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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8 10:20:01
Name jerrys
Subject 전투에 강한 게이머는..?
<전투에 강한 게이머>

전투에 강하다고 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끈다는 보장은 없지만 전투에 강한
게이머는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줍니다.
전투에 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말하자면
국지전에서 비슷한 병력으로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거라고 할까요.
여기서 전투에 강하다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지형이나 맷집 유닛
대주기-오버로드나 SCV)보다는 그냥 막싸움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이머로
저그-홍진호
테란-변길섭
플토-박정석
같은 게이머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해서 이 선수들의 게임은 항상 흥미진진합니다.

이들의 유닛은 다른 게이머의 유닛보다 견고해보이고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궁금했습니다. 종이 한장 차이의 게이머들
끼리 전투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격차를 보이는 이유가.

기본적으로는 업그레이드 타이밍과 중점도의 차이인 것도 같습니다만..
그 이면에 자원을 쓰는 스타일(습관)이 숨어 있는 것도 같습니다.
테란인 변길섭 선수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지만(업그레이드에 매우 충실하다는
것 이외에)
홍진호 선수 같은 경우는 평범민으로서는 하기 힘든 자원 관리 스타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주진철 선수와의 뮤탈 전투에서 본진을 급습당하고 본진에
드론 4-5기만 미네랄을 캐는 상황에서 드론을 더 추가하지 않고 전투를 감행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었습니다. 이것은 뮤탈을 생산하기 위한 미네랄과 가스의
균형상 피를 말리는 급박 상황에서 더 이상 드론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의 결과로 보입니다. 얼마전 김동수 선수의 해설처럼, 홍진호 선수는
미네랄과 거리가 먼 제 2 멀티에 드론을 포화상태로 배치시키고 본진에는
거의 1:1에 가까운 드론 배치를 시키는 것은 평범민에게는 상식을 뛰어넘는
배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경우는 팀플에서 단련된 자원짜내기가 강점입니다.
멀티를 더 먹고 자원이 남아돌 것 같은 상황에서 개인화면을 보면
자원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는 만큼 확실히 쓴다고나 할까요.
업그레이드에 쓰든, 유닛 생산에 쓰든 확실히 소비를 해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저는 저그유저라서 가끔 테란 게이머들의 게임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놀고 있는 SCV 라든가, 넘치는 미네랄이라든가..
하는 부분들. 무한맵의 하수저그라 하더라도 자원과 드론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거든요. 드론이 놀고 있는 일은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몇가지 어설프게 추측해봤지만...
이외에 전투에 능한 이유가 있을까요.
혹은 이외에 전투에 능한 게이머는..?
궁금합니다.

P.S.1
어제 ITV에
정영주-서지훈 선수의 게임 재미있더군요.
마이너로 여기는 분도 있지만 저는 ITV 게임들이 의외로 재미 있는 것 같아요. 명승부도 많고.
김동수 선수의 해설도 역시 good!
(사모하는 분이 생겼다던데.. 아닌가?^^)

P.S.2
이번 온겜넷의 시드를 보면
완전 별들의 전쟁이군요.
한게임 한게임이 전부 결승전일것 같네요.
이변을 일으킬 선수가 없을까요?
조용호 선수가 다크호스일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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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곤
02/07/08 16:14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스타일을 완전히 거의 "배끼고" "더욱 강하게" 만들은 선수는 조용호 선수와 박경락 선수인듯 싶군요 ㅡ_ㅡ; 항상 정확한 타이밍, 딱맞는 유닛으로 적을 오버로드 드롭으로 찔러주는-_-; 확장을 귀신같은 타이밍에 까는 유져들이더군요-_-; 근데 더더욱 무서운것은 이렇게 한번에 여러가지 일하면서 자원이 400이 넘지 않는다는것...
ps. 조용호 선수 vs 김정민 선수 보세요...뮤탈 컨트롤이 기가막힘 (컨트롤하면서 할껏 다한다는...;;) 박경락 선수는 아쉽게도 리플 밖에 못보지만요 ;;

