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오리지널 잠깐 해 본 소감입니다. 퇴근하고 저녁 늦게부터 자기 전까지 몇 시간 못했지만 써보겠습니다.



1. 진지하게 서버 고민하다가 그냥 일반서버 가기로 했습니다.

- 퇴근해서 보니 전쟁서버 대기열도 압박이고 싸움도 싫고
다만 저주섭될까 걱정했이 조금 들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사람 하나도 없다시피한 미친 시골섭 - 지금으로 치자면 어센던트 원 같은 서버 아니라면야
컨텐츠 즐기는데 별 무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한국 사람들 특징이 그게 아니잖아요. 소위 시골섭 하면
되게 뭐 취급될때도 있고, 사람 많은 서버로 사람은 계속 부익부 빈익빈 하듯이 몰리기도 하고...)
접속해서 엘윈 숲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버글버글 한 거 보고 안도함. 편-안

얼라이언스를 하게 된 이유는 전에 불판창에도 썼지만
나이와 건강이 있다보니 이제 PvP는 무리일 것 같더라구요.
한 때 투기장 팀원들과 같이 살타서버 넘어가서 랭크도 찍고 했었는데
이젠 롤도 칼바람에서조차 맨날 줘터지는 인간이 되다보니 도저히 변수 많은 PvP는
전장이든 필드든 못하겠어서 PvE랑 예전에 못 즐겼던 컨텐츠 (등산/사진찍기/평판작/수다떨기와 같은...)들을 해보려는데
그점에서 성박휘가 있는 얼라의 장점을 못 따라잡을 것 같더군요.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술사는 불성 되어서야 빛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해서요)

아무튼 그래서 얼라이언스를 하기로 했는데
예전에 오리지널 하던 시절에 첫 캐릭이 성박휘였던지라
이번엔 힐러 아닌 딜러로 첫캐를 바꿔보고싶어서 흙마를 선택했습니다.




2. 예전 와우때보다 축캐가 된듯.

- 6렙 될동안 6칸 가방 3개 득템함. 이정도면 축캐인가요 했더니 [평생 운을 오늘 다 쓰셨네요] 라는 말까지 들음.
낚시하는데도 비단잉어가 초반에 빨리나와주고 30 넘기니 긴주둥이진흙퉁돔(이름이 이게 맞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아이콘 보자마자 바로 떠오르는거 보면서 나도 어지간히 노답 와창인생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같은 애들도 잘 나와주고 해서 좋았습니다.
석영광산 코볼트들도 금가루 금방금방 줘서 남들보다 빨리 퀘스트 깼구요.
그래서인지 동부벌목지 퀘스트 할 때 렙이 낮아서 몹들이 다 주황색이라 좀 고생했습니다 크크크.




3. 내가 아재가 된게 확실함.

- 분명 15년전 그래픽에 15년전 시스템에 아무튼 냉정하게 보면 최악이라 볼 수도 있는데 (심지어 애드온도 안먹힘)
그런데도 그냥 너무너무너무 즐겁게 겜했습니다.
정신을 못차리고 거의 1시까지 게임하다가 아내한테 결국 한소리 씨게 듣고 끄긴 했는데 끄고도 30분 넘게 두근거리고 설레서 바로 잠이 들지 않더군요. 달랑 9렙인가 10렙 만들었을 뿐인데 왜 이리 즐거운지.
근데 10렙인데 재봉 요리 낚시 다 50이상 찍은건 안자랑... 이번엔 진짜 쉬엄쉬엄 다 즐기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5. 그래서 피쟐 회원여러분들중에 일반섭 얼라 하시는 분?

- 캡틴라틴아메리카로 귓 주세요 흑흑 하다못해 친추라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