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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2 16:25:49
Name 봄눈겨울비
Subject 제가 생각하는 MSL 스타리그의 새로운 방식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 장점

1. 한번 지더라도 패자조에서 기회를 한번 더 얻을 수 있다.
2. 본선 경기 수가 많다보니 OSL보다 명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더 높다.(확률상)


이에 비해

# 단점

1. 두번의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OSL보다 리그가 길어진다.
2. 기회가 한번 더 생기는 반면, 선수들의 배수의 진이랄까.. 그런 독기를 품는 느낌은 좀 줄어든다.(다소 주관적)
3. 승자조 패자조로 나뉘다보니 리그가 조금 복잡해서, 대진표를 보지 않으면 다음 대진 상대가 헷갈리기도 한다.


현재 방식을 굳이 장단점으로 나뉘었지만 이는 팬들의 선호도 차이에 의해서도 장점이나 단점이 바뀔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인해 팬들이 MSL에 집중하는 느낌은 OSL보다는 약간이나마 부족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주관적으로 나눈 위의 장단점에 동의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MSL 스타리그의 새로운 방식은..


MBC게임의 개인리그와 팀리그를 통틀어 온게임넷과 비교하여 많은 팬들이 선호하던 방식은, 올킬와 역올킬로 긴장감을 내내 떨칠수 없던 팀배틀 방식일 겁니다.
온게임넷과의 통합으로 인해 팀리그는 변화를 겪었지만 많은 팬들이 그 방식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팀리그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말은 들리지만, 통합된 이상 쉽게 원래대로 돌아가진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 측면이나  개인전이 부족한 하위 팀들을 생각해보니 말입니다..


상당히 독특했던 MBC게임의 팀리그 방식을 개인리그에 도입하는 겁니다.


일단 스타리그 16인은 똑같습니다.
이전 스타리그의 시드 배정자 4인(1위~4위)은 각각 A~D조의 탑시드가 됩니다.
이 시드 배정자가 다른 선수들을 지명해서 같은 조를 편성하는 거죠.
여기까지는 온게임넷 리그와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 방식은 과거 팀리그 처럼 치루게 됩니다.

기존의 A~D 조 4인은 조별로 경기를 치루어 8강으로 올라갈 2명을 각 조에서 뽑는데 비해서,

새로운 방식은 각 조별 4인이 한 팀이 되어 다른 조와 경기를 치루는 겁니다.
이전 리그 결승에서 경기를 치룬 1,2번 시드 배정자를 고려해서 A조 vs D조, B조 vs C조 가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합니다.
이 경기는 7전 4선승제로 각 조에 속한 모든 선수가 경기를 할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이긴 두개의 조는 승자조에서 대결을 펼칩니다.(3경기)
3경기 승자조에서 경기를 치룬후 이긴 조의 선수 4인(2승 무패)은 MBC게임 스타리그 8강에 직행합니다.
승자조에서 진 조(1승 1패)는 4경기에서 패자전 경기의 결과를 기다립니다.(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와 흡사)
4경기 패자조에서도 진 조 4인은 2패이므로 스타리그에서 탈락합니다.
이긴 조는 5경기에서 3경기 패자 조(역시 1승 1패)와 승부를 겨루게 되죠.
마지막 최종진출전에서 이긴 조의 선수들은 2승(1패)이므로 스타리그 8강 남은 네자리를 채우게 됩니다.(1승 2패가 된 조는 탈락)



요약하자면
스타리그에서 각 조에서 8강에 합류할 2인을 뽑는 기존방식(온게임넷쪽)과는 달리
각 조별 4인이 한 팀이 되어 같이 8강에 안착하기 위해 팀배틀 방식으로 싸우는 걸 말합니다.
조별 경기는 현재 MBC스타리그의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고(조가 2패하면 탈락 - 듀얼과 흡사)
조별간 대결에서 선수간의 경기는 7전 4선승전의 과거 팀리그 방식을 따른다는 겁니다.
여기서 이긴 두개의 조 8인은 8강에서 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4선승제 이므로 스타리그에 올라간 선수들 모두가 경기를 치룰수 있고,
개인리그에 진출한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므로 누가 어떻게 올킬을.. 또는 역올킬을 할지 모르니 마지막까지 긴장감 배라고 생각합니다.
또 없어졌던 팀리그 방식을 볼수 있구요.


물론 조별 경기에서 같은 소속팀 선수와 한조가 되면 연습할때 조금 유리할수도 있으므로
각 시드 배정자들이 지명하는 선수는 각 팀 선수들이 중복되지 않는것을 기본으로 하되, 각 조별 종족 배분도 고려합니다.
승자조 경기를 3경기에 배치하면서 2승으로 제일 먼저 8강 확정지은 4인은 1~2주 정도 연습할 기회가 생기므로 일종은 어드밴티지입니다.(상대는 안 정해졌지만..)



이 방식의 조별 경기를 치루고 8강이 확정되면 그 이후의 방식은

1. 3전 2선승제의 경기를 치루어 이기면 4강 결승 진출, 지면 탈락
2. 역시 현재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승까지..

