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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3 01:49
저도 들은 이야기지만, 요나라편에서는 한 명도 안 죽던 호걸들이 방납편에서 줄줄이 죽어나가는 전개를 보인 이유는...
실제로는 방납편이 가장 먼저 쓰이고 이후에 요나라편이 쓰여서라더군요. 즉 수호지 본편(108명 완성) 뒤에 방납편이 나오고 거기서 끗, 이었는데 이게 워낙 히트를 치니 사이에 외전격으로 요나라편, 전호편, 왕경편이 쓰여진 거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나라 전호 왕경을 거치며 기존 108인에 더해서 추가되었던 교도청이나 경영 같은 신규 인기 캐릭터(?)들은 방납편에서는 또 아예 안나오죠.
22/08/13 02:46
오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명한명 완성된 서사를 지닌 영웅들이라는 점에서 진짜 수호지와 유사한 느낌이 드네요
결국은 매력적인 자기 서사를 잘 가진 히어로들이 마블시네마틱에서도 잘 나와야 되겠네요!
22/08/13 07:00
조상잘둔 관승은 맨날 강캔데 후손잘둔 곽성은 재평가 없나...
저도 관승 싫어요. 코믹스 강캐가 갑툭튀한것같음. 노준의는 서사 잘 만들고 연청빨이라도 있지
22/08/13 07: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블의 성공 공식이 이미 수호지에서 다 나와 있었네요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의 군상극을 잘 버무려야 하고, 무엇보다도 각각의 주인공만의 매력이 넘쳐야 군상긍도 더 재미있어 진다는 점이 똑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엔드 게임 이후 마블은 매우 걱정이 됩니다 샹치, 이터널스, 미즈 마블 등 신캐들이 너무 매력이 없는데다 그들의 서사가 영 공감이 되지 않는다가 중론인데 이런 노매력 캐릭터로 군상극을 잘 만들어도 몰입할 캐릭터가 없으면 노잼이겠죠
22/08/13 07:54
관승은 진짜 매력이 없긴 하죠. 그냥 호연작 2호 아님?? 그나마 호연작은 연환마도 쓰고 부하 능진 부려서 대포도 막 쏘고 하는데 관승은 그냥 관우 코스프레캐릭이잖...
개인적으로 최애캐는 짱돌로 모든걸 처리하는 몰우전 장청입니다.
22/08/13 10:09
사실 소설만 읽었을 땐 공손승 빼면, 장청이 진짜 개사기 캐릭인데....
짱돌에 기를 실어 날리나, 돌맹이 하나로 양산박 탑티어들 서열 정리 다 했는데, 정작 순위가 낮으니... 관승 자리에 무조건 장청이 들어가야죠. 뭐 대장, 참모, 마법사 빼고 장수 중에서는 무조건 장청이 남바완이었어야 해요. 게임에선 양지랑 화영이 제일 좋았습니다.
22/08/13 08:55
초딩 때는 삼국지보다도 수호지를 더 재미있게 읽었드랬죠. 아마도 말씀하신 그런 이유였던 거 같아요. 초딩 5학년 이후에 삼국지의 깊이를 알았습니다만 아직도 수호지 특유의 원초적인 재미는 기억에 남네요.
저는 임충이랑 공손승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관승도 좋아했었고 흐흐
22/08/13 12:17
표자두 임충은 삼국지로 치면 상산 조자룡같이 남자들의 로망같은 존재죠. 흐흐.
80만 금군의 무술사범으로 창술의 최고수에, 의협심이 강하고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는.
22/08/13 09:59
어벤져스 어셈블! 대하군상극류도 대중적으로 성공하려면 확실히 자칫 산만하게 흘러갈 수 있는 여러 인물의 서사를 하나로 응축시켜 터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의 뽕차오름이 관건이죠. 페아노르의 맹세라든지, 대너리스의 번 뎀 올 이라든지.
22/08/13 10:18
영화나 만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어린 시절, 수호지는 저에게 있어 환타지 세계의 영웅들 이야기였죠. 학창시절 몇번이나 반복해 읽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각 개인의 능력과 스토리를 따라가다가 모두가 모이는 그 스토리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죠.
