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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27 12:34:11
Name 아루에
Subject [일반] [미디어] 요란한 빈 수레의 지배 (수정됨)
철학,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법학, 공학, 건축학, 뭐 하나 제대로 아는 바 없는 문외한의 글입니다.

현대 민주주의는 디지털 민주주의라고 합니다. 인터넷 민주주의라고도 합니다. 전자 민주주의, 웹 민주주의, 뭐 말을 만들어 내기로는 뭐 무성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체는 언제나 민주주의 제도의 중요한 일부였지만 오늘날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부터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이르기까지 하다 못해 개개인들의 단톡방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여론 형성은 인터넷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매개하지 않는 민주주의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긍정론자들, 낙관론자들은 이와 같은 인터넷 민주주의가 쌍방향적인, 수평적인, '위에서 아래로', '탑 다운' 방식의 의사 결정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의 '바탐 업' 방식의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해서, 더 좋은 민주주의라고도 합니다. 다수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되어 더 민주적이고, 그래서 더 좋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민주주의(democracy)는 다수의 지배(rule of majority)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수는 자신의 전횡을 정당화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다수의 지배를 같은 것 취급하기도 합니다. 하기야 내 의견이 다수의견이 되면 갑자기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이고 '다수에 따르지 않는 자가 반민주주의자'입니다. 반면 내 의견이 소수의견이 되면 '민주주의와 다수의 지배가 다르다'는 요점을 갑자기 강조하기 시작하고 싶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수결 원칙(majority rule)이란 민주주의 즉 인민의 지배(people's rule)을 구현하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고, 최후의 보충적인 수단일 뿐입니다. 민주주의는 사실 만장일치제에서 가장 완벽하게 달성됩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갈등 상황에서 대립하는 멤버들로 이루어진 집단이 만장일치에 이르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결국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마무리짓는 것입니다.

그러니 만장일치제와 다수결 사이에서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고, 그 사이에서 여러 가능한 의견 수렴 방식의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가능한 절충들이 나올 것입니다.

이런 절충안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할 까닭은, 인터넷 민주주의가 다수의 지배를 극단화하는, 그것도 안 좋은 방향으로 극단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인터넷에서의 빠른 속도의 피드백은 의견 수렴 경향을 필요한 것보다 빠르게 진행 되게끔 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의제가 대두되고 몇 분 안에 '다수'의견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다수 의견이 힘이 실리고 소수 의견이 입을 다물게 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집니다. 소수 의견이 자신의 견해를 정돈하고 개진 하려다가, 어느새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대세가 기울어 있는 것을 보고 입을 닫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법학자 선스틴이 말한 정보의 cascade 현상, 정치학자 노엘레노만이 말한 침묵의 spiral 효과가 지나칠 정도로 빠르고도 강한 것입니다.

2) 문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발견된 이 '다수 의견', 그 다수의견에 힘이 실려 만들어진 합의라는 것이 진정한 다수의견에 의한 것이 아닐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만은 이들이 이 점을 느낍니다. 그래서 여론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하고 그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좌표 찍었네, 알바네, 드루킹이네, 테라포밍했네 하는 반응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인위적 조작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인터넷 상의 다수의견은 진정한 다수의견이 아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인터넷에서의 의견 개진은,

(1) 말 많은 자들이 더 많은 말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것을 막지 않으며,

(2) 시간이 많은 한가한 자들이 더 많이 떠들어대는 것을 역시 막지 않으며,

(3) 오프라인 공간에서라면 암묵적으로 이루어졌을 학력 학벌 경력 이력 전문성 등의 단서에 의해 비전문가가 전문가 앞에서 조용해지는 현상을 역시 막지 않으며,

(4) 자기 의견 개진에 신중한 이들에게 의견 피력을 강제하지 않고 반대로 신중하지 않은 이들이 정제되지 않은 의견을 쏟아내는 것을 막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공간에서의 여론 형성의 특징을 종합하여 한마디로 요약하면 "요란한 빈 수레"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전문성은 없으나 말은 많고 말 할 시간은 넘쳐나며 신중하게 입을 다물 줄 모르는 빈수레들이 요란스러운 것을 막을 아무런 기제가 없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전문가의 권위의 외양이 비전문가를 조용해지게 만듭니다(물론 이건 이거대로 큰 부작용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대화에서는 말 많은 자가 혼자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면 그는 곧 무리에서 배척됩니다. 오프라인 대화에서는 시간이 아무리 많은 자여도 상대가 없는 한 혼자 하염없이 떠들어 대진 못합니다. 오프라인 대화에서는 신중하지 못한 말하기가 제재를 받고 신중하게 침묵하는 이들에게도 대화의 매너라고 하는 암묵적 룰에 의해 발언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의견 형성이 이뤄질 때는 이런 기제들이 전혀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형성된 다수 의견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논의가 전개되었더라면 형성되었을 다수 의견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비전문가의, 말 많은 자의, 시간만 넘쳐 나는 자의, 신중하지 못한 '소수'의 의견이 더 과다 대표 됩니다. 이것은 '다수'의 의견이 더 정확한 반영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의 절대 다수는, 자기 견해만 내세우기보다 전문가의 견해도 비판적으로 경청하려 하고, 방 구석 여포들보다는 말이 적고, 대부분 공사,다망하여 24시간 바쁘고, 방 구석 여포들보다는 신중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니터링하는 관객으로 밀려납니다. 대신 온라인 공간을 빈 수레들의 요란스러움이 채웁니다.

