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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3 18:38
순수 창작이라는건 쉽지 않고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창작은 있던 것에서 어느정도 변형이 이뤄지는데서 이뤄지는데 그 비중이나 참신함에서 오는 것 같네요.
23/02/03 18:50
인간 경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작에 현실성을 불어넣으려면 사전조사가 필요하죠. 프로 작가들 보면 기자처럼 인터뷰나 현장 답사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자료 조사 같은 것도 많이 해요. 최근에 나온 하얼빈의 경우 김훈이 젊은 시절부터 안중근과 이토의 생애 조사 했다고 하더라구요. 김은희 작가가 배우들과 함께 시체 부검하는 거 옆에서 지켜봤다는 이야긴 유명하고요. 긴 시리즈 같은 경우 몇 년이나 몇 십년에 걸쳐 나오는 작품들도 많고요. 매일 연재하는 웹소설 같은 경우도 집필 전에 자료 조사가 필요하죠. 그 란마 작가였나요. 경험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창작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양산형 이야기 쓰는 것도 일정 퀄리티 이상으로 유지하며 완결지으려면 열정과 꾸준함이 필요하죠.
23/02/03 19:06
writer's block에 대해서는 수백 권의 책이 소소한 팁을 다루고 있으니 찾아서 적용해 보는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는 완벽하게 조용한 공간을 조성해 30분 정도 모든 전자기기 없이 멍때리고 명상을 해야 마음 안에 무언가와 접촉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글도 잘써지고요. 글을 쓸 때만큼은 일상의 먼지들을 털어버리려고 하는지 검토해 보시면 도움이 될... 지도요? 어차피 창작은 고통을 수반하니까요. 기예르모 델 토로가 그랬다지요. 경험이 없을 때의 창작은 얇은 똥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고, 경험이 쌓이면 빵이 무지하게 두꺼운데 마찬가지로 똥크림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라고요.
23/02/04 00:15
의도를 하건 안하건 내가 만든 건 이미 비슷한게 산더미처럼 있습니다. 참고를 하든 안하든 결과가 그래요.
어차피 수두룩한 비슷한 작품들 중 하나를 만든다면 최대한 좋은 작품을 읽고 요령껏 배워서 더 나은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야겠죠.
23/02/04 06:19
컨텐츠를 많이 접하는 사람일수록 안목이 높고 취향도 까다로워서; 자신이 만든 미숙한 창작물을 접하는데 더 괴로워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일단 써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엇이 부족한지, 내 것의 장점은 무엇인지 캐치하고 끈기있게 발전시켜나간다면 그속에서 재미와 오리지널리티가 부여될거라봅니다.
23/02/04 10:51
내가 무언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때, 세계 어딘가의 최소 6명의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죠. 그러니까 그냥 지르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기발하고 참신해도 도용이나 표절 같은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드니, 그냥 뚝심있게 밀어붙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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