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1/23 20:47:36 |
Name |
분수 |
Subject |
"토론의 기술"에 대하여 |
토론의 기술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제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원칙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좋은 내용을 읽고 그에 대한 다양한 댓글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논란거리가 되는 글과 그에 대한 감정적인 댓글에 안타까움 같은 걸 느껴서 이런 글을 남겨 봅니다.
1. 글의 요점을 파악하자.
뭐 누구나 다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사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분의 의도가 무엇이었나를 파악하기 보단 각 문장의 내용중에 맘에 거슬리는 내용이 있었나 없었나를 보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전 주로문체보다는 요점을 찾는 데 주력해서 글을 봅니다.
2.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글을 읽다보면 사실 거슬리는 내용이 눈에 안 띨리가 없습니다. 특히 감정적인 글을 쓰는 분들 역시 그 당시엔 감정이 격해져서 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의 글을 보면서 감정적인 글을 쓰기 보단 왜 그 사람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쓰게 되었는가를 한 번 생각해보고 자신이 그 글에 대해 논리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살펴 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전 글을 쓰지 않거든요.
3. 글을 쓸때 항상 경어를 사용하자.
사실 감정적인 글을 쓰다보면 경어를 쓴다는 것이 정말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어를 쓰다 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경어를 써서 글을 써보고 경어로 안 써지면 잘 될때까지 다시 쓰곤 합니다. 경어를 쓴다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에게 논리적이 되도록 설득을 하게 되고 상대방 역시 경어를 쓰드록 강요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루두루 좋지요. ^^
4. 글쓴이에 대한 존중을 하자.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게시판에서 글을 읽다보면 이 부분이 많이 간과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란 곳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같이 이용하는 곳이라 어린 사람부터 나이든 분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표출됩니다. 그러다 보니 글쓴이가 자신보다 나이가 적어 보인다던가 논리적인 표현이 떨어질 경우 "경어"를 사용함에도 불구 무시하는 문장을 사용하여 반박글을 쓰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우엔 나이차나 논리력 차를 떠나 글쓴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에 맞춰 글을 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보다 건전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글을 썼네요.
그래도 글을 쓰는 많은 분들이 서로의 감정을 다치치 않은 선에서 토론이 이루어 졌음 좋겠네요. 많은 좋은 글들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이유로 삭제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았으면 하구요...
제가 넘 이상적인 생각만 하는 걸까요? ^^
이번엔 좀 기~~~~~~~~~~~~인 단상이었습니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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