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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13:44
개인적으로 저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이정도로 깐깐하지 않은 제 눈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막내집 재벌아들이나 일타스캔들을 보고 난 이후라 더 큰 가산점이 들어간 부분이기도 합니다.
23/03/13 13:47
요즘 드라마나 영화나 진짜 어케 찾았누?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화면이 많아서 짜증나느데...
더 글로리는 그래도 어느정도 이후에 어케 찾았어요? 라고 물어보면서 해답을 주긴하더라구요. 근데 마지막 자살은 어케 찾았누...
23/03/13 13:48
전 하도영 캐릭터가 아쉬웠어요. 파트1 에서 ‘나이스한 개xx‘ 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포스를 보여줘서 어떤 식으로 복수를 도울지, 혹은 막는 최종 보스 역할을 할지 기대했는데, 그냥 호구형이 돼버리더라고요.
23/03/13 14:07
저는 그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호구인건 맞는데 적어도 극중에서 그릇이 큰 캐릭터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23/03/13 17:52
솔직히 16화 전체를 두고보면 대체 하도영이 어딜봐서 나이스한 개xx인지 전혀 감이 안오죠. 기껏해야 수행비서가 우산 들게했다고 돌려서 모욕주는 장면말고는...
23/03/13 18:52
나이스한 개xx는 결국 여성향 환상속 나쁜남자아닐까요?
드라마상 성격적으로 보면 타인에게는 차갑지만 가족들한테는 다정한 사람이죠. 아내가 바람을 펴도 봐줄려고 하고, 자기 자식이 아님에도 키운정만으로도 자기 일 내팽겨치면서 까지 돌봐줄려고 할정도로 따뜻한 심성을 가졌는데 이혼하고 나서는 아내에게는 냉정하게 돌아서고, 불륜남에게는 완전 범죄적 복수까지 하는 그런 남자니까요. 게다가 잘생겼지,키크지,돈많지,싸움도 잘해... 이거 보고나서 늑대사냥도 봤는데 여기에 거의 엑스트라급으로 출연했더군요. 글로리의 저 캐릭터 하나로 이제 위상이 달라질듯..
23/03/13 19:32
저도 하도영역 배우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나왔던게 전혀 기억이 안 나다가 신민아 남편이 딱 생각나더라구요. 하도영과 비슷한 캐릭터였고 마찮가지오 잘 어울렸다고 기억합니다
23/03/13 13:57
말씀하신거처럼 중간중간 역시 김은숙 드라마구나 싶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더글로리 파트2 보면서 김순옥이 넷플릭스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게 됐습니다.
23/03/13 13:58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렇게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가진 게 없는 자"입니다. 정확히는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죠.
저렇게 가진게 많은 사람들(학폭의 직간접적인 가해자들)이 가진 게 없는 사람들, 예를 들면 강현남과 강현남 남편, 문동은 엄마, 조선족 폭력배 등, 을 감정적으로 휘두르는 장면에서 특히 개연성이 많이 깨져 보입니다. 작가는 아마 어느정도 내용과 캐릭터 설정을 정하고 이후 스토리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이런 요소들을 넣은 것 같은데요. 특히 1. 청주 고데기 사건의 가해자 속성 + 2. 가해자는 잘먹고 잘산다, 즉 부자임, 이 두가지 속성을 합치다보니 캐릭터들이 너무 막무가내로 보입니다. 현실은 더글로리 상 가해자급으로 잘 사는 애들은 고데기로 지지고 유야무야 넘어갈 정도의 가난한 아이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지 않을 것이며, 굳이 저런 행동을 할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런 아이들과 엮이는 걸 무서워하죠... 박연진처럼 재밌다고 지지고 다니는 수준의 싸이코패스를 절대 집에서도 놔두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없구요.
23/03/13 14:11
송혜교 주변인물들은 죄다 보기힘들대요
1부에서의 악당 4인방 꽁기꽁기하는게 젤 재밌었는에 2부는 그럴여유가없고 주여정이랑 멜로로 분위기 환기시키는데 스킵하기바빴어요
23/03/13 14:14
전 좀 불편한?부분은 스킵하면서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파트2는 문동은 복수극이라기 보다 윤소희 복수극?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동은이 괴롭힘 당한 건 파트1에서 충분히 나왔는데, 텀을 두고 봐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3/03/13 14:17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주여정이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생각해요.
