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1/09 21:31
푸른고니님// 일단 답변감사드려요. 많이는 못되도 큰 코끼리가 어느정도의 크기이고 어떻게되서 이기는지좀 조금만 자세히 써주시면 좋을텐데..ㅠㅠ
09/11/09 21:54
다자란 성체의 코끼리 vs 사자 or 호랑이는 싸움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자나 호랑이도, 코끼리를 사냥하려고 할때는, 성장한 코끼리가 아닌, 어린 코끼리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아마, 그래도 굳이 다 자란 성체끼리 싸움을 붙는다면, 코끼리쪽이 결국은 이기지 않을까 싶네요..
09/11/09 21:59
아참, 호랑이의 위엄을 보시려면...
아마 네이버나 다음등의 포털 싸이트에.. 코끼리를 타고 패트롤 하는, 코끼리 위의 사람을 호랑이가 단숨에 풀 속에서 뛰어 올라, 공격하는 영상이 있는데.. 진짜 후덜덜 합니다. 코끼리 위의 사람이.. 단 한번의 공격에, 손가락도 물어뜯기고.. 배에도 상처를 입더라구요..
09/11/09 22:04
판님이 강림하시긴 하겠지만..
날고 긴다는 맹수들도 코끼리,코뿔소,야생들소같은 거대 초식동물에는 당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동물의 세계에 전투력을 매긴다면 맹수들은 10위권밖으로 밀려난다고 하던데요.
09/11/09 22:08
호랑이 사자 곰같은 맹금류가 아무리 짱세다고 해도 해도 육상 최강은 초식동물, 하마<코뿔소<코끼리짱..입니다
상어는 돌고래한테 잡히지만 돌고래는 잡는인간 말고는 바다에 천적이 없다고 알고있고요.. 천적이 없다기보단 똑똑해서 다른애들이 전부 자기 놀잇감... 상어는 1:1로도 이기고 보통은 다구리를 놓는다고..
09/11/09 22:19
선미남편님// 아 그 영상은 봤는데요. 사람이 다친것이고.. 그리고 제 생각엔 거기 나온 코끼리보다 더 큰 코끼리를 생각했습니다.^^
포프의대모험님// 와우 제가 가장좋아하는 동물인 돌고래가 그렇게 강력(?)했군요..
09/11/09 22:20
약속이 캔슬되자마자 적절한 소..소환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바다에서 범고래(Killer Whale)를 잡아낼 적수는 없습니다. 1대 1이라면 말향고래가 밀어낼 수야 있겠지만요. 상어의 경우 백상어건 청상아리건, 범고래에게 1대 1로도 캐발리게 됩니다. 왜냐구요? 어류인 상어는 가만히 멈춰서 공격할 수 없습니다. 상어의 공격은 가속도를 붙여 달려와서는 물어뜯고, 다시 크게 원을 그리며 선회해 재차 돌격해 들어오는 것이 전부죠. 반면 포유류인 범고래의 경우, 어류에 비해 훨씬 자유롭게 상하좌우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정지한 상태에서의 공격이 가능합니다. 돌진해 들어오는 소를 살짝 비껴선 투우사가 창을 질러넣는 것을 연상하시면 간단하겠네요. 범고래가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몸통박치기 몇 번만으로도 연골어류인 상어는 내장이 파열되어 죽게 됩니다. 같은 원리로, 오리노코 수계에 서식하는 민물돌고래 boto들도 크로코다일을 자유자재로 뛰어넘으며 놀려먹곤 하지요. 정리하자면, 지능의 차이, 체중의 차이, 다양한 공격방법의 차이, 무엇보다도 방향전환의 차이에서 밀려서 압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대 최강의 상어로 불리우는 고대의 메갈로돈이 다시 살아 온다고 해도 아마 범고래에게 역부족이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메갈로돈과 범고래는 같은 시기에 존재했던 적도 있으며, 범고래에게 메갈로돈이 포식자로서의 지위를 침탈당하여 멸종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제 메인 질문이군요. 지상 최강의 악마, 아프리카코끼리의 어깨높이는 3미터가 넘고, 총 중량은 6톤이나 됩니다. 인도코끼리는 조금 더 작지요. 가끔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 구별법을 헷갈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팁. 우선 발가락 갯수를 세어 보세요. 아프리카 코끼리가 인도코끼리보다 앞뒷발 모두 하나씩 적습니다. 발가락은 잘 안보일 때가 많으니, 코를 관찰하셔도 좋습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코 끝에 돌기가 위아래 두 개지만, 인도코끼리는 하나지요. 코도 사실 겁나서 가까이 못 가겠다 싶으시면, 남자의 상징인 어깨와 등을 관찰하세요. 