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JUNG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7/05/27 10:24:14
Name 유나
출처 야갤
Subject [유머] 입대 체험.txt (스압)

이제 입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장정 여러분들께서는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잘 갔다올께! 울지마!!!!
XX아~~ 몸 조심하고 (흐흑..) 조심해!
(하.. 이제 인생 최고의 xx 21개월이 시작되는구나..
자 이제 장정여러분들 충효관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오와열 맞춰서 이동해주십쇼
(조교들 생각보다 친절하..)
여러분들은,, 이제 사회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써 21개월을 보내게 될 겁니다!
알겠습니까?
예..
어쭈,, 이거봐라? 목소리가 작다!
예!
여러분들, 아직도 사회에서 했던 버릇 못 버리고 이렇게 하면 저도 여러분들 힘들고 짜증나게 굴릴 수 뿐이 없습니다.
여기 서 있는 구대장도 여러분들과 3박4일이라는 짧지않은 시간 동안 좋은 인상으로 남고 싶습니다. 잘 따라 줄 자신 있습니까?
혹시! 여기 강당에 모여있는 장정여러분들 중, 나는 정말 군대에 올 준비가 안됐다,
혹은 자신이 없어서 귀가를 희망한다. 라는 사람 있습니까? 있으면 솔직하게 손 듭니다!
(어 뭐야 저xx xx 한명들었네 뭐하는xx지?)
손 든 장정 앞에 있는 구대장 따라서 강당 밖으로 나옵니다.
(웅성웅성..) (와 xx.. 저xx 뭐지 진짜 나도 손들까 하..)
자 여러분 조용히 합니다. 여기 앞에서 말하는 교관은 저 한명이고 여러분들은 2천명입니다.
여러분들은 한 마디 한다고 하지만 2천명이 말하면 2천마디입니다. 조용히 합니다.
자 본인이 운전면허를 소지해서 운전병을 지원하고 싶다. 라는 장정있으면 앞에 서있는 구대장 앞으로 집합합니다.
또 본인이 양주, 포천, 남양주에 거주해서 해당 지역에서 연고지복무병으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장정도 앞으로 나옵니다.
자 여러분들은 이제 충효관으로 이동해서 본인이 배치될 신병교육대와 자대를 분류받게 됩니다.
신교대와 자대 분류과정은 3군사령부 인사보임장교 입회하에 난수분류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을 위해 난수는 장정여러분들 중 대표로 몇명이 나와서 입력합니다.
먼저 한 번 연습의 기회를 갖겠습니다. 본인이 난수분류에 참석하고싶다 하는 장정 앞으로 나옵니다.
대표로 나온 장정들은 본인이 원하는 숫자 하나를 부르면 됩니다
자 모든 난수를 입력했고 약 3분정도 후에 연습분류 결과가 나올겁니다.
아까 3번 부른 장정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김명곤이요) 네 김명곤 장정 분류결과 확인하겠습니다.
신교대 3사단, 자대 3사단 입니다.
(와 xx.. 3사단 하.. 나는 제발 저거 빼고..) 네 이제 연습은 끝내고 진짜 난수분류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아까 나왔던 장정들은 각자 원하는 숫자 하나 씩을 부르면 됩니다.
신교대 및 자대분류 결과는 각자 생활관에 프린트하여 공고하겠습니다. 장정 여러분들 뒤에 보이는 구대장의 인솔에 따라 퇴장하시면 됩니다.
3구대! 줄서 줄! 오와열 안맞추고 정렬 안될수록 더 늦게 나간다! 자대결과 궁금하면 빨리 오와열 맞춰 서라!
(와 xx 제발 3사단 6사단만 빼고.. 제발....)
와 xxx!!! 26사단이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와 저 17사단이에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와 다행이다
(근데 저xx는 아까 부터 왜 말이 없지) 저기요 혹시 몇사단이에요?
.. 저 신교대 3사단.. 자대 3사단이요....
(아 xx xx불쌍해 크크크 개꼬숩네) 아... 철원이죠..아마? 3사단이? 백골?
저도 잘 모르는데.. 아마 철원으로 알고잇어요.. 그쪽은 어디로 나왔어요?
저 26사단이요 크크 어딘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괜찮다는거 같아요
그 옆에분은 어디로 나왔어요 결과?
저는 신교대 17사단 자대는 3호송단..? 처음들어보는곳이요
아..그래요? 뭐 범인잡는곳인가 호송이면? (크크 xx 와 진짜 3사단 6사단아니라서 다행인데 26사단은 뭐하는곳이지 xx.. 아는사람이없네)
(하 xx 일단 다행이다. 근데 3박4일동안 xx 짧은데도 정드네.. 마지막날 되니깐 좀아쉽다..)

밤// 저기 혹시 자요?
아뇨.. 내일 신교대 갈 생각하니깐 걱정되서 잠이 잘 안오네요...
아.. 저도.. 제가 막 운동신경도 안좋고 그래서.. 진짜 걱정이 많네요...
에이 잘할거에요.. 군대도 사람사는곳이라잖아요..
무튼 우리 나중에 자대가거나 전역해서도 꼭 연락해요 크크
네네 저 이제 곧 불침번이라서 먼저 잘게요. 주무세요
(드르렁..) 저기요... 저기요.. 불침번이에요.. 일어나세요...
(아,,,xxx,,,진짜,,무슨,,xx 잠깐 눈감았는데 하... 신교대나 자대가면 이런거 안하겠지... 오늘만 참자)
-아침- (와 xxx,, 드디어 신교대 가는 날이네.. xx피곤하다.. xx.. 벌써 금요일이네..)
아침식사 후에 생활관 들릴 시간 없이 신교대로 이동할꺼니깐! 꼼꼼히 빼놓지 말고 다 챙깁니다!
(와 xx.. 진짜 가네.. 와 xx 걱정된다 진짜 조교 xx 무섭겠지.. 하...xx..)
(와 xx 아침 이거 무슨 비엔나 소세지 행군 물에다가 고추가루 푼건가 xx.. 이게 뭔맛이야 진짜..)
3구대! 식사 끝났으면 빨리 빨리 모입니다! 시간 없습니다.
자 앞줄부터 구대장따라 연병장으로 이동합니다. 앞으로~ 갓!
(와 xx 저 버스 다 신교대가는 버스인가? 와.. xx 진짜 가는구나...)
