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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6 10:38
하도 오래전 일이라 자세히는 기억 안 납니다만, 그 결승골만큼은 생생히 기억 납니다.
태국이라고 해서 편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 한참을 고전하더니 0:0인가 1:1로 비겨서 연장엘 가더군요. 그 뒤엔 말씀하신대로 먼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골든골 패배를 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치상으로 따지자면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선수 프리킥 위치랑 비슷한데 약간 더 뒤쪽이었던 것 같고요. 아무튼 그 날 이후로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칭하던 우리나라 축구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었죠.
10/06/26 10:49
경기전부터 말이 많았죠..태국 홈에서는 브라질도 이긴다...왜 그런가했더니,
골대 높이와 길이가 이상하더라, 잔디 상태가 안 좋더라..등등 해서.. 경기 시작부터 주심의 애정어린 태국사랑과 더불어 한국 경기력이 정말 형편없었던... 2:1로 진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태국에 전후반 내내 끌려다녔던 경기로 기억됩니다... 근데, 연장전에서 터진 골은 어이없던 골이라기보단 정말 잘 찼죠..골키퍼가 막기 힘든 공이 었습니다.
10/06/26 13:01
그때 아마 태국이 전반 초반부터 굉장히 거친 경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진게 충격적이었다는 것은 태국선수 2명인가 거친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필드플레이어 8대 10으로 정말 압도적인 경기를 하다가 초반역습에 한방 맞고 유상철선수가 후반 종료 직전에 극적으로 동점골 넣어서 연장을 갔고 연장가서 프리킥 한방 맞고 끝났죠. 이란전 2대 6 이후 90년대 가장 큰 충격의 뉴스로 축구대표팀 콩가루가 될때까지 까였습니다.
10/06/27 12:15
우리나라가 압도하다가 연장에 왼쪽에서 골대쪽으로 휘어지는 프리킥이 엄청나게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돼버렸죠(의도한게 아니고)..... 너무 어이없는 실점이었습니다.... 그냥 벼락맞을 확률로 져버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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