아프리카코끼리는 등이 뭐랄까 오목해서, 어깨가 커 보이는 반면, 인도코끼리는 등이 둥글게 휘어 있어서 어깨가 밋밋합니다. 어..잠시 삼천포로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 자란 아프리카코끼리 수컷의 경우 말 그대로 지상 최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밟히지 않아도, 차이기만 해도 시쳇말로 척추가 접히는 고통이 찾아올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상상하시는 것처럼, 밟는 것은 민첩한 고양이족들 상대로 유효한 공격수단은 아닙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라고 하죠? 그거슨 진리입니다. 코끼리의 코는 우리와는 달리 풀 근육질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물터에서 사자 무리와 마주치면, 코끼리 우두머리(주로 늙은 암컷입니다. 수컷은 다 자라면 무리에서 내쫓깁니다)는 발을 구르거나 귀를 펄럭여 경고합니다. 대부분 여기서 해결되는데, 그래도 물러서지 않으면 코로 모래를 빨아들여 내뿜습니다. 이 모래샤워를 맞으면 어떤 사자건 몇번 툴툴거리다 물러나지요. 다 자란 수코끼리는 혼자서 정처없이 방랑하는데, 사자 무리에 에워싸여도 전혀 겁내지 않습니다. 코끼리의 돌격은 코를 빳빳이 치켜들고 앞발을 구른 후 달려드는 것인데, 기다란 코의 풀스윙에 제대로 맞아도 중상, 앞발에 차여도 중상, 밟히면 즉사이기 때문에 어리거나 늙은 코끼리가 아니면 사자에게 패하는 일은 없습니다. 인도코끼리와 호랑이의 경우 역시 비슷합니다만, 상대적으로 인도코끼리는 덩치가 작고, 지구전을 펴는 사자와 달리 일격필살을 선호하는 호랑이들이 달려들어 코끼리의 코에 중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지요. 실제로 어린 코끼리의 경우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도 자칫 어미가 한눈파는 사이 리카온(아프리카 들개)들에게 사냥당하는 경우도 잦고, 코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코끼리의 특성상, 코에 부상을 입으면 대부분의 코끼리는 도태되어 죽기 마련입니다. 괜히 길게 썼는데, 그닥 말이 필요없이, 다 자란 아프리카코끼리는 넘사벽입니다. 특히 11살이 넘어 미스트가 발병한 수코끼리의 경우 코뿔소도 밟아죽이는 판에 고양이과 맹수들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지요. p.s : 코끼리의 피부는 매우 두껍습니다. 275구경 이상의 대구경 라이플로도 코끼리를 쏠 때는 눈과 귀 사이의 움푹 패인 곳을 노리거나, 눈 자체를 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09/11/09 22:25
음... 직접 보시기 전에는 코끼리님의 거대함에 대해 감이 안 오실 것 같아서, 남성 위주의 pgr다운 비유를 해드리겠습니다.
코끼리의 그것(?!)은 1.6미터에 달합니다. 코끼리의 그것들(?!!)은 2킬로그램이 넘어갑니다...!!
09/11/09 22:31
Surrender님// 하마녀석은 워낙 서식지가 물가인 데다 무리를 짓긴 하지만, 1대 1이라고 해도 사자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사이즈입니다.
코뿔소 역시 그닥 사자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떤 동물의 교미를 보면 그 동물의 힘(?)을 알 수 있습니다. 천적에 대한 위협이 적은 동물일수록 느긋하게 짝짓기를 하지요. 코뿔소의 경우는 한 시간 동안 짝짓기를 합니다. 그리고 5분 정도마다 한 번씩 사정하지요. 그만큼 맹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왜 정력제로 그들의 뿔이 팔려나가는지 아시겠지요? 하지만 사실 이 뿔을 비싸게 주고 사먹느니, 남성 동지들이여,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기르세요. 코뿔소의 뿔은 손톱, 머리카락과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09/11/09 22:36
판님// 저도 코뿔소는 사자나 호랑이와 1:1로 붙어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하마는 좀 힘들지 않을까요?
하마도 워낙 강력한 녀석인건 압니다만, 맹수에게 좀 약할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드네요. 성격 폭발하면 아무도 못말려서 그럴까요?
