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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30 20:28:58
Name Mr.bin
Subject 내가 싫어하는 선수!
테란의 암흑기 1.07시절 itv부터 게임시청을 했는데 이상하게 3종족중 유난히 테란이라는 종족만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적은 저그이며 플토는 테란을 잘 잡지만, 그래도 저그에게 치이니까 불쌍해서 미워하지는 않는 종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잘 나가던 테란게이머인 김정민, 최인규, 변길섭 선수 등등을 좋아했습니다.
그 와중에 임요환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하면서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는 주로 저그 쪽 게이머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제의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가 등장했으니 바로 이윤열 선수였습니다.
저그 선수도 아닌 이윤열 선수를 마음에서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아마 황제의 자리를 위협하는 그 경기력과 더불어서 절대로 지지 않는 그런 포스를 풍겼기 때문에 절대 좋아할 수 있는 게이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이윤열 선수를 좋아하게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 최연성 선수였습니다.
최연성 선수에 대한 감정은 좀 복잡했습니다.
티원팀을 응원하니 당연히 응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 깊은 속에서는 …….

플토중에서 오영종 선수를 최근까지 안 좋은 시선으로 보다 신한2에서의 결승전 이후로 너무나도 멋진 사나이로 저에게 자리 매김 했습니다.
한차례 부진 후 놀라운 스토리로 멋진 결승전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또 한 선수 이 선수는 아직도 좋아하지 않고 그 선수가 지면 무척 즐겁습니다.
바로 마재윤 선수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조건을 두루 갖췄습니다.
저그라는 종족과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 더불어 자신만만함 등입니다.

아마도 제가 마재윤 선수를 좋아하는 그 날이 온다면 그는 더 이상 마재윤 선수가 아닐 겁니다.
평범한 게이머로 추락한 채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그런 많은 올드게이머(?) 중의 한 선수일겁니다.

진심으로 마재윤 선수는 ‘제발 좀 져라’하고 정말로 미워하면서 볼 수 있는 게이머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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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SADAR
06/12/30 20:54
수정 아이콘
저하고 좀 비슷하군요. ^^
최연성이 저에게 있어 그런 존재였죠.
테란이라는 종족과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 더불어 자신만만함 등입니다.
근데 지난번에 양대 리그 PC방으로 최연성이 떨어졌을 때는 왠지 좀 아쉽더군요.
하지만 메이져 무대로 복귀한 지금.. 당시 잠깐 느꼈던 양가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단순히 '좀 져라'라는 생각만이 들더군요.
뭐 그렇다하더라도 저에게 있어 최연성은 역시 계속 잘해줘서 ‘제발 좀 져라’하고 정말로 미워하면서 볼 수 있는 게이머로 남길 바랍니다.(그래도 게임에 보스는 좀 강해야 재밌지 않을까요? 여튼 지금 스타계의 본좌가 마재윤이지만 여전히 저에게 있어 끝판 보스는 최연성입니다.ㅋ)
06/12/30 20:55
수정 아이콘
뭐 지금 마재윤 선수의 팬이 된 저도 우주배 때는 박정석 선수의 우승만을 기원하고 있었으니...... 그 때 이후로 박정석 선수를 계속 연파하던 마재윤 선수 참 많이 싫어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매료되서 지금은 팬이 됐죠. 사람 마음이란 참 이상한 것 같아요.(물론 지금도 여전히 케텝빠에 플토빠에 박정석 선수도 좋아합니다만.)
오우거
06/12/30 21:46
수정 아이콘
저는 1.08 패치 이전엔 토스유저 였고, 이후엔 저그유저로 쭉 지내오고 있습니다. 밸런스를 따져봤을땐 약한 종족만 골라서 하는듯한....
뭐 어쨌든, 99PKO 이전부터 간간히 하던 이벤트 비스무리한 대회부터 지켜봤던 저는 최초엔 기욤팬이었다가
2001 SKY 이후 골수 동수빠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래도 저그유저로 변신한 터라 저그에게도 나름의 애착이 있었는데,
저랑 동갑인데다가 베넷에서 그의 플레이로 짭짤한 승률을 제게 안겨준 조용호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땐 이미 김동수 선수가 거의 이 바닥을 뜬 상태여서 그가 돌아오기 전까진 어린이만을 응원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에 입대했고, 100일 휴가 나와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박성준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조용호 선수의 경우도 박성준 선수랑 경기히지 않는 이상 그를 응원했죠. 그 상태로 쭉 유지되어 오다가 2006년 들어오면서
오로지 박성준 선수 하나만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그 무렵부터 후덜덜한 포스를 뽐내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에 차지 않는 선수가
마재윤 선수이죠.

