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23 15:04:13
Name KuTaR조군
Subject 쿠타야!!!! 비교해보자!!!! 이윤열과 박정석
수능도 끝나고 정말 할 일도 없어진 쿠타군.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연재글을 써 보

기로 한다. 여태까지 쓰다가 날려먹은 시리즈가 워낙에 많던 까닭에 이번 시리즈도 끝까지

다 쓸 수 있을 지 의심스럽지만, 어쨌든 칼은 뽑았다. 무라도 썰어야지.


- 이번 시리즈는?

이번 시리즈는 비슷한 스타일이나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선수를 비교해 보는 시간이다.

종족 상관없고 성별(글쎄다...)도 상관없을 것이다. 어쨌든, 비슷하면 무조건 비교하는 거

다.

- 첫 주자, 이윤열과 박정석. 공통점??

이윤열과 박정석. 두 선수 모두 구 4대천왕이고 많은 수의 여자팬을 갖고 있다.(한 선수는

넓은 무언가로, 한 선수는 앳된 외모로.) 우승도 해 봤고 각 팀의 주장도 해 봤다. 여러모

로 공통점이라 할 것이 많아 보이지만, 역시 누가 뭐라 해도 두 선수의 비슷한 점은...


- 양에는 장사가 없지 않겠냐.

02년도 종족 최강전이나 KPGA 투어를 본 사람이라면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많이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강력함에 대해서도 많이 봤을 것이다. 실제로 이윤열 선수에 대한 다음

과 같은 유머가 떠돌고 있을때도 있었으니,

'이윤열 경기는, 경기시작 - 초반 - 어떻게든 앞마당을 먹는 이윤열 - 경기끝'

물론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 100%승률은 아니었다. 하지만, 거의 다 이긴 것 같다. 실제로

로템이란 맵이 방송리그에서 사장되게 하는데 일조를 한 선수가 이윤열 선수였으니 말이

다. 당시 이윤열을 이기는 선수는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그를 이긴 선수는

몇 없었다.(가끔씩 Zergman이나 oov의 저그가 이윤열을 깨 버릴때는 그야말로 전율이 돌

았었다.)

그건 박정석도 마찬가지였다. '물량에는 장사가 없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엄청난 수의 질럿 - 드라군. 질럿 - 템플러로 테란과 저그를 속된말로 '찍어눌렀

다.' 그리하여 2002 SKY 스타리그까지 우승하여 '영웅'의 칭호를 받았다. '게이트 폭발'이

라는 말을 생기게 한 것도 그였고, '무당 스톰, 무당 리버'라는 '무당시리즈'를 선보인 것도

그였다.


- 토스전 최강자.

이윤열과 박정석 두 선수 모두 전성기때는 약한 종족전이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강력한

종족 전을 뽑으라면 역시 토스전이 아닐까 싶다. 이윤열 선수야 최근 저그전이 정말 후덜

덜 하지만, 한때 '앞마당 먹은 이윤열'과 함께 불리던 이야기가 있잖은가. '이윤열의 원팩

원스타는 알아도 못 막는다.' 빠른 APM을 바탕으로 열심히 드랍십을 컨트롤 하며 토스에

게 온갖 피해를 준다. 그렇게 어떻게 막고막고 보면, 어느샌가 이윤열 선수는 앞마당을 먹

고 한순간에 6팩을 늘려 타이밍 러쉬로 끝장낸다. 이것이 이윤열의 필승공식이기도 했다.

(그 모습은 심지어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결승전 5경기에서도 먹힌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 아무리 강한 선수도 통산 승률 70%를 넘기가 힘들었던 동족전이란 분야에서 한때

80%가 넘는 정말 무서운 승률을 보여주면서 토스전 최강자로 불렸고, 지금도 또한 불린

다. 이것은 그의 스타일인 '물량'과도 이어지는데, 뻔하게 같은 조합을 가면 당연히 더 잘

뽑는 선수가 유리하지 않겠는가.


- 철천지 원수, 강민!!!!!!

이윤열 선수와 박정석 선수 공히 강민 선수에게 한번씩 당한 적이 있다. 이윤열 선수는 제

1차 MSL이었던 STOUT배 MSL에서 2번이나 지면서 첫 MSL우승 및 4회 연속 우승의 금

자탑을 세우지 못했다. 이때 이후로 이윤열 선수는 계속 MSL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직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박정석 선수도 강민선수에게 제대로 당한 적이 있다. 바로 마이큐브배 4강. 아직까지도

역대 최고의 동족전 5판 3선승제로 뽑는데 부족함이 없는 박정석 vs 강민의 대결에서 박

정석 선수는 아쉽게 3:2로 석패하고 만다.(아, 다크로 한번만 더 썰었어도.) 결국 박정석

선수는 OSL 2회 우승의 찬스를 놓쳐버리며(결승상대가 당시 자신을 상대로 한번도 못 이

겼던 박용욱 아니겠는가.) 이후에도 OSL 우승과는 인연이 없게 된다.


- 두 선수가 맞붙으면??? 아이고, 이게 뭐냐.

두 선수가 맞붙으면, 특히 5판 3선승제에서는 3:0이 거의 퍼레이드 형식으로 나왔다. 다른

곳에서 5판 3선승제를 붙은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3번의 승부(3차 KPGA

투어 결승, 프리미어리그 준 플레이오프, 슈퍼파이트)에서 모두 이윤열 선수가 3:0으로 박

정석 선수를 '발라버렸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상하게 다전제에서는 이윤열 선수가

많이 이겼다.(물론 질레트 8강처럼 박정석 선수가 이긴 적도 있었다.)