09/11/09 22:45
판님// 답변 감사합니다. 코뿔소는 동물원에서 실제로 봤는데.. 이건 무슨 포켓몬스터의 뿔카노(?)가 강림한듯한 외모더군요. 이빨따위로는 아프긴커녕 이빨이 부러질거같은 피부로 기억하네요.-_-;;
아프리카 코끼리가 그렇게 거대하군요.....멸종 되거나 하지는 않겠죠?(어디선가 얼핏 거대한 코끼리는 멸종됐다는 말을..) 서식지는 온니 아프리카 인가요? 나중에라도 그런 거대한 코끼리를 볼 날이 있을지...... 아 참, 그리고 그런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사람이 위에 타기도 하고 사람과 같이 어울려 지내기도 하나요?
09/11/09 22:45
세레나데님// 제대로군요..근데 좀 귀찮아~하는 뉘앙스가...
sinfire님// 하마와 코뿔쏘...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그러고 보니 하마가 조금 더 강하려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09/11/09 23:33
질문자는 아니지만 판님의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판님께서 저번에도 미스트가 발병한 수컷코끼리 얘기를 해주셨는데 미스트가 발병했다는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궁금한데 무슨뜻인지 좀 가르쳐 주세요.
09/11/10 03:04
완전연소님//그냥 발정났다는 뜻 아닐까요?티
비에서 태국인들과 코끼리 다루는 이야기를 봤는데 발정난 수코끼리는 두다리에 쇠사슬을 채우고도 아무도 접근을 안함.. 그때도 지상 최강이 언급되었고요
09/11/10 16:10
완전연소님// 뒤늦게 글을 확인해서...늦게나마 답글을 달아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포프님과 서렌더님의 추리가 거의 맞습니다. 코끼리는 생후 11년이 지나면 매년 1회 발정기를 갖습니다. 이때 수코끼리는 눈과 귀 사이에서 검은 유성 액체를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상당한 확률로 몹시 잔인해져, 근처 마을이나 목장을 습격하여 사람과 소 등을 무차별 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미스트라고 부르기도 하고, 수컷의 발정기에 검은 액체를 흘리는 현상 자체를 미스트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이때 수코끼리는 이지를 상실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몹시 영리해지지요. 위에서 예를 드신 바와 같이, 코끼리 사육사들은 수코끼리가 발정할 징조를 보이면 쇠사슬로 묶어두고 격리시켜 버리는데, 이걸 피하기 위해 코끼리는 영리하게도 얼굴에 흐르는 액체를 나뭇잎이나 진흙에 문질러 닦아내고 단순히 흙이 묻은 것처럼 위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육사는 코끼리가 미쳐 날뛸 때를 대비하여 코끼리의 급소를 찌르는 무기를 가지고 머리에 탑승하는데, 일부러 내리막길에서 발을 헛디딘 것처럼 휘청거려 사육사를 앞으로 미끄러뜨린 후, 공중에서 코로 낚아채어 바위에 내리쳐 죽인 사례도 있습니다. 미스트의 원인은 아직 속시원히 규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육 상태에서 억압된 성적 에너지가 파괴본능의 형태로 고착화된 것인가...하는 의문에 대해서는, 자연 상태의 수컷 역시 미스트 증상을 일으킨다는 점으로 답변이 가능하겠지요.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는 자연재해에 해당하는 녀석들입니다. 농장이나 마을을 휩쓸어버리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지요. 특히 아프리카에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디딜 무렵에는 인간 대 코끼리의 전쟁은 의외로 코끼리의 승리가 많았습니다. 철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분들이 기차에 치인 코끼리의 사진을 기억하실 겁니다. 기관차가 찌그러지고 6량의 열차가 탈선했지만 충돌한 코끼리는 피를 흘리며 몇 시간 동안 살아 움직였지요. 동물 역시 인간에 준하는 복잡한 정신구조를 가지고 움직인다는 사실, 숨겨진 원칙과 다양한 예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동물들의 세계가 마냥 아름답거나, 단순히 통제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으시시하죠? 프프...
09/11/10 16:59
호~
판님을 보는 영광을 누리려면 질게도 열심히 들락거려야 되겠군요. 열차와 부딪힌 코끼리를 생각하니 은근히 웃기네요. "저 자식이 감히 나한테 박치기를 하겠다는 건가? 한 번 해 보라고 그래 !!!" 이러다가 충돌한게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09/11/10 22:51
판렐루야~!!
코끼리를 만만히 봐서는 안되겠군요.. 반지의 제왕에서 레골라스 화살에 무참히 쓰러지던 코끼리들이 생각나네요 어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