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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9 13:13
저희 어머니께서도 저한테 그러서 그런지 전 편식에 굉장히 관대한편입니다.
몇몇 안먹는 음식이 있더라도 다른음식으로 대체한다면 영양소 섭취가 크게 어려운편도 아니구요 편식을 하더라도 뭐든 잘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지금 늦둥이 동생도 편식을 좀 하는편이지만 충분히 건강하구요 (그리고 편식을 해도 나이가 들면 점점 편식하는 음식들이 줄어들더군요)
10/08/19 13:17
글쎄요. 억지로 먹인다는거 자체가 수준급의 요리 솜씨(전문 요리사 수준?)가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지 않나요?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못하더라도, 어릴 적에 중요한건 운동 습관이라도 생각합니다.
10/08/19 13:16
편식하는 아이버릇을 고치는 이모를 봤습니다.
잘통했습니다만 요즘시대에는 학대라고할겁니다. 결과적으로 그 아이들이 대학까지 갔는데 거리낌없이 잘 (아니 이젠 거리낌이라는 느낌조차 없는듯 합니다.) 먹더군요
10/08/19 13:19
억지로 먹이는건 별로 좋은 방법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음식만 보면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 더 먹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같은 재료로 다른 요리를 만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먹도록 유도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10/08/19 13:29
원래 다 잘먹었는데, 부모님이 억지로 먹여서 스무살 때까지 편식했습니다. 뭐 지금은 다 잘먹죠. 키도 잘 컸고.
밥이나 밥수저에 반찬 올려놓는거, OO 안먹으면 아프다, 키 안큰다 이런 말씀 마세요. 저같은 성격의 아이라면, 일부러 안먹습니다. 먹어도 토해버립니다^^ 억지로 먹이거나 먹이려는 행동을 하면 그 음식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만 생겨서 더 못먹입니다. 모르게 맛있는 음식에 섞어서 주고, 나중에 지나가는 말로 '너 그거 잘먹던데? 잘 먹었잖아?' 이러면 좀 통하는 것 같아요.
10/08/19 13:32
그리고 아이들이 당근을 싫어하는건 당근의 어떤 성분이 아이에게 해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는데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싫어하는건 이유가 있다고 봐요. 억지로 강요할 필요 없이 다른 식품으로 영양소를 대체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10/08/19 13:34
저나 아내나 강제로 먹이는건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현재는 잘게 분쇄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볶음밥이나 비빕밥등에 섞어 먹이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10/08/19 13:35
그 음식을 안먹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합니다.
저같은 경우 예전 초딩때 시골갔다가 돼지에게 크게 당한이후로 돼지고기를 못먹었습니다. 집에서는 편식을 하니 당연 먹일려고 속이고 국이나 찌게 같은걸로 안보이게 하고 먹일려고 했는데 결과는 역효과로 거의 모든 고기를 못먹었죠. 그게 대학까지 가더군요. 해결은 대학때 심리학시간에 돼지로 인한 트로우마를 재대로 인식하니 좋아지더군요. 지금이야 삼겹에 소주를 가장 좋아합니다만 원인을 몰랐을때는 해결이 쉽지않았습니다.
10/08/19 13:35
저도 옛날에 비해 좀 나아지긴했지만 김치만큼은 못먹겠더라구요 ㅠㅠ
나 한국인맞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신기한건 김치찌개나 김치전같은건 잘먹는데말이죠..
10/08/19 13:48
저도 어릴 때 편식했는데 곱창,소부루빵,고기,냉면,햄버거 등등
20대가 되니깐 점점 음식에 눈을 뜨더군요 그래서 위에 음식 다 좋아졌습니다 그냥 크면 해결 되는듯.... 그래도 가지는 싫어요
10/08/19 13:47
저도 옛날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편식을 조금 하는 편이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제가 진짜 싫어하는 음식이 딱 두 가지 있습니다. 샐러드 하고 오이피클.......... 이 두개는 진짜 먹기 싫습니다. 어렸을때 먹어봤는데 맛이 너무 이상해서요. 초등학교때 급식 나오면 선생님이나 애들 안볼때 초스피드로 수저통 속에 맛없는반찬 속사포로 감추거나 코 막고 먹었었는데.....
10/08/19 13:52
저도.. 20대 중반을 달리지만, 편식이 심해서.. 특히 생선류는 아무리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부산사람인데 회도못먹냐.. 많이 듣고있습니다...
10/08/19 13:50
저나 제동생이나 편식이 꽤나 심한편이였는데 저는 지금 가리는거 잘먹습니다.