22/08/13 10:22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임충과 호연작, 대종을 좋아했고, 노준의가 영 탐탁치 않았었는데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노준의에게서 약간 캡틴마블같은 갑툭튀 캐릭터의 느낌을 받았던 것 같네요.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데 기린아라면서 띄워주고 순식간에 양산박 넘버투가 돼버리는 게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22/08/13 11:05
소드마스터 야마토 급으로 용두사미 급엔딩이 되어버려서 삼국지만큼의 평가를 못받죠. 삼국지도 엔딩을 잘냈냐 물어본다면 글쎄올시다겠지만 최소한 역사에 기반한 마무리고 수호지급으로 망한 엔딩은 아닙니다. 명작으로 평가받은 한국 드라마들도 이상하게 엔딩이 망한 작품이 많은거 보면 평이한 엔딩 내는 것도 의외로 어려운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22/08/13 12:02
작가 개인의 창작이라기보다는 오랜 세월동안 야사나 연극 등으로 떠도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고 편집하고 한 거라서 난잡함과 갑작스러움은 어쩔 수 없긴 하죠. 원본은 36명 산적의 이야기였다고 하니. 삼국지도 같은 맥락이지만 이쪽은 그래도 실제 역사가 튼튼하게 존재하고..
22/08/13 11:28
고전소설계의 불량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번 완독한 독자의 입장에서 재미는 확실한 수작이 맞는데, 이게 잘 쓴 작품이라고는 말을 못 하겠어요.
천강성 36명, 지살성 72명으로 108명을 모았는데 보릿자루 1, 보릿자루 2들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후반부에 작품쓰기가 힘들었는지 방납 토벌전에서 공손승 빼버리고 몰살시킨건 지금봐도 너무 작위적이지않았나싶어요. 그런 노골적인 설정이 재미의 요소라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22/08/13 11:48
소재(주제) 측면에서는 마블과 비슷하고
영웅들 서열 싸움은 덥덥이의 메인이벤터 놀음과 비슷하기도 하고 작법 자체는 작금의 웹소설과 아주 비슷하지요. 사이다패시즘이 매력포인트라는 것도 비판점이라는 것도 동일. 고구마 혐오 원조가 수호지이지요. 안타깝게도 고구 한정해선 사이다 없는 고구마
22/08/13 11:59
수호지 처음 읽었던 어린나이에 양산박호걸들 다 죽어가는거 보면서..충격받았었죠...
인피니티워때도 마지막에 충격받는 관객들 많았던거 생각하면 인피니티사가는 21세기 수호지 맞네요 근데 갑자기 떠오르는건 꾸러기수비대 크크 본문의 문법에 충실했던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22/08/13 12:13
12간지 주인공들의 특성과 개별스토리
그래서 호치가 쎄냐 드라고가 쎄냐 진주인공 똘기가 쎄냐 아니다 찡찡이가 최종병기다. 밸런스논쟁 꿈도 희망도 없이 죽어가는 주인공들 크크
22/08/13 12:55
수호지 재미있었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그저 양강 수적때 아닌가..? 영웅이라는 사람들이 살인 강도 납치 협박은 기본으로 깔고.. 중반이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요인물 몇 빼면 그게 누구지 싶더군요. 등장인물 수만보면 삼국지연의가 훨씬많지만, 그래도 이쪽은 각자 조금씩의 캐릭터가 잡히는데 말이죠
22/08/14 01:15
뭐 사실 무협소설 인물들도 까놓고 말하면 살인방화를 일삼는 조폭들이죠.....
동양에서 무협에 대한 동경과 비슷한게 서양사람들의 해적에 대한 동경이구요.
22/08/13 13:21
제일 좋아했던 캐릭터는 몰우전 장청, 낭자 연청, 낭리백조 장순이었습니다. 특히 물에서는 최강자 설정은 지금 보면 아쿠아맨 같기도 하네요. 흐흐.
신행태보 대종, 흑선풍 이규, 무슨 굉천뢰 능진인가 하는 애들까지 다 기억나는 걸 보면 진짜 어렸을 때 수호지 참 많이 좋아했네요.
22/08/14 01:13
분명 제목은 수호전인데 왜 수호지가 됐는지....
삼국연의를 삼국지라고 하는건 적어도 삼국지라는 사서가 있어서 헷갈려 그렇다치고 수호전은 그냥 수호전인데
22/08/14 20:52
수호지 너무 좋아해서 별명이랑 이름 다 외웠던 게 생각나네요
호보의 송강 옥기린 노준의 이런 식으로요 크크 수호지가 은근히 파워밸런스는 잘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아군이 발릴때 나타나서 해결하는 공손승도 쾌감을 줬고, 무력쪽에서는 임충이 쾌감을 줬죠. 방납전때 우르르 죽어버리고 27명만 남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아무도 안 죽다가 처음으로 죽는 장수가 욱보사였나? 어쨌든 쩌리캐릭이었는데 그때 감이 왔었죠. 그런데 진명 같은 간지 캐릭도 그렇게 가버릴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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