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16 13:54:51
Name 난하
Subject 그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KTF.
KTF팬입니다. 이렇게 빨리 첫 글을 올릴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문제점을 이야기하셨고 해결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지난 그랜드파이널을 마치고는 수고하셨다는 글이 그래도 몇개가.. 올라왔었는데요.
오늘 MBC결승후에는 잊혀질 이야기 인듯해서,
전기리그를 마친 KTF선수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이야기를 적고 싶습니다.

신화처럼 이어지던 23연승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팬으로서 뜨거운 무언가를 삼켜야만 했던 그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그때를 지나고..

그리고 새로운 시즌을 맞았습니다. 힘들었던 시작이었습니다,
정규시즌만이라지만 연승가도에 젖어있던 팬에게는 뼈아픈 패배의 두번..
6위로 떨어져있는 KTF를 볼때 얼마나 마음이 덜컹거렸던가요.
그럴리가 없다. 그럴리가 없다. KTF가요.

그래도 제자리를 잡아주는 선수들을 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처음 1위로 올라왔을때의 기쁨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 이제는 이렇게 차곡차곡 해내는구나. 그래 달라졌구나, 이젠 할수 있겠구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되고 나서..
얇은 선수층을 걱정하며 엔트리를 혼자 짜보면서 뒤척였습니다.
스크린에서 엔트리를 읽으면서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한 걱정이 한오라기 있긴 했지만
아 해볼만하겠구나 생각하면서 떨리는 손을 부여잡았습니다.

그리고..제발 1승만 이라고 거듭해서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란건..
그동안의 노력과 맘고생들에 대한 한에 겹쳐
자책의 상처 위를 수없이 두드려맞고도 또 맞을 선수들이 눈에 선했기 때문입니다.

힘없이 고개 숙인 선수들을 보고 답답하고 잠시 화도 났었고...
망연자실하고 허탈했고 긴 꿈을 꾸다 나온것 같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지금 어느 누구보다 가장 힘들어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지만
저는 KTF가 가장 잘하는 팀이어서 팬이 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승을 한다고 못한다고 해서 KTF의 팬이라는 것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의 정규리그의 그 값진 승리만큼,
혹은 그보다 더 강민선수와 용호선수의 훈훈함에서 감동받습니다.

그러나..다시 한번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선수들의 얼굴에 마지막으로 빛나는 미소를
그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눈물을 보고 싶습니다.그리고 당신들은 그럴 자격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계속될 기약이라 할지라도 역시 KTF를 응원할 것이지만..
선수들에게 그래도 고맙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있어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았으며
이번 전기리그에서 선수들도 그랬기를 바랍니다.
아래의 pioren님 말씀대로.. 종족 밸런스도 많이 맞추어졌고,
선수들의 개인전 페이스도 회복되었으며,
다른 팀에 비해서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신예들도 성장했습니다.

단지 어제 MBC는 강했고,
좋은 전략과 개개인의 실력이 좋았을 뿐입니다.
KTF에 대한 비난에 그들의 칭찬이 묻힌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김정민해설님 수고하셨습니다..

조병호코치님 좋은 경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세현선수, 정규시즌에도 충분히 기회를 얻었고, 포스트시즌에까지 기용되었으니
다음 번에는 더 좋은 모습 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느덧 주전으로 성장한 김윤환선수, 이제부터 시작일 뿐입니다.
다섯멤버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에이스로의 성장, 조급해 하지 않겠습니다.

길섭선수, 절대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발 불꽃테란으로 부활해주세요.
레퀴엠과 노스탤지어의 기억에 새로운 기억을 더해주세요.
어제 결과만큼 벤치의 길섭선수의 빈자리가 아팠습니다. 7월 31일 듀얼토너먼트.. 부담 버리시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그리고 이준호감독대행님! 겨우 반년이었을뿐입니다.
한두번이라도 더 패가 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또한 어려운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신인들의 기용은 어려웠을 것이고  당시 그 상황에서 모든 것이 최선이었을겁니다.
여러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다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심사숙고 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리라 생각합니다.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강민선수.. 긴말 없이,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주인
06/07/16 13:58
수정 아이콘
에고..어제 결과이후 어느정도 케텝 글이 한 페이지정도 쏟아져 나올걸 예상했고, 저 역시 그 중 한 글을 올렸으나..벌써 한 페이지를 초과할 정도로 케텝 이야기로군요.
글쓴분과 같이 그런 팬의 태도가 분명 케텝에 도움이 되고 앞으로 케텝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우승하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지, 케텝을 질타하는 글도..응원하는 글도..오늘있을 엠에셀로 관심을 좀 바꾸고..또는 리플로 글을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지알서 너무 한 주제로 도배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수학선생님
06/07/16 13:59
수정 아이콘
다음 시즌에는 우승하실겁니다.. 화이팅~
부들부들
06/07/16 14:02
수정 아이콘
어제는 굉장히 서글펐지만,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결실을 볼 날이 있겠죠.

