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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8 23:11:43
Name 애플보요
Subject 이게 좀 무리한 부탁인가요
5년조금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도 어느정도 생각하는 사이구요.


근데 제가 하는일이 약사인데 전산원 직원 한명 두고 혼자하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약국입니다.

거의 1주일 6일 동안,근무시간으로 따지면 주당 70시간 가까이 되겠네요. 하루종일 지키고 있다고 봐야죠

그런 탓에 제가 거의 자리를 비울수가 없어서.. 짬을 내서 개인적인 업무를 보기가 힘듭니다. 이를테면 질병 치료라든지. 급하게 며칠 정도 어디 갔다 올일이 생긴다던지 할때 말이죠.


여자친구 역시 약사고 약국경험도 있는 상태이지만 현재는 대학원에서 다시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근데 몇달뒤 제가  며칠 정도 약국을 비워야 할일이 생겼습니다 . 마침 여자친구도 중간에 어느정도 공백기가 생길 수도 있어서  마침 그때  쉬는 기간에 며칠 정도만 봐줄수 있겠냐고 했더니 (물론 그래도 일을 도와주는거니 페이 같은건 다 맞춰서 정상적으로 주는걸로 하구요)

정색을 하면서 당연히 사람을 구해서 써야지 그걸 왜 자기가 하느냐 이러는 겁니다. 자기한테 의지하는거 같아서 싫다는 겁니다. 그럴려고 약사랑 사귀냐 이런말도 나오구요.

근데 제 입장에서 보면 혼자 하는 약국인데다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기도 힘들고.. 며칠만 단기로 일해주는 조건으로 약사를 구하기 힘들기도하고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부탁하기엔 이미 다 약국개업을 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이왕이면 가장 가깝다고 할수 있는 여자친구이고 사이고 약국 실무경험도 어느정도 있기에  믿고 맡길수 있을거 같아 부탁해보려 했던건데 그렇게 정색을 하면서 말하니까 좀 화가나서 이런 부탁이 그렇게 정색할 일이냐며 언쟁이 오가다가 결국 싸움으로 번졌네요.

이게 다른 사람입장에서 볼때 좀 무리한 부탁인가요? 아님 여자친구 입장에선 불쾌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면이 있는건지... 뭐 그렇다고 평소에 여자친구가 신경질적이거나 까다롭다거나 그런편은 아닙니다. 근데 유독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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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8 23:14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무리한 부탁인게 여자친구 분한테 몇일간을 꼼짝없이 약국에 갇혀서 일하라는게 쉽진 않은 것 같아요. 하루나 이틀이면 어떻게든 봐줄만 한데, 몇일은 좀 무리가 아닐까요?
10/08/08 23:15
수정 아이콘
정당한 금전적 댓가를 지불한다고 말 했음에도 불쾌해 했다는 건 이해가 잘 가지 않네요...

어느 누구에게나 부탁할 수 있는 일이지만...여자친구나 가족이 최우선 순위가 되는 건 그리 이상한 사고방식이 아닌데 말이죠...
끼리리릭
10/08/08 23:16
수정 아이콘
지...진짜 정색한거면 좀 놀랐을 수 도있겠네요.

