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이다.


이번 한동욱 선수 사태를 보면서 다시한번 드는 생각이 있다
규정이 도대체 왜 필요한 것일까???

차라리 규정이 없을때 알음 알음으로 해나가던 때보다
규정이 확립되었는데 과거보다 지금이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일까???

왜 규정과 룰이 있는데 억울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아졌으며
갈등은 그 규정들로 인해 해소되는게 아니라 증폭되고 있는걸까.

글쎄 이번 사태는 온게임넷 감독 잘못이다.
그래도 한동욱 선수는 살려야 하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이야기 되고 있고
그것은 정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논의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왜 규정은 없으니만 못했냐 아닐까 싶다.
아니 사실 규정이 미비하고 문제가 있다면 운영이라도 잘하면 된다.
그 규정과 룰을 제정한 권위와 권력을 갖고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 되는것 아닌가???

글쎄 그 갈등이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걸까??
협회는 갈등을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제단에 올려지지 말아야할 희생물을 올려놓고
그 것에 대한 비난이 자신들과 반대 되는 입장에게 쏱아지니
잘못올린 희생물을 내릴 생각 없이 오히려 축제로
희희낙락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바일까??

사실 협회 규정은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한쪽에 입장만을 지나칠 정도로 지켜주는 그런 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번에만 문제가 생긴것도 아니다 그 불합리한 규정때문에
계속 문제가 생겨왔으며 그때마다 갈등이 알음알음으로 해결해오던
아마추어 판일때 보다. 더 심했고 더군다나 그 피해도 한쪽에만 일방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동욱 선수를 살려야 한다는 것에 마음껏 공감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에선 온게임넷 감독을 악역으로 실컷 비난할수 있다.
하지만 그런 환경과 시스템 자체를 만들고 갈등을 증폭시킨 존재들은
눈에 당장 보이는 누구를 아끼고 누구를 비난하느라 까먹고 있다.

분명 감독의 한동욱 선수에 대해서 악의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잘못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어떻케 결말이 지어지든 근본 문제는 지금의 규정이다.
그 부분에 대한 수정이 없다면 이런 문제는 언제라도 다시 터지곤 할 문제이다...

글쎄 정말 협회가 하는일이 단지 스폰서와의 이해관계만 고려하고
기득권을 명문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단체였던 걸까...
정말 협회란게 자본의 논리를 대표하는 단체에 불과하며
정말 단물만 빼먹기 위해서 존재하는 단체라면..
그리고 그 규정이란 것이 자본의 권력에 먼 자들을 착취하는 수단이며
그 구조를 합리화시키는 면제부이며 방패막였던것 뿐이라도
그래도 악법도 법이라면서 지켜야 할까???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판에 대한 애정이 자꾸 떨어져 버린다.
이번 사태가 해결된다고 문제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없느니만 못한 불합리한 지금의 협회 규정과 룰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