다만 번외로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다른 피해자들은 다 있을 법한 피해를 입었는데 혼자 '인격자인 대형병원 원장이 싸패 살인마에게 살해당함']이게 꽤 있을법한 일이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인격자 참의사가 아니면 보통 사패 살인마를 만날 일도 없고 치료할 일도 잘 없어요 크크. 극에서도 나오지만 다 거절했는데 병원장만 치료해주기로 한 거라서. 좀 더 현실적으로 보면 사패 살인마가 만나는 의사들이 있는 곳은 의사들 중에도 박봉에다 격무에 시달리는 국립 의료원이나 법무병원 쪽인데 그 쪽분들이 실제 저런 위험에 노출되어 계시죠. 박봉에 격무에 시다리는 데도 의무감으로 계시는 분들이라 대부분 참의사시고.. 실제 조울증 환자에게 살해당하신 삼성 병원 정신과 교수님도 본인 외래 시간이 끝난 데다 본인이 팔로업 하던 환자도 아니라 진료 굳이 안 봐주셨어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선의로 봐주다 그렇게 되셨고.
23/03/13 14:22
애초에 김은숙 작가가 아주 치밀한 설계와 완벽한 퍼즐 맞추기 추리 전문 작가 아니라는걸 잘 알기에
여러 구멍들이 수없이 계속 보였지만 그냥 무시하거나 코웃음치며 끝까지 적당히 재밌게 잘 본것 같습니다 크크 사실 주여정이 이왕 이렇게 된거 덱스터로 빙의하길 바랬지만 K-드라마 & 김은숙 이라는 특성 때문에 완벽하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파트2 마지막 정도는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하니 편하더라구요 크크
23/03/13 14:24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주여정 캐릭터가 너무 잘못 짜여진 것 같아서, 친한 동생과 보면서도 요즘 인터넷 밈 중 하나인 "진웅이 또 옴, x됨" 이거 처럼 "여정이 또 옴, x됨" 이러면서 봤습니다.(재벌집막내아들에서 신현빈 나오면 노잼이라는 것과 비슷한 감정) 작품 내의 개연성이 살짝 아쉬운 부분과 김경란 서사가 부족했다는 부분도 동의하구요 저는 여기서 한가지 시청자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은데 추정호(아동성도착증) 이 캐릭터가 좀 의문이라고 느꼈거든요 파트1 부분에서 문동은을 괴롭히게 될 삐딱한 상사 느낌으로 꽤 많은 분량을 받으며 어느정도 빌드업을 했는데 파트2에서는 그냥 전재준과 하도영의 사이의 갈등을 폭발하게 하는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그냥 퇴장했거든요 뭔가 편집점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일회성 캐릭터로 버려져서 의아했습니다. 맥거핀아닌 맥거핀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ㅡㅡ; 어쨌거나 오랜만에 재미있게 잘 본 작품인데, 각본이 김은숙이고 연출도 꽤나 잘 했고, 출연하는 캐릭터이 너무 개성있게 잘 설정되었으며, 연기도 출중해가지고 높은 평가를 받을 작품인건 확실하지만 고트급인지는 조금 애매하네요(개인적으로)
23/03/13 16:33
밑에도 썼지만 추정호는 전재준-하도영의 엇갈린 부성을 자극하는 장치라서 꼭 필요했죠. 그 문동은조차도 하예솔은 안 건드렸는데 유일하게 건드린 사람이 추정호니까요
23/03/13 14:26
대체로 공감합니다. 전재준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는데 작가가 그렇게 느끼라고 대놓고 밀어줬군요. 다른 빌런들보다 더하다면 더 한 악역이었는데
23/03/13 23:41
제 와이프도 자기 스타일이라고 하이라이트 계속 보더라구요 크크.
생각해보니 아주 많이 잘못되긴 했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부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라 그랬나 싶습니다. 쓰레기지만 그런 면만은 밉지 않게요. 강아지에게도 예상과 달리 미용실+패딩으로 아빠의 모습을 잃지 않았으니..
23/03/13 14:27
파트1에서 18년간 복수를 계획한 문동은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가해자들끼리 자멸하는 느낌이긴했죠. 물론 마지막회에서 문동은 본인이 그점을 인정함으로써 어찌됐든 복수는 완료되긴했지만요.
그래도 한국 드라마나 웹툰, 소설 특유의 판만 벌려놓고 수습못해서 나중에 돌이켜보면 맥거핀만 잔뜩 양산되는 결말이 아니라 서사를 다 정리한것만으로 충분히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3/03/13 19:42
현남의 남편 살해관련 경찰과의 대화를 들어보면 딱 포인트가 그거죠.
