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1 19:47:32
Name EZrock
Subject 플토 유저의 시각으로 본 1경기 평가
우선은...끝났을때

송병구 선수가 gg를 받아냈을때의 그 감격은

다른 분들도 크다고 보지만 플토 유저인 저로써는 더 이상 어떤말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우선 초~중반은 박태민선수의 멀티멀티멀티와 동시에

마재윤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경기에 대한 예비책을 세워 스포어 다수와 히드라 그리고 하이브 이후 다시의 디바우러...

라는 패턴으로 갔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총 자원 채취장소는 본진 12시 앞마당 1시 가스 그 바로 위 미네랄 10시 가스 11시 미네랄

총 6개소 그리고 마지막에 먹은 9시 앞마당 총 7개 였습니다.

박태민 선수는 9시 앞마당을 제외한 나머지 하단부분은 다 먹었죠. 심지어는 9시와 3시까지...

자원량에서 보면 분명 박태민선수가 유리했고 송병구 선수는 9시 앞마당을 끊기 위한 방법을 모색 포톤라인과 템플러 그리고 캐리어 조합으로 9시 앞마당을 끊었습니다.

여기서 기세쪽에서는 송병구 선수가 좋다...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때 송병구 선수는 커세어 2부대 캐리어 10여대 정도

박태민선수는 디바우러 3부대 가량과 퀸,디파일러 보유를 통해

9시를 승부의 전장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서 송병구 선수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여러번 겪더니 결국 캐리어 전멸이라는 치명적인 상황까지 보여주게 되었죠.

한때는 포톤라인 위에 대규모 마엘스트롬까지 성공시켰지만 하이템플러의 부재라는 안타까움에 서서히 승기가 넘어가기 시작한듯 보였고 지상병력 확충까지...

패색이 짙어진 송병구 선수였습니다만.

다시 심기일전 템플러 다크아칸 캐리어 커세어 조합을 모으다가

갑작스런 다수의 아칸 생산.

이 아칸이 결국에는 승리를 가져다 줬다고 봅니다. 디바우러 치중에 지상병력은 마엘스트롬+사이오닉 스톰+아칸 삼단콤보에 저글링 울트라 히드라 디바우러가 다 녹고
간간히 터지는 피드백으로 인해 퀸 디파일러까지 무력화 시키면서

마침내 플토의 화려한 유닛 조합으로 물량을 극복해버린...

그런 플토유저의 로망을 완성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자원이 달리면 끌어들여 싸워서 유리함을 만들고

