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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4 16:20:35
Name aura
Subject CJ는 강할 수밖에 없다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어설픈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서 다시 write 버튼을 눌러봅니다.




팀배틀 방식의 위너스리그가 시작하기 전.
원래부터 죽을 쑤고 있던 CJ가 위너스리그를 맞아 더 힘들 것이라고 모든 이들은 확신했습니다. ( 대부분 )




마재윤의 몰락. 박영민 변형태 등의 기존에 꾸준한 성적을 내주던 선수들의 기량하락.
그나마 CJ가 1,2라운드에서 꼴지를 모면한 것은 새롭게 발굴해낸 조병세, 진영화, 김정우덕분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위너스리그. 팀배틀 방식에서는 확실한 에이스카드가 있는 팀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론입니다.
맞습니다. KTF의 경우만 봐도 위너스리그와서 승수를 많이 쌓고있습니다. 이영호라는 매우 강력한 카드 덕분이죠.




필자 또한 CJ팬으로써 걱정이 9할이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막상을 뚜껑을 열어보니 CJ는 위너스리그 최강의 팀으로 변모합니다.(단지 지금 일시적일지도 모르나)




1, 2라운드에서 기존의 프로리그 방식에서는 죽을 쑤던 CJ가 어떻게 3라운드에 와서는 대활약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로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기존의 CJ선수들의 기량 상승.
마삼킬, 선봉은 변형태, 주현준 등. (박영민만 살아나면 바랄게 없겠다.)
마재윤의 대활약과 변형태의 쏠쏠한 승리, 그리고 주현준마저 화승전에서 활약을 해줍니다.
기존의 선수들이 잘해지니, 과연 과거 강팀이었던 CJ의 느낌이 다시 느껴지는 군요.




둘쨰, 발굴해낸 신인의 대활약.
진영화, 김정우, 조병세. 신인이라 1킬만 해줘도 좋겠다 싶었는데,
2킬도 심심치 않게 해내는 CJ의 귀염둥이들(?)입니다.
선배가 앞을 이끌고, 후배들이 탄탄하게 뒷받침하니 팀이 날아오를 수 밖에 없죠.



셋째, 고른 종족 밸런스.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없지만, CJ는 탄탄한 선수를 종족별로 2명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 선수 보내면 5할의 승률을 내줄 것만 같은 선수가 둘이나 있다는 것. 얼마나 든든합니까.
부활한 마재윤에 김정우. 버서커형제 변형태 조병세. 거기에 주현준까지.
프로토스가 다소 떨어지지만, 여전히 다시 활약하리라 기대되는 박영민과 신인 진영화.


그리고 이러한 종족 밸런스는 상대팀이 CJ 선수를 하나 잡아낸다고해도, 2킬하기에는 힘이들게 만듭니다.


실제로 경기만 봐도, CJ를 상대하는 팀은 2킬을 연속으로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죠. 3킬을 당한적도 없습니다.
CJ는.





그리고 마지막...
위에 모든 장점이 있다고해도, 이것이 받쳐주지 않으면 팀이 죽을 쓰겠죠.
바로 위너스리그에서 신의 엔트리를 보여주는 명장 조규남 감독의 용병술입니다.
종족별 밸런스가 맞는 선수들을 제때제때 활용할줄 아는 감독입니다.





여기에서 CJ가 1,2라운드에 죽을 쓴 이유가 어느정도 설명이 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져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또 다른 이유가 기존의 프로리그의 예고엔트리제때문이죠.




종족 밸런스가 좋고, 확실한 에이스카드가 없는 CJ로서는
'예고'하고, 미리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면, 종족밸런스의 강점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팀배틀 방식에 와서는 그때 그때 기습적으로 선수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니.....




위너스리그에 와서 조규남 감독의 용병술을 보자면, 참으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 확실히 저 상황에 이 선수를 내보내면, 연승은 몰라도 1승은 하겠다 싶은 선수를 보냅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카드활용.
선봉이 1킬올리고, 이후 연승은 바라지 않아도, 착실히 상대팀의 선수를 하나씩 잡아가자는 마인드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참 행복하게도, 연승을 쭉쭉해주는 선수들입니다.)