두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첫번째 방식이 더 낫다고 봅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팀리그 방식과 혼합해서 조별 경기에서 이미 치루었고,
8강부터는 같은 조원으로 경기했던 선수끼리도 적으로 되돌아감으로써 팬들의 흥미도 증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새로운 조별 방식의 단점은
조별 경기에서 한 선수가 3승을 했지만 나머지 1승을 채우지 못해 역올킬 당해서 탈락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건 사실 단점이기도 하지만 긴장감을 유지하는 장점이라고도 봅니다.



맵은 4개가 기본으로 쓰이므로 추첨으로 정해서 순서대로 사용하면 될듯하구요.(5,6,7경기는 1,2,3경기 맵 반복)

오프닝도 조끼리 경기가 치룰때는 각 조별 대립하는 모습을.. 8강부터는 새 오프닝이 나오구요.
(애니메이션을 보면 내용에 따라 오프닝이 바뀌는 걸 보고 생각했는데, 기간도 다소 짧고 오프닝 만들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MBC게임쪽을 더 좋아하는데 온게임넷에 비해 관심(?)을 못 받는거 같아서..
스타리그를 온게임넷과는 다르면서도 재밌게 할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이렇게 잡설 끄적입니다.(태클도 환영;;)





뱀다리) 혹시나 제 생각과 비슷한 주제의 글을 올리셨던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동안 이런 의견이 없었던듯 해서..

by. pall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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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인생
05/12/12 16:29
수정 아이콘
올스타전같은 이벤트라면 재밌겠지만
개인전은 개인전 답게 자신 혼자의 힘으로 올라가야 진짜일 것 같습니다.
어둠팬더
05/12/12 16:29
수정 아이콘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냐의 여부를 떠나서
굉장히 흥미있는 발상이네요~^^
pallasia님 고생하셨어요~^^
05/12/12 16:30
수정 아이콘
정말 흥미롭네요 하하하~

근데 진짜, 3승하다가 역올킬 당해버리면 -_-;;;
05/12/12 16:32
수정 아이콘
정말 참신하긴 한데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이네요-_-;; 이렇게 되면 '개인전'이 아니게 되거든요.
예를 들어 선봉이 올킬해버리면 나머지 3명은 그냥 공짜로 8강에 진출하게 되니까요..
수달포스
05/12/12 16:33
수정 아이콘
보면서 와~ 하게됐다는..
정말 획기적이네요. 개인전이면서도 나 아닌다른 선수와 손을 잡아야한다니..
그런데 그 부분때문에 갖가지 단점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내가 3명을 선수를 잡았는데 나머지 한선수에게 같은편이 3명 모두 져서 못나간다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요..
개인전은 개인전 답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순수나라
05/12/12 16:3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전에도 있었지만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 방식되로 하면 엄청 잼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가능하냐 않냐의 문제지만요
mwkim710
05/12/12 16:40
수정 아이콘
아주 참신한 발상이긴한데...좀 무리가 많아보입니다 -_-;
가장 간단한 이유로는 Dizzy 님이 드신 예가 있겠죠...
예를 들어 절정 포쓰를 자랑하는 1인과 같은 조에 들어가게 되면 공짜로 8강 갈 수도 있겠죠.
그리고 구단의 개념이 확실해진 지금 T1이나 KTF처럼 많은 선수를 진출시키는 게임단은 뭉쳐다닐 수가 있고
한 팀이 특정 1인의 활약으로 공짜로 8강에 전원 진출하게되면 문제가 좀 있을듯합니다.
진리탐구자
05/12/12 16:44
수정 아이콘
비록 MSL의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 팬들의 주의를 끄는 면에서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실력 검증'이라는 면에서는 어떤 방식보다도 우수하다고 봅니다.
겜방사장
05/12/12 16:45
수정 아이콘
이 제안을 들으니... 태그매치는 어떨까요?

조지명식에서 자신과 붙을 사람이 아닌, 자신과 함께 할 팀원을 고르는거죠.

그래서 2 VS 2 태그방식으로 게임을 하는 겁니다.

게임 방식은 지금과 같이 3전2전승제를 기본으로 하되,맵에 따라 즉석에서 선수를 선택해서 그자리에서 엔트리를 발표하구요.

임요환,박정석 VS 서지훈,홍진호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최종 팀이 우승하면 두사람이 최종 결승을 치르게 되구요.

