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5/01/06 12:40:18 |
Name |
THE LAKE |
Subject |
[후기]프로리그 SKT T1 vs KOR - "Let Me Say Good-bye" |
1.Intro...
이별이란 언제나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그것이 한때나마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연인과의 이별이든,
고생을 같이 나눈 친구와의 이별이든 혹은 세상에 날 낳아주신 부모님과의 이별이든 이별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이별이 있기에 만남이 있고, 이별은 만남의 또 다른 이름이며, 다시 만날날을 기약 할 수 있는 이별이기때문에 이별이 아름답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이별은 이별이다.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드라마속 대사처럼 내 마음속에 있는 너를 다시 꺼내 돌려 준다는것은 가슴이 찟어지게 아픈것이다.
Let Me Say Good-bye.
2.Good-bye SKT T1
SKT T1에게 있어서 KOR전의 패배는 더 이상 프로리그에서 그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있었다.
프로리그 1라운드 6게임 연속 2:0 승리를 하며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팬들에게 한 여름밤의 꿈을 남겨준 그들이다.
엠비씨게임 팀리그 2연패를 하며 수 많은 팬들의 눈과 가슴을 뜨겁게 만든것 역시 그들이다.
이런 그들이 어쩌면 이만 이별을 말하려했다.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3.부디
그 어느팀이라 할지라도 KOR은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비록 제우스가 부진하다 할지라도 스타리거 신정민과 프리미어리그 3위 차재욱선수와 프로리그다승왕 한동욱 선수가 버티고있는 KOR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들이 선택한 원투펀치가 킹덤, 우브일지라도 2:0 승리를 기대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더 간절했을지도 모른다.
부디 이겨줘, 부디 이겨줘, 부디 이겨줘, 부디...
4.알케미스트
이별의 첫번째 고비는 알케미스트였다.
테란의 몰래팩토리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과감한 더블커맨드와 토스의 소극적 대처가 어우러지며
앞마당을 손쉽게 가져가며 경기의 분위기는 테란에게 약간 기운듯 보였다.
약간은 도박적인 토스의 빠른 캐리어도 적절한 시간에 파악하며 그야말로 무난히 잡을 수 있는 경기에 다이를 하지 않고 배팅을 한것이 경기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쓰리 스타포트에 클러킹 개발. 미네랄 600정도에 가스만 400이 든다.
팩토리 3개를 짓고 캐논부스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사람들이 '광땡' 대신 '장땡' 을 쓰는 이유를 한동욱 선수는 알아야 할것이다.
이기면 광땡??!! 이상하잖어..
이기면 장땡!! 박용욱 승!
5.레퀴엠
언제부터인지 세개의 가스를 확보한 저그와 두개의 가스를 확보한 테란이 경기를 펼치면 저그가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그 첫번째 요인으로는 저그유저들의 하이브유닛 활용이 과거와 비교하기 미안 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이고,
두번째 요인은 뮤탈리스크를 이용한 저그의 게릴라 기술의 향상으로 둘 수 있다. 테란에게 더 많은 방어타워를 짓게 강요하는 그것은
최종적인 테란의 한방병력을 늦춰주며 그 구성역시 묽게해주는 희석제의 역할도 하게된다.
크게 어렵지 않게 세개의 가스를 확보한 저그는 위 두가지 사실에 매우 충실했어야 했다.
완전히 흔들어놓든지 철저히 준비를 하든지.
가디언으로 이만큼 흔들었으면 됐어 이제 히드라-럴커로 준비를 해야지...
노다 노.. No~
20층 건물을 짓기위해 지하 5층까지 공사를 했으면서 왜 지상 5층 건물을 지었을까? 자금이 부족했을 것 같지는 않다.
결과적으로 지상 5층만으로 그 수많은 마린과 탱크를 살게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공간이었다.
결정적으로 테란의 사이언스베슬은 지상 5층에서 돌을 던져 잡기에는 너무 높은곳에 떠 있다.
어쩌면 20층 정도였다면 맞출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6.다음주에 만나요
일단 한주 미뤘다.
다음주에 그들의 입에서 비수같은 이별의 GG가 나올지라도 한 주 더 내것인 그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마냥 기쁠뿐이다.
7.후기의 후기
오늘 여기에 적는 글이 저의 마지막 글입니다.
너무 많은 곳에 정신을 쏟다보면 정작 어느 한곳에서도 그 성과를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곳에만 저의 모든것을 쏟아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이 곳을 사랑하고 스타를 사랑하는 모든분들께 2005년 좋은 일만 생기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만 마침표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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