저희어머니께서 동생보고 편식하지말라고 할때마다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군대가면 고쳐져요.. 군대가서 갈굼당하지않기위해 먹었더니 편식이 자연스레 없어지더라구요..허허;
10/08/19 13:52
애들 키워본 분이라면 누구나 심각하게 했을 고민입니다^^
저희 집도 큰 애가 먹는 것에 많이 까다로워서 상당히 여러가지를 해봤습니다. 좀 우습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요리 솜씨를 늘리는 게 가장 정공법인 해결책 중 하나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쉽진 않지만요^^ 위에 댓글로 적으셨듯이 애들은 생각보다 맛에 민감하고 잘 압니다. 어쩌다 일이 있어 유명한 호텔 식당이라도 가보면 애들의 놀라운 식욕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좀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애들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봐서 그거에 잘 맞춰주기만 하면 큰 어려움 없이 대부분의 재료를 먹일 수 있습니다. 이건 어렵다기보단 귀찮고 시간이 걸리죠. 어른이 즐기는 그 요리법 그대로를 애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잘 안먹는 음식이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애들을 윽박질러 강제로 먹이는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닐 뿐더러 역효과(식사시간을 즐거워하지 않음)가 너무 커서 보통은 권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다들 잘 모를 때 하던 옛 방식이죠. 어른들께서는 물론 요즘 애들 너무 오냐오냐 키운다 하십니다만..
10/08/19 13:58
그렇죠. 편식하는 이유는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물류 반찬이 참 맛있다는 것을 학교앞 식당에서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31세인 지금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나물류 반찬은 먹지 않습니다...
10/08/19 14:03
위에분 장난같이 써놓으셨지만 정말 사내들 군대가서
이것저것 줏어먹고 그리고 훈련나가서 어쩔 수 없이 멋같은 밥 먹어보고 그러면 어지간히 싫어하는 음식이 아닌 이상에야 먹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이라면 트라우마까지 있는 음식을 먹이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보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다른 음식으로 위장해서 혹은 같이 곁들여서 먹이게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10/08/19 14:05
SBS에서 했던 방랑식객이라는 다큐 일단 한번 보시는걸 추천하구요..
보통 어린애들은 민감해서 야채나 해조류에서 나는 특유의 향을 못견디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통 무농약 채소로 요리 한번 해보시는걸.. 제 조카녀석은 야채를 하나도 안먹는데 무농약 채소와 요리법으로 고쳤습니다. 근데 제 사촌누나가 요리하는걸 보니까 거의 요리사 수준으로 요리해야 할듯 합니다 고칠동안은... 한번 적응되면 애들은 잘 먹습니다.
10/08/19 14:28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저 역시나 편식의 이유는 요리솜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때 김치를 못먹었습니다. 집에 김치는 색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참 ㅡㅡ; 그래서 저 역시 나 한국인 맞나?란 생각과 함께 살았더랬죠. 그러던중 중학교때 친구네 집에서 김치를 먹는데.. 아 김치가 꿀맛이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김치를 잘 먹긴 하지만, 아직도 집 김치는 살짝 꺼려집니다. 다른 건 다 잘하시면서 김치는 왜 그런지 울엄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10/08/19 14:46
편식하기 때문에 성장이 둔해진다는 편견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데요...
사실... 편식하는 어린이를 억지로 먹여서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유제품(우유나 그것을 가공한 제품들, 치즈 등 발효제품 포함)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고 발효제품 같은 건 처음 먹을 땐 토하기까지 했었지만... 어머니의 강압 아닌 강압(넌 키가 작으니까 이거 먹어야 키 커!)에 억지로 입에 맞췄었지요...ㅠㅠ 결과는 고2 여름 때의 2달간의 배탈로 인한 소화장애로 성장이 멈췄습니다. 아이가 밥을 안먹고 과자류 등의 군것질 거리만 찾을 경우에는 바로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지만(이건 필수영양소가 공급이 안되는 문제가 되기에) 밥을 먹으면서 일부 반찬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먹지 않는 경우에는 그 반찬에 들어가는 필수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반찬들이 많기에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10/08/19 15:13
편식교정에는 "아이의 식생활"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EBS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요즘엔 초등학교에서 급식시간에 담임교사가 편식 교정하려고 하면, 학부모들에게 왜 싫다는음식 억지로 먹이냐며 전화오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10/08/20 01:31
예전에 본 TV 프로그램에서, 아동이 극히 예민할 경우 (후각, 미각, 촉각 등)
편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들었고 이 경우는 천천히 음식물을 익숙해지도록 매우 끈기를 가지고 아주 조금씩 섭취하도록 하고(조리법을 다양화 해야하더군요;;) 아동과 함께 음식물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방법으로 예민한 아동의 감각을 순화시켜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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