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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13:50
기존 맵도 이지 모드가 맞나 싶어요. 이것도 나름 하드 모드인데 신맵이 그냥 지옥불 아닌가 싶음. 기존 맵도 하드니까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거고 말이죠. 그리고 그게 신맵 난이도를 지옥불로 만다는 것이기도 하겠죠. 자기 인생 하나 건사할 만큼 가진 게 충분하지도 않은데 결혼에 육아까지 하려니... 그 지옥불 모드의 리턴값이 리스크를 다 충당하고도 넉넉히 남을 만큼 큰가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구요. 그 행복감이 사회적으로 가스라이팅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 어떤 행복이란 실체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저는 일종의 종교적 환상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그 환상이 인간에겐 중요한 거겠죠. 다들 신앙인이 됩시다.
23/03/13 13:53
종교적 환상일수도 있고, 호르몬 뽕빨일수도 있는데.. 뭐 사람이 이성적으로만 살지는 않잖아요. 몸에 안좋은거 알면서 치킨도 먹고 술도 먹고. 덧없는거 하면서 즐겁고 재밋으니까 가챠도 돌리고 게임도 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비 이성적인 것도 하면서 사는 것이고. 그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뭐 그런거죠.
23/03/13 13:56
근데 그 행복이란 게 말하자면 치킨이라기보단 몸에 좋은지도 의심스러운 한약 같은 거라서 말이죠.
그걸 먹고 몸이 좋아진다는 그 어떤 자족적인 충족이 행복의 본질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 행복이 사회적으로다가 가스라이팅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보구요. 낳아보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낳아보면 그게 치킨을 넘어서 미슐랭 3스타짜리 진미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이 글은 낳아본 사람의 글이니 확실히 맛있는 음식으로 비유하는 게 맞겠네요. 하긴 그렇습니다. 먹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맛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걸 맛있어 보이게 포장하는 법을 사회가 다같이 배워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23/03/13 14:33
사실 그런면 때문에 젊은이들이 Yes 버튼을 안누른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엔 솔로 난이도도 할만했고 컨텐츠도 별로 없었거든요. 만랩 다찍었는데 할게 없네 -> 듀얼 진입, 파트너가 맘만 맞으면 쉬운데? -> 육아 헬모드 진입 이었다면 이제 솔로만해도 와 캠페인 언제 다깨냐? 경험치 안오르는데 언제 만랩찍음? 만랩찍으면 누릴 컨텐츠도 많은데 확장팩 왜삼? 이 되어 버렸죠...
23/03/13 16:52
개인적으론 컨텐츠 비유가 와닿네요. 저는 개신교 가정에서 자랐고, 주변에 보면 개신교인 경우 결혼 출산을 경제능력과 상관 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컨텐츠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는데다 결혼 출산 자체를 컨텐츠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죠. (타 종교도 비슷할듯) 저 같은 경우는 거의 하려고 마음 먹을 쯤에 세상에 참 숨겨진 컨텐츠가 많다는걸 깨닫고 전향(?) 했지만요.
23/03/13 13:51
그냥 전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일이 결혼해서 딸 낳은겁니다.
요즘 회귀물들이 유행이던데 전 못돌아갈거같아요..(지금 부인이랑 결혼을 안할것...생략)
23/03/13 14:10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해서 두 딸 낳은 겁니다.(2)
말씀하신 것처럼 갑자기 신이 나타나서 20대 초반으로 돌아갈수 있고 돈도 엄청나게 준다고 해도~!!! 전 노!! 라고 외칠껍니다. 애들에게 좋은 아빠는 아니지만 두 딸 아이가 없는 세상은 이제 저에게 상상할수가 없으니까요.
23/03/13 13: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아이를 키운다는건, 정말로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장'이 열리는 느낌이죠. 결혼하고 딩크로 살아가는 부부들도 가끔 보긴 하는데, 딩크로 살때의 모습을 보면 결혼 초기와 별로 변함이 없게 보일때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그러다가도 막상 아이를 키우게 되는 모습을 보면, 육아 시작한 순간부터 뭔가 사람이 달라지긴 합니다. 뭔가 한단계 진화(?) 하는 느낌이에요. 겉으로는 별달라보이지 않아도, 내면이 확실히 달라진 느낌. 정말 본문글에 많이 동감해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은, 힘겹고 힘겹지만 또한 그걸 감내할 만큼의 무언가를 인생에 가져다주죠. 부부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자식이 자라는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건, 정말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23/03/13 14:11
출산은 자녀라는 다른 인간관계로 대체가 불가능한 급의 강력한 유대를 가지는 관계를 형성하는 점이 확실히 있죠. 경쟁이니 평균올려치기니하지만 꼭 잘나고 뛰어난 사람이 되지못하더라도 엇나가지않고 착하게만 커줘도 그 대체불가한 이점을 가질수 있기도 하고요.. 단순 수치적으론 설명할수없는 무언가를 가지게된다 봅니다.