지금 서운하셔서 글 올리신거잖아요. 그냥 싫다는 걸로 받아들이시고 화푸세요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토닥토닥...
불한당
10/08/08 23:18
수정 아이콘
허허... 잘 모르는 제 3자의 입장이라 어떨진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분이 굉장히 민감하신 것 같네요.
오히려 남자친구 일이라면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해도 크게 이상해보이지 않은데 정색을 하다니요...
물론 도와주고 못 도와주고의 여부는 당사자의 사정이라거나 다른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저런 소리가 나올만한 일은 아닌것 같네요.
페이를 안 주고 그냥 쓰겠다고 하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고요.
흐음... 이유를 모르겠네요 -_-;
10/08/08 23:16
수정 아이콘
어차피 결혼하면 같이 해야 할 일일텐데 결혼하기 전에는 죽어도 먼저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나 보네요.
낼름낼름
10/08/08 23:23
수정 아이콘
일단 무리한 부탁은 아닌것 같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사이에 그정도는 부탁은 충분히 들어줄 수 있을 법 한거 같은데요.
저라면 여자친구가 먼저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먼저 해 주겠다고 하겠네요.
가아든
10/08/08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여자친구한테 부탁같은걸 하는데 사소한 부탁에도 정색하면서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자기가 종이냐면서;; 솔직히 전 반대상황이면 흔쾌히 들어줄텐데 여자친구는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Zakk Wylde
10/08/08 23:41
수정 아이콘
저라도 했을 법한 부탁이네요..
부탁을 들어 주기 힘든 상황이더라도 좀 좋게 좋게 말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마 기분이 안 좋은 날이었을 거에요. 너무 마음에 두지는 마세요.
부엉이
10/08/08 23:44
수정 아이콘
할만한 부탁이지만..거절할만한 부탁이기도 하지요.
ArcanumToss
10/08/08 23:58
수정 아이콘
흠... 5년을 사귀었고 결혼도 생각하는 사이라면... 저도 여자분이 너무 과민하다고 생각해요.
참된깨달음
10/08/09 00:35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우인가는 모르겠지만 제 얘길 하나 하겠습니다.
전 운전하는 걸 좀 싫어합니다.
그런데 집에 어머니 손님이 오면 제 어머니는 그 손님을 집에까지 모셔다 주고 오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전 급정색을 약간 짜증을 내면서 택시비를 내가 줄테니까 택시타고 가시라고 해라고 얘기합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그게 서운하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돈을 준다고 해도 택시비도 아까우신 모양이구요.

그게 한 번으로 그치면 좋을텐데 좀 지나면 그걸 자꾸 잊으시고 손님을 집에까지 모셔다 주고 오라고 얘기할 때가 있습니다.
집도 가까운데 한 20분만 하면 갔다가 올텐데 왜 그러냐고 제게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전 비교적 어머니 말을 거의 거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경우 운전도 하기 싫은데다가 택시 타면 간단한 일을 왜 번거롭게 나를 시킬까 싶어 짜증이 납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손님이니까 내가 갔다 오면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제가 별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예를 들자면 스타를 하고 있는데 손님 좀 집에 모셔다 주고 오너라 이런 말 들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냅니다.
여친분도 가게 보는 게 싫으시거나 뭔가 중요하진 않아도 계획한 일이 있을 수 있는데 그냥 돈 좀 들이더라도 사람을 구해쓰지 않고 자기에게 이야기하는 게 싫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여친입장에서는 자기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여친에게 솔직히 네가 기분나빠할 줄 몰랐다고 얘기하시고 왜 기분이 나빴는지 물어보는게 좋지 싶습니다.
누가 옳은 지를 따지면 더 큰 싸움이 날테고 그냥 왜 기분이 상했는지 이해하고 싶다고 물어보시고 그냥 그 기분에 공감하시면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Dornfelder
10/08/09 01:12
수정 아이콘
가까운 사람의 부탁일수록 더 거절하기 힘든 법이고 그게 더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플보요님께서 제시한 부탁은 충분히 타당하고 합리적인 부탁이고, 만약에 그것을 친구에게 부탁하였다면 거절하더라도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거절하기 힘든 사람의 부탁에 대해서는 과민반응을 보이기 쉽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약사분이시니까 잘 아실거라 예를 들자면, 아스피린 같은 약물을 복용했을 때 면역적으로 과민반응이 일어나기도 하죠.
그런데 그 아스피린에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적절한 반응은 절대 아니지만, 아예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거죠.
즉, 아스피린과 유사한 물질을 면역적으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 신체에 해가 되는 경우를 겪어보았기 때문에, 그런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일단 애플보요님께서 알아두시면 좋을만한 것은 여자친구분의 반응이 성숙하지 못 한 반응이었음은 분명하지만, 아주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것도 아니라는 정도입니다.
애플보요
10/08/09 03:27
수정 아이콘
휴 어렵군요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갈것 같습니다

아무튼 답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
10/08/09 17:14
수정 아이콘
에이 이건 말도 안 되는 반응이죠
당연히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줘야 되는건데
가만히 손을 잡
10/08/09 18:28
수정 아이콘
빠쁜일이 있다. 미안하다. 정도로 잘 거절하는 것도 방법인데, 정색이라니 좀 민감하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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