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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0 22:21
본론의 주제랑 별개로 역사적으로 접근해서 은나라의 식인, 인신공양, 순장 풍습 같은 것을 보면 "옛날 사람은 성미가 사나웠던 모양입니다." 라는 자공의 말이 완전 틀린건 아닙니다 크크
21/12/10 22:39
상나라의 막나가는 인신공양 풍습을 생각하면 자공의 말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죠. 주 문왕은 자기 아들인 백읍고 고기를 먹어야 했다는 일화도 있었을 정도니 상나라의 악습이 후세에 과장 되었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시대 사람들 기준으로도 막나갔던 건 분명할 겁니다
21/12/10 23:03
궁금한게 다들 범죄에 대한 분노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실제로 지금 현재 우리나라 범죄율이 오르고 있나요? 범죄율은 내려가는데 분노만 높아지는거면 다들 좀 생각을 달리 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21/12/10 23:10
뭐 범죄율통계를 보면 10년간 크게 변동이 없...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62 근데 성폭력이나 폭행은 늘었긴 하더군요...그러니 분노가 높아지는게 아예 근거가 없진 않을겁니다...
21/12/10 23:33
일단 살인사건은 2.8에서 1.6이 되었고
강도 사건은 12.9에서 1.6이 되었죠 절도는 520.6에서 362.9가 되었습니다. 변동이 없는 건 아니지요. 개인적으론 성폭행이나 폭행은 늘어난건 각각 범죄의 기준이 내려가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기 자료에는 없지만 전체 범죄자 수도 계속 줄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료도 잘 생각해야할게 각각 범죄의 기준이 달라지거나 변동이 되기 때문에 또는 교통위반처럼 단속하면 더 많이 나오고 안하면 적게나오는 그런 영향도 있을거라 수치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면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1/12/11 07:11
성폭력의 경우에는 과거엔 쉬쉬하던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으니 당연히 그럴 것이고, 폭행의 경우에도 단적으로 생각해서 불과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상급자가 빠따로 때리는 게 용인되는 분위기였데 요즘 시절에 빠따 들었다간 바로 빵 행입니다
21/12/11 12:14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62
형법범죄율도표 살인 감소 강도 큰폭으로 감소 성폭력은 2009년대비 2배이상증가 폭행 증가 절도 큰폭으로 감소 성폭력부분은 여성강력범죄(도촬/촬영물/추행등 여성관련범죄 다 포함이 된건지) 저폭행에는 아동관련범죄도 포함이 된거겟죠
21/12/11 00:59
본문과는 별개로 제목에 한정해서 질문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1. 쓰레기통이 없는 거리를 걸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2. 쓰레기통이 바로 앞에 (손 내밀면 닿을 거리) 있는데 그냥 바닥에 버리는 사람. 이 둘의 차이점과 이 둘은 왜 그런가? 를 좀 알고 싶습니다. 제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고, 제 생각보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도대체 모르겠어요.
21/12/11 06:56
전원책이 옛날에 반농담으로 비슷한 말을 했죠..훌륭한 처벌은 피해자의 감정을 회복시키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함무라비도 나쁘지 않다고.
21/12/11 07:08
함무라비 좋아요. 아예 법적으로 "네가 당한 만큼만 갚아라"라고 명시한 거니까요. 내 손가락이 잘렸으니 팔을 잘라야겠고, 팔을 잘랐으니 목을 잘라야겠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거 생각하면 그 시절 사람들이 훨씬 나은 겁니다
21/12/11 08:43
어디서 보기로는 원래 함무라비 법전의 목적이 말씀하신 거라더군요.
사건이 나면 서로 감정적으로 행동하다가 복수의 수위가 점점 상승하니 "딱 니가 당한 만큼만 복수 해라. 속 풀겠다고 더 하지 말고." 라고 정한거라고요. 그런 의미로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남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같은 계급에만 해당하는거고 노예 팔은 돈하고 교환 됬다죠.
21/12/11 15:47
근본적으로는 가해자를 강하게 족치는 게 피해자의 회복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이 선결되어야 엄벌주의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겠죠. 그러면 속이야 시원하겠다만 속 시원한 걸로 피해자가 겪은 유무형의 피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피해자의 구제를 위한 것이라는 걸 형법의 대전제로 깐다면 사실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하느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어떻게 보상해주느냐가 논쟁의 중점이 되어야 할 텐데, 사실 그렇지는 않죠. 인터넷의 엄벌주의 논리는 대부분 [저런 나쁜놈을 아예 죽여야 한다] 정도에서 멈추곤 하니까요...
어차피 피해자에게 보상해줄 수도 없는 거, 피해자 속이라도 시원하게 해주자, 뭐 이런 논리라면 이해는 갑니다만 그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컨대 범죄율이 치솟는 고담에서 배트맨과 같은 자경단을 구성하는 게 이해는 될 수 있지만, 역시 최선은 고담 시 검사가 적법하게 범죄자를 구속해 넣는 거겠죠. 최악은 배트맨이 있으니 검사도 필요없다 뭐 이런 논리가 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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