23/03/13 14:22
결혼하기 전~ 특히 20대 ~ 30대 후반까지 결혼하기 전의 저는 애들을 지독히도 싫어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싫어했죠.
특히 시끄럽게 우는 애들은 애들 포함 그 부모까지 엄청나게 싫어했습니다. 이해도 못했고요. 그런 제가 늦은 나이에 와이프 만나서 결혼을 준비중에 첫째가 생겼고 첫째가 태어난 날 저도 모르게 펑펑 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자마자 몇달 후에 바로 첫째를 출산해서 신혼 그딴거 없이 바로 불지옥 모드로 시작해서 와이프나 저나 우당탕탕 하면서 살아갔고 너무나 힘든 난이도에 내 인생에 아이는 더 이상 없다~!! 라고 외쳤는데.... 어느날 갑자기 둘째가 생겼고 그 둘째가 올해 3돌이 됩니다. 둘째 태어났을때는 사실 별 생각도 없었고 처음에는 그저 그랬는데 지금은 그 눈웃음과 애교에 살살 녹습니다. 물론 말은 엄청 안 듣습니다....쩝... 진짜 하나 일때와 둘 일때의 난이도는 천지 차이인거 같고 ~ 3명이상 키우는 분들은 대체 어떻게 키우시나??? 라는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두 딸이 없는 세상은 저에게 상상할수가 없고 그 두 딸이 저와 와이프에게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23/03/13 14:28
힘드신 시기 보내고 계시네요. 잘 지내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글쓴이 님께서 맨 위쪽에 적어주신 "저는 그래도 태어났으면 인생 컨텐츠는 다 누려봐야한다는 쪽이라" 이 내용에 사실 가장 큰 영역이 출산/육아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만들어 낼 수 있는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인생의 확장이 맞는 것 같아요. 빡치고 힘들고 돌겠고 걱정되고.. 그런데 과거로 돌아갈꺼냐면 물어본다면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그런 세상 흐흐... 여튼 고생 많으세요! 화이팅!!!!
23/03/13 14:38
저도 공감합니다.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너무 예쁘죠.
자녀가 중학생 이상인 분들은 인터넷에 글을 잘 안 쓰니 그 분들 의견도 한 번 물어봐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좀 두렵긴 합니다.
23/03/13 15:44
사춘기 때는 뭐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겠지만 자주 싸우죠. 그럴땐 밉기도 한데 조금 지나면 금방 풀리고 밥 차려 주면서 많이 먹어라~ 그러죠.
그리고 사춘기 지나면 몸도 생각도 성숙해 졌다는게 느껴집니다. 대화가 통하고 스스로 하는 일도 많아져서 돈드는 거 말고는 나름 뿌듯하고 좋습니다
23/03/13 17:39
고딩 2, 초딩 1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애들 나이 들면 말 정말 안듣고 짜증도 엄청 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23/03/13 14:54
저도 딩크족으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가고싶은데 다 가고 살다가 공허함에 빠져서
자식을 가져볼까? 라고 마누라와 합의 후 30 후반에 딸내미를 가졋습니다. 이제 50일 됐네요 흐흐 출산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뭐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읽어보니 꼰머가 따로 없어 다 지웠네요 단 한가지, 애 낳은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거 하나만 쓰고 싶어요
23/03/13 15:01
그런데 한국은 부모들이 자기들처럼은 살지 마라 하는 나라였고 자식은 애틋해도 결혼은 불행이라 생각해온 나라죠. 아니 뭐 한국뿐 아니라 그런 정서는 어딜 가나 어느 정도 있긴 하겠지만요. 일본이나 미국 같은 나라들이랑은 달리 가정의 행복이란 게 한참 전부터 세뇌가 덜 돼 있었거나 너무 많이 풀려 있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부모님들이 결혼을 하지 마라 했던 거였겠습니까마는 자기네들처럼 불행한 결혼은 하지 말라는 뜻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역으로 불행이 세뇌가 되고 눈높이를 높여 놨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게 지금 와서는 결혼이든 육아든 한국 식으로 또 최적화가 된 것이고..
23/03/13 15:04
낳기 전에 예상했던거랑은 많이 다릅니다. 물론 힘든것에 대해서도 그렇겠지만...
내 아이니까 이쁘겠지...사랑스럽겠지... 막연히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래 사랑하는 사람 대신은 죽을수도 있겠지... 를 리얼로 할수 있을꺼 같은데? 싶은 감정을 느끼게 되더군요.