동쓰형이 복귀하는 이 마당에 박성준 선수와 그가 대결하지 않는 한 두 사람만 응원하게 될 겁니다.
(이상하게 무슨 일기글이 되어버린....;;)
박대장
06/12/30 22:01
수정 아이콘
뭐 싫어하는 선수 투표를 한다면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3명이 1,2,3위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투표는 못하나요? 싸움나려나?
BergKamp
06/12/30 22:02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 선수 팬이였다가 임요환 선수 제자라는 사람이 있다길래 관심가지고 보다가 어느덧 요환선수를 접어두고 그 선수 광빠가 되어버렸습니다...;;
06/12/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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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거죠. 임요환 선수 팬들은 이윤열 선수 인정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을테고 이윤열 선수 팬들은 또 최연성 선수 인정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을테고 홍진호 선수 팬들은 박성준 선수 인정하기가 힘들었을테고 박성준 선수 팬들은 마재윤 선수 인정하기가 힘들죠. 뭐 사람 마음이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그나마 플토빠는 이런 면에서는 자유롭네요. 역시 플토빠는 '닥치고 대동단결~!' 인가요.(플토본좌논쟁하던 시절도 있긴 했지만)
06/12/30 22:12
수정 아이콘
박대장님//비공개라면 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피지알에서 하면 불안해서 함부로 못 찍을 것 같아요^^
박대장
06/12/30 22:26
수정 아이콘
저그도 플토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대동단결 분위기가 있지 않나요? 테란 쪽은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인 경우가 많고...
창해일성소
06/12/30 22:29
수정 아이콘
저는 묘하게도 스타 초창기부터 보다가 임요환 선수가 대회를 휩쓸 무렵부터 안보기 시작했죠. 그리고 최연성 선수가 괴물이던 시절부터 다시 봤습니다.
고로 이윤열 선수의 포스를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0-;;;;;
테란이 무서워서 임요환, 최연성 선수는 싫어하지만 이윤열 선수에겐 아무 감정이 없다죠 -0-;
MistyDay
06/12/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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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GO 올킬하던 최연성선수를 싫어하던 GO빠 1
06/12/30 23:09
수정 아이콘
저랑 정반대시군요,,,
옛날시절 임요환선수를 정말 싫어했는데 말이죠
종족도 저그고 하니 홍진호선수 잡을뗀정말 미워서^^;;;
아웃사이더
06/12/30 23:58
수정 아이콘
슈마GO 올킬하던 최연성선수를 싫어하던 GO빠2

최연성 선수 한동안 그냥 무감정하게 보다가 이제 좀 좋아하려 했더니

후기리그에서 결국엔 박영민선수를 잡아내는걸 보면;