스타의 전략들이 이미 거의다 (저그 대 저그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세부화 됐고, 평균화 된이상 이젠 점점 "전략" 보다는 "타이밍"과 손빠르기, 화면전환들이 중시돼네요
02/07/08 16:42
수정 아이콘
저그 게이머들 중에서도 홍진호 선수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는 얼마든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꼈다" 라는 말은 조금 이상...^^;
나기사 카오루
02/07/08 16:46
수정 아이콘
동감 '배꼈다'라는 말은 어감이 좋지 않은듯.._-_
itv명경기가 많이 나오져.
재미있는 경기도 많이 나오고여.
게임은 게임일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
02/07/08 19:05
수정 아이콘
케이블 방송에 itv가 나왔었는데, 이젠 안 나오네요 ㅠㅠ;;
문의 해 보니, 부산에선 원래 볼 수 없었는데 ... 뮴뮴해서... 뮴뮴... 했었는데... 이젠... 뮴뮴 한다네요... ㅡ_ㅡ;;;
개인적으로는 김성제선수, 조용호선수, 서지훈선수, 정영주선수가 후울~쩍! 커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근데, jerrys님... 5월도 지나고... 6월도 지났습니다. 홈페이지 손 보신다는 건... 너무 바쁘신가요? ^^ 뭐, 지금도 좋습니다만,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서리... ^^;
02/07/08 19:40
수정 아이콘
뮴뮴이 뭘까 궁굼... 우리 집은 ITV잘 나와요^^
ㅠㅠ 지금하는 일이 잘 마무리가 안되서 개편이 늦춰지고 있네요. 디자인은 안(못) 바뀌고요. 내용을 팍팍 채워넣을 생각입니다요. 관심 가져주셔서 항상 감사 p.p님.^^
제갈공명
02/07/08 22:59
수정 아이콘
배낀다는 표현은..잘못됐습니다..그렇다면..요즘들어 디파일러를 잘쓰는 저그유저들은 모두 임정호선수를 배낀것이며..원래라면 홍진호선수는 변성철선수를 배낀플레이란 말인가요? 타인의 장점을 자신의 장점으로 이용하고 그걸 발전시키고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것은 분명한 창조작업입니다..
02/07/09 00:34
수정 아이콘
저녁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2' 보러 갔다가, 지금 들어 왔습니다. 헥~헥... 고급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밤 늦게는 정말 주차할 곳이 없네요...
창조적이던, 카피하던... 우리도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거 하나 만들수 있는 상상력과 능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보면서... 정신 못차릴 정도로 빠져 들었는데... 엔딩 나올때 아~ 아~ ... 아직 현실로 돌아 오지 않았는데...
옆자리, 벌써 일어나면서... "뭐가 끝이 이래?" "내용이 말도 안된다" ... ㅠㅠ;;; 뭘 그리 따지길 좋아들 하시는지... ㅡ_ㅡ;;;
그래도 저... 오늘 밤... ^^ 아마 우주 공간을 슝 슝~날아 다니고 광선 검 휘두르는 꿈 꾸지 않을까... ^^
나도 '포스' 한번 연습 해 봐? ㅋㅋ
식용오이
02/07/09 01:09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E2 보셨군요. 아나킨이 다쓰베이더로 '化'해가는, 그 우주적 스케일의 성장영화를^^. 수십년만에 드디어 요다가 한 수 보여주는 모습에서는 왠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와 사루만 두 고수의 일합겨루기가 연상되더군요. 역시 고수들의 싸움. 벤허 스타일의 콜로세움 전투신에서 명멸하는 광선검광과 비행정추격신의 박진감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나잡아봐라' 식의 로맨스는 풋풋했구요. 개봉일 첫 프로로 코엑스에서 봤는데 박수치고 환호하고, 관객들이 영화에 난리치는 것은 첨 봤습니다. 제 뒷자리 앉았던 그런 분들, 얼굴은 코리안인데 자기들끼리는 영어로 대화하시더군요. ^^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E1을 극장에서 못 본 것이 좀 후회될 정도로.
02/07/09 01:21
수정 아이콘
oh! 식용오이님! 그동안 바쁘셨습니까? 거의 안 보이시던데...
역시 영화는 개봉일 봐야 하는군요 ^^ 그 영화를 기다리던, 매니아들과 같이 봐야 공감대... 극장안의 공기... ㅋㅋ.. 가 형성되는... ^^
02/07/09 01:28
수정 아이콘
전 영화를 거의, ... 어쩜 꼭... 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 극장에 가서 봅니다. 누군가가... 미개봉 영화를 다운 받아 준 적 있는데, 컴으로는 아예 볼 맛이 안 나더군요.
가림토가 부산 왔을 때도 한가할 때 도경군에게서 영화를 다운 받아 주던데, 하나도 못 봤, 안 봤습니다. ^^
보고 싶었는데 못 봤던 영화를 나중에 비디오로 보려고 하니... 영, 흥미가 떨어 지더군요. 왜 그런지... ^^ 또 예전에 어떤 사람이 말하길, 영화 보면서 진지하게 보지 않고 팝콘 먹으면서 보는 사람들을 경멸하던데, 전 꼭 팝콘에 콜라...(콜라 안 먹기 운동 하시는 분들껜 죄송... -_-;;;) 사 가지고 입장 합니다.
영화는... 호러든, 스펙타클이든, 환타지든... 예술영화까지도... 즐기면서 봐야 한다... 라는 게 제 허접한 생각입니다 ^^
식용오이
02/07/09 02:11
수정 아이콘
5월 말부터 두 달 쯤 회사일이랑 월드컵으로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이제 정신 차리고 다시 게임계^^;;로 복귀해야죠. 속죄하는 심정과 심기일전 하는 마음으로 PS2랑 워3 샀지만, 여전히 다시 게임크래프트를 켜는 밤입니다. 좋은 밤이죠.
농담삼아 드리는 말씀이지만 '즐기는 곳'에 대한 제 소신은 이렇습니다.
"영화관에서는 대작영화를 집사람과, 비디오방에서는 런닝타임 길고 지루한 영화를 딴사람과-_-, 집 TV로는 온게임넷을 혼자서, 길거리 전광판에서는 블록버스터 축구경기를 모르는 사람들과, 컴퓨터로는 스타크래프트를 치터들과"
피피님 좋은 밤 되십시오~
목마른땅
02/07/09 02:14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만큼은 절대 다운받아 보지 않는 편이에요.. 뭔가 느낌이 다르다고나 할까,, 감동이 1/10로 축소되는 것 같아서,, 특히 스타워즈 E2와 같은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보는 게 좋지요... 개인적으로는 우주 전투만 나오면 무조건 좋아해서리,,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부 DVD로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저도 P.P님 말씀대로 우주적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나라에서도 흉내라도 냈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분명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줄거에요..
02/07/09 10:28
수정 아이콘
카드뮴 - 이후에.. 뮴뮴한.. 으로 나왔다죠.. ^^
02/07/09 12:16
수정 아이콘
놀랍습니다. 뮴뮴한이란 새로운 형용사가 있었다니... 요새 끝말잇기를 안하다 보니 노쇄하였나봅니다.
카드뮴에 대한 대책이 서긴 했는데.. 원래 끝말 잇기는 형용사는 안되지 않나요? 그럼 베릴륨은 뭘로 받아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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