23/03/13 15:05
저랑 저희 마눌님은 철모르던 20대에 결혼하고, 결혼하자마자 1달만에 아기가 생겨서 바로 확장팩에 들어간 사람들입니다.
둘 다 첫째라 양가에서 육아지원을 아주 빵빵하게 받아가면서 굉장히 편하게 아이를 키웠는데도, 하나 낳아보니까 둘째는 어렵다고 마눌님이 GG를 치셨습니다. 흐흐흐 어느덧 벌써 아들이 중3인데, 사춘기 아들과 맨날 싸우는 마눌님을 보면서 빨리 3년만 키워서 육아?를 졸업하고 확장팩2에 들어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29개월이면 한참 예쁠텐데 지금을 즐기시고! 사진 많이 찍으시고! 많이많이 놀러가세요!
23/03/13 15:10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결혼한 걸 후회한다는 사람은 많아도 자식 낳은거 후회한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식이 제공하는 기쁨이란 건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아기 낳기 싫어서 비혼 한다, 딩크 한다 어쩐다 하는 사람들 싹 다 바보로 봅니다. 차라리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해하지만요.
23/03/13 15:15
[애를 낳아보고, 키워보니 [자녀와 함께 하는 삶] 이 당장 지금 네 삶에 손해인것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감내할정도의 가치는 있더라.]
100% 동감합니다. 감내할 가치는 있습니다. 단지 딩크때 예상보다 더 오래 일해야 한다는게 서글플 뿐..
23/03/13 15:52
그러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애 키우면서 손해 보고 있다, 혹은 이게 희생이라는 생각이 든 적은 없는데요. 남의 애를 키우면 모를까..
23/03/13 16:11
제가 말하는 희생은 자기목숨을 바칠정도의 희생을 감수할 정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건데요. 제 글의 표현력이 부족했나보네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분명 포기해야하고 감내하는 부분은 있는데 사람마다 그 부분은 다르지만 남이 쉽게 그걸 평가 절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3/03/13 15:24
글을 재밌게 쓰시네요. 크크 아빠지만 공감도 되고 배우자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렇네요.
저도 43개월 딸 아빠인데, 인생은 대학가기 전후도, 결혼하기 전후도 아닌 육아 전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23/03/13 15:30
애가 29개월인데 예쁘다고요?
갈수록 더 예뻐집니다. 지금 29개월인데 날마다...까지는 아니고 달마다 커리어하이를 갱신하는 귀여움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의 경우는 사실 한 3살 때까지는 몰랐고, 유치원 들어갈 때쯤 되면 확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동의 제약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아기띠에 안고 여기저기 많이 다녀서...
23/03/13 15:47
[목숨을 다 바칠정도로 사랑하는 대상이 생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실체하게 됩니다.]
전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결론에 극 공감하고 갑니다. (이상 초5 잼민이 아빠가)
23/03/13 15:51
아이가 커가면 커가는데로 다른 이쁨으로 다가와요
전 아들이 고딩인데 얼마전에 키가 저와 같아졌어요 이제는 나와 키가 같아진 아들과 함께 길을 걷는것만으로도 좋아요 말주변이 없어 설명하긴 어려운데...묘하게 좋아요 딸아이는 중딩인데 딸은 아들과는 다른 이쁨이에요 와이프에게는 약간 친구같은 존재기도 한것 같더라구요 여튼 성인이 된 자녀가 어떤지 경험없지만 10대 청소년의 자녀도 충분히 이쁨니다 제 요즘 소원은 그냥 오늘만 같은 내일이어라...네요
23/03/13 16:11
이제 그 다음 확장팩으로 넘어가셔야죠
[둘째의탄생] 처음보다 많은 면에서 다릅니다 초기에는 손이 두명에게 가서 힘들지만, 좀 지나면 둘이 함께 놉니다 그리고 확실한건, 넘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23/03/13 16:48
첫째도 완전 노산이라 태어나자마자 그냥(...) 수술했습니다. 저는 도저히 나이먹고 둘은 무리겠더군요..
핸드폰 주면 혼자서도 잘 놉니다. 크크크..
23/03/13 16:24
그럼 이제 둘째를 낳으세요. 초기 2년 정도는 육아 난이도가 훌쩍 올라가지만, 2년만 지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나이 터울이 많이 지면 난이도가 계속 유지되니, 최대한 빨리 낳으세요.
23/03/13 16:52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애 둘 키우는데 금전적으로는 불지옥인 거 같습니다.
