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26 12:43:42
Name 아난
Subject [일반] '그레이트 마인즈'에 동반 또는 후속되어야 할 것
'퀴어 이론' 대가 주디스 버틀러 향한 '공격' 단호히 끊어낸 EBS
https://news.v.daum.net/v/20210925130012466

--
일반 대중이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버틀러를 비판한다고 해도 잘 이해하고 비판하는 동업자들도 적잖다. 버틀러가 유난히 튀는 주장을 하고 한 페미니즘 /젠더 이론 분파를 대표하고 한국에서 꽤 인기있는 것은 맞지만 그를 디스하는 인물들 중에는 버틀러보다 인문학계 전체에 걸쳐 훨씬 더 지명도가 큰 마사 누스바움 같은 이도 포함되어 있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든 '그레이트 마인드'들 다 마찬가지다. 그들의 주장은 아무리 그럴싸하게 들려도 어마어마하게 논쟁적인 얘기들이고 자신들 사이에서도 충돌하는 얘기들이다. 어떤 의미에서 한 편에서 핑커, 도킨스가 하는 얘기와 다른 편에서 랑시에르, 하라리가 하는 얘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나? 진정한 지적 교양은 자연과학적 엄밀성과는 거리가 먼, 인간과 그의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지식주장들 사이의, 흔히 대립관계인, 관계들을 내재적/논리적으로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유물론적으로도 지도그릴 줄 아는 데서 그 형성이 시작된다. 물론 이 지도 그리기는 공부가 업인 사람들도 하기 쉽지 않은 것이고 공부가 업이 아닌 대중들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도 가장 개략적으로 그려진 것이더라도 지도이기는 한 것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한다. 과연 그들이 그레이트 마인드들인 것이 맞는지 따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주장이 동업계에서 갖는 위상과 그들의 주장이 일으킨 논쟁을 개괄해주는 꽤 긴 리뷰들이 블로그들에, 일간지에, 저널들에, 유튜브에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야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DayInTheLife
21/09/26 12: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다가 최근 몇편은 개인적 사정으로 걸렀더니 이런 일이 있었군요.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어떤 주장과 반박이 교차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말씀하신 부분이 된다면 좋겠지만, 20분이라는 짧은 시간과 보편적 보급이라는 방송의 목적을 따졌을때 아무래도 방송 외적으로 이뤄져야할 부분이 맞을거 같네요.
다만 오픈할때의 열광적 반응보다 리뷰와 유튜브가 좀 심심한게 더 배워보고 싶은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21/09/26 13:09
수정 아이콘
위대한 수업, 정말 재미있게 본방사수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조지프 나이, 폴 크루그먼, 리처드 도킨스 전부 다 시청했고 재밌게 봤습니다.

주디스 버틀러는 1화만 다 보고 2화부터는 패스했지만, EBS의 결정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취백수
21/09/26 13: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한 분야의 다른 학설이나 해석을 가진 석학의 대담 형식이었으면 더 좋을수도 있었겠네요.
패스파인더
21/09/26 13:3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파라도시
21/09/26 19:09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고 있는데, 유명하지만 전성기는 지난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 대상으로 아주 가볍게 썰 푸는 느낌이네요. 분량과 시청자들의 수준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요. 시청자들이 저걸 보는 걸로 끝이 아니라 아쉬움을 느끼고 더 깊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야 진짜 위대한 수업이 될 텐데요. 물론 저도 딱히 뭔가를 더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21/09/27 14:1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기껏해야 나무위키로 뒤져보는게 고작일뿐.
조지프 나이, 폴 크루그먼, 리처드 도킨스까지는 잘 봤지만 주디스 버틀러는 제 성향이 그런건지 아니면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몰라도 강의를 알아듣기 힘듭니다.
21/09/27 22:18
수정 아이콘
주변 사람들이게 물어봐도 이번 주디스버틀러 강의는 듣기 힘들다고 말하더군요. 그냥 앞의 세명 강연자보다 강의를 못하는거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521 [정치] 세금 낼 바엔 물려준다...부동산 증여 더 늘고 시기 빨라졌다 [40] Leeka14390 21/09/27 14390 0
93519 [정치] 문 대통령 “이제는 개 식용 금지 신중히 검토할 때” [220] 깃털달린뱀21093 21/09/27 21093 0
93518 [정치] 오징어게임 인기에 편승하는 대만 정치인들 [15] 나디아 연대기14362 21/09/27 14362 0
93517 [정치] 대출 규제와 가격 펌핑 [44] LunaseA15900 21/09/27 15900 0
93516 [일반] 친환경의 역설 - 급등하는 화석연료 가격 [120] 맥스훼인15594 21/09/27 15594 9
93515 [일반] (강스포)오징어게임을 보고나서 끄적이는 생각들 [8] Rays7640 21/09/27 7640 3
93514 [일반] 난 집을 원해요 [23] 아난12824 21/09/27 12824 2
93513 [정치] 청와대 "부동산 정책 가장 아쉬워… 다음 정부는 이런 일 없어야" [114] 미뉴잇17911 21/09/27 17911 0
93512 [일반] 오징어게임에 염증을 느낍니다 [166] Beam818497 21/09/27 18497 3
93511 [일반] 그래프로 알아보는 각 국가의 코로나 백신 1차 접종과 2차접종의 텀 [7] 여기9873 21/09/27 9873 2
93510 [일반] (강스포) 생각나는데로 오징어게임 해석 [25] 드문11606 21/09/27 11606 21
93509 [정치] 국민은행이 대출을 추가로 축소합니다. [51] Leeka19912 21/09/26 19912 0
93508 [일반] (강강강스포) <오징어 게임>의 자본-인간 관계의 고찰에 대하여 [26] esotere9500 21/09/26 9500 19
93507 [정치] 원유철 전대표는 얼마나 억울할까 [53] 유목민16248 21/09/26 16248 0
93506 [정치] [스압주의]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자 타운미팅(독도, 역사날조??) [14] 아롱이다롱이9966 21/09/26 9966 0
93505 [일반] 무술이야기 1편, 가라데에 한국인을 끼얹는다면? [9] 제3지대9875 21/09/26 9875 16
93504 [정치] 곽상도의 '문준용 연대기' [209] 어강됴리24017 21/09/26 24017 0
93503 [일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군을 가진 PMC. [24] 한국화약주식회사13894 21/09/26 13894 44
93502 [일반] 어렸을때 아끼던 장난감 [29] 메가카9134 21/09/26 9134 1
93501 [정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이재명 캠프 합류 [39] LunaseA17442 21/09/26 17442 0
93500 [일반] 얼마나 극비무기이길래… 軍 공개 ‘현무-4’ 영상은 다른 미사일이었다 [37] 아롱이다롱이12039 21/09/26 12039 2
93499 [일반] 운전면허 땄습니다! [17] 피잘모모6812 21/09/26 6812 6
93496 [정치] 김여정 "종전선언·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가능" [139] 판을흔들어라16238 21/09/26 162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