KTF가 가장 잘하는 팀이라서 팬이 된 것이 아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06/07/16 14:02
수정 아이콘
김주인님 // 저도 같은 이유때문에 글 올리는걸 망설였는데 그파때와는 달리 질타의 글보다 응원의 글이 확연히 적은 까닭에..
ㅠㅠ오늘 결승전이 끝나면 그대로 묻힐것 같아서 그냥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두미키
06/07/16 14:03
수정 아이콘
KTF 파이팅!
부들부들
06/07/16 14:03
수정 아이콘
김주인님//질타의 글은 많았지만, 격려의 글은 못본 것 같습니다.
이 글 하나쯤은 눈감아주세요^^;
06/07/16 14:07
수정 아이콘
KTF팬은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엄청난 참을성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같은 KTF팬으로써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래요...다음엔 더 나아질겁니다.
나중에 우승하는날 KTF선수들과 함께 울고 있을 저를 상상하며 기다리렵니다.^^
06/07/16 14:20
수정 아이콘
부들부들,양쓰님// KTF팬으로서 얻은 것 하나가 참을성입니다.^^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빛볼날이 있겠죠. 느린걸음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레로베
06/07/16 14: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이재억 선수가 아쉽...
06/07/16 14:57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이외수님이 글은 마음으로 쓰는 거라고 하셨다네요.
팬의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ktf 우승할 날이 곧 오겠지요.
Zergman[yG]
06/07/16 16: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억선수가 참 아쉽네요..
기대되는 선수였는데요..
미라클신화
06/07/16 17:15
수정 아이콘
이재억선수 그만두었나요?..
06/07/16 17:18
수정 아이콘
댓글 하나 또 달겠습니다.

화이팅. 그리고 결국 플레이오프 4위를 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제가 선수들에게 있다, 코치진들에게 있다는 말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비난, 코치진들에 대한 비난, 아래 글들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뭔가 시스템에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미래에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일뿐, 선수나 코칭스태프, 관계자에 대한 비난의 근거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래를 위한 발전으로 나갈망정, 과거에 집착하지 맙시다. 개인리그에서는 어느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KTF가 딱히 프로리그로 인해 침체될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리그의 문제는 노력과 분석을 통해 풀어냅시다.

KTF 화이팅!!
이뿌니사과
06/07/16 18:02
수정 아이콘
정말 ㅜ.ㅜ 잘좀 부탁드려요 ㅠㅠ
김주인
06/07/16 18:30
수정 아이콘
아...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죄송하게 되네요...^^;;
그러고보니케텝 응원글이 적네요..
케텝은 열가지 말보다 우승으로 함번 크게 보여줄 것으로 믿네요..^^
06/07/16 20:38
수정 아이콘
4thrace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KTF의 포스트시즌의 저조한 성적은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일뿐.. 비난의 근거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408 엔트리 예측의 허와실 [9] NKOTB3657 06/07/16 3657 0
24407 오늘도 파이터포럼은 온게임넷잡지 역할을 하는군요 [30] 라군5052 06/07/16 5052 0
24404 차범근 찬가(1979) - 에크하르트 헨샤이트 [2] domo5045 06/07/16 5045 0
24403 그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KTF. [16] 난하4443 06/07/16 4443 0
24402 온게임넷쪽에서는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50] GutsGundam6948 06/07/16 6948 0
24401 엠겜 오늘 결승전.. 과연...... [75] Andante4958 06/07/16 4958 0
24400 이병민 선수 힘내세요!! [18] Radixsort3809 06/07/16 3809 0
24399 '마에스트로 vs 몽상가' 엄청난 장기전이 예상됩니다. [16] 김광훈4131 06/07/16 4131 0
24398 MBC vs KTF 김태형 해설위원의 저주!? [19] 체념토스7642 06/07/16 7642 0
24397 하나!둘!셋! [5] 도시의미학4200 06/07/16 4200 0
24396 어제 강민 선수가 잔 실수를 많이 했더군요. [32] 김광훈5328 06/07/16 5328 0
24395 KTF여.. 당신은 진정으로 레알마드리드 입니까??? [16] 미소속의슬픔4017 06/07/16 4017 0
24394 불현듯 떠오르는 한빛 스타즈. [12] K.DD3927 06/07/16 3927 0
24393 CJ와 MBC의 플레이오프 프리뷰... [18] 쵱녀성4202 06/07/16 4202 0
24392 어제 있었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한 이런저런 느낌. 그리고 수많은 글들에 대한 아쉬움. [6] pioren3880 06/07/16 3880 0
24390 MBC Hero의 놀라운 성장 [10] spangle4206 06/07/16 4206 0
24388 KTF의 무뎌진 칼날 그리고 신중함의 결여와 평범함... [9] forgotteness4753 06/07/16 4753 0
24387 비가 많이도 오네요 [6] Timeless4284 06/07/16 4284 0
24385 오늘 경기에 앞서 벌어졌던 해프닝에 대한 변. [39] Observer6645 06/07/15 6645 0
24384 KTF에 대한 마녀사냥은 그만둡시다. [39] 김태엽5544 06/07/15 5544 0
24383 더운 어느 날, 눈물 흘리게 될 것을.. [3] 옌 n 엔4311 06/07/15 4311 0
24381 드디어 종착역까지 온 프링글스 MSL 최후의 승부! 마에스트로 VS 몽상가! [19] SKY924186 06/07/15 4186 0
24380 [잡담] 사랑이라는것이 [9] Aqua4152 06/07/15 41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