 안했다고 삐질 수도 있잖아요.)
23/11/27 23:05
저도 연락 안했다고 서운해하는 그런 경우들을 가장 피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연락 대상들을 잘 골랐는지, 서운할 사람이 없었?는지 하여튼 다행스럽게 그런 일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결론은 연락을 빠짐 없이 잘 한걸로... 제 마음의 안정을 위해...
23/10/12 07:41
무례할진 모르겠는데
보통 경조사 관련 연락 혹은 참,미참 고민의 공을 상대방에게 돌린다고 생각하시는게 제일 편합니다 평소 소통도 안하다가 오랜만에 목적이 있는 연락을 하는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진 않을까? 과연 내 경조사에 와줄까? 이런 걱정하지 마시고, 정중하게 경조사에 초대하고 싶다는 멘트를 하나 잘 구성하셔서 문자로 지인들에게 보내주시면 될거 같아요 주어는 꼭 바꿔주셔서 복붙문자 느낌을 최대한 지워주시고요 저도 안친하고 소통도 거의 없는 지인들에게 초청장을 제법 받지만 그것에 관한 별다른 생각은 없어요 연락범위도 고민하지 마시고, 연락처에 저장되어있는 모두에게 전달하시면 되요 그럼 걱정은 상대방에서 할겁니다 (갈까 말까, 편부라도 할까, 씹을까) 품앗이라고 생각하시고, 혹시나 예상치도 못했던 분들이 그 자리를 축하해주거나 위로해주셨다면 꼭 돌려 주시길 바랍니다
23/11/27 23:11
연락에 대한 관점이 댓글만 봐도 너무 많이 달라서 더 어렵더라고요.
확실한 건 말씀해주신대로 연락을 할거라면 이런저런 고민은 안 하는게 정신건강을 위해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소통도 안하다가 오랜만에 목적이 있는 연락을 하는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진 않을까?] 생각을 거의 모든 연락을 하기 전에 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더 받긴 했어요. 성격상 연락처의 사람들을 지우질 않아서 제가 다 보내진 않았지만 처음의 제 생각보다는 넓은 분들에게 용기 내서 연락을 했습니다. 다만 주어만 바꿨어야하는데 문자를 쓰다 보니 개별 문자 수준으로 작문을 하느라 만만치 않은 일들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습니다.
23/10/12 08:26
흠...[최대한 많이 돌려라], [애매하면 연락하라], [고민을 상대방에게 미뤄라]등의 의견에 대해 저는 동의가 안되네요. 기본적으로 자기가 편하기 위한 이기적인 스탠스 및 변명 같은거라고 봅니다. 저에게 온 경조사 연락이 그저 아주 가벼운 고민의 결과라면 참 저의 축하와 위로가 그냥 구색 맞추기 용에 불과했다는 생각에 허탈합니다. 참석하면 좋고~ 축의금 주면 좋고~청접장의 전달이 이런 가벼운 연락인가요.
축하 혹은 위로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의 경조사는 일상가운데 불쑥 찾아오는 일이니까요. (나의 계획 혹은 의지와 상관없이 생기는 회식과 같은것일까요? 회식은 그나마 일정을 조율이라도 하지...크크) 일부 댓글은 최대한 돌려보고 귀찮아하는 사람은 손절하고 서운해하는 사람은 챙겨야한다고 하는데, 본인 결혼식 초대는 가볍게 생각하면서 의미는 살생부같이 부여한다니...무섭네요.
23/10/12 11:15
특별한 의미부여보다는 결혼식을 계기로 그 친구 한번 보는거고 당일날 모인 다른 친구들 보는 이유도 있습니다. 찾아가서 길게 얘기나눌것도 아니고 형식을 위해 하는면이 있죠. 결혼하는 입장에서도 초대해서 부담준다는 미안함과 더불어 초대못받은 사람이 가질 서운함까지 걱정하게되는 양면성도 있고요. 때문에 당사자는 최대한 본인 경사를 알리는게 맞고, 가는건 각자의 마음인거죠.
23/10/12 12:02
진짜로 순수한 의미에서의 가벼운 초대라면, 결혼식 당사자도 축의금을 받지않고 참석여부에 서운함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형식과 내용이 가볍지 않은데, 가볍게 생각해~는 어불성설인것이죠.
23/10/12 17:58
돈안받고 와주기만해도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는반면, 머리수채우고 돈도 내라는데 집착하는 경우가 있긴하죠. 상대봐서 축의금 안낼바엔 와서 밥값축내지마라는 경우라면 안가는게 맞을겁니다. 원하는게 축하냐 축의금이냐 따져보고 돈내라는거면 궂이 상납할 필요없죠
23/11/27 23:16
정말정말 정답이 없는 문제라서, 연락을 하면서 범위를 넓히긴 했지만 저도 결과적으로 '최대한' 많이 돌리지는 않았네요.
