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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3 15:39:21
Name jyl9kr
Subject 북해빙궁...
무협소설을 한두번씩은 보셨을 분들은 다 알겠지만, 무협소설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중원 바깥의 재야 세력 중 하나가 바로 북해빙궁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무협소설을 읽던 중 북해빙궁의 위치가 상당히 궁금해졌다죠. 그래서

지도를 뒤져보는데...아무리 보아도 중원 땅의 북쪽으로 가면 바다는 없었습니다...;;

아니, 있긴 있었지만 그 바다까지 갈려면 시베리아의 혹한 지대를 뚫고 가야 됩니다. 그래

서 나오는 바다는 다름 아닌 북극해죠. -_-;;

아무리 생각해도 북해빙궁이 북극해에 위치해 있다는 건 말이 안되는 논리였습니다. 그당

시에 시베리아를 횡단했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될 뿐 아니라 대부분의 무협소설에서 묘사하

는 말타고 일주일동안 전속력으로 가면 도착할만한 위치에 북극해가 있지는 않다는 겁니

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죠. 혹시, 바다가 아니라 너무나도 거대해 바다처럼 보이는 중원

의 북쪽에 위치한 호수를 보고 북해라고 부르는게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다시 지도를 보니 눈에 들어온게 바이칼 호였습니다. 바이칼 호는 세계 최대의

담수호...근처에서 언뜻 보아선 바다라고 생각한다고 봐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래서 바이칼호가 북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북해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계시는 PGR유저가 계신가요? 저의 머리로는 여기까지가

한계네요. -_-;;

ps. 아, 질답 게시판으로 옮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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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3 15:40
수정 아이콘
북해......는 영국과 유럽 사이의 바다입니다(어이;;)
DynamicToss
06/01/13 15:43
수정 아이콘
순간 열혈강호의 북해빙궁인줄 알았더니 이거 보고나니까 무협물에 자주 나오는거였군요
06/01/13 15:43
수정 아이콘
ㅇㅅㅇ;;....;;;
바라보다
06/01/13 15:47
수정 아이콘
북해의 위치는 잘모르겠지만...ㅡㅡ;;
왠지 북해라하니.. 노독행이 생각나네요...
(얼마전에 독보건곤을 다시 읽었는데 새삼 감동이..ㅡㅜ)
06/01/13 15:4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대부분 바이칼호를 북해빙궁으로 설정한다고 하더군요.
06/01/13 15:49
수정 아이콘
바이칼 호수가 맞을 겁니다. 중국 쪽의 무협소설에서는 바이칼 호수처럼 묘사한 소설도 많더군요. 우리나라의 오리엔탈신무협판타지에서는 그런 묘사가 전혀 없지만 말이죠.
김무경
06/01/13 15:49
수정 아이콘
김용의 무협지 몇몇 작품처럼 역사적 배경을 깔고 가공의 무인들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면 무협지 안에서 지리적인 요소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을까요?
무협지는 정확히 말하면 무협 환타지입니다. 중원과 황실이 종종 언급되긴 하지만 무협지 내의 세계가 5대양 6대주가 존재하며 반지름 6400km 짜리 별이라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는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 무협지의 세계를 끼워맞추기 보다는 무협지 내에서 간간히 제공되는 정보를 가지고 고유한 세계지도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낭만덩어리
06/01/13 15:55
수정 아이콘
무협소설 작가마다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좌백의 천마군림을 보면 북해빙궁은 시베리아를 건너서 북극해의 영구빙에 위치해 있죠.
아침해
06/01/13 16:17
수정 아이콘
무협소설을 25년간 읽었지만 북해빙궁가는데 몽고를 지나간적은 없는것 같고, 거의다 흑룡강을 넘으것 보면 오오츠크해근처 일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바로 위가 베르호얀스크가 있기때문에 북해까지 안가도 가장추울것 같은데..
You.Sin.Young.
06/01/13 16:43
수정 아이콘
북해빙궁의 무공은 음의 기운을 극상으로 끌어내기 때문에 여자만이 쓸 수 있고, 그래서 북해빙궁에는 여자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열혈강호의 북해빙궁 궁주 단우헌, 사실은 여자였다 파문;;

여자만의 장소라는 점에서 아마존이 하나 더 있는데..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잘라내면서 남자의 것을 잡은 아마조네스에 비해 북행빙궁의 것은 상당히 달라보이네요.. 동서양의 차이인가..