이것을 다수의 지배 여론의 지배라고 말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요란한 빈 수레의 지배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대중 매체의 등장 이전에는 엘리트 내지 엘리트 자연하는 소수에게 과도한 권위가 실렸고 그들의 발언에 지나치게 많음 무게가 부여되었었습니다. 대중 매체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역전이 이루어졌고 이제 인터넷 시대가 열려 어느 정도 임계점이 지나자 힘의 균형은 뒤집혔습니다. 힘을 잡은 이들과 그들의 지지를 받는 이들은 이것을 권력이 다수에게, 여론에게, 상식적인 국민에게 돌아온 "다수의 지배"이고 그러므로 "민주화"가 이루어져 간다고 쉽게 말합니다. 그러나 우려하는 이들의 눈으로 보기에 이러한 변화는 단지 엘리트의 지배가 요란한 빈수레의 지배로, 소수의 지배의 한 형태가 또 다른 형태의 소수의 지배로 대체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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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0/09/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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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결이란건 뭐 실질적으로 구현되는건 투표같은데서 잘 써먹히는 원칙이고...투표의 특성상 만장일치는 안된다할때 다수결 이상의 쓸만한 메커니즘이 없기는 하지만요 일단 과반은 먹는다 가정할때 말이죠...
20/09/27 12:53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를 중우정치라고도 했으니, 다수의 접근성과 참여도가 늘어나는 만큼 따라오는 부작용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정치체계로 가기에는 문제점이 더 많구요.
20/09/27 13:02
수정 아이콘
넷 상에서의 누군가의 주장이 빈 수레의 그것인지, 전문가의 의견인지에 대해 더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0년 초반대부터 지금과 동일한 BBS창에서의 글들에 몰입한 20년차 키보드워리어(?)들이 느끼기엔 윗년배 어르신들, 아래 어린것들의 얕은 글에 대한 부화뇌동이 심히 우려될 수 있겠는데, 결국 그들도 발등좀 찍혀보고(?!) 상처도 받고 그러시다보면, [다수]들의 행동 양상도 좀더 적극적이고 발전적이 되지 않을까 하고 행복회로를 돌려보고 싶습니당.
아루에
20/09/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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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형성의 장기적 과정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결국 나아질 수 있겠지만, 문제는 중간에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의견의 경향을 들어 '이것이 여론이고, 이것이 다수이고, 이것이 민의이다'라고 하며 급 발진하며 의제를 자기들 맘대로 처리해버리려는 정치 세력들이 걱정입니다.
모쿠카카
20/09/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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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다. 단, 지금까지 실시된 모든 정치체제를 제외하고." -윈스턴 처칠
잠만보
20/09/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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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빈수레라... 매우 적절한 비유네요
DownTeamisDown
20/09/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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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이미 심각하게 깨진 상황이라 어떤 방향으로 극복이 될지가 미지수 입니다.
의사들 특히 의대생들이 최근에 사태에서 나온 인식은 파업의 정당성을 떠나서 신뢰하기에는 너무나도 일반적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고 지식은 뛰어나도 상식은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걸 봐서는 대중집단과 엘리트집단과의 거리가 멀구나 하는생각이 듭니다
모쿠카카
20/09/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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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문가의 신뢰가 깨진 또 하나의 예시는 평론가죠... 영화로는 라스트 제다이 게임으로는 라스트 오브 어스 2...