동은이는 회개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을 남겨놓았는데, 결국 본인들이 끝까지 스스로 파멸을 선택하게 되는… 하도영의 기회를 찢어버린 박연진, 박연진을 벼랑으로 몰며 조롱하다가 뚝배기 깨진 손명오 불륜도 모자라 딸까지 탐내려다 선넘은 전재준 그냥 졸부에게 시집갔으면 벗어날 수 있었던 혜정이 약쟁이는 그냥 자멸엔딩이라 설명이 필요없는 이사라. 딸이 아닌 자신을 선택한 홍영애 그외 기타 빌런들 모두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걷어차버렸죠.
23/03/13 14:49
뭐 꿈보다 해몽이긴하지만,
전 그래서 좋더라고요.. 결국 가해자들이 서로서로가 철저하게 신뢰가 있고 똑똑해서 자멸하지 않으면 피해자들이 못이기는 현실을 더 크게 느끼게 해줬다랄까.. ;;;... 결국 정의가 이긴다라는건 인력으로는 안된다는 느낌?
23/03/13 14:52
저도 역설적으로 현실의 씁쓸함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 정도 비현실적인 조력자가 있어야 복수가 가능한 것 같아서요....
23/03/13 15:26
(정치글로 가면 안됩니다!), 그래서 현실도 ( 이쪽이든 저쪽이든 ) 정의구현이 될거라고 Naive 해질수 없는 그런 무기력한 상황을 비판한 느낌? 어쨌든 그래서 좋았습니다.
23/03/13 14:55
저랑 관점이 다르신 거 같네요. 저는 주여정이 훌륭한 장치였다고 생각하구요.
이 드라마의 주제는 피해이고 부주제는 사랑, 그리고 그 중심 소재는 어머니입니다. 피해를 강자가 약자에게 휘두르는 폭력에 가두지 않고 폭력 일반으로 확장하기 위해서 주여정(그리고 하도영)이라는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쉬운 가진 놈=나쁜 놈 구도도 깨야하고, 그렇게 해서 단순한 복수 포르노, 또는 못 가진자들의 자위적 뽀르노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유도 있을 거구요. 다른 측면에서는 문동은에 비해서 훨씬 일반적 인격을 가진 겉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는 피해자의 존재가 피해자 범주를 확장시키고, 또한 최후반에서 본인의 복수는 끝나도 세상이 다 구해진 건 아니라는 흐름을 유지시키기도 했습니다. 나아가서 복수와 죽음을 삶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사랑이 꼭 필요했습니다. 멜로씬은 필요한 빌드업이고 승리가 사실상 확정지어진 상황에서 쪼개는 거 충분히 현실적이었는데요. 주여정 오버스펙, 오버파워, 과몰입에 과잉충성이긴 한데 그걸 커버치는 장면이 '다르게 만났더라면~'이라는 부분이죠. 그런데 어차피 먼치킨이라는 점에서는 문동은 미만 잡입니다. 이감 후 부분은 기본적으로 에필로그 격이라고 생각하지만 드라마다운 팬 서비스 정도로 애교로 봐줘야 하고(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 적절한 데서 끊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끊을 타이밍이 있지 않은 거 같습니다. 바둑알 발견하고 도어락 버튼 눌리는 데서 끝냈더라면? 일부는 만족했을지언정 훨씬 더 많은 팬들의 클레임이... 결론적으로는 위에서 자적하신대로 현실 개연성은 떨어지는 부분이 많지만 그야 뭐 일종의 슈퍼 히어로물이기도 하고, 대신에 서사론적 정밀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고 그걸 연출, 연기가 아주 잘 잡아줬다고 생각합니다.