남자는 가슴을 자르지 않아도 활을 쏠 수 있으나.. 동방불패처럼 규화보전으로 남성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해빙궁의 무공은 쓸 수 없겠죠.

- 그렇다고 동양이 여성이 대접받았으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성대결은 서로 무덤 파는 거라서 하고 싶지 않아요;;
06/01/13 16:51
수정 아이콘
You.Sin.Young.//소설 설정마다 다릅니다. 북해빙궁이 여자들만이 있는 땅이라고 하는 무협소설도 있지만 남자와 여자가 다 같이 있는 걸로 묘사하는 소설도 많지요.
『루베트♪』
06/01/13 17:04
수정 아이콘
근대 이전만 하더라도..

동북아시아(일본제외)에서 '북해'란 바이칼호를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민족을 포함한 몽고인들의 발원지로도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뭐.. 결과적으로 보통 북해빙궁은 바이칼호에 있다라고 설정된 작품들이 대다수인것 같더군요..
구경플토
06/01/13 17:30
수정 아이콘
북해는 바이칼호를 지칭하는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따로 '북해'라는 지역이 있지요 ;;;;
블루 위시
06/01/13 18:31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서 북해태수로 나오는 공융..
그의 임지는 어디였던 걸까요..-_-;;
알데바란
06/01/13 18:46
수정 아이콘
열혈강호를 제외하고는 북해빙궁 처음 들어보는군요. (김용소설과 중국정통 무협드라마를 가끔보기 때문에)
따라서 오츠크해라고 말씀하신 아침해님의 의견이 더 신빙성 있어보이네요.
궁금해서 선비족의 연나라, 대리국, 서하등도 많이 찾아봤네요.
결론은 "교봉(소봉)짱" ---2003 천룡팔부
정확한 지명이라기보다는 통상적인 북해(北海): 말그대로 북쪽바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것 같네요.
북해는 더 찾아보면 북경에도 있고, 일본의 훗카이도섬을 북해도라고 부르지요.
안티벌쳐
06/01/13 19:40
수정 아이콘
유럽 노르웨이, 영국 섬 주위 바다를 북해라고 하지 않나요?
06/01/13 20:17
수정 아이콘
무협에서의 북해는 달리 정확한 설정을 찾기 힘듭니다. 혹자는 등주부 이북의 발해라고도 하고, 바이칼호라고도 하며(가장 많이 알려진 설정입니다), 북극이라고도 합니다(이 또한 많은 소설에서 쓰입니다). 북해가 북쪽의 바다라는 설정이라기보다 얼음의 바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혹은 특정 무공을 사용하는 궁을 일컬어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무수히 많은 설정이 있지만 '바이칼호'와 '북극'이라는 두가지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귀여운호랑이
06/01/13 20:30
수정 아이콘
아~~독보건곤. 거짓말 안 보태고 최소 5번 이상 완독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무협소설중 하나죠. 최고는 태극문, 두 번째가 독보건곤. 군림천하도 있지만 완결되면 한꺼번에 볼 예정이기 때문에 일단 제외입니다. 독보건곤 못 보신 분들 있으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에 사마표향 너무 불쌍. . . .
06/01/13 21:46
수정 아이콘
한나라때 무제가 내린 교서에 가운데 "한해(寒海)를 굽어보았다"라는 대목이 나오긴합니다. 이게 바이칼호 또는 고비사막이라고 하죠. 실제로 고대 중국인들은 북방을 가리켜 아주 춥고 사람 살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었던것을 감안하면 북해빙궁이란 이런 심리에서 파생된 것이겠지요.
지구사랑
06/01/13 23:48
수정 아이콘
해(海)라는 말에 물을 연상하시는데, 숲을 의미할 때도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 중국 북서부의 서녕을 성도로 하는 성을 청해성이라고 부르는 걸로 기억합니다.
북해가 바이칼 호라고 말하는 것도 그럴 듯 하긴 한데,
그냥 동북아시아의 북쪽 삼림 지대를 북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구사랑
06/01/13 23:51
수정 아이콘
참고로 북해태수 공융의 북해는 산동성 북부 지방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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