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끝난 티원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자신과 팀에 대한 자존심이 심하게

상했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일단 지난 첫번째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절치부심하여 다시 이렇게 맞붙었는데 또 다시 이긴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다 안드로메다 대관광을 당해버렸죠.

그리고 그 관광의 주역이 바로 제목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뽐내고 있는

세 유닛, 송병구의 캐리어-박성훈의 스카웃-이성은의 탱크 입니다.

1경기 송병구선수가 보여준 7스타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캐리어 군단

은 골리앗과 정면으로 맞짱 뜰 정도의 엄청난 숫자로 오충훈선수의 병력

을 찍어눌렀고

3경기 팀플레이전에서 박성훈선수의 스카웃은 게임내적, 물질적인 데미지가

아닌, 쉽게 회복될 수 없는 정신적 데미지를 박용욱, 이건준 선수에게 남겼습

니다. 경기 후에 박용욱선수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혼이 빠져나갔다' '넋

이 나갔다'라고 표현할만큼 스카웃의 기관총 공격은 박용욱선수의 가슴에

깊숙히 상흔을 남겼습니다.

4경기 이성은 선수의 20팩 올 애드온 탱크 대전차군단쇼는 그동안 무패행진

을 달리며 전상욱선수의 침체를 메꾸어주던 고인규선수의 프라이드를 종잇

조각 꾸기듯이 찌그러뜨려버렸습니다.

티원 역사에 있어서 이만큼 처참한 경기를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늘

경기는 삼성전자의 압승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티 티원이라서 무척 즐거

웠지만 티원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정신무장하여 오버트리플

크라운 할때의 무시무시한 힘을 선보여서 저같은 안티 티원들의 코를 납작하

게 만들어보세요. 이렇게 쉽게 무너져버리면 재미가 없잖습니까? 무너질려면

플레이오프나 그랜드파이널에서 처절하게 무너지세요. 과연 오늘 경기를 계

기로 내가 알고 있던 최종보스 이미지의 티원으로 다시 돌아갈런지, 아니면

안티를 포기할만큼 무기력해진 티원으로 계속 남을것인지 두고보겠습니다.






결론:갑자기 삼성칸 빠가 될꺼같은 이 기분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