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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20 11:29:17
Name 信主NISSI
Subject 7전 4선승제와 양대리그 주장.
안녕하세요? 대회 진행방식에 대해서 돌아가면서 딴지를 걸고 있는 신주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걸려 넘어지라고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니란 겁니다.

주5일제 - 경기 '양산'
주5일제를 통해 한주에10회의 경기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팀의 팬조차도 언제 경기하는 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언제하는지를 알더라도 상대팀이 어딘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전선수와 맵정도를 기억하고 있다면 충분히 매니아 입니다. 아니, 경기 당일 아침 이것을 확인하는 노력만 하더라도 충분히 매니아가 됩니다. 경기에 대한 기대? 그 수많은 경기들 중 몇경기나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경기? 경기가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기대가 만들어냅니다. 같은 경기를 예선 하이라이트로 보는 것과 결승전 3경기로 보는 것은 현격한 차이가 나죠.(물론 프로리그를 기대하는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는 그렇구요. 그.러.나. 주3회가 되어도 기대할 거잖아요?)

전 요즘 '한주'가 금요일에 끝나고, 토요일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주5일제가 유지되면, 팀간의 명확한 순위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순위싸움을 달리는 시즌 막판까지 와서도 이겼을 때와 졌을때의 순위변동을 확인하지 않은건 양방송사 해설진의 자질문제지만(부탁이니 해설할때 틀리지만 마요... 언급안해도 좋으니), 한주에 두번씩 경기를 갖는 팀도 있는 상황이, 차분히 정리할 타이밍이 없는 상황이 유도한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즌중에 6승 6패팀과 5승5패팀이 각각 두팀씩 발생했던 적이 있었고, 순위는 섞여 있었습니다. 특정팀과 두번 싸웠는데, 어느팀과는 한번도 싸우지 않은 경우도 있었구요. 토요일경기팀이 화요일에, 일요일 경기팀이 수요일에 경기를 갖다보니 발생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주4일이든, 5일이든 결코 명확해지지 않습니다.(이래놓고 후기에 팬택이 해체되면 마찬가지가 되지만.)

주 3일제 - 7전4선승.
토,일,월 3일간 7전 4선승을 치루는 건 분명 약점이 있습니다. 팬택이 해체된다면 결국 주2회 경기하는 팀이 발생한다는 점(몇년동안 기다린 '12팀'이 완성되었는데 한시즌만에 팬택해체로 내팽겨치는 협회가 정말 대단합니다. EX가 비스폰으로 팀을 유지해 '드리겠다'는데도 그러지 마시라고 양보하는 협회가 존경스럽네요. 비꼬는겁니다.), 7전4선승이 되면 에이스결정전의 비중이 좀 약해진다는 점, 팀플을 두경기 치뤄야한다는 점등이 있습니다.(선수 엔트리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7전 4선승 주 3일제를 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방식이 프로리그에 대한 기대치를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주말에 단 한경기만을 치룬다면. 그리고 7전이다보니 응원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면. 7전이기 때문에 한경기가 갖는 영향이 기존보다 더 강하다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재미없다고 말한게 아닙니다. 꼭 그렇게 읽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간혹 매일 스타경기를 볼 수 있는 게 좋다라는 분들이 있으신데... 곰티비나 아프리카등을 이용하시거나, 어떤 방식으로는 양방송사 모두를 시청할 수 있는 분이라면 상관없습니다. 토일월-프로리그, 화목-MSL, 수금-OSL <- 로 회귀할 수 있으니까요. 경기는 '매일있습니다.'

또 장점인 것은 '많은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팀이 동일 경기수를 치루기에(물론 팬택생존하에... '프로게이머연합'으로 사업자 등록을 해버리면 될라나? 그럼기업팀인데.) 주간 MVP는 정말 MVP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월별로 뽑더라도 각팀이 경기수가 같으니 더더욱 좋습니다. 각팀의 순위경쟁이 어떤 지 '쉽게' 알수있습니다. 다른 리그방식을 어려워하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리그방식을 쉽게 쉽게하는 마당에 풀리그가 너무 쉬워서 막판 순위싸움의 경우의 수를 늘리기 위한 방책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 비꼬는겁니다.