23/03/13 14:58
천륜이 배신하는 상황까지 밀어붙이는 설정은 좋더군요 크크
각본의 구멍을 캐릭터빨로 뭉개다보니 예쁜 케이크의 모양새가 어딘지 무너진 그 느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23/03/13 15:09
김은숙이 각본을 쓸때, 인물을 잡고 내용을 쓰는게 아니라 씬을 쓴 다음에 인물을 채워넣는다고 하더라규요. 주여정도 같이 바둑두는 장면을 떠올린후 내용을 만들었다고 시즌1 인터뷰에서 본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위성 측면에서는 뭔가 허술하지만, 명장면/명대사는 기깔나게 쓰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전 결말도 다 좋은데 마지막 씬이 연진이의 기상캐스팅이었으면 어땠나 싶네요. 근데 그러면 너무 무겁게 끝날것같기도.. 10년간 본 한국드라마가 다섯편도 안되는거같은데 진짜 재밌게 잘 봤습니다
23/03/13 15:18
주여정 멜로씬이랑 강현남과 일부 차씬(약간 달달한 음악나오면서...그런부분...)은 보다 스킵 살짝하면서 보긴했네요(몬가 ppl느낌+흐름과 크게 상관없는 그런느낌?)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이정도로 일벌이고 수습도 나름 깔끔해 보여서 좋았네요. 근데 피해자가 이렇게 준비하고 조력자도 고트여야 이정도인데 현실은... 벽이 느껴졌습니다...
23/03/13 15:22
전재준이 윤소희를 강제로 성폭행한 건 아니라는 해석이 있더라고요. 서로 애틋한 사랑을 한 건 아니겠지만 윤소희가 전재준의 세컨/첩 같은 존재거였나 일회성으로 원나잇(?)을 한 사이라고요.
윤소희가 시내에서 짝퉁옷을 입고다니다가 박연진 패거리에게 걸린 일은 전재준과 관계 후 부족한 살림에 금수저인 전재준 눈에 예쁘게 보이고싶어서 그랬던 것이다라는 해석도 있구요 윤소희와 박연진 옥상씬에서 윤소희가 "내가 너보다 나은 사람이니까"라며 표면적으로는 해탈한듯 박연진을 용서하는 것처럼 말을 하지만 사실 정실부인인 박연진 앞에서 내내 쭈그리던 첩 윤소희가 뱃속의 아이로 인해 자신감을 얻어 맞서게 되었다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물론 전재준이 윤소희와 대단한 사랑을 하진 않았을테고 그저 심심풀이였겠지만 어른이 돼서 "난 다른 여자랑 겸상 안 한다"는 얘기까지 하는거 보면 그때 일로 자신의 아이를 가진 윤소희가 죽고 박연진의 알리바이를 대준 일이 크게 다가왔을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빌런 5인방이 내내 악독하고 매력도 없어서 마땅히 벌 받아야하는 쓰레기들이어야 드라마의 교훈이 맞아 떨어지련만 특히 전재준은 적절한 배우, 캐릭터, 대사등으로 전적으로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캐릭터가 된 게 아쉬우면서 매력적입니다(?)
23/03/13 17:24
재밌는 해석이네요. 저는 계속 김경란은 왜 성인이 된 이후로도 저 무리에 수발을 드나 했는데
윤소희, 김경란 이 두인물로 작가는 우리사회의 그 무딘 감정을 건든 것 같아요. 나쁜건 나쁜거지만 그 재력에 동경하게 되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게 된달까..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23/03/13 15:33
평범하고, 행복한걸 몰랐던 문동은에게 자살은 너무 배드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수를 하고나서야 마침내, 평범하게 살수있는 준비가 된거라서 자살엔딩보단 지금이 훨씬 좋았네요
23/03/13 15:34
저는 킬빌처럼 그냥 화끈하게 끝내주었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일본의 노루귀꽃처럼 눈알 다 파버리는 처절한 복수... 더 글로리는 한국 드라마라서인지 복수중에도 로맨스와 사랑을 나누고 있으니 너무 늘어지고 삼각김밥부터 ppl이 들어온 건지 먹방이라는 먹방을 다 찍고 있어서 도대체 복수는 언제 하나 하는 생각에 지루함이 들더군요. 그냥 매화마다 한 명씩 죽이는 화끈함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남고 한 9화-10화 드라마로 깔끔하게 끝냈으면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도대체 드라마내내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신거야.)
23/03/13 15:41
저도 주여정이라는 캐릭터는 오히려 없었어야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이 캐릭터가 나올때마다 그냥 자연스럽게 장면을 넘기게 되더군요. 도대체 사랑 얘기가 어울리지 않는 드라마에 왜 사랑을 꾸역꾸역 넣었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영우에서 그 남자 비서랑 똑같아요.
다음으로, 아무리 학폭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시사성이 있는 드라마라 할지라도, 사적 제재에 대한 경각심도 조금 넣어 완전한 해피엔딩으로는 안 끝났으면 했는데.. 뭐 한국 드라마들 결말이 항상 똑같으니까요.
