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4/12 00:12:02
Name Rokestra
Subject 겜큐에 오른 pgr의 독재논쟁에 대해서...
머...길게 적으면 손가락 아프니까 제가 주의 깊게 본 글 하나와, 거기에 대한 대안 몇 가지만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겜큐에 오른 글을 대충 훓어 보니 pgr21의 게시판 삭제조치를 싱가폴이나 박정희 정권에 비유하신 분이 있더군요. 머, 가장 무도회라는 '극한' 표현까지 쓰셨구요~ 크크큭...

개인적으로 pgr을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경건한 분위기로 이용하는 건 절대 아닌데 말이죠.(아..교회를 모독하려는 게 아니라 성격이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교회에서 하느님을 비판할 순 없지 않습니까?) 비판할 건 비판하고, 토론할 건 토론하되 원칙을 지켜가며, 또한 예의를 지켜가며 하자는게 pgr의 기본 방침 아니겠습니까?

욕이나, 근거없는 비방에 대한 삭제 조치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이라 여깁니다. 그런데, 지나간 주제에 대해 같은 글을 올리는 데 대한 삭제 조치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삭제된 글을 올린 유저들도 감정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있구요.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건....

혹시, 야코 게시판을 아시나요? 저는 메이저리그 야구도 몹시 좋아해서, www.yagoo.co.kr(야코)를 자주 방문하는데요. 거기보면, <금주의 주제>라는 란이 있어서, 그 주제에 관련된 글은 그곳에서 중점적으로 토론하고 논쟁하게 됩니다. 즉, 특정 주제(이번 주의 비프로스트 논쟁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에 대한 게시판을 열어 놓고, 그 주제에 대한 글은 일정 기간 동안, 그 게시판에서 주로 올리고 읽고 한다면 삭제
에 대한 논란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기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 되니까요. 야코의 '회원 우수게시물' 같은 시스템도 pgr에서 도입한다면 좋을 것 같네요. 유저들이 올린 글들 중, 추천 숫자가 많은 글들을 별도로 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참 좋더군요. (사실, 전 그 사이트 가면 그 글들만 봅니다.) 그 곳의 유저들은 '회원 우수 게시물'에 있는 글들을 보며 감탄하고, 그런 형태의 '건설적인 논쟁과 사실의 기술'을 스스로들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큐 게시판에서 비난을 살 소지를 없애자는 의도는 결코 아니구요.
(사실, 거기에서 무슨 말이 나오든 이 쪽에서 흔들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읽다보니, 부분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주제에 대한 Poll 시스템 같은 것도 가능하다면 괜찮을 것 같구요. 뭐, 다수결 원칙으로 정의를 정하자는 말은 아니구요, '그 주제에 대한 pgr 유저들의 대체적인 경향이 이렇다'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겠죠. (Poll에 자기의 주종족까지 적히면 더욱 좋겠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gr21은 은영전의 라인하르트의 로엔그람 제국같은 느낌.
겜큐는 자유행성동맹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나는 얀 웬리가 좋다. 헐헐.......
주영헌
저도 Rokestra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죠. 자유게시판에서 삭제를 하지말고 좋은 글을 추천게시판으로 옮기는 게 더 편하고 유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말이죠.
아무튼 저도 어제 삭제가 심했던 것 같다고 말씀드린바 있지만 그건 그때뿐이었구요. 정말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Rokestra
저는 자유 게시판에서 삭제를 하지 말자는 의도를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일정기간 핵심적인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찾아서 그 주제에 대한 게시판을 따로 관리하고 그 곳에 관련 의견을 개진케 해서, 논쟁의 기간을 조절하자는 의미지요. 하긴, 써놓고보니 쉽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비프로스트 맵 같은 경우도 2, 3개월 정도 상황을 보지 않고서는 올바른 논쟁이 불가능할수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추천 게시판 같은 경우는 별개의 문제로 말씀드린 겁니다만, 유저들의 수준이 상향 조절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곳 게시판은 이런 식으로 토론하는 곳이구나.'라는 것을 유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pgr독재라.. 독재가 아닐뿐더러..-_-;
설령 독재라고 해서..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
그건 좀 억지인듯..
마치 남의집에와서, 왜 어항의 고기를 갖구놀면 안되냐고..떼쓰는 것과 같져 -,.-;
저는 온라인상의 '예의'라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 그렇게 막말하는 사람치고 실제로 얼굴 보고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비겁하니까 얼굴 안 보이고
익명성 보장되는 곳에서 그렇게 날뛰는 것이지요.
사람 앞에 대놓고 얘기할 때는 무례하면 그 자리에서 멱살잡이를
당하건 한대 얻어맞건. 그 대가를 응당 치르게 됩니다.
온라인은 그렇지 못하기에 더더욱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겜큐의 어떤 사람은 pgr에서 고상한척 한다고도 하던데.
고상한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예절과 도리란 것이죠. 겜큐에는 당연히 지켜져야 할 그런 도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구요.
자체정화 기능이 있다 어쩐다 해도 겜큐엔 여전히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반말과 욕설 가득한 글이 많습니다.
겜큐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게시판들 대부분이 그런식으로 망가지죠.
pgr은 운영진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만큼 정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곳 운영진들이 한가하거나 시간이 남아돌아서도 아니고
그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수시로 글과 코멘트들을 체크하기 때문이죠.
아마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삭제규정이 완고하지 않다면
운영진들은 저런 글 안 지우고 뭐하냐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100% 만족을 줄 수 있는
운영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고. 게시판의 자유로움을 유지하면서도
정갈함까지 유지하는 것을 사람들이 바라는지는 모르겠지만.
말만으로 모든게 다 된다면 누가 못할까요?
02/04/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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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얀 웬리가 좋습니다^^ 하지만 욥 트류니히트를 비롯한 그 패거리는 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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