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때 프로필 사진
http://starc.hananet.net/hanaro_star001_1.asx 16강 1차전 최진우:임정호
http://starc.hananet.net/hanaro_star005_1.asx 16강 2차전 김동구:임정호
http://starc.hananet.net/hanaro_star009_1.asx 16강 3차전 변성철:임정호
화려하게 펼쳐졌던(당시까지만 해도) '99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 끝나고 2000년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가 시작되었다.
한국 케이블tv사상 초유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99PKO를 이어 간다는 것과, 기존 래더맵에서 탈피, 새롭게 제작된 네개의 맵으로 리그를 꾸려간다는 것으로 더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다.
'99PKO때의 최진우, 국기봉, 이기석, 김태목...이에 더해 후에 알게되지만 신인으로 참가한 선수들이 강도경, 최인규, 변성철...게다가 기욤패트리와 크리스토퍼라는 외국선수의 출전으로 스타리그 올드팬에게 기억남을 만한 리그를 펼쳐 보인다.
그런 하나로배의 개막전은 바로 '99PKO를 통해 화려하게 챔피언에 오른 최진우.
그때 그 최진우의 개막전 상대로 나선 이가 바로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가게 된 임정호였다.
임정호는 예선에서 김동준, 봉준구를 연파하며 기대를 모은 신인이였다.
블레이즈에서 벌어진 저그대 저그전...임정호는 최진우의 압박 해처리와 완벽한 저글링 타이밍 러쉬로 무너진다.
다음은 변성철과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섬전, 김동구와의 블레이즈 접전에서 연패하며 온게임넷에서 멀어져갔다.
그 후로 게임 큐 스타리그 등등 적지 않은 게임 리그에 얼굴을 내 비치며 '드론정찰'과 디파일러로 대표되는 '마법저그'등 그만의 스타일을 펼쳐보였지만 성적이 부진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였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조정현의 대나무 스타일이 이제는 보편화 되었듯, 저그유저들의 드론정찰과 디파일러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었다.
조정현의 경우엔 그 자신의 플레이로 대나무류를 유행시켰다. 아무도 그렇게 플레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정현은 자신 스스로 자신을 증명시켜 보였다는 자부심이 있을 것이다.
대 토스전 마린벌쳐 초반 조이기는 대나무류라는 명칭은 일반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플레이 속에는 반드시 조정현이라는 이름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더 이상 드론정찰은 일반적이 되었고, 디파일러를 마법저그라 부르지 않는다.
임정호는 자신의 스타일을 받아들여 훌륭하게 소화해 내며 하나의 정석을 만들어낸 다른 저그유저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러한 상황에서 2년만에 스타리그에 출전하지만 이번에도 김동수, 강도경, 한웅렬에게 연파를 당하며 '1승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와신상담...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에 출전한 그는 온게임넷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여세를 모아 스카이배 스타리그에 다시 출전한다.
지난 금요일 조지정식에서 그는 자신있게 이렇게 말했다.
"4강 갑니다!!한국축구가 그랬듯이 저도 이제 4강갑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첫 승, 그리고 8강, 4강까지...파란만장했던 스타인생에서 이번 스타리그가 날개를 펼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