23/03/13 15:54
5번빼고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전 자살엔딩이 오히려 더 별로였을거 같아요. 이미 저런 류 엔딩은 많기도하고 학폭 피해자가 결국 자살하는 그림보다는 행복하게 사는 그림이 더 드라마적으로 맛이 살았던거 같음
23/03/13 16:01
워낙 최근에 본 드라마들이 좋은 재료 가지고 마지막에 말아먹는걸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굉장히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특히나 기존 복수극이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복수에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티격태격이면 이 드라마는 피해자가 판만 깔아주고 가해자들이 알아서 자멸하는거라 이런부분이 다른 복수극과는 차별점이였던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밋밋해보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아 같은 느낌
주여정이야 뭐 드라마에서 멜로 한 스푼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상관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일 이해 안가는 캐릭터가 도촬 선생이였습니다. 극에서 아무런 필요도 없고, 없어도 그만인데 뭐 있는것 처럼 뭐이리 자주 등장한건지.. 예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박신혜의 동네오빠 같았습니다. 필요도 없는데 등장씬은 많은...
23/03/13 16:14
추정호는 전재준-하도영의 대립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장치였습니다. 그 전에는 전재준이 시비거는걸 하도영이 무시하는 선에서 끝났는데(재력, 법적으로 하도영이 꿀리는게 없었으니) 법적으로는 남남이나 다름 없는 전재준이 하예솔때문에 학교 쳐들어가서 아버지 자격으로 선생 팬거니까요. 하도영이 그걸 보고 빡돌아서 전재준 줘패고 박연진한테 "예솔이 내 딸이야. [우리가 남남이래도]"라고 하죠. 그 전에는 전재준이랑 불륜 해도 신경 안 쓴다고 했었는데 그 뒤로 하도영의 스탠스가 바뀐겁니다. 더불어 하예솔이 전재준의 추정호 폭행을 보면서 겁에 질린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둘이 마주치는 장면이 하나도 없죠. 하예솔이 친부를 두려워하게 되는 시점이 된겁니다. 극중에서 대단히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게 좀 이상합니다.
23/03/13 16:32
차라리 추선생이 좀 별 거 없어보이는 캐릭터로 등장해서 극중 역할을 수행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헤어스타일부터 출연 비중까지 너무 큰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가 허무하게 소모된 느낌이 있긴 합니다. 분명 필요한 내용이고 인물이기는 한데, 실제 필요에 비해 지나치게 인상적으로 연출되어 캐릭터의 볼륨 조절에 실패한 것 같아요.
23/03/13 16:36
네 뭐 그런건 있긴 한데.....이 작품이 전반적으로 캐릭터성이 외모에서부터 확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하죠. 주조연급 전부 다....이 작품 보면서 느끼는게 "참 다들 생긴대로 노네"였어서(.....)
딱 봐도 기분 나쁜 느낌이 나는 아저씨가 기분 나쁜 짓을 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크크
23/03/13 16:42
저도 동감합니다. 하다못해 평범한 헤어스타일이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 단발머리는 어느정도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누가봐도 [그 인물] 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23/03/13 16:15
자살은 좀 그런게...
학폭당한 피해자들에게는 복수해봤자 별거없어란 이미지를 줄까봐 저는 그냥 그런것땜에 자살은 아니길 바랬고 그걸 막는 장치로써 주여정은 그나마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동감입니다.
23/03/13 16:30
4번 김경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을 제외하곤 말씀하신것관 달리 그렇게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라 생각되지 않네요. 주여정의 행보는 드라마적 허용 범위 내라 생각하고요. 너무 만능이라서 좀 비호감일 순 있지만 폐건물이 된 장례식장 사놓는 거 정도는 주여정네 재력으로 충분한 수준이거든요. 김경란은 동감합니다. 왜 성인이 되서도 저 쓰레기들 손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그 설명이 필요했다 봅니다. 뭐 예를 들면 김경란네 집안이 박연진 집안한테 사채라도 썼든지 아님 집안이 보증서서 넘어갔다든지 그런 서사 한 둘만 있었으면 완벽했을거 같은데
23/03/13 16:35
일단 작가는 김경란의 '가난'을 그 개연성으로 설정해 둔 것 같기는 합니다.