좋아할 수가 없어요 덜덜덜;
델마와루이스
06/12/31 01:21
수정 아이콘
이상하다 생각하는게...마재윤 선수를 가장 싫어하는 집단은 토스빠가 되어야 하지 않나요? 그야말로 종족의 재앙인데 말이죠. 박정석 선수와 강민선수를 결승에서 잡고, 다시한번 강민선수를 4강에서 잡고...숱하게 프로토스의 미래를 꺽어온 마재윤 선수 임에도....토스빠이자 광빠인 저는 지난 성전(;;)에서 그 범접할 수 없는 암흑의 아우라 비스무리 한것에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마빠도 겸하게 된;;;
예상외로 강민선수의 앞을 매번 가로막아 섰음에도 강민선수 팬들은 마재윤 선수를 싫어하지 않더라구요 ^^: 스갤엔 광빠면서 마재윤선수도 좋다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구요. 저는 이게 참 신기합니다...
비슷하게 강민의 천적인 최연성 선수는 싫어하거든요...헌데 마재윤 선수는...정이가네요...미운정인가 ㅠㅠ;;
미라클신화
06/12/31 01:41
수정 아이콘
저는참.. 말하기그렇지만.. 오영종선수가 싫더라구요..지금은 많이줄어들었지만.. 소원때 임요환선수를 이긴거 생각하면 ㅠ.ㅜ
06/12/31 01:52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선수 이긴 선수가 싫어요...[?]
다만 좋아하는 선수 Vs 좋아하는 선수는...ㅠ_ㅠ
헤르세
06/12/31 01:55
수정 아이콘
저도 토스팬이 마재윤 선수를 싫어하지 않는 게 좀 의아스러운 적이 있었죠. ^^;;; 뭐 토스 뿐 아니라 테란까지 잘 잡아서 좋다는 분도 계시는 것 같았고, 델마와 루이스님이 말씀하시는 그 토스를 잡을 때의 암흑의 아우라 같은 것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Into_Inferno
06/12/31 02:36
수정 아이콘
플토빠지만 마재윤 선수한테는 그냥 체념할 뿐이죠 -_-;;;;
박대장
06/12/31 02:53
수정 아이콘
토스야 워낙 많은 저그들한테 눌려왔기에 저그한테 지는걸 당연시 하는 경향이 있으니 딱히 마재윤 선수를 미워할 이유도 없지요.
영웅의 등짝
06/12/31 03:33
수정 아이콘
저역시 오직 토스빠로써 박정석의 등짝만 열심히 지켜보는 사람이지만 결승에서 질때 박정석 선수가 안타까워 보였을 뿐 박성준이나 마재윤이 미워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잘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는 오랫동안 정을 못주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역시 공공의 적은 테란 그리고 그 정점에 올랐던 두 남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뭐 지금은 마재윤 선수에게 적당히 좀 해주길 바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만 ㅡ.ㅡ;;;;
06/12/31 03:54
수정 아이콘
원래플토유저들은 종족상성상 당연하다고 여기는건지는모르겠으나 저그에게는 아무리져도 암담해하는일은 있어도 분해하거나 미워하진 않습니다. 예전에 걸어다니는 머큐리라 불리우던 박태민선수도 플토팬들의 미움을 받진 않았으니까요.
네버마인
06/12/31 04:19
수정 아이콘
너무 지독하게 잘해서 최연성 선수가 미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 선수의 모습을
메이저에서 볼 수 없게 되자 신들린 듯한 그의 플레이가 그리워 지더군요.
여전히 무섭고 피하고 싶은 1순위지만...그가 강자의 자리를 지켜주길 바랍니다.
채 자라지 않은 마음에 내 선수 이기는 그가 싫어서 괜히 짜증내고 무조건 반대편에 섰지만
지금은 그냥 그의 경기를 기다리고 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낼 뿐입니다.
예전엔 이름만 들어도 꺼려했던 두어명의 선수가 있었는데 이젠 그런 감정도 별로 없네요.
사실 내가 응원하는 선수 이겼다고 미워한다는 거 자체가 참 우스운거죠.
그 선수는 단지 잘한 죄밖에 없는데...
다른 선수 욕하고 미워할 시간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응원이나 하렵니다...^^
06/12/31 05:5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팬들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글 같군요.
잘봤습니다.
전 반대로 테란선수가 싫고 지기를 바랍니다
06/12/31 05:53
수정 아이콘
델마와루이스님 말씀대로 희안하게 플토팬들은 마재윤선수 좋아하고 테란팬들은 마재윤 선수 싫어하더군요.스타판 구도가 주류 테란 vs 비주류 안티테란의 구도였던지라 그런거 아닐런지..
06/12/31 09:46
수정 아이콘
테란말살의 꿈이라고 할까요 -_-;; 현재 가장 완벽하게 실현시키고 있는 선수가 마재윤 선수라서 좋아합니다.

슈마GO 올킬하던 최연성선수를 싫어하던 GO빠3
06/12/31 13:14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대단...
06/12/31 13:5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팬으로써 처음엔 마재윤선수가 그리 좋지많은...
그러나 지금은 그냥 니가 본좌다~! 란생각 뿐 차라리 온겜도 접수해버렸으면 싶네요;;;
뭐 강민선수도MSL을ㅋ
DynamicToss
06/12/31 14:26
수정 아이콘
요샌 절대 지지않을거 같은 포스가 식었더라구요 테란들이 다시강세 보인건지..
하양유저매냐
06/12/31 21:31
수정 아이콘
저는 마재윤 선수빠입니다만,,
모든 분들이 잘한다 잘한다 하셔도,
마재윤선수가 경기하는걸 보면 두근두근 거리고 질것같아서
떨립니다,ㅠ_ㅠ
07/01/01 18:14
수정 아이콘
절대 강자(본좌?)는 많은 적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자, 신인을 밟고 서야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새롭게 올라서는 강자를 응원하면서도 자신이 응원하던 선수가 지는 것은 싫어하는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구요!
cop 선정을 보면서 늘 느끼지만, 점수가 높은 선수의 상대는 엄청 잘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절대 강자는 흥미유지를 위해서도 스타판에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선수가 자신이 응원하던 선수가 되면 더욱 좋겠지만 말입니다.^^
구경플토
07/01/01 18:52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과 비슷한 이유로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선수가 싫었고, 지금은 마재윤 선수가 싫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잘해서...결코 질 것 같지 않아서...

프로토스에서는 '정말 싫은 선수' 가 언제 나올지...옛 기억속의 기욤 패트리 선수 같이 절대 질것 같지 않은 그런 선수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Den_Zang
07/01/01 19:12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너무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버리는 타입인데.. 이윤열 -> 최연성 까지는 물 흐르듯 팬심이 이동하더니 최연성 -> 마재윤 에서는 거부감이 ;; 고로.. 최연성 선수만을 해바라기 하고 있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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