우리생활관장정대가리 : 저기 우리 이것도 인연인데 휴대폰번호 좀 알려주세요 제가 나중에 휴가나가서나 전역하고 꼭 연락해서 한번 만나요.
혹시 종이 있어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입대하기 전날 친한친구 전화번호 적어가려다가 적을 사람이 없어서 엄마 아빠 번호 딸랑 두 줄 적은 손바닥 크기 종이 한장 꺼내서 줌)
우리생활관장정대가리 : 다 적으셨으면 저 주세요 제가 첫 휴가때 꼭 단톡방 만들어서 초대드릴께요 크크 그리고 나중에 꼭 한번 만나서 술이나 먹어요 다 모이려면 21개월 후겠네요 ㅜㅜ
네네 우리 나중에 꼭봐요 진짜 옆에분 4일동안 정 많이 들었는데.. 나중에 둘이라도 꼭 봐요
(와.. 근데 xx.. 4일동안 나 빼곤 다 친해진 거같네.. 아.. xx.. )
(일단 적자 xx.. 나도 나중에 연락오겠지.. 뭐..)
자 3구대! 본인 신교대가 3사단이다! 거수1
앞으로 나와 구대장 앞으로 섭니다!
신교대가 3사단이다 더 없습니까? (예!) 진짜 없습니까? (예!) 야 2구대장! 명단 줘봐!
김정태 장정! (예?) 3사단인데 왜 안나옵니까!
(저 2군지사? 인데..요?) 김정태 장정, 정신 안차립니까? 자대랑 신교대 구분 못합니까?
(예?) 김정태 장정 신교대 3사단! 자대 2군 지사! 제대로 확인 안합니까?
(죄..죄송합니다..) 빨리 나옵니다. 시간 없습니다. 5초 안에 의류대 챙겨서 빨리 나옵니다.
(와.. 저런xxxx도 군대에 오는구나.. xx.. 앞길이 훤하네.. 나보다 xx인 xx가 있었다니...)
다음으로 26사단! 본인 신교대가 26사단이다! 하는 장병 앞으로 나옵니다!
(헐레벌떢) 자 앞에 있는 장정부터 버스 탑승합니다!
(와 xx 긴장된다..와.. )
(버스기사도 군인인가..?) 버스기사: 오 26사단 가는 청년들인가봐~ 내가 거기 신교대 교회로 강연나가고 있는 목사여~
버스기사 : 26사단이 그래두 다른 곳보다는 좋다고들 하대~ 부조리도 없고
(xx...개독x같은데..긴장되서 말을 못하겠네..) 버스기사 : 아무튼 주말에 교회도 오고~ 나중에 전역해서도 강동구 동암교회도 다녀~
버스기사 : 몸들 조심하고~ 집에서 부모님 걱정하시지 않게 연락도 자주들 드리고 엉? 우리 아들이 군대가있을 때 근 한 달은 연락도 안하고 그래서 을매나 걱정했는지~
버스기사 : 이제 내릴 준비들 혀~ 여기 앞에 보이는 대문이 26사단 신교대니깐 빨리빨리 내려야 조교들한테 욕들 안먹지~
(와 xx.. 한 15분 탄거 같은데 벌써.. 하.. )
??? : 빨리 빨리 내립니다.
??? : 빨리 빨리 내리라는 말 안들립니까?
?? : 30초 줍니다. 훈련병들 앞에 보이는 사열대 앞으로 집합합니다.
(와 xx 진짜 조교네 와 xx.. 진짜..아...)
조교 : 오와열 맞춥니다. 오와열!
조교 : 훈련병들 306에서 기본 제식 안배웠습니까? 어?
조교 : 훈련병들 앞으로 이렇게 꾸물꾸물 느릿느릿 하다가는 앞에 보이는 조교가 가만 두지 않습니다.
조교 : 본 조교는! 여러분들이 하는 행동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교 : 앞으로 신교대에서 보낼 5주를! 몸은 힘들더라도 마음은 편한곳에서 지내고 싶은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지옥같은 곳에서 지낼지는 훈련병들이 정합니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목소리 봐라! 알겠습니까!
(예!)
조교 : 목소리 마음에 안듭니다! 오늘은 훈련병들도 생활환경도 바뀌고 해서 힘든거 아니까 여기까지 하는데! 앞으로 계속 목소리 작으면 본 조교는 얄짤없습니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군대에서는 목소리 끌지 않습니다. 짧게 대답합니다. 알겠습니까!
(옙!)
조교 : 목소리 좋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대답합니다. 알겠습니까!
(옙!)
짬찌조교 : 자 이제 훈련병 번호를 배치하도록 합니다. 키 순서에 따라서 맨 앞줄부터 섭니다.
(음.. 솔직히 176이면 작은 키는 아니니깐.. 뒤로 가야지 xx 호빗xx들 xx 많네.. 크크)
짬찌조교 : 앞에 사람 뒷통수를 보고 그 앞에 사람이 안보이게 열 맞춰 섭니다.
짬찌조교 : 뒤에 훈련병! 앞으로 옵니다.
(? 난가?)
짬찌조교 : 뒤에 안경쓴 훈련병! 앞으로 옵니다!
(죄다 두리번 두리번 쳐다보는데 나한테 시선이 쏠림)
(손가락을 나한테 향하고 표정을 최대한 의문문인척 나를 지목하는게 맞냐는 표정을 지어봄)
짬찌조교 : 지금 쳐다보고 있는 훈련병 앞으로 나옵니다.
짬찌조교 : 빨리 나옵니다.
(키만한 의류대를 매고가느라 뛰는 척만 하면서 나감)
짬찌조교 : 훈련병! 안뜁니까! 빨리 뛰어나옵니다!
(쫄아서 헐레벌떡 뛰어나감)
짬찌조교 : 훈련병 앞으로 조교가 부르면 빨리 빨리 뛰어나옵니다. 알겠습니까!
(옙!)
짬찌조교 : 목소리가 작습니다!
(옙!!)
짬찌조교 : 좋습니다. 저기 보이는 훈련병들 뒤에 섭니다.
(하.. xx... 찍힌건가.. 진짜..)
(연병장 뒤 사열대 쪽 계단으로 검은색 철모에 흰색글자로 교.관. 이라고 쓰인 뚜껑을 낀 쫄병스낵같은 사람이 다가오는게 보임)
(쫄병스낵 같은 사람이 사열대로 올라서서 마이크에 대고 하나 둘 삼 넷 후 후 하면서 마이크 테스트를 함)
교관 : 아아 훈련병들 잘 들리나?
