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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8 16:17:36
Name Arata_Striker
Subject [유머] 독수리들 [Hotel califonia & Desperado]




한 삼백번 들어서 저절로 외워진 호텔캘리포니아..
가사의 진정한 뜻을 알고는 다시 듣게되는 노래..
곡 도입부분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완성도..
정말 가보고 싶은 캘리포니아의 호텔...
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
The warm smell of colitas
Rising up through the air
Up ahaed in a distance
I saw ashimmering light
My head grew heavy and my side grew dim
I had to stop for the night
.......
....
..
.


이글스의 다른 명곡 데스페라도..
이 멜로디는 정말...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You been out ridin' fences for so long now
Oh, you're a hard one
I know that you got your reasons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 you
Can hurt you somehow
..........
.......
.....
...
..
.



- 호텔캘리포니아 이야기 -

녹음하던 스튜디오에는 예전의 고함과 분주한 분위기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대신에 묘한 공포감이 퍼졌다. 이글스 멤버들은 막 제작중인 곡이 대곡임을 직감했다. 늘 부드러운 록만을 선보여온 자신들이 이토록 강렬한 록을 창조한 것에 스스로도 놀랐고 감탄했다. 그 곡은 <호텔 캘리포니아>였다. 돈 헨리, 글렌 프라이, 랜디 마이즈너, 돈 펠더 그리고 막 가입한 제임스 갱 출신의 조 월시 등 이글스 구성원들의 심정은 경이-신이여, 과연 우리가 이 곡을 만들었나이까?- 그리고 은연중의 두려움, 과연 이 곡에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앨범의 수록곡 가운데 단연 백미인 이 곡을 첫 싱글로 발표하지도 못했다.

첫 싱글 <뉴 키드 인 타운>New kid in town에 이어 두 번째 싱글로 내놓았을 때 그것은 기우였다는 듯 소비자의 호응은 폭발했다. 단숨에 전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지구촌 캘리포니아 구호로 뒤덮었다 국내에서도 <호텔 캘리포니아>는 77년과 78년에 걸쳐 라디오 전파를 휩쓸었다.

록 역사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이 곡이 수록된 동명의 이 앨범은 이처럼 그룹 이글스를 최강의 밴드로 격상시킨 문제작으로 음악성과 상업적인 측면에서 모두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기타 연주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기타 주법이 총망라된 이 곡을 마치 교본으로 삼으며 열심히 카피했다.

일반인들은 그건 것과 무관하게 이 곡의 "낭만적" 분위기에 끌려 애청에 애청을 되풀이했다. 왠지 모를 라틴과 레게의 느낌, 돈 헨리도 훗날 라틴 분위기로 편곡된 스타일을 유난히도 좋아했다.
팬들은 그런 낭만적 기타 선율에다가 호텔이라는 말에, 그리고 동경으로 이끄는 캘리포니아의 이미지에 로맨틱한 맛을 만끽했다 낭만적인 곡명이 안락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와 어쩌면 그렇게 딱합치될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실제로 낭만성과 전혀 인연이 없다. 76년 2월에 발표된 이 음반은 캘리포니아 해변가에 있는 호텔을 국가에 대한 은유로 이용하면서 미국인들의 70년대식 욕망추구 과정을 진솔하게 한편으로는 비판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리하여 70년대를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꿈과 좌절을 담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메시지를 파악하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전 수록곡을 찬찬히 들어야 낭만적인 타이틀과 사운드에 실린 암울한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다.
"추억을 만들려고 또는 망각하기 위해 춤을 추는 이들이 있었지, 난 지배인을 불러 내 술을 가져다 달라고 했지. 그의 대답은 '1969년 이후 우리는 이곳에 그 술이 없답니다. We haven't had that spirit since 1969라는 것이었어"
이제 더 이상 뉴 프론티어는 없기에 네 것은 무엇이고 내 것은 무엇인가
우리 여기서 성공해야 해.. 끝없는 우리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지
운명의 이름으로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그들은 거길 천국이라고 하지
하지만 난 그 이유를 모르겠어

