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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7 15:38
바라시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닌 것 같지만, 여자도 그런 생각은 많이 합니다. 다만 지금 날 사랑해주고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으니까 숨기고 억제하는 거죠. 만약 제 남자친구가 더 많은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이유로 저에게 헤어짐을 고한다면 저는 당연히 멘붕이겠죠. 사랑이 식었다면 차라리 나을 거 같은데요^^;
12/08/17 15:42
1.그럴 수 있습니다.
2.말도 안됩니다. 3.처음만 어렵습니다. 저는 글쓴분과 비슷한 생각을 20대 초반에 했었고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나중엔 후회가 되더라구요. 사람사는 모양새야 가지가지고 누가 뭐라할게 아니지만 그 책임은 본인이 지는거니 어떤 선택을 하던 나중에 후회가 없을지를 생각해 보세요.
12/08/17 15:50
답변하기에 앞서 남자가 왜 바람을 피울까요?
그건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래 이정도는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야지'라고 생각했던 연애초반과는 달리 권태기에 가까워오면 '이것도 내가 이해해줘야대?'로 바뀌는거죠. 그런데 글쓴이님은 지금도 행복하고 설레는데 그런 바람기 생각이 드는건 보상심리가 맞다고 봐지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거니 지극히 정상적인거고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어 보이네요. 다만 행동으로 실천하거나 이감 저감 찔러보는 행위만 안하신다면야 뭐 1.네 2.케바케..당사자는 확실히 상처가 크겠죠..하지만 제3자가 욕할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그냥 일반적으로 남녀가 만났다 헤어지는 과정이니깐요. 결혼을 약속한 사이거나 더 각별했다면 애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3.지금 사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딴 여자를 만나면 되잖아라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사실 남자도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쉽진 않잖아요. 먼저 헤어지자고 애기 하면 나만 나쁜x 되는 것 같기도 할꺼고 또 막상 헤어지면 또 아쉬울꺼 같기도 하고 어차피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이여자 저여자 두루두루 많이 만나보는게 어때서라며 대충 자기 합리화를 해버리기 때문에 죄책감을 잘 안갖게 되죠.
12/08/17 15:53
전 스물한살때 연애를 처음했는데 그 때 2년간 잘만나면서도 '아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 '이대로 첫연애 후 얘랑 결혼하면 아쉬울거 같아'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친하고 잘 지냈는데도 불구하고 (여친도 외모로는 A급 이상이었어요.. 운좋게도) 계속 다른여자들이 눈에 차더라구요. 젊은 혈기 때문인지 그런저런 복잡한 이유로 결국 여자친구쪽에서 헤어지자고 선언했는데 (사실상 제가 애정이 식어서 찬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 후 몇년간 여친은 제 바람대로 꽤 많이 만났는데.. 결국 그 친구 이상가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적어도 아직까진요. ... 168cm/48kg/B컵은 흔하지 않더라구요. ㅠㅠ
12/08/17 15:55
2번 질문에 대해서 제가 간단히 말씀드리는데 연애부터 시작해서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고 남녀관계를 떠나서
인생 전반에 있어서 '남들이 어떻게 볼까'를 신경쓰면 답이 없습니다. 본인이, 혹은 서로가 느끼기에 합당하다 싶으면 되는거고 아니면 마는겁니다. 옆에서 누가 '너 그건 좀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무슨 소용입니까? 그렇다고 내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본인이 하고싶은 일 중에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거꾸로 질문을 드려보죠. 10년을 사귀고 결혼을 앞둔, 10년을 거의 내 뒷바라지에 바친 헌신적인 여자친구가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보다 훨씬 젊고 아름답고 착하고 거기에 재력까지 갖춘 여성이 대쉬를 해옵니다. 당연히 바람을 피우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상황이죠. 그런데 주변에 하소연을 해봤더니 무슨 일로 주변에서는 '너 그렇다고 바람피우면 안돼'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래, 갈아타! 당연히 갈아타야지!' 라고 부추깁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글쓴분은 어떻게 아시겠습니까? 뭐 누가 누구를 배신했네, 나쁜놈이네 하면서 주변에서 수근거리는거 당연히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경험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보다 더 힘든건 '내가 그 때 이렇게 했어야되는데' 라고 내 안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후회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를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고민해보세요. 저는 성악설도 성선설도 믿지 않습니다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앞에 펼쳐진 선택의 기로에서 본능적으로 어떤게 정답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정답이라는걸 스스로 인정하고, 그것을 선택해서 실행에 옮기는게 몹시 힘이 들 뿐이죠.
