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차.
새로운 시작을 위해.
그들은 이겨야만 한다.
새롭게 시작하려면.
A조 Turtle Rock
리 샤오펑(Yoliny.Sky,1승 1패,H) vs 루 아오단(EAT,2패,N)
16강 마지막 회차에 만난 두 명의 중국 선수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 번 경기를 이기면, 8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리 샤오펑 선수. 이 번 경기의 승리를 바탕으로 재경기로 몰고 갈 수 있는 루 아오단 선수. 두 선수에게는 이겨야 할 이유가 너무도 명확합니다.
휴먼과 나엘의 경기에서 결국 휴먼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조합을 얼마나 끝까지 유지하고, 상대의 견제에 흔들리지 않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흔들림이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끝까지 펼칠 경우, 휴먼도 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멀티를 먹는 타이밍과 조합을 이끌고 전투를 벌이는 타이밍. 모든 타이밍을 생각하고, 결단을 내리는 모습이 필요하네요. 참, 리 샤오펑 선수 특유의 빌드가 이 번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가 될지 궁금합니다.
루 아오단 선수로서는 영웅의 성장을 확실히 하던가, 상대 영웅의 성장을 완벽히 방해하던가, 둘 중의 하나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 어설픈 전투와 사냥으로 상대에게 시간을 주어서는 곤란하겠구요.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서투르다면, 그 역시 패배로 가는 직행 열차를 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벼랑입니다. 지면, 이겨서 끝이라는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상대를 노리는 과감한 전투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B조 Twisted Meadows
장재호(Moon[ONE],2승,N) vs 메를로 유안(4K.ToD,1승 1패,H)
환상을 쓰는 장재호 선수. 2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만에 하나 이 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그것은 재경기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재경기는 예측을 불허하비다. 메를로 유안 선수에게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무조건 이겨서 재경기로 몰고 가는 것. 그 외에는 지금 그가 선택해야 하는 항목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트메에서 알보츠 선수가 장용석 선수를 이긴 것처럼, 휴먼이 나엘 상대로 이기지 말라는 법이 없음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휴먼의 영웅과 병력의 향상을 어떻게 저지하느냐 인데, 빠른 사냥과 렙업으로 극복을 하던가, 아니면 휴먼을 견제하면서, 휴먼을 저지하는 것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자, 나엘의 다양한 모습을 쓰는 장재호 선수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휴먼은 탄탄히 갖추고, 상대를 저지하면서 나간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장용석 선수를 누른 알보츠 선수의 모습은 이를 증명합니다. 탄탄히 갖추면서, 진격을 하는 모습이 있어야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상대의 타이밍에 대한 꾸준한 관찰이 뒤따라야 합니다. 휴먼과 나엘의 대결, 나엘에게 시간을 준다면, 나엘에게 견제를 허용한다면, 그것은 패배로 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승기를 잡았을 때, 이를 굳히는 메를로 유안 선수의 결단을 기대하겠습니다.
C조 Night Haven
데니스 찬(Mouz.Shortround,1승 1패,N) vs 즈드라브코 조르기에프(SK.Insomnia,2패,H)
최고의 기세를 뿜어내는 데니스 찬 선수, 만약에 패한다면, 그것은 그에게 재경기라는 암운이 드리움을 의미합니다. 휴먼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고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겠지요. 여하튼 그의 진격과 승리를 꼭 필요한 순간입니다. 승리는 역시 인섬니아에게도 중요합니다. 그가 이긴다면, C조는 재경기로 들어갑니다. 재경기라면,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이지요. 과연 승부는 어떻게 갈리게 될 것인지.
파로를 선영웅으로 쓰기가 참 난감하다는 것이 데니스 찬 선수의 약점인 듯 합니다. 나이트 헤이븐에서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일까요? 파로의 선영웅 사용이 어렵다는 점은 그에게 다른 해답을 강요합니다. WCG 2004의 리플을 보면, 테번이 없는 맵에서는 워든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입니다. 워든을 통한 견제와 병력의 확보라는 컨셉으로 경기의 전략을 짜올까요? 아니면, 다른 독특한 전술을 조합을 할까요? 경기의 양상은 알 수 없습니다.
휴먼에게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신의 시간을 벌고, 상대의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하나만은 확실히 해야 합니다. 절대 상대의 전략에 휘둘려서는 곤란하다는 것이겠지요. 수하오, 조대희 선수에게 패했을 때의 모습은 상대의 순간적은 전략과 재치에 경기의 흐름을 망치는 모습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에게는 이 번 경기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그런 경기니까요.
D조 MaelStrom
천정희(SK.sweet,1승 1패,U) vs 순리웨이(17GAMES.XiaoT,1승 1패,O)
1승 1패, 승리하는 선수는 8강에 올라 자신의 항해를 계속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한 선수에게는 그런 기회는 없이 여기서 그 항해의 끝은 맞이해야 합니다. 한 경기에 운명이 갈린다는 점. 그것이 승부라는 것이 참으로 잔혹한 그런 것임을 말해주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두 선수는 마엘스트롬에서 경기를 갖습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그래서 8강에 가기 위해.
오크를 상대로 하는 언데드. 오크에게 약간 웃어준다고 해도, 말 그대로 약간을 뿐입니다. 오크를 잡는 방법을 연구한다면, 못 이기지는 않습니다. 일단 초반에 핀드를 쓴다고 생각한다면, 시간을 벌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견제가 필요합니다. 견제가 제대로 먹힌다면, 그것은 승리로 가는 길이겠지요. 견제 이외에도 자신의 병력을 최대한 늘리고, 고급화 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운영이자, 상대를 제압하는 전투력입니다.
오크가 취해야 할 방법은 아주 정석적으로 파시어와 그런트와 윈라, 레이더등을 추가하면서 병력을 조합해서 한 번에 밀어내는 것이 있겠지요. 혹은 정말 파격적인 선택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이 있겠구요. 어느 선택이든지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을 했다면, 완벽히 이를 달성해야 하겠구요. 그리고 상대에 대한 견제와 방해가 뒤 따라야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그에게 중요한 것은 침착함과 결단과 확고한 의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