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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09 23:04:21
Name waver
Subject [질문] 현대기술로 체르노빌 사태 복구 가능한가요?
최근 체르노빌 미드가 화제라 급 궁금해진건데요,

노심 융해, 아무것도 모르고 소방관 투입된 단계까지
같다고 가정하고

그 이후에 붕소랑 모래로 화재진화, 바이오로봇 투입 등등
보면 사람을 갈아넣어서 수습하잖아요?

지금 기술이면 이런 인력갈아넣기가 아니고도 수습이되나요?

검색해봐도 이부분은 못 찾겠네요ㅜㅜ
혹시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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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9 23:28
수정 아이콘
후쿠시마를 보면 알수있죠...

현재로써도 딱히 대책이랄게 없는걸로..
비오는풍경
19/06/09 23:34
수정 아이콘
이미 사고가 터진 뒤라면 딱히 획기적인 대책이 있는건 아닐 겁니다.
방사선이 하도 강해서 전자기기도 순식간에 먹통이 될 게 뻔해서
19/06/09 23:42
수정 아이콘
재작년인가 2조 넘게 쓴 새로운 차폐막을 씌웠는데, 이걸 시작으로 2064년(..)까지 진행되는 폐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깨져서 각 국의 기부를 받았는데 목표 금액엔 꽤 많이 모자란다고 봤었구요.
아직 방사능 물질이 90% 넘게 남아있고 현재로선 딱히 손 댈 방법도 없기에 시간 끌면서 더 나은 기술이 나오길 바라는거죠.
19/06/09 23:53
수정 아이콘
현대기술은 애석하게도 체르노빌 시대와 매우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핵융합, 암 치료제 만큼이나 상당히 근대에 개념이 나와서 계속해서 막대한 자금을 받고 연구되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가,
'방사능 무력화' 기술인데요. 앞서 말한 두 기술처럼 가시적인 진전이 별로 없습니다.
체르노빌도, 지금 최첨단 원자로도 똑같이 납, 콘크리트로 방사능을 차폐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신소재가 아니라 정말 그대로 입니다.

핵분열은 어떻게 해도 유해한 방사능이 쏟아지고, 그나마 핵융합은 '이론적'으로는 방사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상업성 있는 발전기가 되는 것이 요원한 핵융합로 말고, 이미 상용화된지 수십년된 수소폭탄조차도 방사능이 쏟아지지요.
왜냐면, 현대 기술로 수소폭탄을 '기폭' 시킬 수 있는 충격을 줄 수 있는 장치가 통상적인 핵분열식 원자폭탄 밖에 없어서요...

방사능만 쏟아지게 하는 중성자탄이나 방사성 폐기물만 쏟아지는 더러운 폭탄 (더티 밤) 같은 경우에는 개념안이 쏟아지고 있고,
다만 외계인이 쳐들어오지 않는 이상 국제사회에게 '참신한 살인무기를 만듭니다!라고 홍보하면서까지 실개발을 할 필요가 없어,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만, 침략군의 공세용으로 쓰면 완벽할 '비 방사성 핵무기'는 제대로된 개념안조차 나온적이 없습니다.
아마 상용 핵융합로가 나오면 그 기술을 응용해서 어찌저찌 되지않겠냐는 관측도 있지만, 그건 전형적인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여서요.

그나마 로봇공학이 최근 인공지능의 거시적인 발전 덕분에 같이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원자력 환경에서의 실전경험이 부족한게 좀 걸립니다.
그 중에서나마 비슷한 개념이 우주에 노출되어서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로봇들인데, 냉전 이후로 우주 프로젝트가 많이 취소되어서,
역시나 실전 경험이 잘 인수인계 되지도, 새로운 자료가 쌓이지도 않은 편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소 (DARPA)에서 열을 내면서 연구중인 군집 드론 (Drone Swarm)이 실용화되어서,
원자력 사고가 나자마자 드론이 벌레 무리처럼 붕붕 몰려들어서 초기 조치를 한다면 사람의 초기 희생을 줄일 수 있겠지만,
아직 그 정도 수준이 아닌 것 같으니, 후쿠시마 때처럼 역시 목숨을 걸고 소방관분들께서 초기 진화를 하셔야할 겁니다....
그리고 게임 폴아웃 시리즈에 나오는 RadAway 같은 체내 방사능 치료제 역시 체르노빌에서 사용되던 요오드 용액 이상으로는 진전이 없고요.
폴아웃 게임에서처럼, 관장을 하고 소변을 보았더니 몸 안에 방사능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라는 수준은 요원합니다.
지금은 단지 갑상선 같이 민감한 부위에 방사능 물질이 들어와도 자리가 없게, 미리 요오드를 채워두는 정도의 조치 밖에 못하고,
큰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여줄 뿐, 몸에 차별없이 침투하는 방사능을 근본적으로 막아주지는 절대 못합니다.