둘다 라스트가 붙으니 이상해지네...
잠만보
20/09/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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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는 사실 없어도 아무 문제없는 직업이고

본인들이 PC, 페미 등의 특정 사상에 맞춰서 작품을 평가하고,

물주의 입맛에 맞는 답변(정확히는 물주의 의향과 반대되는 말을 못함)을 하는 등

평론가들 스스로가 신뢰도를 다 깎아 먹어서 조만간 사라질꺼라고 봅니다
비욘세
20/09/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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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예술같이 예나 지금이나 어렵고 의미도 중요한 분야에서는 역할을 꾸준히 해오고 있죠. 필요한 직업입니다.
상업예술을 평론한다고 설치는 사람들이야 유튜버,인플루언서들에게 밀리겠지만요.
20/09/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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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기자나 의사처럼 스스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데.
보통사람들이 전문가들 말을 들어올리가 없죠.
기자는 커뮤니티 글쓰듯이 오류나 가짜정보가 있다면 몰래 수정해버리면 끝이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의사라면서 공정 정의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하더니 이번 국시응시 요구글이 나올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루에
20/09/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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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문가는 자기 전문 영역 외에서는 비전문가이고, 또 모든 비전문가도 자기 전문 영역에서는 전문가입니다. 의사는 의술에서는 절대적 권위를 갖는 전문가겠지만, 하다 못해 의료 '행정' 영역이 되면 그 전문성의 권위가 절대적이라고 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그 외의 비전문영역에서는 더더욱 그렇겠습니다. 그러니 결국 모두가 각자 전문 영역에서는 전문성이 존중 받고, 반대로 비전문 영역에서는 1인의 의견으로서만 존중 받는, 그런 존중의 교환이 이루어지면 좋겠는데, 현실은 어렵지요.
아이군
20/09/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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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요새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정치체계이며, 심지어 몇몇 극단적인 예에서는 아예 일반인이 알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판단은 안되죠.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당장 좋은 예가 며칠 전에 생겼죠. 북한의 남한 공무원 사망확인 사건에서 밝혀진 진실은 제가 쓴 타이틀 하나입니다.
북한이 남한 공무원이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죠. 나머지 내막은 아마도 우리가 영원히 알 수 없을 겁니다.
북한은 뭐 당연히 북한이고, 남한에서 말해준 정보중 일부는 아마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밀 방안을 통해서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극단적으로 휴민트일 수도 있죠.
결국 우리(대중)이 가진건 국방부의 공식 발표 하나 밖에 없죠.

이것은 [외교가 다른 정치와 다른 이질적인 존재]라서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정치 체계는 민주주의 발전 이후로 발전되었고 현재에 와서는 정치=민주주의 라고 봐도 될 겁니다. 하지만 외교는 민주주의 이전부터 있어왔고 그 체계가 그대로 현대 정치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다른 정치와 완전히 다릅니다. 세포 속의 미토콘트리아 같은 존재죠.

하지만 우리는 그 결과물을 가지고 정부를 비판하거나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한 일입니다. 양쪽 다 가정에 가정을 넣어야만 논리전개가 가능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만으로 토론을 하다보면 당연히 결론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판타지 소설의 설정 놀음이에요.

1. 공무원 A씨는 바다에서 순찰 중 실족, 심장마비로 그 자리에서 사망. 사망후 떠나니다가 다른 부유물에 시신이 걸림. 그대로 북한으로 가서 발견. 북한 군인들은 멀리서 그가 살아있다고 판단하고 상부 보고 하였으나 죽은 것을 발견. 오보고에 문책을 받을 것을 두려워한 군인들은 그가 도주하였고 그것을 사살했다고 보고. 그 후 시체 소각
2. 공무원 A씨는 실제로는 북한에 포섭된 공작원으로 남한 주요 정보 탈취후 부유물을 타고 북한 입국. 북한에서는 그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 사망을 발표하고 부유물을 소각해서 시체를 태우는 것으로 위장.
이 양 극단의 시나리오 사이의 수많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물론 결론은 다 판타지로 수렴되죠.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만약 지금 투표를 한다면 투표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은 아주 괴상한 일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루에
20/09/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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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여론 형성이 디지털 공간의 특성과 만났을 때 생기는 폐해들이, 민주적 국내 정치와 비민주적 국제 정치의 부조화와 맞물려 부정적인 시너지를 이루어, 한층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관찰에 동의합니다.
blood eagle
20/09/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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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여론이라는게 조성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소수의 인원으로도 분위기 바꾸는건 일도 아니죠. 목소리 큰 쪽 의견쪽으로 쏠리는건 사실 국룰이기도 하고. sns도 마찬가지인데 의견표출이 쉬워진만큼 각자 끼리끼리 모이게 되거든요. 굳이 나와 반대되는 쪽 의견을 참아가며 들어줄 이유도 없고. 그래서 넷여론 믿고 판단하다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생기죠. 그래서 여론을 수렴하는건 상당히 난이도가 따르는 일이고 그걸 얼마나 잘하느냐가 정치인의 덕목이기도 합니다.