교관 : 아아, 어 본인은 1중대 1소대장 노동욱 중사고... 조교들! 훈련병들 준비 다 됐으면 생활관 올려서 의류대 풀고 쉬게 해!
조교 : 예 알겠습니다.
교관 : 훈련병들! 그 앞에 보이는 조교들 있지? 걔들 따라서 이동하고 오늘은 일단 올라가서 짐풀고 쉬면 된다!
조교 : 이 줄은 앞에 보이는 조교 따라서 이동하면 됩니다. 이동간에 오와열 맞춰서 이동합니다. 실시
(.....)
조교 : 훈련병들, 앞으로 본 조교가 말하면 따라서 복명복창 합니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목소리가 작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좋습니다. 본 조교 따라옵니다.
(조교를 따라 생활관 건물로 이동하는 시간은 약 5분, 그 5분간 말 한마디 들리지 않는 적막감은 숨막힐 듯했고 간간히 몇명의 한숨소리만 들릴 뿐)
(생활관으로 들어가는 언덕에 들어서자 담너머로 보이는 양주 시내의 모습은 내가 있는 이 곳과는 전혀 다른 나라와도 같이 느껴진다. 나는 언제 저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5분간 수 만가지 생각은 더 했던 것 같다. 306입소 하루 전 마지막으로 봤던 INU-047의 잔상과 복잡한 마음에 입대 아침 날 까지 엄마한테 소리를 질렀던 기억, 고등학생 때 고백했는데 날 찼던 년은 잘 살고 있을까에 대한 기억 등 모든 기억이 머릿속으로 흘러지나간다.)
조교 : 앞 줄 부터 1번에서 49번 훈련병이니 1번부터 49번 훈련병은 1생활관! 50번부터 99번 훈련병은 2생활관으로 이동합니다.
(생활관에 들어서자 306과 다를바 없는 침상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흰색의 거대한 철 관물대와 그 안에 잘 정돈된 철모와 철모를 감은 녹색의 허리띠가 보인다. 확실히 시설은 306보다 낫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조교 : 1번 훈련병부터 좌측 침상에 보이는 관물대 앞으로 이동하여 착석합니다.
조교 : 빨리 빨리 움직입니다. 시간 없습니다.
조교 : 앞으로 그 자리가 훈련병들이 5주간 신교대에서 사용할 자리입니다. 알겠습니까?
조교 : 관물대, 침상, 개인장구은 다음 후임들도 쓸 물건들이니 소중히 간수합니다. 알겠습니까?
(...)
조교 : 훈련병들, 아까 본 조교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안납니까?
조교 : 본 조교가 말하면 훈련병들은 그대로 따라서 복명복창한다는 말 못들었습니까?
(...)
조교 : 들었습니까? 못들었습니까?
(훈련병들끼리 눈치를 xx게 보다가 32번 혼자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들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조교 : 다른 훈련병들은 못 들었습니까? 아까 저 훈련병만 저기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조교 : 그런데, 왜! 왜 대답을 안합니까?
조교 : 군대가 장난입니까? , 여러분들 캠프 왔습니까?
(아닙니다!)조교 : 여러분들 지금 입대한지 몇일 됬습니까? 4일 차 아닙니까?
(맞습니다!)
조교 : 4일뿐이 안됬는데! 지금 이렇게 불량한 태도를 보이는 훈련병들은 이번 기수가 처음입니다.
조교 : 본 조교가! 여태까지 받았던 5번 기수 중에서! 첫 날부터, 이렇게 한 훈련병들은 없었습니다.
조교 : 아까 본 조교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천사같은 사람이 될수도, 악마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한거 못들었습니까?
(드..들었습니다!)
조교 : 그런데도! 이런 식으로 뿐이 못합니까?
(아닙니다!)
조교 : 훈련병들, 경고입니다. 본 조교는 같은 실수에 대해서 절대 용납 안합니다.
조교 : 다시 한 번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 보이면 그 누구보다 훈련병 생활 힘들게 할 기대해야 될겁니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어쭈, 목소리가 작습니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그래도 목소리가 작습니다. 알겠습니까?!
(예!!!!!!!!!!!!!!)
조교 : 앞으로 짐 정리까지 지금부터 10분 부여합니다. 실시
(부스럭부스럭 하는데 조교가 안나가고 꼬라보고있음)
조교 : 방금, 훈련병들은 또 같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본 조교가 뭐라고 했습니까?
(....? 아니 xx 뭐가..)
조교 : 본 조교가 뭐라고 했습니까!
(...)
조교 : 본 조교가 1분전에 조교 말에 복명복창하라고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아!)
조교 : 훈련병들, 아까 본 조교가 같은 실수는 절대 안봐준다고 했습니다.
조교 : 그런데도 훈련병들은 1분도 안지나서 또 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맞습니까?
(예!)
조교 : 본 조교의 말에 집중 안합니까? 아니면 본 조교가 우습게 느껴져서 안들은겁니까?
(...아니오 라고 대답해야되나 xx... 이라고 생각한 1~49번의 훈련병이였지만 뭐라고 대답할지 애매해서 다 눈치만 보고있음)
조교 : 또 대답안합니까? 훈련병들, 지금 조교가 하는 말이 장난같이 들립니까?
(아닙니다!)
조교 : 그런데 왜 조교가 시키는대로 안합니까? 1번 훈련병
(와 1번 xx x됏다 xx크크 )
(1번 훈련병의 동공은 이미 동일본 대지진의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었고 1번 훈련병의 입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를 수 없이 되뇌였지만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입술 사이로 거미줄이 늘어날 뿐이였다.)
조교 : 1번 훈련병.. 대답 안합니까?
1번 훈련병 최명진 : 예!
조교 : 1번 훈련병, 왜 본 조교의 말에 안따릅니까? 본 조교가 만만합니까?
1번 훈련병 최명진 : 아닙니다!
조교 : 그러면 왜 그랬습니까? 아직 사회의 물이 덜 빠져서 그렇습니까?
1번 훈련병 최명진 : 아닙니다!
(1번 훈련병 최명진이 조교한테 몰빵갈굼을 당하는 찰나 후미진 곳에 있던 98kg의 거구 27번 이정호 훈련병이 눈치 없이 뭐가 웃긴지 웃음을 흘린다.)