김경란이 손명오 죽이기 전까지 살고 있던 피에스타의 창고 같은 참담한 주거 환경이나 거기서 나온 후에도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모습 같은 거요. 충분한 설명은 아니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23/03/13 16:56
저는 개연성 측면에서 웬만한 건 다 납득하고 넘어갈만한데, 두 가지가 좀 걸리더라구요.
1. 대체 주여정 엄마는 그 시각 그 폐건물 옥상에 어떻게 왔는가. 흰 바탕에 작은 얼룩이 더 눈에 띄는 것처럼 나름 장면마다 개연성을 잘 만들었다고 느껴서 그런지 그 장면은 너무 밑도끝도 없어서 더 납득이 어렵더군요. 극에서 워낙 중요한 장면이고 배우의 연기도 드라마틱한 장면이라 이 정도는 그냥 극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넘어갈만은 하지만 영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자살하려고 주변 정리하며 챙겨 온 우편물 안에서 주여정 어머니의 편지를 발견한다던가 뭐 그런 설정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지... 2. 박연진 엄마의 태도 변화도 스토리와 맞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복수의 정합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엄마의 박연진 유기가 꼭 필요하긴 했겠습니다만, 지난 스토리와 정합성이 떨어집니다. 박연진 엄마는 박연진을 위해 온갖 갑질과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았고, 심지어 살인까지 합니다. 박연진 엄마가 무슨 공인도 아닌데 갑자기 그 모든 일이 모성이 아닌 이기심의 발로였다니... 스토리 라인을 따라오는 동안 홍영애는 '맘충'의 극단, 비뚤어진 모성애, 내 새끼가 너무 중요해서 남의 새끼는 사람으로도 보지 않는 그런 인물로 읽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증거능력도 없는 명찰 하나에 잘 알아보지도 않고 딸을 버리는 설정이라 잘 납득이 안 되더라고요. 심지어 수족처럼 부리는 변호사도 있고 수사 베테랑인 신차장도 있는데 그 명찰이 아무 증거능력도 없다는 걸 문동은이 말해주기 전까지 생각조차 안 해봤다는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밖에는 주여정 캐릭터도 문동은의 이후의 삶이나 복수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역이었다고 보고, 캐릭터의 개연성을 불어넣기 위해 이타적인 아버지(그런 성품을 주여정이 물려받아 문동은에게 헌신적이라는 설정과 주여정의 문동은에 대한 공감, 동정을 극대화하는 설정이라고 봅니다)의 피살이라는 설정도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문동은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마지막 내레이션에 그에 대한 언급도 나오죠. 꼭 문동은이 솔킬을 내야 극의 목적에 맞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23/03/13 17:09
홍영애에 대해서 저랑 생각이 좀 다르시네요. 이 작품에서 홍영애는 제대로 된 모성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극도로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성격이죠. 이 작품 두 번째 장면이 박연진이 무당집 앞에서 홍영애가 던지는 소금에 맞는 장면인데 그 때 한 대사가 왜 애들 괴롭혀가 아니라 "없는 애 하나 어떻게 못해서...."(=그 정도는 니가 알아서 해야지 왜 경찰서까지 끌려가서 나한테 연락 오게 만들어? 중요한 날이라고 했잖아?)였죠. 그리고 그게 박연진이 홍영애한테 손절당하는 장면에서 다시 한 번 반복되고요. 그런 엄마를 둔 덕에 박연진도 제대로 된 모성을 배우지 못해 집에서 담배 피우다 하예솔이 들어오니까 황급히 담배불 끄고 "봤어? 내 모성본능?" 이런 대사까지 나오게 만들고요.
23/03/13 17:44
아들과의 꾸준한 연락, 면회 이후 아들에게 신경 모두 집중하고 있음(관련 조사 다 함), 연락했더니 이상한 느낌의 아들("너 울었어?"가 밑밥), 이미 가본 현장, 혹시나 해서... 정도로 유추할 수 있을 거 같고 아마 관련 컷이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짤렸을 거라 봅니다.
23/03/13 16:57
저는 송혜교가 문동은 배역을 맡은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동갑 혹은 선후배로 설정된 배우들과 나이차이가 너무 나니까 같이 나올때마다 몰입에 방해됐습니다. 카지노의 최민식은 과거를 그린 내용이라 감안하고 넘어갔다고 치지만...
23/03/13 17:04
형벌체계나 사회시스템이 되려 피해자의 복수를 방해하니까 사적복수를 긍정?하는게 더 글로리의 주제아니었나요..?저는 그렇게 봤는데.
