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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6 15:29:28
Name domo
Subject 차범근 찬가(1979) - 에크하르트 헨샤이트
http://www.dkbnews.com/bbs/zboard.php?id=headlinenews&no=7006

엠비씨에서 이번에 차범근 관련 다큐멘터리를 했었습니다.
많은 독일레전드들이 나왔었고, 또한 차범근의 플레이를 제대로 볼수 있었던
기회였었습니다. 그 예전 후추에서 부터 차범근의 글을 봤었고 처음 축구를 좋아한
고등학교때부터 차범근의 얘기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들어봤었지만 레전드들의
입을 통해서 들어보니..그것도 루메니게, 뭴러,등등..역시 차범근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부터 차범근과 관련된 시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다큐 끝에 나왔었는데..
아쉽게도 원본 밖에 없었습니다.. 좀 좌절하고 있다가 인터넷에 번역본이 떳었더
군요. 저는 이 시가 ' 차붐, 너를 낳아준 코리아에 경의를 표한다.' 라는 내용이 나오
는 시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
다들 한번 읽어 보세요 ^^.
익숙한 인물들, 마리오켐페스,펠레,루메니게,푸스카스와 익숙한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팀이 나오는군요 ^^;

차범근 찬가(1979)
에크하르트 헨샤이트

아름다워라, 어머니 자연이여, 당신의 피조물의 모습은,
원대한 뜻을 품게 하였으니,
소년을 꿈꾸고, 생각하고, 또한 만들어낼 수 있는,
그 젊은이의 빠르고, 혼이 깃든, 경쾌한
발을 지닌. 그가 민첩하게, 쏜살같이,
윙윙대며, 멈칫하다, 이내 질주하니,
축포를 쏘고 축제를 벌이며, 프랑크푸르트 인들의
뜨거운 가슴에 환희의 불씨를 지폈노라.
차 범 근! 동방에서 온 친구! 당신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노라. 귀화도 당신에겐 쓰라린
운명이 아니노라! 고향을 당신은 찾았으니, 제 2의 고향을.

축구 신의 은총은 놀라워라.
아무도 몰랐노라, 언제 그리고 어디서
그가 푸스카스와 펠레와 겜페스 후임으로
선택받은 자를 새로 보내줄지. 하지만 신은 학수고대하는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고, 인도와
갠지스 강을 건너 아주 먼 나라로
탐색의 눈초리를 번뜩였노라. 그곳에는
오래전부터 남자들의 기상과 고상한 기운이 꽃피우고 있으니.
용맹스런 코리아여! 당신은 우리에게 차를 보내주었노라!

나의 연주여, 더 멋지게 울려 퍼져다오! 오래전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하노니, 석 달 전,
벌써 석 달 전부터 당신의 청춘의 빛이
노쇠한 아인트라흐트에 비추고 있나니. 우리는,
사랑하는 이여, 슈트트가르트와의 시합에서 당신을 처음 보았노라.
심장은 무엔가 홀린 듯, 아니 마법에 걸린 듯.
아! 그 때 당신이 나무꾼 같은 푀르스터와
수토끼 같은 마르틴을 제치는 모습이란, 그들조차도
당신을 칭찬해마지 않았으니. 당신이
빗장수비를 뚫고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이란, 마침내,
마침내, 하프타임이 끝나자마자, 당신은 공중
높이 몸을 솟구쳐 보르헤르스의 센터링을
이마로, 영리한 이마로 받더니
골문 맨 오른쪽 구석에 넣었노라. 그 순간
심장에 경련이 일어난 듯, 아름다운 경련, 기쁨과
환호성으로 하나 되는.

저녁하늘에 봄꽃이 피었으니,
꽃의 이름은 바로 차. 아인트라흐트는 여러 해 동안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더니, 당신과 함께, 오 나의 사랑이여,
화려한 광채를 내뿜으며 다시 불타오르고 있노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잠에서 거의 잊힌, 노쇠한
프리마돈나는 황급히 깨어났노라. 그라보브스키의
나이도 잊고, 트레이너와의 불화도 잊고.
오, 팀의 성스런 신형엔진이여! 그 때부터 당신은
우리에게 짜릿한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돌진하나니,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이여, 숲의 새가 우듬지 위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멋쟁이, 당신은 가볍고
날렵하게, 반칙 하나 범하지 않고 철통같은
골문을 향해 치닫노라. 동양인이지만
영혼은 독일인에 가깝고,
골문으로 돌진하는 힘이나 개인기,
빼어난 공간 파악 능력도 독일인과
비슷하나니...

