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25 00:51:03 |
Name |
Apatheia |
Subject |
[후기] 제 2회 게임벅스배 스타최강전 후기 |
뒤풀이로 나이트-_-까장 갔다왔더니 열라 피곤하네요 --;
늘 그랬듯이, 겜벅스 다비버전 후기.
이제 겨우 두 번째 맞는 게임벅스배 스타최강전이지만
엄연히 법칙 아닌 법칙이 하나 존재하는데
그건 바로, 64강 한경기를 척 봐서
헉... 저 님 날잡았군-_-;이라는 감이 오는 선수는
그날 반드시 사고를 친다는 것이다. -_-;
오늘의 대회...
장소는 종로 드림팰리스 게임방.
(국일관이라는 나이트-_-하고 같은 건물에 있는 걸로 더 유명한 듯 -_-;)
필자를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9시까지 대회장에 집합해서 맵들을 설치하고
이런 저런 준비를 마쳤다.
(지난 대회 올 로템에 비해서
이번 대회는 준결승까지는 로템, 라이벌리, 스노우바운드를 추첨했고
준결승부터는 3판 2선승으로
위의 세 개 맵에 네오 정글 스토리와 홀 오브 발할라를 추가했다.)
조금쯤 지각하는 선수들을 기다려 10시 40분쯤에 대진표 추첨이 마쳐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각한 선수가 서너명 정도 있었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맵 추첨 -_-;
공지 중에 잡담을 하다가 딱걸린 -_-; 김정민 선수가 64강 맵 추첨의 총대를 매게 됐다.
뽑혀나온 맵은 라이벌리 -_-;
순간 좌중을 가득 메운 게이머들(특히 저그유저들)의 입에서
일제히 터져나온 불만 섞인 투덜거림... 저런 그지*끼 아ㅣ로배ㅗㅎ베ㅠㅜㅂ-_-;
(김정민 선수 라이벌리 공식 승률 87% -_-;
그러나 김정민 선수는 오늘 1회전 탈락했다 ^^;)
32강전 추첨은 박정석 선수, 스노우 바운드를 뽑았다.
16강전 추첨은 최인규 선수였는데 또 라이벌리가 나왔다. -_-;
경기 시작 -_-;
워낙에 면면이 화려하다 보니 매 경기가 살얼음판을 딛는 명승부가 연출되었고
(자세한 사항은 후에 올라올 대진표 및 리플을 참조하시길...
언제나 그렇듯, 게임벅스 대회의 리플은 언제나 공개된다. 쭈~욱... -_-vV)
단판 토너먼트제를 따르는 경기방식에 의해
남아있는 선수 수는 하나씩 줄어들어 갔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두 외국인 유저(베르트랑, Kenka)의 선전이었는데
특히 Kenka 선수는 이재훈 선수와 박신영 선수를 물리치고 16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
주위를 경-_-악하게 했다.
예선 64강 첫승
즉 게임벅스 2차 대회 첫승은 [B_BLADE]anyppi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임효진 선수에게 돌아갔는데
특히 임효진 선수는 지난 1시즌에 커트라인을 넘는 점수를 기록하고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아픔이 있는 선수였던 탓에
조금이나마 안스러운 마음이 있었던 필자로서는, 그의 선전이 아주 반가웠다. ^^
지난 대회와는 달리
리플을 저장하지 않으면 승이 무효-_-라는 규칙이 신설되어
섣불리 스코어 창을 지워버린 정영주 선수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피눈물을 머금고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_-;
(그러나 결과는 같았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_-;)
치열한 경합을 거쳐 가려진 준결승은
황성욱 선수대 최인규 선수, 그리고 베르트랑 선수와 임효진 선수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피를 말리는 장기전 끝에 최인규 선수와 임효진 선수가 각각 2:0으로 승리...
워낙에 두 선수 다 '날잡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터라
경기를 뒤에서 지켜본 동료 게이머 및 관람객들은
다 그럴만 하다고 수긍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빡빡한 일정 탓에 휴식시간도 채 갖지 못하고,
두 선수는 바로 결승전에 들어갔다.
오늘 결승전의 압권은 로스트템플에서 벌어진 2차전의 프로토스 테란 전이었는데
상대의 몰래 로보틱스를 간파하고 리버 체제를 예상한 최인규 선수의 낙승이 예상되었으나
리버를 드랍하지 않고 테란 병력의 뒷빵치기-_-;로 써먹은 임효진 선수의 전략에
테란 잠시 페이스 잃고 흔들리고...
그러나 곧 전열을 재정비한 테란, 클로킹 레이스+탱크+벌쳐의 메카닉 조합으로
프로토스의 캐리어 대부대를 깨는데 성공하고
프로토스의 멀티를 하나하나 밀어, 결국은 GG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순간, 중앙 무대 앞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며보던 모든 사람들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냈음을 전언해 두는 바이다.
후아아... 힘들어 죽을 뻔 했어요 ㅠㅠ라며 엄살을 떠는 최인규 선수와
우승자 인터뷰를 마치고
(오늘 최인규 선수는 올 테란을 했는데
이윤열 선수를 만난 1차전과 결승전에서 상당한 고생을 했다... --;
더군다나 며칠전엔
김정민 유병준 선수와 함께 모 스키장으로 스노보드 여행을 다녀온 탓에
근육통이 채 풀리지 않아 연습도 그다지 많이 하진 못했다나 모라나. -_-;)
제 2회 게임벅스배 스타최강전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고로 성적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개인전 우승은 최인규 선수, 준우승은 임효진 선수
3위는 베르트랑 선수가 차지했으며
현찰 30만원--;이 걸린 온라인 1위는
두달간 벅스서버 랭킹 1위를 공고히 지킨 이윤열 선수에게,
길드초청전 승리는 Rodeo 길드에 돌아갔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오늘 끼니도 굶어가며 함께해준 모든 선수들과 스텝들,
그리고 스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오늘의 대회 후기 이만 마칠까 한다. 즐. 스~! /--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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