와이프가 첫째 둘째 1학년 케어 필요하다고 해서 3년째 휴직중이라(다행히 올해로 끝) 사실 상 외벌이인데... 애들 교육비만 한달에 200이 넘게 나갑니다. 그외 나가는 돈 생각하면 적게 버는 편이 아닌데도 돈이 모이기는 커녕 마이너스가 미묘하게 늘어나는 수준입니다. 애들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에는 와이프도 일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애 둘 다 초등학생이 되니 뭔 놈의 학원을 그리 많이 다니게 되는지;;;
23/03/13 21:16
자녀분들은 무슨 학원을 다니고 있으세요? 저는 4,2살 자매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유초딩 들어가도 학원은 태권도만 혹은 조금만 보내고 많이 놀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제가 현실을 너무 모르고 나 어릴때 생각만 하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과외는 종종 받았지만 학원은 거의 안 다닌...) 육아 선배님의 말씀 듣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
23/03/13 17:04
딱 이럴 거라는거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무형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메인탱커가 결정을 내리셔야 되는 부분인지라 흐흐
23/03/13 17:59
이번달 유치원 입학한 만세살 아빠입니당
결혼 전 항상 삶은 의미를 찾고 만들어 가는것이고 결혼은 그 중 하나의 선택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만나고 이 아이가 내 삶의 의미라는게 숨쉬듯 당연해졌습니다. 상투적이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게 어떤 건지 매일매일 절절히 느껴요. 아이와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3/03/13 18:27
세상이 아무리 자녀의 출산과 육아를 내려쳐도
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해보기 전엔 모른다는 게 가장 큰 진입장벽입니다 크크 좋은 글 감사합니다.
23/03/13 18:28
조리원 남자가 꿀 빤다고요 ?? 하 ~ 참...
첫째때 조리원 2주 했었고 둘째때는 제가 우겨서 3주 했습니다. 꿀 이라뇨... 개꿀 입니다.
23/03/13 19:30
예전에 저의 친언니가 그런말을 한적 있었어요.
행복하게 살고싶으면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 편하게 살고 싶으면 혼자 살라고요. 이말이 딱 정답인거같아요. 혼자 살았을땐 확실히 편했던거 같아요. 결혼해서 애 낳고 사니까 행복하긴 합니다. 다만 그 행복을 위해서 많은 희생이 따르고요. 저한테 다시 태어나도 결혼해서 애 낳고 살꺼냐고 하면 저는 no 에요. 애가 이쁘고 사랑스러운것과는 별개로 저의 끝없는 희생이 필요한데... 한번 했으면 됐지 두번은 못하겠어요.
23/03/13 22:17
가장 정신적으로 힘든 단계가 있습니다.
"아빠는 맨날 일만해. 나랑 안 놀아줘" 아빠가 엄마만큼 놀아주지 못하고 퇴근후, 주말에 퍼져있을때 나오는 멘트입니다. 특히 엄마가 전업일때 저런 멘트가 더 심하게 나올수 있는데, 가불기입니다. 뼈빠지게 육체적,정신적 노동을하고 집에와서 퍼져있는데 저런 멘트나오면 답 없습니다..
23/03/14 00:32
첫아들 나왔을때, 그래도 자식은 하나 낳았구나. 키워보니 너무 힘든데, 둘째를 낳아야하나...
둘째 딸 나왔을때, 나왔네. 딸도 낳았으니 할일 다했다. 아이를 안키워보면 본인의 진짜 status를 모른채로 늙고, 곧 세상을 떠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딸 안낳았으면 어쩔뻔 했나! 딸 둘이면 더 좋았을수도...
23/03/14 01:22
근데 정말 이쁩니다.
이게 힘든 것도 맞는데 정말 좋습니다. 시간 회귀물에서 다시 과거로 못가는 지점을 아이의 출생 지점으로 잡는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진짜 차원이 다른 경험입니다.
23/03/15 12:32
저랑 비슷한 개월수의 아이군요
제 아들은 아니야와 아빠를 보면 가 라고 하는 단어만 정말 잘하네요 언제쯤 대화가 될련지 모르겠지만 주변들어보니 말문 터지면 또 새로운 재미가 있다는데 그것만 기다립니다
23/03/15 23:31
일요일에 오랜 지인 둘을 만났습니다
둘다 결혼했고(아이는 없음), 저는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40이 넘었고 부부로서의 삶,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싱글로 사는건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다,인간으로서의 삶에서 부부의 삶과 아이를 낳고의 삶을 살아야 인생의 2막을 여는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게 되네요 아이도 건강하게 키우시길 바라고, 글쓴님도 행복한 삶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23/03/17 17:06
저는 20개월 쌍둥이(!!!) 아빠로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크크
내 아버지는 솔직히 별로 나랑 안놀아줬던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어려서 기억을 못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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