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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9 08:48
올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분이 살았던 시대의 가치기준과 오늘날의 가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 잣대로 그 행동을 평가하는게 100% 합당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공을 알면 과도 같이 알아야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리지 않더라도, 결국 다른 누군가가 알리게 될거구요, 만약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사람이 알리게 된다면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그 분의 공조차 평가하기 싫게 왜곡해서 알릴수도 있겠죠. 그 사람을 좀 더 잘 알기위해서라도,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9/08/09 09:42
양쪽에 줄댔다고 생각하시나보군요.
역사적으로 보면 너무 흔한 일이라 별로 특별한 생각은 아니신데 역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싫어하긴 할겁니다.
19/08/09 08:58
세종대왕님조차도 온천 숨겼다고 촌장사형하고 마을주민 전체 노비로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세종대왕님이 위인이 아닌건 아니죠.
19/08/09 09:17
사실 세종대왕의 흑역사라면 4군 6진 개척할 때 대책없이 삼남지방 백성들 강제이주시켜서 죽은 백성 수가 만단위에 이르죠.... -_-
19/08/09 09:07
김구가 엄한 일본인 죽인 것도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흑역사인데, 이 정도가 문제가 되나요?
반대로 친일 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인촌 김성수의 경우에는 저는 기본적으로 친일보다 독립운동 지원의 공을 크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19/08/09 09:13
혹시 피지알에서 언급된적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구선생님 보다는 심한일 같아요. 그리고 김성수는.. 제가 직접 인촌김성수를 만난적은 없지만
인촌 김성수와 동시대를 오래 살았던 분께 [왜정때나 광복이후나 독립운동가들이 인촌을 친일파라며 손가락질 하지 않았다]는 말은 들은적은 있습니다.
19/08/09 10:11
개인적으로 김립 암살이 스탈린이 자유시 참변을 일으킨 먼 원인 가운데 하나였을 거라 추측합니다.
해방후 46년 삼일절에 북한의 좌익 지도자에게 동시다발로 일으킨 백색테러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19/08/09 11:15
자유시 참변이 21년 6월이고 김립 암살이 22년 2월이라 그 반대입니다.
자유시 참변이 알려지면서 사회주의 계파와 사이가 극도로 악화됐고, 그 과정에서 코민테른 쪽의 자금 수수를 둘러싸고 갈등이 생긴거죠.
19/08/09 09:57
솔직히 김구는 정권을 못잡아서 그렇지 평소 성향보면 정권 잡았으면 이승만 그 이상이었을거라 확신합니다. 정치를 중국 국민당 남의사들한테 배운 사람이라..
19/08/09 09:11
예전이면 이데올로기 시대이니
아이돌이 필요했고 그랬다보니 신격화를 많이 시켰는데 시대가 시대인 만큼 다들 이해하는 것 같아요 누가나 알만한 독립운동가라고 하신다면 그만큼 공이 많으신 분이니 과가 있다고 해서 그 공을 다 무효로 생각하시지는 않을듯 합니다.
19/08/09 09:46
위인이라는 것은 업적이 있는 사람이지, 단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위인이라는 개념은 후세 사람들에게 지표가 되는 과거의 사람이고요. 당연히 그 위인이 어떤 인생을 겪어왔고, 그 인생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여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전부 숨김없이 공개되어야지 좋은 부분만 보이고 나쁜 부분은 감추는 모습이 되면 그 위인이 왜 그런 탁월한 결정을 했는지, 어떤 고뇌를 했는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건 위의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한 신격화죠. 그리고 그런 신격화는 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되어서 가짜 위인이 양산되게 됩니다. 당장 국내에만 해도 충무공의 좋은 동료였던 하지메 사토루(...)라는 프로파간다가 한때 형성되었었고, 지금 일본도 전범들을 조상으로 둔 정치인들이 그 조상들을 가짜 위인으로 만들기 위해 역사를 부정하고 있고요.
19/08/09 10:06
모든 사람의 입을 막아서 위인의 단점을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그 위인의 단점을 훗날 예기치 않은 경로로 알았을 때 위인에 대한 환멸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인을 고의적으로 폄하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위인의 단점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추어 정교하게 글을 써서 사람들을 호도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요. 위인의 단점을 올바른 방식으로 올바른 목적으로 알려서 세상에 대한 빗나간 환멸과 증오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08/09 10:57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이미 해방되고 70면도 훌쩍 넘었는데 그동안 이런게 수면위에서 언급되지않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아는사람만 알고..
19/08/09 11:30
윤치호가 재평가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윤치호가 쓴 일기들 찾아보면 그 시대 지식인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나와서 흥미롭긴 했습니다
19/08/09 10:59
자서전이나 평전등에서 어느정도 명암이 표현되기도 할텐데 사람들이 다 찾아읽어보지도 않고 기사화 되지도 않으면 묻혀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19/08/09 10:21
책으로 만들어 팔거나 언론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는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다만 올린 의도를 오해(혹은 의도가 정확하게 파악돼서)받아서 키배가 일어날거에 대한 각오 정도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19/08/09 10:55
의도를 제대로 얘기해야죠. 이러이러한 명을 가지고 있는 위인에겐 이러이러한 암이 있다. 명에 가려져 암이 알려지지않은게 아쉽다.
이런거 없이 암만 골라다 쓰면 그거야 말로 누가봐도 어그로고 악한 의도라고 읽힐수밖에 없죠.
19/08/09 11:46
네 맞습니다. 제가 박상진 사령관 글 올린적이있는데 그분 의형제면서 더 유명한 김좌진장군 글도 한번 적어볼까 했고 그러면서 빈주사건을 알게되었어요. 마침 봉오동전투 영화도 개봉했고.. 빈주사건을 어찌 적어야하나 망설이던 중이었습니다.
19/08/09 11:46
아뇨. 명암이 있는 사람을 명은 다 알지?> 이러면서 명을 빼고 암만 소개하는것 자체가 의도가 악하게 보일수있다는 얘기입니다.
차라리 간단하게라도 말은 해놔야죠. 글을 쓰기전에 제대로 의도를 설명하셔야한다는 말이에요. 눈시BB님이 625 관련해서 백선엽장군에 대해 얘기해주신게 참 좋았는데
19/08/09 11:14
얼마전인가 유게에 일제시대에 도박꾼으로 가산 탕진하고, 딸의 시가에서 며느리에게 준 돈까지 탈탈 털어먹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으로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초반엔 다들 XXX 라고 생각하면 봤겠지만.. 후반에 그 도박으로 잃은 돈이 모두 독립군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러면 이분은 어떻게 생각해야할까요. 가산 탕진한 도박꾼 or 비밀 독립군 자금책 앞으로 들어나지 못하게 비밀리에 독립군에 이런저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19/08/09 11:38
그 글은 댓글이 대박이었는데 아무리 한국이 개인주의화 되었다지만 이건 다 뭔가 한국이 싫어서 일본에 주화입마했나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19/08/15 20:07
음 댓글들 많이 달아주셨는데, 제가 도저히 못쓸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사실 감당이 안되고 차라리 친일파들에게 일정 호의적인 글을 쓸때가 맘이 편했지..(이사람 XXX라는걸 전제하고, 그럼에도 인간적인 부분이 있더라), 제가 용기도 없고, 생각해보니 더더욱 안될것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괜히 죄송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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