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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07:10
메시랑 호나우두는 드리블 스타일도 다르지만, 메시였어도 호나우두나 본인의 장발 여고생 시절처럼 계속 뛰어다녔으면 오래 못갔을거 같아요. 드리블은 필요할 때만 치고 패스로 풀어나가는 비중이 높아진게 롱런에 영향을 줬을거라 봅니다.
반대로 호돈은 체중, 신장이 메시급이었다면 드리블 파괴력이 줄었을거구요.
24/09/11 11:27
야말이 드리블에서 그렇게 이름을 떨쳤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요. 아직 많이 어리니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요. 젊고 싱싱한 드리블로서의 파괴력은 아직 많이 아쉽고 오히려 그 나이에 벌써 고도로 숙련된 것 같은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명성이 자자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24/09/11 15:44
드리블 잘한다는 거 자체는 알죠. 그런데 여고생 시절 메시나 동나이대 네이마르, 첼자르, 로베리, 외계인 시절 지뉴, 그리고 본문의 초창기 호돈신 같은 파괴적이고 폭발적인 드리블로서는 많이 아쉽다는 거죠. 애초에 그런 드리블로러서 명성이 자자했던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는 플레이메이커로서 명성을 떨쳐온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돌파도 팔딱팔딱 하는 게 아니라 (젊은 피지컬을 활용 안 한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상당히 노련하게 하는 것 같았구요. 성공률이나 돌파 횟수 자체만 보면 위에서 언급드린 예전 드리블러들보다 야말의 지표가 더 높지 않을까도 싶어요. 상기한 드리블러들은 훨씬 도전적이고 찢어발기는 돌파를 했죠. 최근에는 비닐신이 그런 돌파를 가장 잘하지 않나 싶네요. 아니면 기복이 심하지만 뎀벨레? 드리블러로만 보면 야말보단 도쿠가 차라리 더 드리블러죠. 야말에게 그럴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플레이 스타일상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요.
24/09/11 16:25
야말은 속된 말로 어거지를 잘 안 쓰는 타입인 듯싶죠. 상기한 드리블러들은 한번 열을 올리면 기어가 안 내려가고 본인 템포를 본인이 주체 못해서 어거지를 부려 버리는데 야말은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각을 잘 잰다는 느낌입니다. 그것도 드리블에 있어서는 큰 강점일 수 있겠지만 진짜배기 드리블러로서 명성을 떨쳤던 선수들은 어거지를 쓰는 녀석들이었으니까요. 특정한 루트의 어거지가 패턴화되면 그게 매크로가 되구요. 야말은 아직 그런 게 아쉽죠. 꼭 그런 식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드리블러로 따지자면 말입니다. 라마시아에서는 어떻게 플레이 했는지 모르겠지만 성인무대에서의 스타일로 따지자면 그렇단 말이지요. 지금은 드리블도 수준급인데 패스까지 기가 막히다 뭐 이런 느낌. 근데 드리블러로서 명성을 떨쳤던 선수들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냥 수준급이다 이런 정도가 아니라 찢어발긴다 뭐 그런 정도란 거죠. 상대팀에 어거지로 칼 집어넣고 해체쇼를 벌입니다. 드리블 역량으로도 그렇고 스타일상으로도 그렇고..
24/09/11 08:09
사실 호나우두가 메시 닮았어야 할건 피지컬적인 부분보다도 멘탈이 아닐까 싶습니다. 피지컬적인 부분은 일장일단이 있을수밖에 없는지라...
메시의 절반정도의 성실성만 있었어도 레알 이후의 커리어가 꽤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24/09/11 10:20
하아...아드리아누....
전반적으로 보면 브라질리언들이 멘탈적으로 문제가 많은건 맞는데 그와중에 멀쩡했던 카카는 또 몸이 안따라 줬으니...ㅠ
24/09/11 09:11
호나우도를 좋아해서 2002년 이후로 모든 레알 경기를 챙겨봤었는데 사실 지금 기준으로 축구지능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당시 4231이 대유행이던 시절인데 1 포지션의 롤에 맞는 선수도 아니었던 것 같고요. 요즘이라면 어느 포지션의 선수가 됐을까 궁금하긴합니다.
24/09/11 09:50
아 딱 어제 유투브 숏츠로 봤는데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과르디올라가 선수시절 본문 영상 첫장면에 나오는 상황에서 패스하라고 소리 지르다가 저렇게 골 넣은거 보고 넌 패스하지마(좋은의미로) 했다고 하는 인터뷰가 올라오던데!!