양대리그 주장.(이건 아에 12팀이어야지만 성립)
양대리그가 갖는 장점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자연스러운 확대이고, 또다른 하나는 치열한 순위싸움 유도입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확대.
1위 vs (4위vs5위) , (3위vs6위) vs 2위.
왠지 3위와 1위가 손해보는 느낌이 나는 대진입니다. 또, 2위가 확정되면, 혹은 2위이상 순위가 올라가지 않으면서 6위 이내가 확정되면 순위싸움이 일어나기 좋지 않죠.
(가칭)메가매치 1위 vs (2위vs3위)
엑스트라매치 1위 vs (2위vs3위)
통합챔피언전.
위방식과 사실상 '같지만' 6팀내에서의 순위다툼이기 때문에 좀 더 치열해 집니다. 해당 매치 내에서 6위를 하는 팀도 탈락확정이 좀 더 늦게되고, 1위가 확실히 자릴 잡는 것도 늦게 되죠. (2위가 좀 억울할 것 같다고 하실분이 있겠습니다만, 그건 지금방식의 3위도 마찬가지죠.) 혹시 6팀은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상위50%의 진출은 일반적 수치입니다. 리그를 치열하게 끌어갈 수 있는 수도 되구요.

치열한 순위싸움 유도.
전체 숫자가 줄어들면, 한경기 한경기의 영향이 커집니다. 예를 들면, 맨위의방식에선 2위냐 3위냐가 매우 중요한 차이가 나고, 6위냐7위냐가 매우 중요한 차이가 납니다. 나머진 뭐... 딱 2개의 순위차가 큰 변화를 불러오죠. 양대리그를 하면 이 차이가 4개로 늘어나게됩니다. 버려지는 경기도 줄어들죠.

양대리그 방식.
주3일제로 양대리그를 펼치면, 11주면 풀리그가 종료됩니다. 이경우 양대리그로 나눈 의미도 없고, 기간도 너무 짧죠. 리그내 2회전과 인터리그 1회전이면 16주간 펼쳐집니다. 그리고 두주동안 양방송사 모두 '포스트시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주엔 결승전을 하는 거죠. 총 19주 경기입니다.(2회전이 되거나 리그내 3회전이 되면 22주, 21주가 소요됩니다. 전-후기리그라면 스토브리그가 없죠.)

이상의 이유로, 주3일-6회 7전4선승 양대리그를 주장합니다.

덧말. 리그를 방학때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10회씩 방송하다 방학과 함께 리그를 종료시키는 건 최고의 센스였습니다. 방송사가 아니라서 전체 시청율엔 관심이 없고, 포스트시즌에서의 관중동원만 중요한건가요? 그럼 전후기가 아니라 연 4회리그를 하든지 해서 포스트시즌 수를 늘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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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ex_BluSkai
07/07/20 11:37
수정 아이콘
12개팀 양대리그, 리그내 2턴 풀리그와 인터리그 1회. 16주의 포스트시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똑같은 걸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

p.s : '덧말.'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
탱크기사
07/07/20 11:59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이 되네요. 사실 5전 3선승 제로 포스트시즌의 팀플 2개를 확정하려면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고,
보기에 도박적인 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엔트리는 전략적인 요소와 정석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것인데,
좀더 많은 팀플경기가 치러지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 팀플 한자리는 이번 소울이 그랬던 것처럼
방송경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급조되었다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단지 5선 3선승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밖에는,,,
07/07/20 12:02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 덧말에 심히 공감입니다. 저야 뭐 상관없지만 ^^; 만년백수
Forever_Sooyoung
07/07/20 12:02
수정 아이콘
주 3일, 7전4선승제도 팬들 입장에서는 매치의 무게감이나 경기가 갖는 기대치, 좋아하는 선수의 출전가능성이 높다는 면에서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만, 과연 팀을 스폰서하는 기업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현 방식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4팀이라는 건 너무 적은 듯 하네요. 머니머니해도 프로리그의 진정한 재미는 플레이오프 부터인데.. 6팀 정도로 늘린 후, 프로농구처럼 1위vs(4위, 5위), 2위vs(3위,6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생각되네요.
헨리23
07/07/20 12:12
수정 아이콘
Forever_Sooyoung님// 6위이면 11승 11패에 승점 -2인 CJ인데 지금의 성적에 챔피언 타이틀을 겨루는 한 자리를 준다는 것이 과연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프로농구의 경우에도 불가피하게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본문대로 양대리그로 가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하수태란
07/07/20 12:17
수정 아이콘
Forever_Sooyoung님// 머니머니해도 그것이 진정한 재미라면, 협회에 포스트시즌같은 이벤트 대회를 열어달라고 하십시오.
포스트시즌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정규리그를 통해 확실하게 가리지 못한 1위를 가리고자 하는것입니다. 포스트시즌에서 1위를 한다는건 정규시즌을 포함한 전체 리그에서 1위를 한다는 말인데, 주가 되는 정규시즌에서 반등밖에 못한팀이 포스트시즌에 잠시 잘해서 정규시즌까지 먹어버릴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자꾸 한국농구 예를 드는 분들이 많은데, 10팀중에 6등만 해도 우승할수 있는 한국농구리그는 참 문제가 있습니다. 좀더 보편적으로 시스템이 잘 짜여진곳을 보십시오. 미국 메이져리그나, NBA등만 보셔도 포스트 시즌의 의미를 잘 아실수 있을텐데요
리콜한방
07/07/20 12:17
수정 아이콘
저는 양대리그로 가면 팀리그와 프로리그 방식의 혼합을 제시합니다. 항상 꿈꾸고 있었던 것이었고요.