그래서 피해 사이즈도 제일 크고, 제도측면에서는 제일 거대한 사법체계가 가해자를 보호하고 있었던 주여정이 드라마의 마무리를 장식한것 아닐까요.
23/03/13 17:31
일단 김은숙 본인은 사적제재를 옹호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부러 수위를 높이고 성인들이 작품을 보고 각자 판단하기를 바랬다고.....
23/03/13 17:11
문동은이 강현남이랑 초반부에 얘기하기를, 웃으면 복수심이 옅어질까봐(대충 이런 내용으로) 안웃는다고 했었죠. 그래서 강현남으로는 좀 웃겼던거 같은데.
그리고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가해자들 캐릭터의 호감도가 올라간 덕분에, '지금 모습이 어떠했든' 과거의 악행이 덮어지진 않는다는게 주제의 일부가 된거 같습니다. 애초에 가해자들이 현시점에서 개그를 치든 말든, 현시점 모습은 단순히 성격 더러운거 말고는 사적복수의 대상이 될 이유가 너무 부족했어요.
23/03/13 17:58
결말을 보면서 현재의 엔딩과 자살 둘 다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문동은이 복수를 마친 후 안개 속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처럼 사라지는 결말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시청자에게 열어두고요. 솔직히 주여정의 복수 부분은 감정의 연결이 아니라 사족이라고 느꼈습니다.
23/03/13 18:02
복수를 하기 전에 먼저 무덤 두 개를 파놓아라. 인생을 건 치밀하고 치명적인 복수의 끝은 결국 모두의 파멸이라는 문법 때문에 복수를 끝낸 문동은이 죽음을 맞이할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진행이었죠. 그런데 다들 예상가능한 결말대로 진행할 수는 없을 테니, 문동은이 살아나가야 할 동기를 부여해줘야 하는데 그게 사랑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문동은을 지켜주거나 문동은이 지켜줘야 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주여정 캐릭터는 초반부터 문동은을 살리기 위해 등장한 캐릭터라고 봤습니다. 의사라는 직업 설정도 그렇구요. 주여정의 나머지 서사는 복수의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살붙인 정도라서 메인 줄거리와는 별 상관이 없고요.
옥상 자살 씬에 주여정 어머니 대신 주여정이 나왔으면 더 매끄러웠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복수의 사적제재에 대한 우려는 엔딩씬에서 둘이 나란히 감옥문으로 들어가는 걸로 깔끔하게 설명됩니다. 중의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요.
23/03/13 20:27
그러고보니, 주여정이 주씨인 게... 하느님(주)의 여정이 문동은과 함께한다는 뭐 그런 의미로다가 지었을까요..
'글로리' 뜻도 하느님에 대한 찬양(영광) 뭐 그런 뜻이던데.. 너무 오바인가요. 이렇게 보면 진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맞네요 크크
23/03/13 18:46
아무 것도 없는 주인공이 주여정 정도 인물의 도움 없이도 복수를 완성한다면, 그게 더 판타지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 막강한 적들을 혼자 이긴다? 그럼 오히려문동은이 너무 먼치킨 캐릭터가 될 것 같아요.
23/03/13 18:59
김은숙 작가 작품 하나도 본 게 없었는데 글로리 보면서 ‘이 분 앞으로 성인용 또 써주시면 안 되나’, 아쉬운 마음으로 엔딩 맞았네요.
본문 내용 대체로 공감합니다. 정말이지 주여정과 문동은의 꽁냥씬은 극 흐름이랑 동떨어져있는 것 같아서.. 스킵은 안 했는데 별 재미가 없었네요. 마지막화 송골매 노래도 연출이 별로였어요..
23/03/14 02:59
근데 주인공이 결국 여성이잖아요. 여성들이 더 이입할 만하고, 따라서 그런 어떤 여성향 드라마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다시 말해 로맨스 넣는 게 더 상품성 있었을 거라는 얘기죠.
23/03/13 19:08
김경란케릭터가 제일 별로였어요. 문동은 괴롭힘당할때 쌩까다가 결국 본인차례로 오게되고, 커서도 아무말못하고 거기에 붙어서 생활하다가 막판에 살인도 어영부영 문동은통해서 남한테 덮어씌운것도요.
