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재윤 선수와 이재호 선수의 경기를 봤습니다.
엄옹님의 특유의 '이렇게해서 어쩌고 저쩌고하면 이기는건데 말이죠'라는 말을 듣던마냥 플레이그와 뮤탈로 사이언스 베슬을
공중불꽃놀이로 현실로 만들어버린 마재윤 선수.

그것을 보며 '베슬은 대체 뭐냔 말이냐.. ' 라는 생각에 가스먹는 애물단지같다고 취급해버렸습니다.

저는 최연성선수의 경기중 아직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경기가 최연성 선수의 스타리그 데뷔전 첫 듀토였습니다.
당시 성학승 선수와 노스텔지어경기였는데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이라 테란은 줄마린으로 압박해야합니다.
최연성선수는 마린 한부대당 메딕 한기꼴로 나머지 가스를 탱크에 투자하고 사이언스 배슬은 소위 '업ㅅ어' 였습니다.

스캔으로만 진격하고 전투를했죠.
그대 말그대로 줄마린으로~ 저글링마냥 일렬로 길게 줄지어 가는 대규모의 마린러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경기였고 베슬의 존재가 무의미하게됐죠.

제가 왜 이 말을 드리냐면 사이언스베슬이 많이 모을 필요가 있는가 때문입니다.

예전에 선 럴커로 히럴이 트렌드였던 시절에는 sk테란도 있었고 구름 사베가 위력을 발휘했었죠.
요즘 저그는 선 뮤탈 하나더 멀티 후 하이브테크 디파일러로 정석화되면서 베슬은 많을 필요가 없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차라리 그 가스를 탱크로 환산하고 베슬은 디파일러를 잡을만큼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습관과 버릇인지라 테란을 해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앞마당 확보후 투팩-원스타를 가는것이 버릇처럼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쉽게 바뀌지 않겠죠.
저또한 2팩 원스타가 버릇처럼 손이 가게됩니다. 하루에 수십게임을연습하는 프로게이머들은 오죽할까요.

한가지 더 최연성 선수 얘기를 해봅시다.
홍선수 팬들에게는 앞서 죄송하지만.. 콩gga지마의 시작이었던 네오포르테 최연성선수와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는
디파일러가 나오든말든 최선수가 3팩을 가동시키며 플토전삘같이 탱크웨이브로 중앙을 잡아내면서 승리한 유명한경기인데요,

지금에와서 이 빌드가 효율성면에서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베슬은 쌓이면 다 쓰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쓰지도 못하고 전선 가장 앞에서서 히드라들의 몸빵밖에 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
차라리 그 가스들을 탱크로 환산하면 테란만의 묵직한 힘으로 맵을 장악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럴커가 다크스웜아래 테란 건물까지 진격하면 난감하겠지만 탱크가 쌓이면 쉽게 중앙을 내줄거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뮤탈컨트롤은 물론 스커지 컨트롤까지 발전해가는 저그에게 힘으로 맞서 싸우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평소 선수비후 확장지향적인 (지금도 유행의 현재진행형) 최연성선수 스타일의 빌드를 그닥 좋아하지않지만
과거 저그전 그의 운영은 지금에와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예전에는 저그유저들이 베슬은 사기다라고 외쳐왔지만 요즘은 뮤탈은 사기다라고 테란유저로써 외치고싶네요.
하지만 이러한 균형이 역상성이었던 밸런스가 맞춰진느낌이라 보는 내내 즐겁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