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가장인 맹도훈. 그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16살부터 아둥 바둥 모아온 돈을 사업실패로 날려먹고
고생하며 다시 모은 돈마저 절친에게 사기를 당해 모조리 털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친구에게 당한 사기는 부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편의점 알바로 근근히 버티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
그런 맹도훈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맹도훈의 할머니, 정귀녀가 치매에 걸려 보호자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맹도훈의 어머니는 맹도훈이 어릴 때 가출,
아버지는 행방 불명되어 연락이 닿는 친족이 손자 맹도훈 밖에 없었습니다.
정작 정귀녀도 어린 손자를 친척집으로 보내버려
맹도훈 본인은 할머니에 대해서도 별 애정이 없었죠.
그나마 유산이라도 있을까 정귀녀의 집에 찾아간 맹도훈은 놀라운 소식을 듣습니다.
정귀녀가 살던 마을에 레저타운이 들어서면서 큰 보상액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시름 덜고 할머니의 집을 둘러보면서 과거를 떠올려보는 맹도훈.
다만 워낙 어릴 때 집에서 나왔던 지라 부모님 얼굴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고
의미 불명의 기억만이 떠오릅니다.
그나마 할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지하실이 생각난 맹도훈은
지하실을 둘러보는데…..
그곳에는 발목에 쇠사슬을 찬 채 죽어가기 직전의 남자가 갇혀있습니다.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는 이 남자는 누구일까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정귀녀는 이 남자를 가둔 것일까요
맹도훈의 흐릿한 기억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총 66화, 강태진 작가의 카카오 웹툰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줄거리 소개 였습니다.
강태진 작가는 초창기 레진 코믹스가 주목받던 시절, 애욕의 개구리 장갑을 시작으로
높은 수위, 골 때리는 전개와 소재, 충격의 결말을 지닌 웹툰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었던 작가입니다.
이후 다음 웹툰(현 카카오 웹툰)에서 연재한 웹툰이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이죠.
메이저 플랫폼으로 올라온 만큼 레진 시절만큼의 자극성, 잔인함은 덜하지만
인간의 구린내 나는 성격에 대한 묘사와
그로 인한 사건의 발생 및 심화의 과정 등 애욕의 개구리 장갑 때부터 이어진
작가의 특징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애욕의 개구리 장갑이 인간의 비틀린 욕구 자체가 메인인 반면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는 인간의 비틀린 성격과 연결된
복수심이 웹툰의 중심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덕에 이전 강태진 자가의 이전 웹툰들 보다 완성도 있는 스토리가 갖추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복수하면 떠오르는 창작물이라 가져왔습니다. 이 웹툰 자체와는 전혀 무관합니다요)
복수는 꽤나 양면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잘못된 일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속에 천불이 터지죠.
응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가해자가 부르짖는 용서는 참으로 위선적입니다.
동시에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수도, 복수 한 후 허망함에 시달리거나
혹은 무관한 사람까지 복수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도 복수는 복수자에게 쾌감을 주는 한편, 동시에 부정적인 감정도 준다는 군요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는 그런 복수의 양면성을 잘 묘사했다고 봅니다.
웹툰을 보면서 당연히 복수하는 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방식은 괜찮나? 이 정도는 좀 그렇지 않나?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 군. 등등
분명히 복수의 양면성 중 이 웹툰이 보다 강조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다른 면으로도 생각해볼 거리를 줍니다.(최소한 저는 그랬어요)
그러한 과정, 굴곡을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이 웹툰은 왜 사람들이 복수를 버릴 수 없는지,
왜 복수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그러면서도 복수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나름의 결론을 내립니다.
그 이면에는 강태진 작가가 줄곧 다루어왔던, 인간의 어두운 면과도 연결되어있죠.
이 웹툰을 보면서 완벽한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인간과 복수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런 어두운 면이 없는, 복수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인간이라 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요.
사람인 이상, 그 어두운 면과 복수는 영원히 안고 가야할 굴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수를 소재로 한 창작물이 워낙 많다 보니 이 웹툰의 주제가
새롭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주제를 이끌어가기 위해 이 웹툰이 설계한 스토리라인은 제법 탄탄하다고 봅니다.
중간중간 피식터지게 하는 개그 센스도 취향에 맞더군요
작화도 참 깔끔하고 인물 디자인이 좋습니다.
개구리장갑 때도 느꼈지만 만화 같으면서도
준수한 퀄리티의 캐릭터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어요.
그게 또 웹툰의 우중충한 분위기와 묘한 대비를 이루기도 하고요.
다만 복수를 일직선 스트레이트로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스토리는 아니기에
몇번 돌아가는 과정이 있고, 과거의 사건이 드러나는 속도 또한 전화에 걸쳐서 진행되기에
빠른 속도감까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몰아 보는게 좋은 웹툰이라 봐요
또한 결말 자체는 맘에 드는데, 결말에 다다르는 과정에서의 '어떤 요소'가 제게는 조금 거슬리더군요
이에 대한 판단은 웹툰을 보실 여러분께 남기겠습니다.
이상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였습니다.
https://webtoon.kakao.com/content/%EC%95%84%EB%B2%84%EC%A7%80%EC%9D%98-%EB%B3%B5%EC%88%98%EB%8A%94-%EB%81%9D%EC%9D%B4-%EC%97%86%EC%96%B4%EB%9D%BC/1953
Ps. 다음에 소개할 웹툰도 그렇고 계속 우중충한 분위기의 웹툰만 소개하게 되네요
요근래 완결 임박한 것들이 대부분 이런 분위기라...
밝은 에너지의 웹툰을 가져올 기회가 오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번 달은 유난히 복귀한 웹툰이 많습니다
카카오웹툰에선 미생,
네이버 웹툰에서는 가비지타임,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복귀했고
그리고 오늘 밤 10시 이후에 초인의 시대가 복귀할 예정입니다.
다시 볼 웹툰이 많아졌네요.
안그래도 새로운 웹툰들 몰아보고 있어서 정신없지만 기분 좋네요
그리고 인터넷 커뮤에서 화제를 모았던 아마추어 웹툰
오크에게 붙잡힌 엘프 사령관, 속칭 토토깐의 연재처가 레진, 봄툰으로 결정되었습니다.
10월 29일부터 연재라고 합니다.
작성글 보기를 누르시면 다른 웹툰들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