위너스리그. CJ의 강세는 CJ의 특정 종족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 이상 계속 되리라고 여겨집니다.
오히려 박영민이 살아난다면...










ps: CJ의 신인 3인방은 물건이네요.
특히 조병세 스타일리쉬하고 경기가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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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왕
09/02/14 16:24
수정 아이콘
CJ에서는 의외카드가 나오면 꼭 조용히 들어가는 경우가 없더군요..;; 신인이라도 꼭 1승씩은 챙겨주니.. 정말 아스트랄한 힘을 갖고 있는 듯!
엘리수
09/02/14 16:24
수정 아이콘
근데 살짝 걱정되는 것이 기존 프로리그방식으로 돌아가면 다시
내려갈수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되긴하네요..
암튼 화승까지 잡다니 좋긴 좋군요..
프로브무빙샷
09/02/14 16:25
수정 아이콘
위너스 유일 트리플70.. 프로리그 통합 유일 트리플50..이라더군요...
박영민 선수만 살아난다면 정말 좋겠네요.
세이야
09/02/14 16:25
수정 아이콘
CJ 팬으로서 정말 감격이네요

특히 전 주현준선수를 주목하고 있었는데,
(이 선수 난전은 항상 명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무하게 질때가 많아서 그렇지;)
위너스리그 전까지는 심각하게 부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위너스 리그 들어서 좋은 활약을 해주네요 (2승 2패긴 하지만요)

오늘 해설 말대로 오늘 승리의 주역은 주현준선수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박영민 선수만 살아나주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ㅠ_ㅠ
허느님맙소사
09/02/14 16:25
수정 아이콘
박영민만 살아난다면 이보다 위너스리그에 적합한 팀이 어디 있겠습니까. 조금은 아쉽네요
09/02/14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걱정되는 것이, 다시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면 CJ의 강점들이 사라지게되죠.
조규남 감독이 미리미리 대안을 강구하길 바랍니다.
라울리스타
09/02/14 16:27
수정 아이콘
CJ는 전통적으로 광해설을 제외하고는 순간적인 임기응변 보다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생각해요.

1,2 라운드때만 해도 맵에 최적화된 전략 전술을 끊임없이 들고 나오는 다른 팀들의 트렌드를 못 쫓아간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위너스리그가 되자 본연의 모습을 점점 찾는 것 같습니다.
H.P Lovecraft
09/02/14 16:30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다소 상관없는 리플입니다만

프로리그에서 감독이 승리에 기여하는 수치와 위너스 리그에서 감독이 승리에 기여하는 수치를 산정할 수 있으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아무로
09/02/14 16:32
수정 아이콘
S급이 없는 씨제이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보일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오늘 화승까지 이기면서 팀리그방식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거 같네요. 다만 S급 또는 S급에 가까운 A급이 없는 씨제이가 조만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팀리그방식은 예전부터 티원과 지오가 양분한 가장 큰 이유는 S급선수를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조규남감독님께서는 하루빨리 S급이라고 평가할만한 선수를 육성하는것이 고민거리라고 보여지네요. 앞으로 프로리그 방식으로 돌아온다면 더욱더 S급선수를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Hellruin
09/02/14 16:45
수정 아이콘
아무로님// 마제법선수가 있죠. 요새는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데... msl 4강정도만 찍어줘도 부활 도장 쾅쾅 찍을것 같네요.
로즈마리
09/02/14 16:49
수정 아이콘
사실 방금 끝났던 대 화승전 전까진, 예전보다 성적이 좋아지긴 했지만 화승, 티원, 케텝, stx등 강팀들과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하다,는 생각까진 섣불리 할수 없더군요. 하지만 오늘 화승전을 보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cj엔투스는 강합니다 ^^
09/02/14 16:50
수정 아이콘
T1과 KTF 상대로는 꼭 이겼으면 합니다~

KTF에서 이영호선수한테 너무 안좋은 기억이 많았고...... T1 상대로는 거의 천적관계였으니까요. (최근들어서 많이 이기기도 했습니다만.)
Zakk Wylde
09/02/14 16:51
수정 아이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 실감합니다.
팀리그 방식의 대회에서 CJ가 가장 강력하지 않았나요?

팀리그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는 말에 CJ가 1위 할줄 알았습니다. 9단순한 희망사항이었지만..)

그런데 정말로 1위를 해주네요.. 전승으로!!

