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하나 보려고 이곳을 들렸더니 없어서 제가 대신 올립니다. 아이엠포유님이 무슨 바쁘신 일이 있으신 모양이로군요. 역시 항상 뜨던 게임 일정이 없으니 불편하네요. 오랜만에 온게임넷 홈을 뒤적여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수고해 주시는 아이엠포유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게임빌 2004 온게임넷 2nd 듀얼토너먼트 B조 - PM 2:00 (오늘은 7시가 아닌 2시입니다.)

1경기 변길섭(KTF-테란) VS 김민구(KTF-저그)  맵 - Requiem

  같은 팀의 두 선수가 만났군요. 레퀴엠에서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인 변길섭 선수가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팀 동료 홍진호 선수는 물론 박태민 선수에게 계속 져왔던 맵이니 부담이 많이 갈 듯합니다. 물론 상대했던 저그가 당대 최고의 저그들이었긴 하지만요. 대신 김민구 선수는 이 맵에서의 테란전이 단 한 번 뿐이로군요. 챌린지 대회였는데 패했고, 상대는 임요환 선수였네요. 뭐, 당시 레퀴엠이 임퀴엠으로 불리던 때였으니까요.^^ 그 대신 다른 종족과의 대결에서는 모두 이겼습니다. 맵에 대한 분석은 잘 되어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홍진호, 조용호 선수의 코치도 있겠지요. 다만 두 선수가 같은 팀이기에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런 이유로 변수는 많이 작용할 것 같습니다.

  1경기를 변길섭 선수가 승리할 경우 3경기에서의 승리도 예상됩니다. 비프로스트는 네오 시절부터 대 토스전이나 대 저그전에서 꽤 좋은 승률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주 예전이지만 네이트배 결승에서 강도경 선수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할 때 마지막 맵이 비프였죠. 그리고 김민구 선수가 1경기를 가져갈 경우도 전망은 밝은 편인 듯합니다. 원래 저그전은 잘 했던 김민구 선수였고(팀내 저그전 1위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토스도 잘 잡더군요. 가장 최근에 열렸던 금요일 듀얼에서 박태민 선수와 안기효 선수의 경기가 힘이 될 듯합니다.



2경기 박용욱(SK T1-토스) VS 김근백(삼성칸-저그)  맵 - Requiem

  최근 성적이 좋지 않기에 다시 상승세를 노리는 박용욱 선수와, 정말 아쉽게 시드를 놓친 김근백의 경기로군요. 이 경기 역시 저그의 우세를 점치고 싶군요. 김근백 선수가 토스 상대로 이 맵에서 경기는 없지만 저그나 테란 상대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박용욱 선수의 레퀴엠 성적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당장 이번 프리미어에서 레퀴엠에서 열린 세 번의 경기(대 김정민, 박정석, 홍진호)에서 모두 패했죠. 프리미어에서 프로토스 게이머 중에 레퀴엠을 가장 많이 제외한 선수가 바로 박용욱 선수이기도 합니다.(5번) 그 외 에버배 16강에서 이주영 선수에게 패하는 등, 그리 좋지 않은 기억만 가지고 있지요. 변길섭 선수처럼 뭔가 해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맵이 머큐리이기 때문에 1,3경기에서 끝을 낸다는 생각을 해야겠지요.
  
  김근백 선수로서는 테란보다는 그래도 조금 껄끄러울 수도 있지만 자신감을 가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리그 우승자이니 방심할 수는 없겠죠. 정찰 오는 프로브 한 기에서부터 긴장을 해야만 하는 박용욱 선수를 상대로도 그 침착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군요. 최근 엠게임 올킬을 하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비교적 희망적이라는 생각입니다.


3경기 1경기 승자 VS 2경기 승자  맵 - Bifrost3

4경기 1경기 패자 VS 2경기 패자  맵 - Bifrost3

5경기 3경기 패자 VS 4경기 승자  맵 - Mercury

  마지막 5경기까지 갔을 때 누가 남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 같군요. 변길섭 선수는 머큐리에서 저그를 두 번 잡은 기록이 있는 반면 박용욱 선수는 테란 상대로 1승2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용욱 선수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상대가 테란인 것이 좋겠지만, 두 명의 저그가 상대라면 꽤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근백 선수의 경우에는 머큐리에서 패배가 단 한 번 뿐이로군요. 가깝게는 챌린지에서 송병석 선수를 이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민구 선수의 머큐리 전적은 박용욱 선수보다 나쁘다고 생각될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프로토스 상대로 1승 2패네요. 저그가 상당히 유리하다는 머큐리에서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은 의외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토스 유저들이 고개를 젓는 맵이니 다음에 다시 프로토스와 할 경우 진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어쨌든 잘 맞지 않는 제 예상으로 따져보면 김근백 선수와 변길섭 선수의 통과확률이 높은 편이로군요. 하지만 김민구 선수의 상승세도 무섭고, 박용욱 선수가 한 번 상승세를 타면 정말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포스가 나오기 때문에 이번 예상 역시 무참히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네 선수 모두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하네요^^


  
  흠, KTF가 스타군단이기에 리그 진출자가 많아, 같은 조에 선수가 들어가는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정말 대진운이 좋지 않군요. 엠게임에서는 2회 연속 한 조에 세 명이 들어가는 불운을 겪더니 이번 챌린지에서도 조용호 선수가 시드 결정전에서 졌다면 김근백 선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겠죠. 뭐, 6개 조에 있는 세 명의 선수 중에서 두 명이 한 조라는 것도 그리 운이 따른 경우는 아니겠지만요^^누구를 응원할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선수를 생각하면 저 선수가 걸리고, 저 선수를 생각하면 또 이 선수가 걸리네요. 그냥 생각 없이 보렵니다. 주말이니 직접 구경을 갈까도 생각중이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ps : 오늘 방송은 오후 2시부터입니다. 혹시 저녁 7시에 가시는 분이 있을까봐 노파심에 다시 한 번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