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7/12 01:56:42 |
Name |
목마른땅 |
Subject |
[품평] 겜비씨 워3 특별전 중계를 보면서.. |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워3 리그의 방송판을 제대로 접하고자 시간을 내서 재방송을 보았습니다만, 나름대로 괜찮은 진행 덕분에 무리 없이 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방송을 위해 몇 가지 돋보이는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서 간단히 품평을 해보고자 합니다.
김철민. 이승원, 김동준의 트로이카 체제는 나름대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특히 김동준님은 종족최강자전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서 깔끔한 해설을 선보였습니다. 김철민 님도 새로운 게임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요, 유닛에 대한 특성에 대해서 상당히 연구하셨나 봅니다.
특히 한 선수의 플레이 화면 하단 구석에 상대방 선수의 플레이 장면을 스크롤 한 것은 워3 게임의 특성을 아주 잘 이해한 연출이라고 봅니다. 담당 PD님의 고민이 옅보이는 군요..
일단 저와 함께 본 친구는 아직 워3를 접해보지 못한 친ㄹ구라서 지루함을 느끼더군요. 하지만 모든 방송 게임 중계가 그렇듯이 그 게임을 잘 모르고 해보지 않았을 때는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피지알 식구들도 겜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만 보고 워3를 평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면 좋을 듯 하네요.. 물론 워3가 지나치게 원색 (특히 진한 녹색)이 많이 들어가서 시각적으로는 보기에 적당하지 않은 면이 있지만, 워3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방송 경기 역시 재미를 느낄 수 있더군요.
오늘 경기에서 봉준구 선수가 선보인 더블 멀티 이후 빠른 테크 - 블랙 와이번 체제는 정말 놀라운 빌드였습니다. 그 빌드를 따라서 해보았는데, 저는 빠른 멀티를 지키는 데에 실패해서 무기력하게 패배하게 되더군요. 역시 뱁새가 황새를 따라하면 x가 찟긴 다더니, 아무나 하는 전략이 아닌가 봅니다. 여튼 다양한 빌드와 전략 전술의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는 만큼 유저층이 넓어지면 넓어질 수록 리그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럼, Mbc Game의 워3 중계에 대해 품평을 해보지요..
전반적으로 해설에 무리가 없고 무난한 진행이었지만,
김동준님과 이승원님의 역할 분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동준님은 게이머 출신인 이상, 컨트롤이나 전술 운영 쪽 및 게이머 사이의 이야기들에 비중을 두어 설명을 하시면 더 좋을 것 같고, 이승원님은 큰 틀에서의 전략이나 유닛 상성 관계 및 테크트리에 대한 설명을 하신다면 웬지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웬지 이승원님이 너무 많은 영역을 담당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한번 지적해보았습니다.
스타 방송에서 보면 itv의 김동수 이정한님의 역할 분담이 가장 이상적인 본보기 같은데요, 좀더 김동준님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좋을 방향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워3를 초보 유저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종족 설명이나 테크트리 및 초반 전술을 게임 시작 직전에 박스화해서 보여준다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아요..
본방송이 시작되면 분명히 맵 소개도 될테니까요, 맵에 따라 강제되는 기본 전술 정도가 도움글로 추가되면 더욱 좋겠지요..특히 초보자들을 위해 각 맵마다 레벨업을 위해 사냥하는 크립의 순서(강함)를 표시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초반 루즈한 시간대에는 확대 기능이나 오른쪽에 박스를 띄워서 영웅 유닛과 건물을 하나씩 설명해주는 것 역시 재미있을 듯 하네요,,
나아가 다소 박진감이 떨어지는 경기 진행을 커버하기 위해 난전시에는 영웅 유닛 쪽으로 확대를 하는 것도 한번 시도 해볼 만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영웅의 마법 시전 장면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가 필요하겠지요.
여튼 워3가 국민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방송 중계가 성공적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무리가 가더라도 다양한 실험과 과감한 투자로 멋진 워3 리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멋진 중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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