엠겜리그는 팀리그로, 온겜리그팀들은 프로리그로 말이죠.

물론 그렇다면 팀리그팀들은 팀플을 할 수가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죄송합니다.)
찡하니
07/07/20 12:27
수정 아이콘
Forever_Sooyoung님 말씀대한다면 정규리그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한 예선정도의 의미밖에는 안될것 같습니다.
머니머니 해도 진정한 재미가 플레이오프라면 리그제로 하지 말고 아예 토너먼트 혹은 듀얼토너먼트로 방식을 짜면 어떨까요?
물론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건 알면서도 그냥 의견을 내보는 겁니다.
하얀그림자
07/07/20 12:35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봐도 프로리그 주 5일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듯 하네요...
07/07/20 13:54
수정 아이콘
방금전에 생각해낸 것이지만...
1위는 결승 직행을 하고요 (
3위vs6위
vs
4위vs5위
) vs 2위 에서 승자로 결승 치루고
순위가 높았던 팀에게는 1경기 상대방의 특정한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건 어떨까요?
07/07/20 14:11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전에 어떤 분께서 말씀하신건데... 첫번째 경기를 팀플로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팀플 경기는 스코어에 반영을 하지않고 이기는 팀에게는 상대방 선수 지명권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프로리그의 팀플레이보다 비중이 작아보이지만 팀플 잘하는 팀들에게 1세트를 손쉽게 따낼 수 있는 제도라고 전 생각합니다.
papercut
07/07/20 14:13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협회는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질 높은 경기를 제공하는 것 보다는 이틀동안 달라붙는 광고수입에 더 관심이 많을 것 같군요.
07/07/20 14:14
수정 아이콘
양대리그 방식은 강추합니다. 팀리그랑 프로리그 방식을 섞는다는 윗분의 의견도 좋은것 같고요. 하지만 7전4선승제는 매우 반대합니다. 선수층이 얇고 지원이 적은 팀일수록 7전이나 되는 다전제를 버티기에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하루에 7경기나 하면 다 볼수나있을까 의문이 되네요. 또 7전4선승제 3일씩하면 포스트시즌이 별 의미가 없죠. 괜히 리그 우승의 감동만 줄이니 포스트시즌을 폐지하면 몰라도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프리미어리그가 양대리그 방식과 흡사했던것 같네요. KT리그 KTF리그?? 이런식으로 나눠서 운영하고 서울시청 앞에서 인터리그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리그당 상위 두팀이 크로스로 맞붙은후 승자팀이 통합 챔피언전을 갖는....그러한 방식이 적절할듯 해요.
07/07/20 14:27
수정 아이콘
정규시즌과 포스트 시즌의 다른 적용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특히, 7전 4선승제 5전 3선승제는 팀의 전력을 결정합니다. 5전 3선승제에서는 승승 장구하던 팀이 7전 4선승제만 가면 무너지는 기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둘을 같은 방식으로 치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7/07/20 15:30
수정 아이콘
Elcarim님// 다르니까 포스트시즌을 하지 안할거면 할 이유가 없겠죠. 사실 몇달가까이 리그전에서 잘해서 우승한 팀이 있는데 다시 포스트시즌을 한다는것 자체가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데 리그 우승자의 권위를 떨어뜨리면서도 포스트시즌을 하는 이유는 박진감과 흥행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 몇경기로 순위가 갈라지는 긴장감과 몰입도는 아무리 성숙하고 재미있는 리그라도 따라잡기 힘들거든요. OSL이 8강리그제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변하고 msl도 16강부터 토너먼트로 변한것은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니깐요.

정규시즌과 포스트 시즌이 같으면 포스트 시즌의 긴장감과 재미가 감소할테고 정규시즌 1위하면 왠지 바보 느낌 되겠네요 -.- 임팩트는 훨씬 약할텐데.
Fabolous
07/07/20 16:17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는 그냥 지금방식이 깔끔하고 좋은것 같아요.
나현수
07/07/20 21:38
수정 아이콘
7전 4선승제는 선수층이 얇은 팀이 많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봅니다. 포스트시즌이야 3 4 위가 결승간다고 해도 3경기만 하는거고, 준비시간도 기니까, 깜짝카드 깜작 전략 을 통해서 이길수 있겠지만 풀리그를 7전 4선승제로하면, 대부분팀이 고정선수 고정맵에 내보낼겁니다. 게임은 점점 재미없어지겠죠.

게다가 7전 4선승제는 너무 오래걸린다는 단점도 있을거고, 별로 득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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