흑백 공의 노련한 예술가여!
코리아에서 온 당신만이 패스가 날카롭도다.
당신은 서슴없이 패스를 날리니,
짧은 패스, 드루 패스, 크로스 할 것 없이.
우린 보았노라, 당신에게는 백패스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당신은 보여주었노라,
머나 먼 아시아에도 노련한 페인트 모션이 있다는 것을.
더구나 비정통적인 트릭은 적수를 놀라게 하노라,
아직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니. 물론,
그 트릭은 표범의 술수와는 다르니,
아시아의 교활은 절대로 노회하지 않도다.
페어플레이는 차범근의 종교로다!

아, 당신을 볼 때마다 눈은 즐겁구나! 당신은
잽싸게 왼쪽으로 공을 몰아, 두 발을 벌리며
가로막는 스토퍼를 과감하게 따돌리고, 마법의 발로
리베로를 무색하게 만드노라. 가볍게,
오위포리온을 연상시키고, 부드러운 영양과도
비교될 정도로, 당신은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며
폭탄을 날리기 위해 발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노라.
당신의 멋진 강슛은 일명 “해머 박사”라고 하는
베른트 니켈스 이후 거의 망설인 적이 없으니.
듣기에 당신은 그와도 우정의
다리를 놓았노라, 인간적으로도....
마음이 아름다운 이여! 측면 양 날개에서 야간조명등의
집중세례를 받으며, 지금은 갑자기 오른쪽에서,
개인기의 달인이여, 풍요의 뿔 같은 존재여!
칠흑 같이 검어, 매우 아름다운 세라프 천사의 머리칼이여!
성스런 밤, 응원용 “목관악기”를 불며 당신의 더블패스를
보노라! 송곳 같은 드리플 패스도!
동방의 수호신이여! 지복한 코리아여!

센터링의 화신 저 아브람칙? 고대 올림포스의
신들이 비웃노라! 그들은 쇼르쉬 폴커르츠도
비웃노라,
그리고 이름이 이상야릇한
루메니게라는 자도 비웃노라! 누가 오쿠데라를 아는가?
그러나 차는, 그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에서처럼
“차 범 근”으로 불리든, 혹은 “파쯔”지에서처럼 “범 근 차”로 불리든, 혹은
“빌트”지에서처럼 “차 붐”으로 불리든, 당신
차는 독일은 알고, 아시아는 알고, 세계는 아노라,
어찌됐건.
영원한 코리아여!

바람에 코너킥 신호 깃발이 나부끼노라. 1급
위급상황. 차 붐이 달려오고, 절묘한 센터링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이어지노라! 차 붐은 이미
페널티킥 가까이에 서서, 후방을 지원하다가,
패스를 이어받노라. 이내 그는 미드필드에 숲길을 내고,
그의 빠른 발은 수문을 여노라. 현재는 사라진
과거의 영광을 모아서, 그라보브스키와
파프의 기술과 통일하고, 크레센도 연상시키고,
스츠타니스도 생각나게 하며. 공을 홀린 듯하니,
무뚝뚝한 골키퍼 토니조차도 감동하여,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당신의 볼에 키스했노라. “룬트샤우”지엔
이렇게 실렸노라...
HSV 침몰! 당신조차 술 취한 듯 정신이
얼얼했도다(3:2)!

아, 나는 당신이 구사하는 개인기의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노라. 붐, 환희의 합창에 흠뻑 취해
큰 목소리로 함께 노래하고 싶노라, 축구를 꿈꾸는
어머니의 아들이여. 나도 기도하고 싶노라.
시합 전, 그리고 “룬트샤우” 지에 실린 것처럼,
시합 중에도 “언제나 깊이 기도에 잠겨있는”
당신처럼 기도하고 싶고,
내 일생 당신을 찬양하고 싶노라. 그리고
잘만 된다면, 끝내 기다리리라,
황홀한 순간에 무한히 아름다운 이가 퇴장하기를...

