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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4 15:01:14
Name 히히멘붕이다
Subject 업무량이 약간 과한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
안녕하세요 늘 질게에서 좋은 답변 얻어가는 히히멘붕이다 입니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저는 말단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속한 사람입니다.
보통의 회사는 아니구요, 교직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직장 분위기 자체가
엄격하지 않습니다.

제 밑으로는 직원이 여러 명 있고, 직원들의 업무는 약간 과중한 편입니다.
특히 여자분인데도 약간 몸쓰는 일을 많이 하셔야 해서 좀 보기에 안쓰럽긴 합니다.

한편, 제 상사이신 과장님은 정말 슈퍼우먼이라고 하실 만큼 똑부러지시고
일에 굉장히 철저하신 편이십니다.
평상시에는 잘해주시지만 일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모자라면 제가 많이 혼이 납니다.

문제는 제 밑의 직원분이 약간 일을 소홀히 하실 때가 있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건 아닌데요, 아무래도 일이 많다보니 좀더 빠릿빠릿하고 부지런해야 하는 업무인데
이 직원은 그렇게까지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에요.
뭐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약간 업무처리 속도가 늦은 편이라
원체 느긋한 저는 별 신경을 안씁니다.

그런데 과장님 눈에는 성에 차실리가 없죠;
그래서 항상 혼나는건 접니다ㅠㅠ
오늘도 어떤 물품을 아래층으로 내려야 하는 날짜가 좀 지났는데
이걸 가지고 제가 혼났습니다.
실은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처리는 끝났고, 내리는 건 직원분이 하실 일이에요.
그러나 엄연히 제가 이 직원을 관리하는 입장이기때문에 제가 혼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항에 있어 제가 혼나는 것 자체는 억울하게 생각하진 않는데요(어쨌거나 제가 관리자니까)
이 직원에게 제가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사회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끽해야 제 아랫사람이라고 부려본 경험은 동아리 후배들 정도?-_-;
그리고 이 직장의 분위기 자체가 여성분들이 많다보니 일 못한다고 따끔하게 혼내고, 그러기도 눈치보이네요.
또 일한 기간으로만 치면 이 직원이 저보다 오래 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내릴 때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뿅뿅씨, 요즘 업무가 많아서 힘들지요?" 라고 이야기를 꺼낸 다음, 현재 과장님께서 화가 나셨으며,
지금 업무가 약간 과중한 것은 알겠으나 빠른 일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되
"~게 하세요." 보다는 "~게 하는 게 어떨까요" 라는 식으로 말한다.

인데요.

이렇게 말하면 너무 제가 만만하게 보일까요?
직원분이 싸가지가 없다거나 개념이 부족한 사람은 아니라서 이렇게만 말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회생활 먼저 경험해보신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물론 위처럼 말해서 고쳐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따끔하게 말할 계획입니다.
원체 소심한 제가 잘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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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4 15:09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과장님 얘기 하실 필요 없이 바로 강하게 시키시고
나중에 일 다 끝나고 나면 그제서야 힘드냐고 위로해주면서 과장님 얘기를 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처음부터 잘해주면 자꾸 기어올라서 나중에 뭐라해도 약빨이 안먹히는 경우가 많길래
저는 항상 처음은 강하게 나가고 나중에 잘해줘야
미래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을때 안좋은 말 나오기 전에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더군요

다들 스타일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초반에 "나 열받으면 성격 지X맞게 변한다"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그담부터 좋게 좋게, 서로 서로 편하게 지내도 머리속에 "저 사람 열받게는 하지말자"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것 같더라고요
Liberalkj
12/08/24 15:10
수정 아이콘
짧은 지식으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일단은 상사분께 혼나는거 vs 분위기상 지적했을때의 느껴지는 분위기 이 갭을 잘 파악하셔서 행동하시면 될꺼같습니다

글로만 볼땐 1. 밑직원이 일을 열심히하는편은아님 2. 해야할일을 제때 하지 않음
관리자로썬 안쓰럽건 말건 최소한 처음엔 직설적으로 지적하는게 좋을꺼 같네요

군대에서도 처음에 악마같이 하다가 나중에 잘해주는사람 vs 처음에 잘해주다 나중에 뭐라하는사람을 비교해보시면..
12/08/24 15:14
수정 아이콘
직원분들이 개념이 부족한게 아니라고하시니 예로 드신정도가 딱 적당한거 같은데요
12/08/24 15:24
수정 아이콘
저 같으면 그냥 대놓고 빨리 하라고 말합니다.

엄연히 해야하는 일이고 직장상사가 일시키는건데 "~게 하는 게 어떨까요'' 는 좀 만만하게 보일 가능성이 크네요.
FakePlasticTrees
12/08/24 15:29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으론 오히려 직설적으로 있는 사실 그대로 주입 시켜주는게 낫더군요. 이건 철저하게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라 객관적인 답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 2년 사이에 여직원 6~7명 정도 채용 해 본 결과 조금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일을 따라오고자 하는 의욕을 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항상 기대치의 70~80% 정도를 해냈던 거 같아요. 대신 대화 할 때 인신공격은 하지 마시구요.
12/08/24 15:43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도 처음에 악마같이 하다가 나중에 잘해주는사람 vs 처음에 잘해주다 나중에 뭐라하는사람을 비교해보시면....(2)
히히멘붕이다
12/08/24 15:56
수정 아이콘
역시 강경하게 나가라는 조언이 많으시네요. 아 제가 정말 새가슴이라 잠깐 혼내는걸 상상만 하는 정도로도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울상이 되네요...하루종일 옆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는게 참 어렵습니다...
12/08/24 15:57
수정 아이콘
회사다니는 지인이 말해준 회사생활 팁 하나는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뿅뿅씨, 요즘 업무가 많아서 힘들지요?" 같은 행동은 취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버릇나빠진다고..
구밀복검
12/08/24 16:15
수정 아이콘
1. 문제가 이러하다.
2. 일 열심히 하는 건 안다. 다만 위에서는 그 이상을 요구한다.
3. 나도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입장상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셋만 확실하게 전달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게 강경하게 나간다는 것도 그 이전까지의 맥락이 있었거나, 초기일 때 이야기지요. 갑자기 돌변하면 좋은 효과 보기 어려울 겁니다. 뜬금이 없으니까요. 이렇게 한 번은 밑밥 깔아놓음으로써 다음 턴에는 좀 강경하게 나갈, 강하게 나가도 상대방이 할 말 없을만큼 <근거>를 만들어놓으면 되지요. 그런 맥락에서, 어느 정도의 업무 수준이 요구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고요. <더 열심히 해라>라는 건 모호하지만, <127만큼 해달라>는 건 확실하니까요.
유치리이순규
12/08/24 16:17
수정 아이콘
일을 지시할때 부드럽게 하면 분위기야 좋겠지만 받아들일때 아직 여유가 있는 일로 받아 들여서 뒤로 미뤄도 된다고 느길때가 있거든요.
일자체는 강하게 지시하고, 대신 한 일에 대한 칭찬등으로 풀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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