앞곡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캘리포니아 즉 미국에 대한 가치판단은 확실하지 않다.
'웰컴 투 더 호텔 캘리포니아'의 구호속에는 알 듯 모를 듯한 반어와 조롱이 복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사 중 '스피리트'는 술 이름일 수도 있고 어휘 뜻 그대로 '정신'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정신이라면 의 파악이 보다 쉽다 그러나 앨범의 마지막에 위치한 뒤의 곡 <마지막 휴양지>The last resort에서 이글스는 캘리포니아가 결코 일반의 기대처럼 결코 파라다이스가 아님을 명백하게 정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상징성을 이용해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 더 나아가 '미국의 어두운 뒤안길'을 은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미국이 병든 토지요 병든 나라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에 비수를 들이대는 내용이지만 사람들은 상기한대로 이 곡들의 사운드에 압도되어 오히려 캘리포니아에 대해 낭만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곤 했다 90년대 중반 국내에 왕정문의 영화 '중경삼림'에 의해 갑작스레 캘리포니아 열풍이 불었을 때 다시 이 곡이 주목받았던 것도 그 하나의 사례다 이 곡을 듣고 사람들은 캘리포니아를 동경의 땅으로 여기며 그곳으로 몰려갔다.
하기야 대중의 잘못이라 할 수도 없다 캘리포니아는 누구라도 '드림랜드' 즉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2차 대전 이후 매일 1700여 명씩 인구가 늘어난 지역이다. 낙관적인 정서를 전면화한 파도타기 음악 즉 비치 보이스의 서프Surf음악이 잉태된 곳도 캘리포니아였고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이 의미하는 바도 다름아닌 아메리칸 드림이다 이글스는 바로 이런 이미지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실은 이러한 부정성으로 앨범 <호텔 캘리포니아>가 한층 록 팬들의 시선을 독점했는지도 모른다 초기 웨스트 코스트의 푸른 하늘을 상징하듯 밝고 경쾌한 사운드와 단순한 가사를 전달하는 '가벼움'에서 그룹이 완전히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명 저널리스트 로버트 힐번은 "이글스는 70년대에 만연한 자아도취와 씨름한 몇 안 되는 그룹"이라고 했다 데이브 마시도 "그들에게 때때로 나타나는 영감과 통찰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앨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시지 지향에도 불구하고 앨범의 과도한 상업성이 그들 본연의 실체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보스톤 피닉스 지의 키트 라클리스 기자는 "그들이 남부 캘리포니아 록을 대변하게 될만큼 성공하지만 않았더라도 이러한 혐오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이 앨범의 성공은 실로 눈부셨다 78년 타이틀곡은 그래미상에서 영예의 최우수 레코드상을 수상했고 <뉴 키드 인 타운>은 최우수 편곡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 두 곡은 모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이어서 쾌속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묘사한 <고속도로 인생>Life in the fast lane이 11위에 랭크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싱글의 분전에 발맞춰 앨범 역시 내리 8주간 차트1위에 올랐고 또 무려 107주간이나 차트에 머무는 괴력을 발휘했다 앨범 판매량은 무려 900만 장에 달했다 이러한 엄청난 성공이 한편으로 비난을 샀지만 결국에는 찬사를 낳는 밑거름이 되었다 과거에는 명반에 끼지 못했던 이 앨범이 근래에는 어김없이 명작의 대열에 오르고 있다 대중음악에서 압도적 대중의 지원은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시대의 측면에서 볼 때 이글스의 음악성이나 메시지, 상업성은 모두 60년대의 이상주의와 다가올 80년대의 탐욕주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음이 발견된다 그들의 업적이 어쩌면 60년대에 못 미치고 동시에 80년대에 비해서는 월등한 탓일 것이다 그들은 이후 한 장의 히트 앨범 <더 롱 런>을 더 발표하지만 스스로 80년대의 탐욕에 무너져 해산의 비운을 맞고 만다 82년 뿔뿔이 흩어진 그들이 역사속에 들어갔다가 94년 복고 붐을 맞아 재결합에 돌아오기까지는 12년의 긴 세월이 흘러야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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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Scene
06/12/08 16:31
수정 아이콘
호텔 캘리포니아...가사를 어디서 따로 찾아본 것도 아닌데 하도 많이 듣다보니
그냥 외워지더군요;; 그런데 가사의 진정한 뜻은 뭔가요?? 한 수 가르침을 청합니다;
06/12/08 16:31
수정 아이콘
하 youtube에서 다 찾아서 봣떤 영상 ^^

mncast에도 올라갔네요
공공의마사지
06/12/08 16:53
수정 아이콘
데스페라도 아 왜 강산에의' 라구요'라는 노래가 떠오르지 ;;
06/12/08 16:56
수정 아이콘
해석에 대한 정설은 많은 사람들이 인디언들이 살고있던 캘리포니아에 미국의 호텔이 들어서면서, 원주민이였던 인디언들은 미국을 벗어 날 수 없다라는 의미로 지닌걸로 말을 하더라구요,
잡지나 여타 많은 싸이트들엔 위의 해석이 올라간답니다.

이거 말고 여러가지 해석들이 참많던데, 당시 마약에 찌들었던 미국사회, 감옥 등등...
젯나이트
06/12/08 23:13
수정 아이콘
저기 적혀있는 글 보니깐 임진모씨의 '세계를 흔든 대중음악의 명반'이란 책과 임진모씨가 운영하는 izm이란 사이트에 적혀있는 이글스 앨범에 대한 리뷰인데요... 출저를 정확하게 적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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