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영장을 갔습니다(거의 맨날 수영장을 다닙니다)
밤타임에 자유수영 시간 타임에 간지라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버스가 늦게와서 20분정도 수영장에 늦게 들어갔습니다

입장료 3천원 돈내고 50분간 자유수영 할 수 있는건데 30분 밖에 못 해서 들어가자마자 몸도 안 풀고 풀 스피드로 수영을 했습니다 자유형을 한 10바퀴쯤 돌고 잠시 쉬는데 옆에서 왠 츠자 한명이 절 불르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수영하다가 옆에 물이 튀겼거나 아니면 부딛쳐서 기분나빠서 절 부른지 알았습니다 (사과 할 걸 마음속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 츠자가....

"아까 수영 하신거 보니 수영 잘 하시는거 같은데 잠형인가? 그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물어보더군요....

그런데 자유수영이 수영장이 15분뒤면 다 끝나는 상황이라서 설명하고 가르쳐주기도 귀찮았고 제가 이런거 여자들한테 가르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가지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 냈습니다

요즘 일본어 학원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회화가 가능하기때문에 간단하게 일본어로...

"스미마셈 와타시와 니혼진 데쓰 고멘네~"(죄송해요 전 일본인이에요 쏘리~)

이렇게 말했더니 그 츠자가~!

"오오오~! 와타시와 니혼고오 죠즈데쓰 ^^"(오~! 저 일본어 잘해요!)

ㅡㅡ; 젠장 하필이면 일본어를 무지 잘하는 처자더군요

저보다더 훨신 더 잘하더군요;;; 젠장할 그냥 알려주면 될걸 되지도 않은 일본어와 몸짓 손짓 발짓으로 수영을 알려주었어요 제가 일본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 하는 관계로 많은 회화도 못 하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여러가지 물어보면

"하잇 하잇~! 와카리 마셈"

이런걸루 피해갔습니다;;;

이 츠자는 제가 일본인인지 아는건지 한국어로 혼잣말루

"재미있는 사람이네 여기 수영장은 외국인도 오나보네~! 다음에 또와야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젠장 여기 수영장 단골이라 맨날 오는데 담번에는 카메라 살때 니콘에서 10주년 기념이라고 준 수영모자라두 쓰고 와 다른 사람인척 해야겠더군요 아무튼 이 츠자때문에 오늘 자유수영도 제대루 하지도 못하고 삽질만 하다 왔습니다 ㅠ_ㅠ

수영 끝나구 혹시나 카운터에서라도 만날까 불안해서 끝나자마자 제대로 씻지도 않고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_-
담부터는 그냥 가르쳐 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한국말로 그냥 거절해야겠습니다...

아니면 아랍어라던가 이슬람어를 조금 배워서 말해보는것도 좋은생각인듯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