- 마무리 지으며,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였던 2001년이 끝나고 나서, 2002년을 주도했던 두 선수. 이윤열과

박정석. 그러나 지금 두 선수의 위치는 약간 다르다. 이윤열 선수는 OSL 3회우승의 대업

적을 이루어냈지만, 박정석 선수는 이제 겨우 양대피시방신세를 벗어났다. 그나마 한쪽만

그러나 팬 수로는 어지간한 선수들 부럽지 않은 두 선수들. 두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치는 바이다.(박정석 선수는 정말로 화이팅!!!)


다음 시간은, 어디 한번 두 괴물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경플토
06/11/23 15:26
수정 아이콘
그 때 '앞마당 먹은 이윤열' 하면 생각나는 한마디
"아우, 토나와"
탱크 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꾸역

지금은 물론 그보다 더한 물량의 대가들이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그당시 이윤열 선수의 토나오는 탱크 물량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06/11/23 15: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박정석 선수는 정상급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유일하게 결승 2회이상 밟아본 선수들...

기욤,강민,김동수,박정석,박용욱,오영종(개인적으로 최근에 패배했지만 이 선수도 대단)
클린에이드
06/11/23 16:07
수정 아이콘
뭐 다음시간은 최연성과 마재윤인가요 혹시?...
yellinoe
06/11/23 16:17
수정 아이콘
게임티비3차때도 이윤열선수가 2:1로 이겼엇고,, 하지만 해외이벤트대회서 박정석선수가 두판연속 상대 본진 게이트로 2:0으로 이겼었던 적이 잇쬬,
KuTaR조군
06/11/23 17:27
수정 아이콘
yellinoe님// 그렇군요. 제가 게임티비하고 해외쪽까지는 챙겨보지 않아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분발합시다
06/11/23 21:35
수정 아이콘
물론 박정석선수가 이윤열선수를 이긴적도 많습니다. 5전3선승제에서 이상하게 완패를 한게 사람들의 기억에 많이 남을테니... 질렛배였던가 8강에서 박정석선수가 이윤열선수를 갖고 놀던게 기억이 나네요 ;;
06/11/23 23:31
수정 아이콘
정석선수~정말로 화이팅~!
sweethoney
06/11/24 09:1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쪽에서는 박정석 선수가 이긴 경기가 좀 더 많을거예요.
저 3번의 3:0중 두번은 엠겜이고 마지막이 슈퍼파이트인걸 감안하면요.^^;;;;
한게임배 8강, 질레트배8강, 에버2004 16강 등등....
여튼...결론은 정석 선수 화이팅!
설탕가루인형
06/11/24 11:49
수정 아이콘
혹시 '쿠타'는 미니게임의 그 고양이 닮은 쿠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392 [펌]마재윤을 이길 꺾을 테란은 누구? (번역글입니다) [48] 스타대왕9299 06/11/23 9299 0
27391 서바이버 2R 결승전! 김세현 VS 박대만! [274] SKY924458 06/11/23 4458 0
27389 쿠타야!!!! 비교해보자!!!! 이윤열과 박정석 [9] KuTaR조군4153 06/11/23 4153 0
27388 듀얼 토너먼트 B조 안기효, 최가람, 이재호, 박명수 (2시) [184] 체념토스5061 06/11/23 5061 0
27385 신명철의 인간극장. [16] BuyLoanFeelBride5326 06/11/23 5326 0
27384 @@ 전용준. 이승원. 엄재경 ...! [27] 메딕아빠6167 06/11/23 6167 0
27382 고구려 소재 3개 사극의 문제점 [46] 아유4196 06/11/23 4196 0
27381 주변에 PGR을 하시는 분 많이 계시나요? [69] SEIJI5356 06/11/23 5356 0
27379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란 [17] poluxgemini4136 06/11/23 4136 0
27378 프로리그에 대한 제안 - 시즌 어워드 신설 [5] Top4113 06/11/23 4113 0
27376 밑에 주몽이야기가 나오다보니.. [9] 낙~3683 06/11/23 3683 0
27375 <리뷰> 대 테란제국의 잃어버린 별이 돌아오다 : 경기분석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이윤열 VS 오영종 5경기] [21] Nerion5765 06/11/23 5765 0
27374 [설문조사결과] 2006년 PgR21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113] 메딕아빠9816 06/11/21 9816 0
27371 스티븐킹<톰고든을 사랑한 소녀>를 읽고.. [4] 손가락바보4304 06/11/22 4304 0
27370 [yoRR의 토막수필.#29]In My Place. [12] 윤여광4262 06/11/22 4262 0
27369 왜 어리거나 젊은 세대들은 JON-NE 이 말을 많이 사용하는 걸까? [58] 뮤탈한마리키4328 06/11/22 4328 0
27368 K·SWISS W3 3라운드 장재호(나)-유안 메를로(휴) 문자중계!! [383] 지포스26155 06/11/22 6155 0
27367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들 [9] 설탕가루인형4135 06/11/22 4135 0
27366 프로리그 개선안 2 [3] 후후3902 06/11/22 3902 0
27365 주몽, 왜 이렇게 까지 된건가. [60] 랜덤좋아6440 06/11/22 6440 0
27364 논술이란거.. [34] 그녀를 기억하3734 06/11/22 3734 0
27363 [연애상담] 이별 후 재결합 성공사례 듣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38] 락앤롤10151 06/11/22 10151 0
27361 homy님의 개인리그 개선안을 읽고... [4] LSW3868 06/11/22 38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