24/09/11 13:35
20대 초반을 인테르에서 보냈는데, 그때 말디니는 30대 초반이었고, 네스타는 호돈과 동갑이니 겹친다고 봐야겠죠.
(네스타도 천재라 그 나이대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얘기 들었으니) 문제는 치명적인 무릎부상 포함 계속 부상으로 신음해서 이탈리아에서는 제대로 뛴 시즌이 이적 첫 시즌 밖에 없습니다. 말디니는 호돈이 마라도나 다음으로 막기 까다로웠다고 고백했고(둘 다 상대해 봄), 마라도나를 상대해보지 못한 네스타는 호돈이 제일 힘든 선수였다고 했죠.
24/09/12 10:15
제가 호나우두에 대해서 상당히 늦게 알게 된 편에 속하는데
첫 번쨰는 90년대 초중반 브라질의 신성 로날도는 매체에서 봐서 알았는데 그게 98 월드컵의 호나우두 인 줄을 몰랐고, 두 번째로 피파 2000의 No.9이 참 좋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98 월드컵의 호나우두 인 줄 몰랐네요. 2000년대 들어서야 저게 전부 동일 인물인 호나우두라는게 매칭이 되었습니다.
24/09/12 23:18
오, 의외입니다. 96-97 바르셀로나 시즌과 당시 하프라인에서 다 제치고 넣는 골 때문에 스포츠 모르고 해당 종목 모르고 엄청 어려도 조던, 타이슨 같은 존재여서 월드컵98 게임 같은 거에서도 호나우도 캐릭터에 흥분하고 그랬죠.
조던, 타이슨 외모 잘 알듯이 호나우도도 그랬고 1998 월드컵도 당연히 저절로 주목됐고.. 상황이 다양해서 이런 일도 있는 것 같네요.
24/09/12 23:39
제가 로날도라는 브라질의 신성이 있다고 들었던 것은 94 월드컵 무렵 이었거든요.
당시에 브라질 공격이 안 풀리면 로마리오와 베베토 중 한 명을 빼고 로날도를 쓸 것이라는 말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나구요. 근데 막상 94 월드컵에 로날도는 출전을 안 해서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호나우두를 직접 본 것은 98 월드컵이 처음이었구요. 그래서 이름이 다르다 보니 둘이 같은 사람이라는 매칭이 안 되었죠. 피파의 경우엔 단순하게 무지해서 그랬던 건데 No.9과 No.10 이라는 엄청 좋은 스탯의 선수들이 있길래 그냥 치트 캐릭터 같은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나중에 알고보니 호나우두와 펠레였던 거였죠. 당시엔 모뎀 쓰던 시절이라 중고생이 정보 접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24/09/13 00:27
당사자이신 Story님이 그렇다고 하시는데 그런 거죠 크크 그냥 상황의 다양성인 것 같아요.
저도 지상파 방송 정보(9시 뉴스 스포츠뉴스 등)만으로 얘기하는 거라.. 조던, 타이슨도 그렇고요. 셋 다 명성 때문에 저절로 알게 됐고 친구들, 친구 집에서 친구, 친구 형과 월드컵98 게임 기억도 나고 매우 유명했습니다. 아예 전혀 모르고 있다가 96-97시즌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 절정 활약에 위에 쓴 호나우도 인생 최고의 골 임팩트가 커서 제 입장이나 한국에서는 저 이유로 갑자기 저절로 널리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갑자기 매우 유명했었습니다 2005년 효도르처럼. 스타크래프트 99년부터 열심히 하던 유저였는데 1999, 2000년에 투니버스, 온게임넷 안 봐서 친구가 기욤 패트리라고 캐나다인인 국내 대회 우승자 얘기하는데 제가 전혀 몰라 하니까 놀라면서 기욤 패트리 모르냐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냥 몇 년 늦게 동일 선수인 거 인지한 회원님이랑 좀 다른 얘기지만
24/09/12 23:21
재가입하신 건가요. 21년, 22년, 23년에는 피지알 훨씬 더 했는데 전혀 모르다가 이런 제목 글들 보니까 알았습니다.
요새도 유튜브에 Young Ronaldo Dribble&Skill Insane 이런 영상 뜨면 재밌게 잘 봐요. 크루제이루, 아인트호벤 시절 플레이 영상은 안 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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