한 조합이 밀리면 다른 조합을 꾀해 싸우고

마지막에는 프로토스의 근본 하나하나 강력한 유닛이라는 근본으로 저그를 꺾은것에

제가 플토 유저로써 받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1/21 19:51
수정 아이콘
테란대플토의 200대200 싸움도 요즘 논란이 되지만 플토와 저그의 200대200 싸움도 생각해볼 여지가 많군요. 플토의 최종테크의 위력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특히 대 저그전에서 물량싸움하면 김창선 해설의 언급처럼 잃는 병력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저그보다 멀티를 덜 먹어도 쌓이는 병력이 많다는 장점이 아주 크게 작용합니다. 이제 플토가 점점 발전형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갈구하는자
06/01/21 20:06
수정 아이콘
200대200의 저그대 플토의 싸움이라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도 저그가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경기 마지막 상황에서는 다수의 히드라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06/01/21 20:14
수정 아이콘
200vs200 싸움은 사실 조합이 정말 중요합니다. 프테전 200vs200싸움하면 토스가 못이긴다고 해도 업그레이드 상황이 동등하고, 캐리어+아비터+지상군+템플러를 갖추고 있다면 테란이 다 갖춘 200vs200싸움이라도 컨트롤에 따라 어쩌면 토스가 이기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프저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스가 정말 갖출 걸 다 갖추고 있다면 컨트롤에 따라 엄청 좌우되겠지만 어지간하면 토스가 안집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토스는 조합 갖추기가 힘들죠. 너무나도.
06/01/21 20:36
수정 아이콘
송병구의 집중력이 대단했고, 프토 조합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박태민의 상황이 꽤 좋았으니까요. 갑자기 송병구가 멋져보이네요. 최연성을 3:0으로 제압한 마재윤이 달리 보이던 것 처럼.
대세는백합
06/01/21 21:05
수정 아이콘
테란전 200:200은 아비터 댓수만 충분하다면 테란 병력위에 토스병력을 리콜해서 근접전으로 끌고가면 의외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캐리어보다는 아비터가 모으기 쉽고 3대만 있어도 충분히 병력수송 가능한걸로 생각되구요
블루 위시
06/01/21 21:44
수정 아이콘
신 3대플토라 불리기엔 개인리그 성적이 너무 초라하지만..
팀단위리그에서의 계속된 맹활약.. 어린나이를 생각하면..
앞날이 꽤나 기대됩니다.. 진정한 미완의 대기
힙훕퍼
06/01/21 22:41
수정 아이콘
역시 다크아칸이 나오니 이건 뭐 답이 없네요. 저그의 모든 마법 유닛 또는 최종테크 유닛인 울트라까지 무력화되는 느낌이란. 송병구선수 멋졌습니다. 개인리그만 좀 더 잘하시면 되는데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337 좋은 경기의 끝맛이 씁슬하군요 [25] ika_boxer3749 06/01/21 3749 0
20336 불쌍한 SK Telecom T1.......... [47] 버관위_스타워4835 06/01/21 4835 0
20335 후기는 마쳤으니 이제 그랜드 파이널 [50] EZrock4183 06/01/21 4183 0
20334 모두들 진정하세요.. [47] 황제의마린3665 06/01/21 3665 0
20333 송병구 선수는 몇 안되는 전략가였습니다. [19] 김치원3815 06/01/21 3815 0
20332 오늘만큼은 너그러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9] 달팽이관3682 06/01/21 3682 0
20331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1월 셋째주) [21] 일택3494 06/01/21 3494 0
20329 삼성전자 칸 그리고 SK T1 수고하셨어요. [5] 김치원3671 06/01/21 3671 0
20328 왜 이렇게 잡음이 많습니까? [76] 하얀나비4146 06/01/21 4146 0
20326 전후기리그를 마무리 한 T1 우승. [7] SJYoung3596 06/01/21 3596 0
20325 징크스가 연속해서 깨졌던 프로리그 후기리그 포스트 시즌 [10] Nerion3360 06/01/21 3360 0
20323 아아- 잘했습니다 삼성칸. 멋있었어요 T1. [7] My name is J3659 06/01/21 3659 0
20322 나는 팬이 아니었어요. (살짝 스포일러) [3] Blind3595 06/01/21 3595 0
20320 러시아워 11시가 암울한것인가? 테란이 사기인것인가? [50] 대치동간지보3470 06/01/21 3470 0
20318 아니, 저게 사람입니까?-에이스 결정정 스포일러 有- [34] jyl9kr4085 06/01/21 4085 0
20317 7경기 에이스 결정전입니다.. [24] 달려라투신아~3206 06/01/21 3206 0
20316 @@ 결국 ... 7경기까지 왔습니다 ...! [266] 메딕아빠3723 06/01/21 3723 0
20314 5경기의 기대감 [321] 예스터데이를5243 06/01/21 5243 0
20313 결승전이 진행중인데도 여전히 1경기...생각만 할수록 전율이네요.. [9] IloveAuroRa3191 06/01/21 3191 0
20312 에이스결정전 왔네요.!~ [42] SJYoung3172 06/01/21 3172 0
20311 삼성전자 4:0 갑시다!! [70] swflying3402 06/01/21 3402 0
20309 반전드라마 [9] 라이포겐3971 06/01/21 3971 0
20308 플토 유저의 시각으로 본 1경기 평가 [7] EZrock3463 06/01/21 34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