다만, 붐, 당신은, 파쯔에 실린 뉴스를 따르자면,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독일인들에게
설교하며 하나님에게 귀의하려 하나니, 붐,
아마 그럴 필요 없으리라.

*출처: 에크하르트 헨샤이트: 『매력적인 농부』, 프랑크푸르트 1980.

Hymne auf Bum Kun Cha(1979)
Eckhard Henscheid

Schön ist, Mutter Natur, deiner Erfindung Pracht,
Die den großen Gedanken vermochte, den
Knaben zu träumen, zu denken - und dann auch zu
Bilden mit den schnellen, beseelten, jauchzenden
Füßen des Jünglings: Flink, flitzend,
Flirrend und flackernd - nicht lange fackelnd,
Doch feuernd und feiernd; den fühlenden Herzen
Frankfurts zur Freude.
Bum Kun Cha! Freund aus dem Osten! Fremdling bist
Du nicht länger - nicht bitt'res Los ist Exil
Dir! Heimat, die zweite, du fandst sie.

Wunderbar ist die Gunst denn des Gottes des
Fußballs. Zwar niemand weiß, wann und von wannen
Er schenket nach Puskas und Pele und Kempes den
Neuen Erwählten - nie doch und nimmer vergißt
Er sein hoffendes Volk. Über Indien hinaus
Und den Ganges spähet sein
forschender Blick, ins ferneste Land, da
Seit Alters Männermut blühet und hoher Sinn.
Tapf'res Korea! Du schenktest uns Cha!

Festlicher klinge mein Saitenspiel! Denn lang
Lieb ich dich, Cha, schon, drei Monde -
Drei Monde schon fällt dein verjüngendes
Licht auf die scheinbar gealterte Eintracht. Wir
Sahen dich erstmals, Lieblicher, gegen Stuttgart,
- und das Herz war bezaubert, verzaubert bald
Gar. Ach! Wie du da Förster, den Holzer,
Versetztest und Martin, den Rammler, so daß selbst
Sie dein Lob dann sangen - wie du dich
Schlängeltest durch die Abwehr - um endlich,
Endlich, kurz nach der Halbzeit, hoch in die
Lüfte dich reckend, die Flanke von Borchers
Nahmst mit der Stirn, der klugen, das
Leder versenktest im rechtesten Toreck - es war
Wie ein Herzkrampf, ein schöner, in Freude und
Ahnendem Jubel in eins.

Am Abendhimmel blühte ein Frühling auf, und
Sein Name war Cha. Die Eintracht aber, jahrlang
Von Klippe
Zu Klippe
Geworfen, glühte mit dir, o mein Trauter, zu
Neuschönem Glanze. Aus dem Schlaf des
Dornröschens erwachte die alte, die beinah
Vergeß'ne Primadonna sehr rasch. Vergessen das Alter
Grabowskis, vergessen der Streit mit dem Trainer.
O neues heilig' Herz der Mannschaft! Uns zur
Erhabenen Lust stürmst du, Schönster, so viel ich
Sah, seither, wie der Vogel des Waldes über die
Wipfel fliegt, schwingst du, Zierer, leichter und
Mühlos und sonder Gewalt dem Tore dich zu, dem
Beschützten - Östling unter Deutschen,
Und ihnen dennoch verwandt in der Seele,
Nah auch in Tordrang und Technik und
Teilung des Raumes in all seiner
Tiefe . . .

Kenntnisreicher Künstler am schwarweißen Balle!
Der Mann aus Korea allein hat die Präzision deines
Abspiels. Trocken schlägst du die Pässe, den
Kurzpaß sowie auch den raumgreifenden Vetter, den
Steilpaß. Nicht fremd ist dir der
Fallrückzieher, wir sahen's. Du zeigtest, daß
Auch in Asia, dem fernen, bekannt ist der Trick
Mit dem kunstreichen Haken - doch mehr noch
Erstaunen den Gegner die nicht-orthodoxen, die
Tricks, die im Lande noch unbekannt. Freilich,
Nie ähneln sie je doch der Tücke des Panthers,
Nie schielet Verschlagenheit Asiens durch -
Fair play ist Bum Kun Chas Religion!