27번 훈련병 이정호 : 큽
(그 순간 생활관 내에서 모두의 생각은 칼라의 힘으로 하나가 되었다. 바로 x됐다라는 생각이였다.)

(그 일념된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1번 훈련병 최명진을 맹렬히 갈구던 조교의 서슬퍼런 눈빛은 큽 소리와 함께 27번 이정호 훈련병으로 옮겨갔다.)
조교 : 훈련병, 지금 웃었습니까?
(27번 훈련병 이정호는 일순간 x됨을 감지하고 본인이 아닌척 최대한 자연스러운 위축된 표정을 지으며 정좌 자세로 꽂꽂히 허리를 피기 시작했다.)

조교 : 지금 웃은 훈련병 누굽니까? 조교 앞으로 나옵니다.
(조교의 호통이 이어졌지만 27번 훈련병 이정호는 차렷은 부동자세라는 것을 배우기도 전임에도 정좌자세 피지않고 그 자리에 망부석마냥 박혀있었다.)
조교 : 안나옵니까?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지금 웃은 훈련병 조교 앞으로 나옵니다.
(일 순간 빨리 x되기 전에 책임을 다 하라는 눈빛들이 이정호에게 쏟아졌지만 그는 98kg의 거구답게 뜨거운 육수 몇 방울을 흘리며 동공을 하늘로 치켜들고 있을 뿐이였다.)
(조교의 짧은 한숨소리가 들렸다.)
조교 : 엎드려
(???)
조교 : 엎드려!
(그 순간 학창시절 일찐선배한테 일수하던 눈치 빠른 양아치같았던 놈과 운동선수 출신이였던 훈련병은 칼같이 엎드려 자세를 취했다.)
(조교의 분노섞인 한숨은 칼날과 같이 훈련병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조교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엎드려 자세를 취한지 약 30초, 이미 운동과 담을 쌓았던 찐따들은 팔을 부들부들 떨며 두개골까지 빨개질 정도로 시뻘건 빛으로 얼굴이 물들어 가고 있었다.)

조교 : 훈련병들, 앞에 서 있는 조교가 우숩습니까?
((부들부들)아닙니다!)
조교 : 그런데 왜 조교가 하는 말을 따르지도 않고!
조교 : 조교한테 혼나는 중에도 웃습니까?
조교 : 본 조교는 그런 태도가 본 조교를 무시한다고뿐이 생각이 안드는데 맞습니까?
(부들부들...부들부들... 아닙니다!)
조교 : 그런데! 본 조교는 본 조교를 무시하는 것보다 훈련병들에게 더 화가 나는게 있습니다.
(이미 엎드려 자세를 취한지 2분, 이미 98KG의 27번 훈련병 이정호는 특전사 천리행군을 갔다온 것 보다 더욱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정호에게 모든 살기가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나 역시 그랬다.)
조교 : 왜! 본인이 실수를 해서 전우들이 같이 고생하고 있는데! 아직도 안나오고 있는 훈련병이 있습니까?
(일 순간 붉게 상기된 훈련병들의 눈은 이정호에게 쏠렸다.)
조교 : 본인이 살기위해선 전우들은 더 고생해도 된다는 겁니까? 지금이라도 나오면 다른 전우들은 쉴 수 있습니다. 나옵니다.
조교 : 10초 시간 부여합니다. 나옵니다.
(생활관의 모든 원망의 눈초리가 이정호에게 몰렸다. 하지만 이정호는 터질듯하게 붉어진 얼굴과 시선을 땅으로 향할 뿐 나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조교 : 안나옵니까? 그러면 본 조교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나에 정신을, 둘 차리자
조교 : 하나
(젼신으,,,!)
조교 : 둘
(챠..리자!!)
조교 : 하나
(정신읅!!)
(하지만 조교xx는 너무나도 악랄한 xx임이 분명했다. 하나로 반쯤 굽혀진 팔에는 몸무게의 하중이 쏠린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절대 둘을 부르지 않았다. 5공 시절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이 보다 사악했을까?)
(주변에선 허억허억 하는 숨소리와 거구들의 숨넘어갈 듯한 쌕쌕거림이 들려올 뿐이 였다. 고개를 들어 조교를 보니 조교의 입가엔 미소가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조교 : 두울
(차리쟈!!!!!!!!!!!!!!)
(일순간 우리는 인간이 적응하는 동물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극한 환경에서 비교적 덜 극한 환경에 왔을 뿐인데도 구원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달콤함은 잠시, 조교의 입에선 '하나' 라는 저주받은 단어가 하 까지 나오고 있었다.)
조교 : 하나
(청신을,,,!!!!!!!)
(나는 살면서 이 때까지 이만큼의 살인충동이 든적이 없었다. 어릴 적 송송버그라고 다운로드 받았던 프로그램이 내 냄비뚜껑을 훔쳐갔을 때, 그 때도 이만큼의 살인충동이 들지 않았다. 지금만큼은 이정호를 죽이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그리고 그 순간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했다. 이정호가 아니라, 다른 xx라도 대신 나가서 몰빵을 당해줬으면 하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모두의 마음은 칼라로 하나가 되었던가, 이 지옥을 벗어나고자 십자가를 등에 맨 한 명의 영웅이 입 밖으로 무언가를 꺼내려했다.)
(바로 4번 훈련병 김석원 이였다.)
4번 훈련병 김석원 : 조교님!!!
(우리는 이제 이 지옥을 탈출한다는 느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고맙다. 김석원.)
(조교가 김석원을 쳐다보았다.)
4번 훈련병 김석원 : 저.. 저...!
4번 훈련병 김석원 : 저 훈련병이 웃었습니다!

(우리에게 일순간 이건 더 x됐다라는 생각이 뒷통수를 후려왔다.)
(그리고 27번 훈련병 이정호의 98kg에 이르는 몸이 일순간 진자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정호는 필시 예상치 못한 전개에 너무나도 놀란 모습이였다.)
(그리고 조교는 김석원의 말을 듣고 한 동안 말이 없었다. 왤까?)
4번 훈련병 김석원 : 저 훈련병이 웃었습니다! 제가 봤습니다!
(조교는 김석원이 엎드린 채 손가락질 하는 맞은 편 자리를 보았다.)
