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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16/08/28 13:20
요즘도 이러나 보네요;; 제가 90년대 말 학번인데 제가 수능볼 때는 저런거 문제로 안 나왔던 기억이...그래서 고문쪽은 기억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배워도 저렇게 잘근잘근 씹으면서 배운 기억은 없고 그냥 현대어로 번역되어 있는거 배웠던 기억만 남아있네요. 기억조작일 수도 있지만요;;
16/08/28 14:16
언어영역의 한국사와 같은 거죠.
한국사, 근현대사가 수학능력이랑 관련 없다고 대입시험에서 제외하는 나라는 없잖아요. 한국어가 한자와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고..
16/08/28 14:07
뭐 명문은 둘째치고 이게 아마 유배중이 아니라 임기 360일 관찰사 파견일때 빨았던 내용아닌가요>?
관찰사만 하면 3정승으로 가는게 테크였으니까요 충분히 빨만(?)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문학과라도 저런거 보면 토나오는건 매한가지 입니다 ㅠ
16/08/28 14:21
임금을 빨아준 글이야 많지만 그걸 한글로 저렇게 구구절절하게 쓴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철이 인간은 쓰레기인데 한글 연구에는 중요한 사람이죠 그리고 현대인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해 봤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음을 알려주는 산증인이기도 하죠
16/08/28 14:39
유배 중이 아니라, 내장미남님 말씀대로 정철이 관찰사 직을 명받아서 강원도로 가면서(그리고 도착한 현지에서) 쓴 글이죠.
둘째 줄에 나와있네요. "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
16/08/28 15:34
지금으로부터 한 500년 지나면 이재용씨 사과문도 교과서에 실리겠죠?
정치적의도는 상관없이 명문이거나 역사적 의의가 있으면 교과서에 실리는 수준이니.. 크크
16/08/28 15:55
문학성이 뛰어나죠.. 임금 빨아주는 부분 제외하고 경치 묘사 부분 보면 역대급으로 잘 쓴 거 맞아요. 폭포를 은하수를 베어내서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절벽에 걸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문장가가 있나요? 저 당시 쓰인 다른 가사들 보면 허섭하기 그지 없어요... 선상탄이나 누항사나 연행가나...
배우다 짜증나는 것과 별개로 잘 쓴 건 잘 쓴 거죠.
16/08/28 16:09
저 알아먹지도 못할 것을 우리말이라고 배우고 있으면 끙끙대는 자신이 한심해지는 작품이죠.
해석본이라도 옆에 써놓던지; 수업시간에 교사 마음대로 해석한걸 그대로 받아서 그걸 반 아이들 돌아가면서 읽고 해석하게 시켜서 못하는 사람 몽둥이질 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저런건 전공자 말고 배울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8/28 16:10
이런 찌끄레기처럼 여겨지는 '교양'이란 것들이 외국서 온 손님을 데리고 미술관을 가느냐, 술집을 가느냐. 어느쪽이든 선택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후자를 더 좋아할 수 있으므로 잘 선택해야 하지만요.
16/08/28 16:27
하이테크... 비싸도 필기감이 좋아서 계속 샀었는데 한번도 끝까지 다 못 써본 펜으로 기억나네요. 교과서에 주석달기 참 좋은 펜이었지요.
16/08/28 21:54
공감못할 분들이 많을듯한게 유머네요 크크..
주제도 소재도 진부하지만 명문은 명문이죠. 게다가 고전문학 수업을 하다보면 대체로 학생들 독서 및 어휘폭이 쨘~ 하고 드러난다는.. 아무리 주관적 평가에 차이가 있더라도 '쓰레기' 소릴 들을 작품은 절대로 아닌데, 아마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쌤들이 잘못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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