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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6 01:16:58
Name rakorn
Subject 사과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달라.
나는 지금 케스파가 사과를 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개인리그 보이콧을 안 하겠다는 다짐을 받더라도 시원치 않다.
오히려 사과를 안 하더라도 무엇인가 변화을 보여 달라.
개인적으로 프로리그가 없어도 상관없지만 굳이 프로리그가 있어야 한다면 더 재미있게 만들어라.

동족전 난무하고, 스토리도 없고, 절대 강자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프로리그는 버리고,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라.

프로리그의 3대 적 팀플, 동족전, 텐션없는 루즈한 운영을 타파하라.

동족전? 저테 전용맵, 플테 전용맵, 플저 전용맵 만들어라. 아니면 종족 쿼터제라도 적용하라.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적어도 변화하려는 노력만이라도 보여라.

팀플? 개인적으로는 팀플 없애고 팀리그 방식처럼 Winners Stay, Losers Out 방식이 좋다. 정 팀플 없애지 못 하겠다면 팀으로 같이 할 수 있으면서 재미를 더 줄 수 있는 방식을 찾아라. 대안은 팀밀리도 있고 유즈맵 세팅으로 새로운 방식을 창조해 낼 수도 있다. 팀플보다 흥미로운 방식을 찾아라.

텐션없는 루즈한 운영.
왜 다른 스포츠 따라하려고 하나.. 스타는 짧은 기간 동안에 긴장감있는 운영이 오히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장점이었다. 리그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짧게 가져가면서 12개팀 토너먼트가 너무 짧다면 더블 엘리미 토너먼트로 해서 지면 끝장이라면 긴장감을 가지고 가게 해라. 초반에 떨어지는 팀은 불쌍하다고? 그것이 승부이고 남은 2개월 동안 더욱 더 실력을 길러서 두고보자는 식으로 3개월 후의 다음 리그에 임하면 되는 것이다.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결과는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변하지 않는 프로리그는 가라.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는 개인리그에 선수들이 시간 할애도 하지 못하게 하는 프로리그는 가라. 단지 구단의 입맛과 편의에 맞추며 스타크래프트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프로리그는 가라.

제발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는 개인리그에 선수들이 힘 쏟을 수 있을 시간을 주고, 프로리그는 선수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 정도의 보조 역할을 하자. 스타크래프트는 팀 스포츠가 아닌 1:1 의 멘탈 스포츠다.

이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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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저그
07/04/16 02: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만, 안타깝게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 같습니다. 협회와 게임단의 입장을 봤을 때, 최소한 단시간 내에는 개선되기 힘들어보입니다.이번 프로리그 사태를 겪으면서 시청자로서 환멸을 느끼게 될 정도로 협회, 게임단의 치부를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개인리그 16강 정도부터의 경기와 관심이 있는 선수들이 나오는 예선리그 경기들만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리그 보이콧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나같은 사람이 많아졌을 경우 너무 늦기 전에 협회가 기민하게 반응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07/04/16 04:09
수정 아이콘
방송에 오래 노출하는 게 목적인 프로리그 주 5일제인데, 초반에 탈락해서 나올 수 없는 팀이 생기면, 의미가 없는 주 5일제죠.

경기내용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07/04/16 05: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사과는 해야죠^^;
07/04/16 05:13
수정 아이콘
주 5일제 타파는 저런걸 하기 전에 이미 시행해야 할 선결과제입니다. 주 3일제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방송에 오래 노출해야 되는 건 팀 사정이고 방송 오래 나와서 광고 효과 노릴려면 실력 키워서 이겨서 결승까지 가도록 노력하면 되는 거죠. 그래야 리그 자체가 훨씬 더 긴장감이 생기죠.
hyuckgun
07/04/16 06:18
수정 아이콘
여기다 이러지 말고 직접 방문해서 이야기하는게 훨씬 현실성 있겠군요.
07/04/16 06:2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 관계자들이 들리는 곳이니까 이렇게 쓰는 겁니다. 여기가 서울이랑 비행기타고 15시간 넘게 걸리고 왕복 비행기 값만 120만원이 드는 곳인데 방문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창해일성소
07/04/16 09:0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보던 시간에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듣고 운동을 하니 건강에 참 좋군요. 여러분들도 앞으로는 협회랑 게임단이 그렇게 바라던 대로 적당히 한두개만 골라보고 나머지 시간엔 다른 취미를 갖자구요.
blue wave
07/04/16 10:36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은 프로리그 개막한지 모르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좀 더 골수팬인 친구들은 게임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분쟁으로 염증을 느끼더라구요. 더구나 스타를 좋아하는 연령대가 지금 많이 바쁠 시기니 더 관심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운동을 많이 하고 거침없이 하이킥, 농구 같은 것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할때는 pgr에 대한 예전의 애정때문에 여기 들어오게 되더군요. 요즘 스타계 돌아가는 모습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애정을 많이 쏟았던 분들일수록 마음이 더 아플 것 같습니다.
07/04/16 13:52
수정 아이콘
끝까지 사과 안할것 같군요. 어차피 타이밍도 지났죠.. 그러면서 스포츠는 무슨...-_- 확실히 그때 이후로 제가 응원하는 선수 아니면 별로 안보게 되더군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07/04/16 22:21
수정 아이콘
rakorn님/글에는 공감하지만 밑에 글에 단 댓글은 심히 불쾌합니다.

자신이 맘에 안든다고 굳이 비꼬는 댓글을 달아도 되는걸까요?

그냥 이 글로 반박하는것이 휠씬 보기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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