(그리고, 나는 일순간 깨달았다. 김석원이 가르킨 곳은 27번 훈련병 이정호가 아니라 29번 훈련병 정구범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쉽게도 지목된 정구범은 땅을 보고 있어서 자기가 지목된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마치 마피아게임의 밤과도 같았다고 할까?)
(그리고 조교의 표정은 볼 수 없었던 정말로 차가운 표정으로 변했다. 리치왕이 살아있다면 이 xx였다고 느낄 것 같았다.)
조교 : 훈련병, 뭐라고 했습니까?
4번 훈련병 김석원 : ...
조교 : 훈련병!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4번 훈련병 김석원 : 저 훈련병이라고.. 했...습..니

조교 : 훈련병, 지금 그걸 말이라고 했습니까?
조교 : 훈련병, 지금 훈련병이 한 행동이 잘한 행동입니까?
(김석원의 눈빛은 본인이 뭘 잘 못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세상 억울한 표정이였다.)
조교 : 훈련병, 훈련병이 전시에 포로가 되었는데 적군이 전우의 위치를 말하라고 하면 지금처럼 똑같이 말할껍니까?
조교 : 훈련병은 전우애도 없고 개인뿐이 모릅니까?
조교 : 여긴 군댑니다. 군대에서!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전우인거 모릅니까?
조교 : 그런데! 훈련병은 지금 살아보겠다고 전우를 배신한겁니다. 알고 있습니까?
조교 : 그런 마음 가짐으로! 지금 군대에 와서! 단체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조교 : 군대는 연대책임입니다! 전우가 잘못해도 같이 책임지고! 내가 잘못해도 내 전우가 같이 책임집니다.
(김석원의 표정은 아직도 자신이 한 잘못이 뭔지 모르겠으나 일단 잘못한 표정을 짓고 있는 표정이였다.)
조교 : 기상
(우리는 갑자기 찾아온 천국행 티켓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마치 1945년 갑자기 해방을 맞게된 느낌이였다.)
조교 : 기상!
(우리는 믿지 못할 행복에 대해 확신을 주는 조교의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약 10분간 엎드려있던 나의 팔과 다리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니였다. 대부분의 훈련병들이 일어나면서 중심을 잃으려했다.)
조교 : 나머지 훈련병들은 5분 부여할테니 의류대 풀고 짐 정리합니다. 5분 부여 합니다. 몇분?
(5분!!!!!!!!!!!!!!!)
조교 : 그리고 4번 훈련병, 29번 훈련병은 본 조교 따라옵니다.
(29번 훈련병 정구범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슬픈 눈망울을 한 채 조교를 따라 나섰다.)
(뒤에서 본 4번 훈련병 김석원의 입에선 자그마하게 xx 이라는 소리가 귓가에 퍼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조교와 두 훈련병이 나간 생활관, 생활관 내부에는 적막하지만 살기와 분노가 느껴졌다.)
(그리고 1분여가 지났을까, 누군가가 적막을 깼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하... xx.. 아니 아까 누군데 안나가고 버텼어요? 내가 아까 보기엔 29번 아닌거 같은데?
(3번 훈련병 정윤성은 언뜻 보기에 회색의 활동복 속으로 몸의 굴곡이 드러날정도로 다부진 몸을 자랑하는 훈련병이였다. 키는 비록 작지만 그의 만두처럼 변해버린 귀는 정윤성이 살아온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아니 누구냐고 xx 29번 맞아? 내가 아까 들은건 아니였는데?
(그의 강압적인 말투에 천성이 오덕찐따돼지 같았던 27번 훈련병 이정호는 까만 뿔테안경을 손으로 올려쓰며 긴장하고 있을 뿐이였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아 진짜 xx 짜증나게하네 누구냐고
(일 순간 생활관의 모든 시선이 다시 27번에게 쏠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의 쏠림은 정윤성이 느끼기에도 충분한 시선이였다.)
(그리고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이정호는 입을 뗐다..)
27번 훈련병 이정호 : 그...저...전데....
3번 훈련병 정윤성 : 아니 그러면 아까 왜 나오라고 할 때 까지 안나왔어요? 예? 아저씨 때문에 지금 xx 몇 명이 피해본줄은 알아요?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그..그게..그..
(이정호는 어쩔 줄 몰라하고 정윤성은 정말로 폭발하기 직전의 후지산 같은 모습이였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아니 xx 말을 못하네, 아저씨, 왜 안나왔냐고 xx 어? 입이 달렸으면 말을 해봐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니 그,,그게,,, 아 .. 미..아..
3번 훈련병 정윤성 : 하 xx 진짜 x같이 짜증나게하네 xx 첫 날부터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 그 ... 아.....
(훈련병 이정호의 눈을 지켜봤을 때 그의 눈은 갓태어난 사슴의 눈망울보다도 촉촉했다. 나는 이정호가 울거같다는 직감이 꽂혔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야, 왜 안나왔냐고 어?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해야지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니 그게.. (훔척)
(나는 느꼈다. 여기서 저 xx가 울면 약 2분 뒤 우리는 죽는다.)
(나는 이 상황을 말릴 수 뿐이 없었다.)
49번 훈련병 본인 : 아.. 그 일단 그만하는게 어떨까요? 좀 있으면 조교님 올텐데

49번 훈련병 본인 : 그 그만하고 조금있다가 얘기해요 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아니 좀 빠져봐요 xx 할 말은 해야지 아니 왜 안나왔냐고 xxxx야!
(나는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그 뒤로 말을 못했다.)
(그리고 몇몇 촉새같은 인물들은 이미 x될 각을 감지했는지 문밖으로 조교가 오는지 안오는지 미어캣 처럼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xxxx야 소리를 들었던 27번 훈련병의 얼굴은 엎드려뻗쳐보다도 더욱 시뻘개지며 그의 두 눈에서는 옥구슬 같은 눈물이 고여있었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야, 말 안하냐? 내가 지금 3번째 말했다. 왜 안나왔냐고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니...(훔척)..그게..(훔척..)..너(흐흡)무,,
(그리고 그의 두 눈에 고여있던 뜨거운 눈물은 이미 그의 볼따구를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느꼈다. 이건 이미 끝났다.)
(그제서야 3번도 저xx가 울고 있다는 걸 눈치채는 듯 했다.)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니.. (훔척)..너무..(훔척)..무섭게..(콧물을 삼키며 츄릉) 흡..