문자를 먼저 보내고 만나거나 최소한 전화통화를 한 다음에 청첩장을 보내드렸는데요. 가장 첫 단계인 문자 작성을 너무 공들여서 하느라 기력을 하도 소진해서 그렇게 많이 돌리기는 어렵더라고요.
23/11/27 23:13
곧 12월인데 연락하느라 정신 없으시겠네요. 댓글 내용들을 쭉 보면서, 누구에게 연락할지 고민은 정말 본인이 결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마음을 다해 연락한 다음에는 마음 편하게 결혼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3/10/12 08:49
제가 작년에 결혼 할 때 저희 팀장님의 명언을 들었죠.
[어차피 오거나 축의 할 사람은 니가 청첩장을 주던 말던 다 자기들이 알아서 결정한다.] 저는 쫄보라서 차마 그렇게 또 마구마구 뿌리진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저 말이 맞았습니다. 청첩장 못 드린 분들도 다 알음알음 오시고 정작 뿌린 사람들은 그냥 연락두절 상태인 경우도 있더라구요. 청첩장 때문에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나 그걸 어떻게 받는 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어차피 그걸 두고 하는 건 그 관계가 너무도 애매하기 때문이죠. 뿌린 축의금 회수 목적이시라면 과감하게 계속 돌리고 아쉽지 않다면 그냥 컷 하는 것도 정답인 것 같습니다.
23/11/27 23:39
다시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 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친구나 직장동료라고 해도 다른 측면이 너무 많아서 연락 범위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것이에요. 결국 어디까지 연락할지 제가 결정할 몫인데, 아쉽지 않은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도 쫄보라서 읽씹이나 연락두절이 아직까지 마음에 좀 남아있다보니 애초에 많이 보내지는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23/10/12 08:56
결혼 못한 노총각이지만, 평소에 남에게 연락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23/10/12 09:15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저는 이번생에는 그른거 같지만 주변에 친한 친구들에게 결혼생활이나 결혼식 관련 질문을 하면 꼭 물어보는게 글쓴이님이 고민하셨던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경조사관련 연락오는 지인들의 행사를 대부분 참석을 하는 편인데 과연 내가 결혼할 때 연락을 하는게 맞을까? 항상 고민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 하면 혹시 모르니까 연락은 해라 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돈때문에 혹은 인원수 채우려고 연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조사 아니면 언제 연락하고 언제 얼굴보냐 라는 마인드로 하게 되면 조금 더 편하게 연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3/11/27 23:21
정말정말 맞습니다. 연락을 할까 고민하던 무리(다들 전국 각지에 살아서 보기 어려움)에 조심스럽게 연락을 했는데, 제 결혼식을 계기로 오랜만에 그들이 반갑게 모이는 것을 보면서 참 기분 좋더라고요.
23/10/12 09:16
작년에 결혼할때 저는 큰 고민없이 청첩장 돌렸는데, 아래의 기준입니다
1. 회사사람 - 아는만큼 다 돌림. 올사람은 올것이고 안올사람은 안올것. 2. 1년내 본 지인 - 돌림. 올지여부는 상대방이 판단할 것임. [어차피 청첩장 돌리며 밥사주는건 나니까.] 3. 1년 이상 안본 지인 - 안돌림. 올사람은 2번의 지인에게 연락받던지 나에게 연락하던지 할것임. [연락오면 밥사주고 청첩장줌] 3. 줄지말지 망설임 - 모바일로 돌리고 [상대방이 만나자면 밥사주고 청첩장 줌] 중요 포인트는 [내가 밥사주고 청첩장 준다] 입니다. 밥 사주는게 나인데 누구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밥사주고 청첩장 줬는데 안오면, 이참에 밥값에 인간관계 정리도 되고 좋은거죠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결혼전에 인간관계 정리좀 한다치면 마음 편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신혼 되세요!
23/10/12 11:37
이거 괜찮은 기준이네요. 저는 사적인 연락도 주고받는 사람들이랑 직장 같은부서 사람들 정도가 청첩장 주기 적당한 사이인 것 같습니다.
23/10/12 09:24
비슷한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명절이나 연말이면 그런 생각을 종종 하지만 결국 연락을 받는 상대방들도 Abrasax님 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연락하기 위해 고민했을 것이고 연락을 받을 때는 진심을 다해 메세지에 답했을겁니다. 너무 어려워 마시고 연락해보세요. 거절을 당하는건 잠깐 쑥쑥하지만 문자고 카톡인데 뭐 어떤가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23/10/12 09:46
저도 마지막으로 연락한지 1년 넘은 사람들한테는 연락 안했습니다. 의미도 없고 구질구질한거 같아서요. 요즘세상에 결혼이야 나한테나 대소사죠. 내가 결혼한다는거 얘기 안했다고 대단히 서운해할 사람이면 그동안 가끔이라도 연락을 안할리가 없으니까요
저의 포인트는 내가 축의를 했던 사람이라도 걍 1년 넘으면 다 연락 안했습니다. 결혼한지 4년이 넘었는데 그때 결혼한다고 연락 안한사람중에 지금까지 사이에 연락 한번이라도 했던 사람이 있나 하고 생각해보니 없는것 같네요. 이런걸로 고민하고 맘졸이는거 부질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본인 인생에서 내가 이사람한테 연락했을때 씹힐지 응 축하해 한마디로 퉁칠지 냉큼 와줄지 대충은 알지 않나요? 하긴 그래서 결혼식때 인맥정리가 한번은 쫙 된다고 합니다만.