끝까지 올라가야 할 가장 강한 사람인 동시에 결승에서 붙어야 할 사람을 골라야 한다는 것.... 괜찮게 생각되는데요.
아마추어인생
05/12/12 16:45
수정 아이콘
진짜 저렇게 되면 자신의 조에 같은 팀만 찍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조지명식에 같은 조 피하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상대 조로 만나 팀리그 벌이는 일은 하고 싶지 않으니..
T1이나 케텝같은 팀에서 4명 올라오면 그걸로 한조 만들어질듯.
새로운별
05/12/12 16:47
수정 아이콘
사실 MSL 방식은 지금까진 어떻게 해 왔어도 이제는 좀 지루한 느낌이 강한듯... 제가 좋아하는 이윤열 선수가 떨어지니까 MSL에서 다시 이윤열 선수 얼굴 볼 것도 막막하구요... 거의 1년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_-
김연우
05/12/12 16:50
수정 아이콘
종족 최강전, 이란 이름으로

구3대테란(임요환,김정민,변길섭),
구3대토스(박정석,강민,박용욱),
구3대저그(조용호,홍진호,박경락),

신3대테란(이윤열,최연성,서지훈),
신3대토스(오영종,바가지호,송병구),
신3대저그(박태민,박성준,마재윤),

이렇게 6개 팀에다가 구에도, 신에오 끼지 못한 억울한 선수들 모아
억울토스(전태규,이재훈,김성제),
억울저그(변은종,성학승,박상익)

이렇게 8팀 모은 다음에, 위에서 말한대로 팀배틀 & 듀얼토너먼트로 최강 종족 조합 가리는 이벤트전 하면 재미있겠네요.
아마추어인생
05/12/12 16:52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완불뱅이네요 ㅠㅠ
Sulla-Felix
05/12/12 16:55
수정 아이콘
그냥 프리미어 리그 식으로
예전의 엑스트라 메가매치 이럼 안되나...
최소한 선수당 8경기 정도는 할수 있고
대진운의 영향을 받지 않을 텐데요.
솔직히 임요환 선수 플플전만 하다 끝난것도 아쉽고
이재훈 선수 겨우4경기만 한것도 아쉽지 않습니까.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제로 하면 다양한 경기 양상이 나올 거 같은데요..
봄눈겨울비
05/12/12 16:55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인생// 본문에 같은 팀 선수는 기본적으로 같은 조에는 편성될수 없다고 했다는...;;

가끔 생각해본 방식인데 역시 개인리그에서 조에 종속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점이 안 좋은거 같네요^^;
비호랑이
05/12/12 17:2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방식이긴 하나 1승도 못한 선수가 8강에 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진정한 개인리그라고 할 수가 없을듯 합니다.
05/12/12 17:46
수정 아이콘
전 엠겜이 프리미어리그처럼 풀리그를 치뤄도 괜찮을 것 같은데..
8명씩 2개조로 나누어서 풀리그로 돌리고 인터리그는 2번정도?
그리고 상위 2명씩 뽑아서 크로스 매치로 4강을 해서 결승 하면 안될까나^^a
05/12/12 17:55
수정 아이콘
저 아랫글에도 적었지만...
저도 Dizzy님 말씀대로 풀리그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예전에 kpga 시절에 8명씩 두개 조 풀리그로 치루었던 적이 있었죠. 아마 3차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프리미어 리그가 이벤트임에도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전체 풀리그를 돌림으로써 최강자를 가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런 풀리그 시스템에는 대진운 같은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풀리그의 단점이라면 1. 경기수가 많아진다 2. 루즈한 경기가 많다 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의 경우 그렇게까지 많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16강을 제외한 경기는 전부 다판제이므로 그걸 감안하면 많아진다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풀리그 자체의 단점으로는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인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건데...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시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순위별로 다음 리그 진출에 대한 차등을 준다고 하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강자들이 풀리그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솔로처
05/12/12 18:26
수정 아이콘
양대리그 풀리그 괜찮은데요. KPGA 4차투어의 메가,엑스트라 매치 였던가요.
김현진,조용호선수의 예도 있듯이 예기치 못한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킬 만한 여지도 충분하구요.
05/12/12 20:17
수정 아이콘
전 MSL 운영방식에는 그다지 큰 불만은 없는 사람입니다.
저 밑에도 글을 올렸었지만
MBC 게임 스타리그 MSL, 서바이버 리그의 단점으로는
8장이라는 조금은 많은 시드, 무조건적인 메이저리거 4명의 서바이버 리그 강등, 서바이버 리그에 대한 팬들의 집중력, 긴장감, 몰입도가 떨어진다 점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서바이버 리그는 pc방이냐 방송 경기 계속 출연이냐를 두고 싸우는 겜인데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조금 많이 아쉬워요.
Sulla-Felix
05/12/12 20:42
수정 아이콘
저도 저렇게 적었지만 더블 엘리미네이션 참 좋아합니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거죠.
피지알 사람들이라 해봤자 만명정도의 매니아 그룹입니다.
방송경기를 이사람들만 봐서는 장사가 안되죠.
좀대 대중접 접근을 하기에는 엠겜의 리그 방식이 어려워서 그런거죠.
물론 조금만 공부하면 됩니다. 그런데 즐길려고 보는 게임방송이
공부를 강요해서 어디 시청률 나오겠습니까..
이카로스
05/12/12 23:37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이 쓰신 억울토스, 억울 저그 넘 재밌네요~
Soulchild
05/12/13 18:10
수정 아이콘
비록 실현 가능성은 없다 하더라도 이런 참신한 생각을 하셨다는 것 자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생각조차 안해본..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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