(이미 이정호의 감정은 겉잡을 수 없이 감수성이 풍부해지기 시작했다. 아마 그는 내가 왜 21살에 여기까지 와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하나부터 시작해서 지난 4일간 받았던 스트레스와 설움 등이 폭발한거 같다.)
(3번 훈련병도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27번을 보며 적잖이 당황한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게 가오는 인생최고의 가치였다.)
3번 훈련병 정윤성 : 아 xx 왜 쳐울고 xx이야 그래서 니가 무서워서 안나온걸 여기 사람들이 다 책임지라고?
(그리고 일순간 문 밖을 보던 미어캣 한 마리가 생활관으로 xx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 이건...)
미어캣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미어캣으로 대체 16번 훈련병 김형우?로 기억함) : 저기 조교 와요! 조교!
(그 말을 듣고 모든 훈련병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나머지 짐을 정리하고 사후경직을 모사하듯 자리에 굳어서 정면을 응시할 뿐 이였다.)
(그리고 조용해진 생활관, 문 밖에서 구형 전투화의 딱딱한 바닥이 차가운 대리석을 울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이내 가까워져 우리 생활관 앞에 멈춰섰다.)
조교 : 방금, 망보고 있던 훈련병 누굽니까?
(어? xx 그걸 봤나 라는 표정이 생생한 미어캣이 정윤성의 성깔을 이미 알아버린 상태였기에 부리나케 신발을 신고 조교 앞에 선다.)
미어캣 : 접니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첫 날엔 관등성명을 배우지 않았다는 점을..)
조교 : 접니다? 방금 훈련병 접니다 라고 했습니까?
미어캣 : 예!
조교 : 훈련병, 관등성명 안배웠습니까?
미어캣 : 예?
(미어캣은 관등성명이 뭔지도 몰랐을 뿐더러 진짜사나이로 배웠던 군대의 잘못들었습니다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쓰기엔 그의 짬이 미약했다. 이미 사고회로는 정지했다.)
조교 : 예? 예-에?
(미어캣은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실어증에 걸렸다는 표현이 적합했다.)
조교 : 지금 예 라고 했습니까? 훈련병?
(미어캣은 수 없이 고민했다. 여기서 예 라고 했다는걸 인정하기 위해 "예!"라고 대답하면 뒤질거 같고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면 그건 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뒤질거 같았다. 미어캣의 동공은 지진이 일어났다.)
미어캣 : 죄...죄송합니다! (푸욱)
(미어캣은 또 하나의 큰 실수를 저질렀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조교 : 훈련병... 군인은,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미어캣 : 죄..죄송합니다!!!!!
조교 : 훈련병, 일단 자리로 들어갑니다. 다음부터는 망 보지 않습니다. 알겠습니까?
미어캣 : 알겠습니다!!!
조교 : 일단 저녁식사로 시간이 없어서 관물검사 빨리 하고 집합합니다. 1번 훈련병부터 관물대 모두 문 열어 놓습니다.
조교 : 1번 훈련병, 개인 물품은 중간에 서랍공간에만 넣습니다. 그리고 세면백 위치 똑바로 합니다. 실시
(1번 훈련병의 손톱깎기 세트와 세면백이 지적당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한 사람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분위기는 살벌했다.)
조교 : 2번 훈련병, 저건 뭡니까?
2번 훈련병 (정윤성과 동반입대 한 놈인데 따까리로 약칭 이름 기억 안남 ) : 로션입니다!
조교 : 로션이 왜 관물대에 있습니까?
조교 : 아까 개인물품 회수해서 택배로 보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유리병은 안된다고 말 하지 않았습니까?
따까리 :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가 이어지는 순간, 우리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반대편 침상에서 느껴지는 그것을..)
(훔척) (흡(코먹는소리))
(우리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조교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이 곳은 6.25 보다 더한 곳이 되리라..)
(그리고, 조교가 뒤를 돌아보고 눈은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스캔하기 시작했다.)
조교 : 27번 훈련병, 표정이 왜 그렇습니까?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훔척) 아닙(흡)니다!
조교 : 조교가 물어봤는데 뭐가 아닙니까?
조교 : 27번 훈련병 지금 우는 겁니까?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닙(훔척)니다! (흐읍)
(일 순간 모두가 x됐음을 느꼈음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3번 훈련병 정윤성의 표정은 나라 잃은 김구의 표정과도 같았다.)
조교 : 27번 훈련병 왜 우는지 이야기합니다.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아닙(흡흡)니다!(훔척)
조교 : 27번 훈련병 조교 앞으로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아뿌로! (훔척) (손으로 미처 먹지못한 콧물을 닦는다.)
조교 : 27번 훈련병, 왜 웁니까?
27번 훈련병 이정호 : 아닙(훔척)니다! 안 울었습(흡)니다!
조교 : 27번 훈련병, 밖으로 따라 나옵니다.
(그리고 1분여의 시간이 흘렀을까? 조교가 다시 들어오자마자 이야기를 꺼냈다.)
조교 : 3번 훈련병 나와
(그 순간 그리 강인해보였던 정윤성의 뒷모습은 진짜사나이에서 보던 시선을 어디둘지 모르는 이등병과도 흡사했다.)
조교 : 나머지 훈련병들은 생활관 앞으로 집합해서 2소대 조교 인솔따라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실시
(우리는 느꼈다. 이미 우리 생활관에서 첫 날에 4명이 찍혔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더욱 험난한 생활을 예고하는 예고편일 뿐이라고...)
(그리고 식어빠진 콩나물을 행궈놓은 듯한 국에 한 없이 모자라는 돼지고기고추장볶음을 먹던 그 때, 식당 문에서 끌려갔던 2명이 보였다.)
(김석원과 정구범이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조교가 있었다.)
(정구범의 표정에선 아니 xx 내가 왜 라는 감정이 여기까지 느껴졌고 김석원의 표정은 왜인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두 명이 우리가 밥을 먹던 식탁에 앉았을 때 이미 둘의 갈라져버린 사이가 느껴졌다. 김석원이 앉자 정구범은 저만치 떨어져 앉았다.)
(하지만 자리의 자유조차 없기에 멀리서 조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교 : 훈련병! 옆에 붙어 앉습니다. 최대한 좁힙니다!