23/10/12 11:10
좀 쓴소리긴 한데 요즘시대에는 평소 연락 안하던 사람에게 결혼연락 안하고 나중에 그사람이 알았을때 서운해하는 케이스보다는 평소 연락 안하다가 띡 결혼연락했을때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거라 봅니다.
가뜩이나 직장인들 휴일 하루 다 날린다고 애매한사이 결혼식 가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요샌 또 식대 올라서 1인이 5만원하면 손해네 뭐네 하는소리도 많고 이도저도 참 애매하죠. 이렇게 보면 참 냉정한것 같은데 시대 흐름이 그러니 어쩌겠어요 부랄친구에게 결혼얘기 할까말까 고민하지 않듯이 내가 연락을 해야되나 고민하는 상대는 딱 그정도의 사이밖에 안되는 거니까요
23/11/27 23:25
처음에 앙몬드님 댓글 보고 연락을 좁게 하다가 이상야릇한 용기가 나면서 더 넓혔던 것 같아요.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고, 제가 느낀 건 특히나 연락을 안하는 제 자신이 참 미안하고 죄송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굳이 그렇게까지 연락할 필요는 애초에 없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경험하고서야 깨닫습니다.
23/10/12 09:51
저는 개개인보다는 그룹 위주로 연락했어요.
현회사 그룹, 전회사 그룹, 중/고등학교 동창, 군대 등등.. 이렇게 하고 나니, 사실상 그룹에 속해있지 않고 개개인으로 아는 사람은 몇 안되더라구요. 그런 특별한 사람들만 따로 연락하구요. 그래도 빼먹은 사람들 있을까봐 페북으로 공개해놨어요.
23/11/27 23:27
저도 연락하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다만 제 직업이 근무하다 옮기는 일이 많아서 개별 연락을 꽤 많이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SNS는 하나도 안하는데다 카카오톡 프로필도 결혼식 전날에야 고민하다가 바꿨네요.
23/10/12 12:37
필요할때만 연락한다느니 하는 악평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그거 인싸들 프레임임.
필요할때 연락하기 위해서 필요없는데도 억지로 연락하는게 더 서로 고통스러운거 아닌가?
23/10/12 14:50
저도 그런 고민 많이 했는데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다른 사람 결혼식에 많이 안가봐서 어떤 기준으로 초대를 해야 하는지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상대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기꺼이 가서 축의금까지 낼 사람인가 또는 저보다 먼저 결혼했을 경우 내가 갔는가? 로 결정했습니다.
23/11/27 23:33
제가 연락은 안해도 아는 분들 나이대가 높은 경우들이 많아서 저는 연락을 드리고 싶은지, 라는 답도 안 나오는 기준으로 시작하느라 더 머리가 아팠는데요. 나이대가 젊은 축에 속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혼돈님이 말씀해주신 기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3/10/12 15:35
예능이긴하지만 스톡킹이라는 야구유툽예능에서 김용의가 심수창한테 청첩장 못받아서 서운햇다는거 보면 일단 최대한 뿌리고 보는게 맞을거같아요
청첩장 귀찮다고 생각할 관계 생각하지말고 안줘서 아쉬워할 관계를 생각해야하는거 같아요
23/11/27 23:36
제가 연락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대한 뿌렸는데 주변에서는 여기에도 연락해라 저기에도 연락해라 반응인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뭐하러 거기까지 연락했는지 의아해하거나 타박하는 경우도 있고 참 연락이 어렵더라고요. 조언해주신대로 안줘서 아쉬워할 관계에게는 정말 아쉬움 없이 다 연락드려서 말 그대로 후련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3/10/12 16:03
이런 연락 귀찮다, 받기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
왜 이런 중요한 일을 연락 안 했냐, 이럴 때 연락 한 번 하는거지 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챙겨야 할 사람은 전자가 아니고 후자죠. 후자를 놓치면 내 손해입니다. 전자는 어차피 안 볼 사람인데요. (마구잡이 스팸 돌리는 것이 아닌 이상) 전자를 뭐하러 신경씁니까?
23/11/27 23:31
맞습니다. 제가 글에 [오랜만에 연락해줘서 고마워요, 축하해요]라는 대답을 말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생각치도 못하게 그런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연락이 어려우면서도 쉽고 그랬습니다.
23/10/12 17:31
내가 받을 돈 수금하는 건데 뭐하러 고민합니까? 그냥 철면피깔고 당당하게 연락하세요. 진상도 아니고 이런 일로 남 기분까지 생각하며 사는 것만큼 피곤한 것도 없습니다. 안그래도 결혼준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더 스트레스 받으면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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