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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1 23:20
따로 교습을 받을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
각 대학교 입학처 자료실에 있는 기출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보기 바랍니다. (컴퓨터로 타이핑하지 말고, 직접 손으로 써 봐야 합니다.) 목표가 서울대학교라고 하시지만.. 서울대학교 논술문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여야 함은 물론이고, 논제에서 주어진 힌트들을 이용해서 논의의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제시문이 비교적 난해한 고려대학교 문제나, 제시문은 비교적 평이하지만 논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쉬운 연세대학교 문제 또한 만만하지만은 않지요. 슈듸님이 논술 생 초보라고 가정하면, 소위 말해서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학교'들의 기출문제부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비교적 제시문을 독해하기도 쉬운 편이고, 논제에서 낭패를 볼 확률도 적으니까요. 간혹 보면, '난 목표가 sky인데 왜 이런 학교 문제를 풀어야 하나요' 하는 학생들을 봅니다만, '이런 문제도 제대로 못 푸는 주제에 무슨 sky문제를 바라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혼자서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기출문제부터 풀어보고, 입학처에서 같이 제시하는 해제까지 본 다음, 자신의 글에서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생각해보고(아마 이 부분이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울 겁니다.) 본인의 글을 다시 고쳐서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 평소에 교과서 및 참고서나 흥미위주의 소설, 만화 등을 제외하고 평소에 글을 얼마나 읽는지가 궁금합니다. 학생들의 글을 첨삭하면서 느끼는 것은.. 독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비교적 간단한 텍스트를 제시해도 그 내용을 제대로 독해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또한, 제시된 논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봅니다. 그 때문에 텍스트를 독해하고 난 뒤에도 논제의 물음과 텍스트의 내용을 연결시키지 못하는 탓에 엉뚱한 이야기를 쓰거나, 제시된 분량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구요. 요약하자면, 1. 일단 기본기를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네임밸류가 낮은 학교의 기출문제부터 풀어보세요. 출제 스타일이 이렇네 저렇네 하지만, 기본기부터 탄탄해야 어떤 스타일의 문제가 나와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논술문제는 해마다 변화무쌍-_-한 문제 스타일을 보여주고요. 출제 스타일을 따지는 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2. 교과서나 참고서 가벼운 소설 및 만화를 제외하고... 많은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읽을 때 결국 이 사람이 주장하는 바는 무엇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따져보고, 다른 주장과 비교했을 때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어떤 차이가 발생하게 될지 생각해보세요. 3. 문제를 풀 때에는 항상 논제에 유의하세요. 최대한 논제와 제시문을 연관시켜서, 논제의 요구사항을 제시문의 어떤 부분에서 뽑아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풀어보기 바랍니다. 물론, 논제와 어긋난 답안을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일이구요. (이 때문에 개요를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펜이 멋대로 굴러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10/06/11 23:52
좋은 답변에 약간 더하자면
처음 시작하시는 거라면 서점에 가서 기출 문제집을 사신 후 지문+질문+답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질문'의 논리구조와 '답'의 논리 구조의 상동성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문은 사실 덤일 뿐... 서연고 보다 입학점수가 낮은 대학들의 논술 질문은 크고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1번 질문 - 답 2번 질문 - 답 3번 질문 - 답 4번 질문(종합질문) - 1, 2, 3번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을 썼어여 쓸 수 있는 답 같은 문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연고는 좀 복잡합니다만, 큰 구조는 그렇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결국 논술도 일단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쓰는 기술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특별한 읽을 거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느정도 언어 실력이 되시는 것 같은데, 고득점을 위한 언어영역 문제집 중 비문학 지문들만 모아놓은게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온 지문들을 문제를 풀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통해 정보를 얻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시중에 나온 논술용 잡지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논술을 써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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