(그렇게 둘은 나란히 붙어앉아 한 마디도 없이 꾸역꾸역 밥을 먹고 배식소대와 같이 청소까지 도맡아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관에 먼저 도착했을 때, 불침번 편성표와 함께 이정호와 정윤성이 또 다시 나란히 조교인솔하에 밥을 먹으러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찰나의 시간 비친 모습의 이정호는 아직까지 눈물을 흘리며 훔척거리고 있었고, 정윤성은 이미 넋을 잃은 표정이였다.)
(그리고 그들은 식사 이 후 다시 어디론가 끌려갔고 다가온 청소시간, 우리 소대는 2명이 빠진만큼 더 고생해야했다.)
(나는 화장실 청소가 담당이였다. 그리고 그 날 막힌 변기만 2개였으며 변기가 막히자 휴지통에다가 똥을 싸놓은 걸 치우는 날이 오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청소검사에서 계속 걸렸고 점호 직전까지 청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점호시간)
(보고요령을 배운 1번 훈련병은 수 없이 머릿속으로 보고요령을 되뇌이고 있었다. 그리고 당직사관이 들어왔다.)
1번 훈련병 : 1소대 1생활관 보고! 공,격!
당직사관 : 그래 공격
1번 훈련병 : 1소대 1생활관 점호인원 보고! 총원 49 현재원 47 열..열..
1번 훈련병 : 열..열외... 2!! 열외 내...내용 어...
당직사관 : 흠흠... 그래 천천히 해봐!
1번 훈련병 : 열...열.. 아.. 다시할께요..
(당직사관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당직사관 : 어허! 이거 기본이 안되있네! 야! 1소대 조교!
( 저 멀리서 조교의 꽉동여맨 구형전투화가 대리석을 내딛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 )
조교 : 상병 박동현!
당직사관 : 야 동현아 얘네 보고요령 알려주기 전에 어! 기본부터 알려주란 말이야!
당직사관 : 어? 보고는 못해도 좋아, 근데 요는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냐 너도?
당직사관 : 다 돌고 올꺼니깐 얘 똑바로 알려주란 말이야
조교 : 알겠습니다
(당직사관이 발걸음을 옮기자, 조교에게서 다시 살기가 느껴진다.)
조교 : 1번 훈련병, 아까 보고요령 안배웠습니까?
1번 훈련병 : 배...배웠습니다!
조교 : 근데 왜 제대로 못합니까? 한 번 알려주면 제대로 못합니까?
1번 훈련병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조교 : 마지막으로 다시 알려줍니다.(그리고 약 3분간 조교의 특훈은 이어졌고 이내 당직사관이 보고를 받으러 들어왔다.)
(그리고, 1번 훈련병은 특훈 덕분에 무사히 보고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21:50 10분간의 정비시간이 주어지고, 까끌까끌한 모포를 덮고 누워있을 때, 아까 불려갔던 3번과 27번이 돌아왔다.)
(22:00 취침 방송으로 불무리 한마음 교육이 켜지고, 조교가 읽어주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을 때였다.)
(3번 옆에 있던 따까리가 야 괜찮냐 라고 물어보며 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러자 3번이 하..xx..x같다 진짜.. 첫 날부터 xx 하나 때문에...라는 목소리가 마치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거마냥 크게 들려왔다.)
(분명 27번도 그걸 들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27번은 애써 자는 척을 했다. 하지만 그의 자리 근처에선 아직도 훔척거리며 코먹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그렇게 서러울까? 욕이 목구녕까지 솟아올랐다.)
(그리고 김석원과 정구범 사이에도 묘한 기류가 있었다. 김석원은 반대편 침상의 정구범에게 말을 걸었다.)
김석원 : 저기 아까 미안했어요
(하지만 정구범은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한숨만 간간히 들릴뿐이였다.)
(그래도 김석원은 계속 말을 걸었다. 그러다가 5분여가 지났을까 계속 대답하지 않자 무슨 객기인지 갑자기 라이트펜을 꺼내들어 편지를 쓰고 있었다.)
(라이트펜은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취침등 하나만 입구에 있는 생활관에선 너무나 밝은 빛 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복도에서 낯익은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 우리는 태양보다 눈부신 생활관 전등이 켜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벌써 잠들었던 일부 훈련병들이 곡소리를 내며 어우으아 괴성을 냈다.)
조교 : 기상
조교 : 방금 후레쉬 키던 훈련병 앞으로 나옵니다.
(그래도 김석원은 누구와는 다르게 빠르게 튀어나갔다)
조교 : 훈련병, 잠자기 싫습니까?
김석원 : 아닙니다!
조교 : 훈련병, 잠자기 싫으면 잠 안오도록 연병장이라도 뛰겠습니까?
김석원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조교 : 그런데 왜 후레쉬를 키고 전우들 취침을 방해합니까?
김석원 : 죄송합니다! 편지쓰느라 그랬습니다!
조교 : 누가 취침시간 이후에 편지써도 된다고 했습니까?
김석원 : 죄송합니다! 선배가 알려줘서 써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김석원은 항상 혀가 길었다. 그냥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라고 하념 될 걸 꼭 말을 길게하는 편이였다.)
조교 : 훈련병, 라이트펜 압수합니다. 소포에 동봉해서 집으로 보냅니다.
김석원 : 죄송합니다!
조교 : 이것 때문에 깬 다른 전우들한테는 안 미안합니까?
김석원 : 미안합니다!
조교 : 전우야 미안하다! 외치고 자리로 돌아갑니다. 실시
김석원 : 전우야! 미안하다! 전우야! 미안하다!
조교 : 다시는 취침시간 이후로 이런일 없도록 합니다. 알겠습니까?
김석원 : 예!
조교 : 다른 훈련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겠습니까?
(예!)
(그리고, 조교는 불을 끄고 나갔고 우리 생활관은 정윤성과 따까리만 이야기 할 뿐 나머지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김석원은 모포로 가리고 여분의 라이트펜으로 편지를 쓰고있었다. 그렇게 나는 잠들었고 04:00 불침번이 날 깨웠다.)

--
이글은 546님이 어느 글에 댓글로 한줄한줄씩 연재하던걸 모은겁니다 크크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네요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아라가키
17/05/27 10:30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건 크크크크크 이 리얼리티 뭡니까
광개토태왕
17/05/27 10:30
수정 아이콘
아 너무 길다........ 선 리플 후 감상.....
개념은?