근데 그게 가장 현실성있는케릭터같기도 하고요. 주여정이 너무 판타지긴해도 결국 주인공전부가 판타지스럽죠. 악당이 저렇게 완전 쓰레기인데 백마탄왕자정도는 있어도 된다봐요
23/03/13 19:46
애초에 주여정같은 백마탄 왕자가 없었으면,
저런 금수저들 상대로의 현실복수는 불가능에 가깝죠. 뻔한 캐릭터를 배치한 단점보다, 그로인한 사이다가 더 컷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주여정관련 본문의견은 대부분 공감되구요.
23/03/13 20:48
전 파트 1, 파트 2 모두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글로리는 친절한 금자씨의 학폭물 버전이 아닐가 생각이 들었는데, 금자씨가 얼마나 웰메이드 영화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드라마화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3/03/13 21:03
자기 손에 직접 피 안 묻히고 복수를 완성하려면 주여정이란 조력자가 꼭 필요한 건 맞는데 마지막 15~16화 보기 전까지는
'아니 주여정 만나지 못 했으면 애초에 나가리 판 아니야?' 싶었지만 어쨌든 이차저차 설명도 됐고, 어쨌든 마지막화까지 정말 재미나게 봤습니다. (이 댓글 쓰기 10분 전에 다 봤네요. ) 개인적으로는 주여정하고 급 키스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사랑해요' 하는 이 장면은 뭔가 억지로 로맨스 욱여 넣은 거 아닌가 싶긴 하고.. 이런 저런 거 다 떠나서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가 이렇게 찰진 드라마는 정말 간만이네요. 보는 내내 하도영이란 인물이 뭔가 너무 안쓰럽다, 불쌍하다 싶었는데 (물론 현실이라면 엄연한 살인이지만) 그마저도 시청자들이 속 시원함 느낄 수 있게 매듭 잘 풀어준 것도 마음에 아주 들었네요.
23/03/14 01:07
파트1은 재미있었는데 파트2는 재미없었어요.
일단 복수극은 분노했을 때 몰아봐야 되는데, 파트2 공개가 너무 늦어서 다 식어버렸어요. 이게 너무 크고. 그다음 제가 아쉬웠던건, 복수방식인데요. 예고편에서 아이 찾아가서 내가 니 친구 엄마야~ 하는장면. 그거 섬뜩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복수할까 되게 기대했었거든요. 근데 결국 과거의 일이 밝혀져서 복수하는거.. 좀 허무하더라고요. 이런식이면 18년이나 기다릴 필요도 없었잖아요. 저는 18년 기다린게 연진이 한테 직접 복수하기는 힘드니까 가족이 생기고 그 약점을 이용해서 복수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강한척 하더니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빌런들도 엉성하고... 쩝
23/03/14 09:39
김은숙 작가는 결국 로맨스물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수는 상처입은 두 남녀가 서로를 돕고 구원하면서 사랑을 완성해가는 도구 정도구요 저는 이 서사에서 복수의 과정이 나름 잘 쓰여 활용되었고 가해자 전부 파멸 / 피해자 승리라는 마무리도 좋았네요.
23/03/14 13:25
아쉬운점을 굳이 쓰자면...
복수극이고 오래 준비한 복수라면... 그 방법이 좀더 치밀하고 계획적인 복수였다면 좋았을꺼 같습니다. 결국은 주여정이라는 치트키가 복수를 대신 해줌... 이 아닌가 싶어서요. 복수 방법 관련 치밀하게 각본을 짜기보다는 그냥 치트키 하나 배치해서 쉽게 쉽게 해결한 느낌이 들어서 그건 아쉬웟어요 주여정 관련 배경 내용은 사실 좀 사족에 가깝지 않나 싶고, 그런 내용을 본 후에도 저렇게까지 도와준다고? 잘 납득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악역들 연기도 훌륭하고, 사이다 스러운 결말로 시원하게 달려주니 최근 본 드라마 중에서는 정말 재미있었네요.
23/03/14 15:22
주여정 캐릭터는 k드라마의 주 소비층인 30-40대 여성층의 니즈를 채워주는 캐릭터(연하, 인텔리, 부자, 다정하지만 때로는 남자다움, 운동 등등)라고 생각해서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주여정이 당한 피해사실이 의사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는 공감할 정돈 아니었고요.
23/03/14 22:51
사실 더 글로리 대사들이 명대사가 많았고 악역들 연기가 살린거지 개연성은 심하게 별로고 송혜교 주여정 같은 선한역할의 복수담당 메인 캐릭터들 연기는 좀 아쉽긴 했죠 사실 박연진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미모로나 연기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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