다만 그 동안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메뉴얼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어처구니' 없는 사고의 가능성을 무한히 줄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비행기 사고와 똑같이, 계속해서 온갖 일이 겹쳐서 일어나는 재앙의 리스트가 쌓인 덕에 이제는 정말 '거의' 안전해졌지만,
거꾸로 언제 또 참신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우연이 겹쳐서 펑하고 터질 수도 있는 그런 정도의 기술인 상태 그대로 입니다.
19/06/10 08:43
수정 아이콘
인간 투입은 주로 건물 천장에 널부러진 100톤어치 방사성 물질을 건물 안쪽으로 밀어넣기 위한 것이었는데, 단순히 방사성 물질 100톤을 밀어낼 기계를 만들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라면 요즘 기술이 아니라 당시 기술로도 가능하고, 방법도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방사선 세기가 20,000 Roentgen/h 수준으로 강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순전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도구/기계라면 당연히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방사선에 취약한 전자부품 부분을 방사선이 강한 지역에서 멀리 떨어뜨리고, 직진방향으로 직노출되는 것을 피하면서, 기계적인 부분만 천장으로 접근하여 청소작업을 하도록 디자인 된 기계라면 작동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즉 타워크레인 같은 기계(그 시절에도 흔했던)는 별다른 개조 없이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타워크레인의 경우 실제로 방사성물질에 접근하게 될 갈고리 부분은 단순히 줄이 연결된 쇳덩어리에 불과하고, 천장 위로 올라가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직진방향으로 노출되는 런웨이나 트롤리 역시도 단순한 줄과 쇳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으니까(혹은 적어도 그렇게 만들 수 있으니까), 작동이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타워크레인 갈고리를 가지고 널부러진 흙더미/돌더미/철덩어리 같은 파편을 사람처럼 깔끔하게 치우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것이고, 제대로 치우려면 그걸 가능케할만한 기계구조를 디자인해서 붙여야 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빠르게 투입하기가 어렵겠죠.

또 천장 위 잔해에다 구덩이 방향으로 외력을 가하기 위해 반드시 접촉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비교적 먼 거리에서 외력을 가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호스에서 물이나 공기를 뿌려서 밀어낼 수도 있고, 자성체라면 자석으로 끌어당길 수도 있고, 천장 자체를 비스듬하게 무너뜨리는 등의 방식으로 중력으로 밀려나게 할 수도 있을겁니다. 즉 원격제어 기계(=전자 부품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가 아니라도 방법 자체야 많습니다. 다만 인간로봇만큼 즉시 투입이 어려울 것이고, 속도나 성능도 잘 안 나오겠죠.

사실 원격제어 기계도 그때나 지금이나 둘 다 아마 가능할겁니다. 전자적인 부분도 radiation hardening에 신경을 쓰면 1k Gy 쯤은 버티는데, 이런 컴퓨터들이 요즘에 새로 나온게 아니라 옛날부터 있었거든요. 다만 즉시전력이 되려면 이미 완성되어 있는 물건을 가져다가 개조 없이 바로 100톤어치 돌, 바위, 철 등을 삽질로 퍼서 들고 나를 수 있어야 하는데, 우주 탐사 로봇 같은건 잘해야 돌멩이를 들고 움직이는 수준의 로봇팔을 달고 있는 기계니까 천장에서 정상 작동이 가능해도 별 쓸모가 없을겁니다.
watching
19/06/10 13:57
수정 아이콘
8년 전에 일어난 후쿠시마 사고도 제대로 수습 못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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