요즘 정말 프로리그 보는 맛에 삽니다 ^^
sun-horus
09/02/14 16:54
수정 아이콘
마이스타리그로 CJ 플레이하는 느낌이죠 컴퓨터팀에는 없는 스나이핑을 장착하고 다니며 상대가 먼저 엔트리를 공개해주죠
조규남감독님의 GO시절 팀리그 여러번의 우승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는 이번 위너스리그입니다
레인메이커
09/02/14 16:54
수정 아이콘
나중에 프로리그 플레이오프가 되면 지금처럼 5전 3선승이 아닌 7전 4선승이 됩니다. 그때는 4장이 아닌 6장의 카드가 필요하죠. 6장의 카드를 내고도 한 카드도 빈틈이 안생길 팀은 씨제이 밖에 없습니다. cj 가 꼭 1,2등을 해서 플레이오프 시드를 못받더라도 6강안에만 들면,, 의외로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드네요. 플레이오프에서 cj 가 강할거라 생각듭니다. 지금 잘나가는 팀들 대부분이 4장이하의 카드만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는데 비해, cj는 다승순위에 이름을 올릴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골고루 쓰거든요.
09/02/14 16:59
수정 아이콘
종족밸런스가 정말 좋은팀이죠 테란 변형태조병세 ,저그 마재윤 김정우, 토스 박영민진영화 올드3+신인3 거기에 조규남감독님의 풍부한 팀배틀 경험까지 .... 기대됩니다 .
스타급센스
09/02/14 17:02
수정 아이콘
레인메이커님// 7전4선승제면 CJ가 강하긴 강할것 같네요. 지금프로리그에서 승률60%이상인 선수가 4명이고 진영화선수도 나름 잘해주고있고 박영민선수만 회복된다면 진짜 장난아닐듯. 거기에 주현준,한상봉선수까지.
가츠79
09/02/14 17:02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cj선수한명이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위너스리그는 기본기 위주로 경기들이 많이 진행되는데
cj 선수들이 대체로 기본기가 잘되 있어서 좋은성적을 내는거 같다고..
그리고 저같은 경우 초반부터 빌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부가 일찍 판가름나는 개인리그보다 기본기
위주로 진행되는 위너스리그가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구요.
애국보수
09/02/14 17:07
수정 아이콘
조규남 감독 인터뷰

...
"맵과 상대 선수를 파악해서 선수를 배치했다. 특히 <조병세는 맵과 이제동의 출전을 예상하고 데스티네이션만 집중 준비시켰다.> 앞에서 주현준, 변형태가 제 몫을 해주면서 원하는 타이밍에 이제동을 끌어 내면서 이상적인 타이밍이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조병세가 준비한 전략을 완벽하게 적중시키면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완벽히 예측하고 상대의 최강 카드를 저격할 비장의 한수를 준비합니다.
감독의 지략이 이정도니까 이기는 거지요.
09/02/14 17:08
수정 아이콘
CJ가 강한 이유는 테란카드와 저그카드가 정말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프로리그 방식에서는 하루에 적어도 토스카드가 하나씩은 나와야 했고, 박영민선수가 거의 모든 경기를 하다가 간파당하고 무너졌죠.

그러나 팀리그에서는 굳이 토스카드를 뽑아들 필요가 없고 토스가 꼭 나와야 할 때는 진영화나 박영민등 스나이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습니다. 팀리그는 저그테란 양축에 토스가 받치는 형식으로 가야 가장 강력합니다.(토스카드의 한계랄까요..)
애국보수
09/02/14 17:10
수정 아이콘
起秀님// 맵의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러시아워 대신에 타우크로스만 쓰였다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요.
09/02/14 17:21
수정 아이콘
강력한 선수들도 있지만
팀리그 정상을 밟은 감독과 선수가 모두 있다는 것이 크다고 봅니다.
과거 팀리그의 강자였던 선수들은 이제 안 보이고
우승컵을 차지한 다른 감독님은 현장에 없으니까요.
09/02/14 22:42
수정 아이콘
CJ는 정말 누가 나올지 모르겠더라구요::: 박영민 선수만 부활해 준다면ㅜㅜ :::
하얀조약돌
09/02/15 01:39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재방으로나마 다 봤습니다. cj팬은 그저 덩실덩실~~
박노인 어서 회춘해 주세요..ㅠ.ㅠ
얼음날개
09/02/15 05:22
수정 아이콘
박영민 선수는 현재 위너스리그에 아예 나오지도 않고 있죠.
현재 CJ 선수들의 위너스리그 데이타는

변형태 7승 3패 팀기여도 29.2%
마재윤 6승 0패 팀기여도 25.0%
조병세 3승 0패 팀기여도 12.5%
진영화 3승 1패 팀기여도 12.5%
김정우 3승 2패 팀기여도 12.5%
주현준 2승 2패 팀기여도 8.3%
한상봉 0승 1패 팀기여도 0%

특별히 한 사람이 많은 역할을 하지도 않고 여러 사람이 팀승리에 골고루 기여하고 있으니 강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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