17/05/27 10:33
수정 아이콘
캬... 야간 4시기상까지 완벽하네요... 크크
훈련소는 1시간 불침번이니까.. 4시 기상 5시 취침... 그리고 6시 기상.... 뭐 요즘은 6시 30분인것 같긴하지만.,... 캬 ~~ 진짜 완벽하네요 크크
칼라미티
17/05/27 10: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이거 벌써 십년도 더 지났는데 생생하네요
피지알볼로
17/05/27 10:50
수정 아이콘
크크크 글에서 이미지 재생이 되네요
17/05/27 11:01
수정 아이콘
띠용…그…그만…
아싸28년
17/05/27 11:04
수정 아이콘
퀼리티가 장난아니네요 군생활끝날때까지 연재하면 책한권 쓸듯
17/05/27 11:06
수정 아이콘
이누47은 명작이죠.
17/05/27 15:11
수정 아이콘
어서 돌아와줬으면..
17/05/27 11:13
수정 아이콘
306인가요 크크크
Yi_JiHwan
17/05/27 11:22
수정 아이콘
26사 신교대 1중대 1소대에 노동욱 중사님은 실제로 계셨습니다 어떻게 아냐면... 제가 26사 신교대 1중대 1소대였고 제 소대장이셨거든요. 고로 이것은 모두 실화일 수 있습니다.
NewDIctionary
17/05/27 13:3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26사 1중대 1소대 였는데저도
새벽포도
17/05/27 11:39
수정 아이콘
훈련소 입소식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충성 크게 외친 예비역 얘긴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크크
larrabee
17/05/27 11:46
수정 아이콘
사실이 반이상인거같은데..
탈리스만
17/05/27 11:53
수정 아이콘
보면서 와~ 와~ 감탄사만 연발했습니다. 진짜 글 잘 쓰네요. 크크크크
17/05/27 12:15
수정 아이콘
4번 훈련병같은 친구 어딜가나 있군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킄
17/05/27 12:37
수정 아이콘
아니 이 필력 대체 무엇 크크크크크크
사르르
17/05/27 14:39
수정 아이콘
으아니.. 소름돋네요
이쥴레이
17/05/27 14:41
수정 아이콘
아 훈련소때 생각 나네요. 크크크크

하도 훈련받다가 배가 고픈 시절이기는 했는데.. 동기중 한명이 배식 갔다가 나온 튀긴 돈까스를 관물대에 짱박아 놓았다가
점호때 걸렸는데 그장면이 15년이나 넘었는데도 잊혀지지 않네요.

구형 관물대라 훈련복들이 각이 잡히지 않았다고 조교가 침상 아래로 내려치는데 그때 훈련복과 사이에서 떼구르르 굴려가는 돈까스가
정말 점호인원 모두에게 슬로우 비디오로 보였습니다.

그날 잠 을 못 잤죠.. ㅠ_ㅠ
롯데닦이
17/05/27 15:17
수정 아이콘
하 읽기만해도 깝깝하게 숨이 턱턱..
Paul Pogba
17/05/27 15:33
수정 아이콘
306에 2군지사 나왔습니다
2군지사라니
리얼리티 인정합니다
유자차마시쪙
17/05/27 15:37
수정 아이콘
기억폭력 크크크크크크킄크ㅡ
Normalize
17/05/27 17:48
수정 아이콘
으와아... 기억폭력...
해가지는아침
17/05/27 18:16
수정 아이콘
306-26사 1중대 1소대였습니다. 방금 훈련소 생활관이랑 냄세까지 재현됐어요 퀄이 후덜덜
프리템포
17/05/27 23:35
수정 아이콘
26사 출신 민방위입니다 이 퀄리티어쩌면좋습니까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6666 [유머] 요새 고등학교 점심시간.jpg [57] 삭제됨13334 17/11/21 13334
315856 [유머] 중갤펌 페이커가 그린 그림 [34] 공원소년12902 17/11/09 12902
314760 [유머] 일본 고등학교 생활.jpg [27] 김괘걸13288 17/10/23 13288
314690 [유머] 일본 엄마들의 단계별 할로윈 도시락 [10] 홍승식13760 17/10/22 13760
310210 [유머] 돌아온 럭키짱 근황 - 성모형 [9] 아지메7047 17/08/03 7047
308624 [유머] 피지알 고등학교 급훈 [8] CoMbI COLa6955 17/07/07 6955
308578 [유머] 한국의 스턴트맨 유망주 고등학생 [25] 삭제됨9653 17/07/06 9653
308211 [유머] 요즘 잘 나가는 한국 수학자.jpg [98] 아라가키19282 17/06/30 19282
306453 [유머] 고등학교 졸업 vs 대학 졸업 [5] salamander8912 17/05/28 8912
306385 [유머] 입대 체험.txt (스압) [25] 유나14616 17/05/27 14616
306343 [유머] 고등어 구이도 화력발전소도 가동을 중지한 청명한 하루 [7] 미움미움8722 17/05/26 8722
306015 [유머] 영국 BBC의 대머리 연구 보도 [26] cluefake12313 17/05/19 12313
305562 [유머] 70년대 고등학생 얼굴들 [33] 한박16685 17/05/09 16685
301983 [유머] 대학생이 강한 이유2 [8] Fim8400 17/03/02 8400
301543 [유머] 모의고사 채점하고 시간이 남은 고등학생.JPG [7] 비타에듀10972 17/02/23 10972
299854 [유머] 미세먼지 위성맵의 진실.jpg [26] Paul Pogba16803 17/01/25 16803
299671 [유머] 법정에서의 대화 [21] 인간흑인대머리남캐15445 17/01/23 15445
299663 [유머] 갈치회 or 고등어회 [31] 김치찌개9056 17/01/23 9056
299101 [유머] 고등학생 시절에는 그 뜻을 몰랐던 문제 [33] 10388 17/01/13 10388
292753 [유머] 한국의 인터넷 용어 [4] 유랑7444 16/09/28 7444
289775 [유머] 고등학생이 퐁퐁 타다 시계 잃어버린 뉴스 [41] 고타마시타르타9523 16/08/29 9523
289610 [유머] 고등학교 문학 최고의 쓰레기 [43] 에버그린11835 16/08/28 11835
287707 [유머] 미국 역사에서 가장 대규모 병력이 참가한 학교등교 [20] blackroc10215 16/08/13 102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