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비록 용으로 승천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여의주를 무는 기회를 잡지 못한 그들.
허나, 여기서 다음을 기약하고, 그대로 사라지기에는.....
무언가 아쉽습니다.
3위라는 단어.
그 명예라도 얻는 기회가 그들에게 찾아오기를.
지금, 그 경기가 벌어집니다.
◆World E-sports Games 2005 Season1 3,4위전.
리 샤오펑(Yoliny.Sky,H) vs 조우천(MagicYang,N)
◎경기 순서
1경기 Night Haven
2경기 MaelStrom
3경기 Twisted Meadows
4경기 Turtle Rock
5경기 Night Haven
휴먼과 나엘의 대결입니다. 리 샤오펑 선수가 나엘 상대로 WEG에서 보여준 모습은 나름대로 좋았다고 평을 하고 싶네요. 물론, 장재호 선수에게는 졌지만, 그것은 장재호 선수가 너무 강한 것일 뿐, 그에게 흠을 돌릴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우천 선수도 WEG에서 휴먼 상대로는 메를로 유안 선수에게 이긴 것 이외에는 별다른 전적이 없네요. 하지만, 메를로 유안 선수를 이길 때의 강력함만 발휘한다면, 그 또한 승산이 충분합니다.
1.18의 패치가 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나엘은 조합의 종족이고, 시간의 종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17시절에는 그 시간을 중립영웅(주로 파로,팬더.)로 벌었다면, 이제는 또 다른 대안이 나올 차례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조우천 선수의 과제라면, 약간의 변화, 그러니까 주어진 변수 속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벌여 나갈지를 잘 궁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겠지요. 분명, 여전히 나엘이 시간을 벌어 나간다면, 강력한 종족이라는 점에는 틀림이 없어 보이니까요.
휴먼인 리 샤오펑 선수의 과제라면, 아마도 나엘의 그 흐름을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나엘에게 견제를 당하고, 멀티를 내주며, 시간을 계속 준다면, 이길 수 없습니다. 휴먼으로서 나엘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상대의 시간을 앗아가야 합니다. 그 방안은 영웅킬도 가능하고, 상대의 본진에 적절한 타이밍에 찔러서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만의 독특한 빌드를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전술입니다. 단판이 아닌, 5판 3선승이라는 점에서 말이죠.
양 선수의 행운을 빕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길.
ps. 녹화방송이지요. 그 사실을 잘 압니다. 하지만, 경기가 엄연히 벌어지는데, 프리뷰 쓰지 않기도 그래서.... 올립니다. 방송이 이루어지면, 꼭 보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