12/08/17 16:00
옆에 있는 남친에게 물었습니다.
"쟈기야. 쟈기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연애해보고 싶다는 생각 안해?" "있으면.." "있으면 바람을 피겠다 이 소리가!!!!!" "없잖아 근데...." 아 눈물이 ㅠㅠㅠ
12/08/17 16:28
1번은 이미 연예 4년이 넘어가고 곧 결혼할 저도 하는 생각입니다.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일거예요. 그걸 참고 옆에있는 사람한테 최선을 다하는게 연애죠. 대신에 저부분을 충실히 이행하고 어필했더니 주변 여자사람친구와의 만남에 굉장히 관대합니다. 누굴만나도 배신하지 않을거란 믿음을 줬기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걸로 1번의 바람을 피고싶단 생각을 대신 충족하고있다고 봅니다 흐흐; 2번의 경우 결국 연애는 두사람의 문제니까 3자가 왈가왈부 할 문제는 아니죠. 그냥 나쁜놈 소리정도는 하겠지만 그래도 당사자가 아니니 그정도입니다.
12/08/17 17:00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드실때가 세상으로 나가실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물한살때 본문과 같은 생각을 했는데.. 참고 살면 해결되리라고 누구나 이런생각 가끔은 하리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결국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차마 바람을 피는것은 못할짓이니 헤어지고 다른여자들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아주 잠시 자유가 좋았지만 이내 급후회..했고 여러 여자를 만났지만 예전 여자친구만한 여자는 한동안 못만났지요..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좋은 약이되어서 한눈안팔고 잘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공짜로 받으면 공짜취급을 하게 됩니다. 가치있는것을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페이를 해줘야지 그것이 나에게 큰 의미와 애정이 있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명품백도 갑자기 길에서 나눠주면 처음에는 공짜라 기쁘지만 이내 길에서 받은 물건처럼 된다는거죠. 그래서 가치있는 여친을 더 가치있게 만들고자 다른 여자와의 접촉을 아예 하지 않는 페이를 하면서 애정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소중한 물건이라면 100원에 판다고 해도 만원, 십만원, 백만원주고 사려구요 이제는. 저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고등학교와 대학 모두 남자가 7:1정도 되는 비율의 곳에서 생활하며 여성우대가 심한곳에서 살다보니 남성적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었습니다. 남자는 참 가치가 없더라구요. (특히 어린 남자는 수드라라고.....) 모임에서도 늘 여자가 중요했고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가 움츠려들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여성나름의 고충이야 많겠지만 분명 연애만큼은 여성은 여성이란 이유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날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인기없는 여자는 10명, 인기많은 여자는 선배 후배 다 합치면 100명쯤 걔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였었죠. 그 와중에 외부에서 만난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여자친구 덕분에 저의 떨어진 남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괜찮은(이쁜) 여자가 내여자친구다. 라는 것도 스스로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여자친구가 정말 하나하나 저의 장점을 찾아주고 찍어주는 착한 사람이었거든요.. 다만 학교내에서는 저와 저의 여자친구는 이해할수 없는 커플이었습니다.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눈삔여자, 취향독특한 여자, 급이 맞지 않는 커플이라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별로 안친한 사람들에게도 들었지요. (여자친구는 외부인이라 잘알지도 못했으나 겉보기에는 그랬다는 거겠죠~) 지금이면 웃어넘기면서 '능력있단 이야기야?' 라고 했을텐데 그당시에는 제가 남성으로서의 자존감이 부족해 도저히 그럴 그릇이 안되었습니다. 다른 여자가 만나보고 싶은것도 있고 저의 가치도 증명하고자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 잘만나는놈 정도의 인정 받았고, 당초 생각했던 스스로도 가치를 증명했는데 얻고보니 별로 그게 중요한건지도 모르겠고 20대 극초반에 만나 서로 순수함을 공유했던 연인만한 존재가 세상에 없다는것을 깨닫고 후회 많이 했습니다. 다만 그뒤로 여자분들을 다양한 경로로 많이 만나보고 연애도 진짜 할만큼 해보고 그랬던 경험과 자신감이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는데는 또 큰 도움이 됬으니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집을 나가서 나쁜일인가 했더니 그 말이 자기짝을 찾아서 두필이 되서 돌아오고 그래서 좋은일인가 했더니 아들이 타다가 낙마해서 다리가 부러지는데 그덕에 전쟁에는 징병되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네요. 뭐 길었는데 저의 경우는 아이러니하게도 남성으로서의 자존감 부족이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여자분들을 만나면서 더 큰 후회를 많이했지만 그것자체는 치유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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