Ach, abermals weiden die Augen auf dir! Hurtig
Treibst du das Leder nach links, kühner umkurvst
Du den grätschenden Stopper, zaubernden Fußes
Entläßt du den Lib'ro in Scham. Leichthin,
Euphorion erinnernd, vergleichbar auch durchaus
Der zarten Gazelle, dribbelst du torwärts und
Spannst doch den Fußnerv alljetzt schon zur Bombe -
Denn kaum hinkt die Macht deines Schusses der
Pracht nach Bernd Nickels, genannt "Dr. Hammer":
Dem du, so liest man, längst Brücken der
Freundschaft gebaut hast, auch menschlich . . .
Herzschöner Mann! Flutlichtumschwärmt auf den
Flügeln der Flanke, jetzt plötzlich der rechten,
Füllhorn der Technik, Fülle des Seins!
Samtschwarzen Seraphkopfs sehr schönen Scheins!
Seht nur den Doppelpaß jetzo mit Nachtweih und
"Holz"! Tripelpaß ewiger Klarheit!
Genius des Ostens! Sel'ges Korea!

Ein Flankengott jener Abramczik? Da lachen die
Gütter des alten Olymp! Sie lachen Schorsch
Volkerts und
Lächeln ob jenem, der, unrhythmisch seltsam,
Rummenigge sich nennt! Wer kennt Okudera? Cha
Aber - ob er nun "Cha Bum Kun" heißt, so wie die
"Frankfurter Rundschau" es will; oder doch
"Bum Kun Cha", wie die FAZ ihn besingt; oder
"Tscha Bum", wie "Bild" ihn begrüßte - dich,
Cha, kennt Deutschland, kennt Asien, die Welt so und so - - -
Ew'ges Korea!

Im Winde klirret die Fahne zum Eckstoß. Gefahrstufe
Eins. Anläuft Cha Bum, herrlich die Flank' in die
Fluten der Zeit! Schon steht Cha Bum wieder nah
Dem Elfmeter, lauert des Zuspiels, hilft
Hinten aus. Schneisen schlägt er in Spielfeldmitte,
Schleusen öffnet sein schneller Fuß: Sammelnd der
Gegenwart hohes Vergang'nes, einend die Künste
Grabowskis mit denen des Pfaff, Kressens gedenkend
Und eingedenk Sztanis. Fußball berückend - und
Rührend selbst Toni, den treuedlen Zeugwart, der
Dir, Cha, im Air-Bus von Braunschweig nach
Frankfurt die Wange gar küßte; so stand's in der "Rundschau" . . .
Geh' unter, HSV! Trunken dämmerte die
Seele selbst dir (3 : 2)!

Ja, in den Ozean all deiner Tricks will ich mich
Stürzen, Bum, sturztrunken einfallen laut in die
Chöre des Jubels, Sohn einer fußballträumenden
Mutter. Anbeten will ich - gleich dir, der du
Betest vor Spielbeginn und auch während des
Kampfs "ständig vertieft bist im Gebet", wie
Wieder die "Rundschau" weiß. Anbeten will ich,
Singen dein Lob all mein Lebtag und
Endlich, wenn's gut geht, warte nur balde,
Berückt in Verzückung unendlicher Schöne vergeh'n - - -

Nur, Bum, daß du, folgt man einem Bericht in
der FAZ, nach deiner Aktiven-Laufbahn Deutsche
Predigend zu Gott bekehren willst, das, Bum,
Muß ja wohl nicht sein.

Quelle: Eckhard Henscheid: Ein scharmanter Bauer. Frankfurt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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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neLiebe
06/07/16 15:37
수정 아이콘
감동적인 시네요.
이 글 복사해서 독일어 좀 공부해야겠네요...
라이너스
06/07/16 19:48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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