물론 전문가집단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높다면 이런 문제야 다소 해소가능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전문가그룹에 대한 신뢰도는 없어진지 상당히 오래되었죠. 더 문제는 본인들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다는거죠. 우매한 대중 탓을 안하면 양호한 수준들이니;;;;
양념반후라이
20/09/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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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집단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신뢰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일반인들은 이제 정부기관,기업,언론 등에서 나오는 내용은 일단 불신부터 하고 봅니다.
더 나아가서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조차 예전같은 무조건적인 믿음은 주지 않죠.
사회 구성원들간 신뢰의 부재는 결국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치르게 되 있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0/09/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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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도 [평판시스템]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기술적 도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전문가로 해결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다른데요. 전문가들 중에 편향된 사람들이 많은데요. 전문가가 사실에 대한 의견만 내는게 아니라, 가치판단을 하고 있는데, 전문가만 말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침묵하는 것 또한 그리 건강한 시스템은 아니라고 봅니다. 평판시스템이 있고, 그것에 의해 자연히 굴러가게 만드는 것 그런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루에
20/09/27 18:2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실명제를 위헌이라고 포기했지만, 그러나 완전실명제와 완전익명제의 극단 사이의 절충안을 찾아, 어떻게든 평판 시스템을 가동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PGR과 같은 커뮤니티에서의 닉네임 제도, 그리고 과거 글 이력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 같은 것도 평판 시스템의 일례이겠네요.
20/09/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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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요즘], [인터넷] 에 한정지을 문제가 아니죠. 민주정 자체의 문제점이라 보는게 맞다 봅니다. 사실 광복 이래 사회 갈등이 가장 온건하게 나오는 세상이 요즘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상식적인 국민이라는게 과연 실체가 있을까요? 누가 그 "상식적"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갸르릉
20/09/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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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의견만 과대표 되는 경향이 있죠. 실제 사회적으로 보면 가장 힘이 약한 계층인데 반대로 인터넷에서는 제일 힘이 강해요. 젊은층은 아무래도 지위가 불안정하기에 사회에 불만이 많고 과격한 쪽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분위기가 다시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악순환이 되죠.
아루에
20/09/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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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변수가 결부되어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아닐 거 같기도 하고 흥미롭네요.
이선화
20/09/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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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현재의 젊은 층이 나이를 먹으면 인터넷 여론도 일반 여론으로 수렴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인터넷이 계속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서요..
도롱롱롱롱롱이
20/09/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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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이 실제와 다른 경우는 아주아주아주 많죠.
아주 적은 인원으로 한사이트의 분위기를 확바꿀수 있는데, 불특정 다수가 그 분위기에 이끌려 전체적인 여론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십수년가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금도 자의든 타의든 열심히 하고 있고요.
그러니 그냥 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곳에 정착하고 위로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20/09/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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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가 점점 극에 달하고 있죠. 길게 말하면 공산당이라는 논리는 글을 쉽게 못 쓰면 글쓴이의 수준이 낮은거니 들을 필요 없다로 대치되었구요.

그리고 실제로 엠팍에서 드러난 정황으로는 몇 명의 전업 조작단이 10여년 전부터 82쿡 클리앙 엠팍 등지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했고 모두 성공을 해왔죠. 그나마 조국 사태 이후로 엠팍이나 펨코 정도만 변했지.

애초에 광고꾼들 막으라고 만들어진 도편추방제 자체가 조작단이 활개를 치도록 도움을 줬죠. 도편추방제가 유지된 곳은 여전히 그들이 득세하고 있고, 도편추방제가 없는 곳들만 서서히 돌아섰습니다.
아루에
20/09/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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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해주신 측면도, 과연 그렇습니다.

(5) 오프라인 대화에서는 억지로라도 남의 말을 듣게 되고, 남의 말을 듣는 시늉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는 남의 의견은 듣지 않고 자기 의견만 앵무새처럼 늘어 놓는 이들을 제지할 그 어떤 수단도 없습니다.

라고 본문에 추가하고 싶네요.
20/09/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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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및 엠베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 하죠

실제로 펨코 및 엠팍 및 디시 유저들의 반지성주의가 극에 달했죠


일베 및 엠베가 테라포밍 하고 날 뛰는 커뮤니티 특징이

도편추방제가 없는 커뮤니티 및 운영자 방치 및 알바가 놀고 일 하는 커뮤니티 거든요

사실을 이야기 해도 다음에 또 논파된 헛소리로 도배 시키고 지들 끼리 티키타카 선동 하면 그게 먹히니까요
20/09/29 16:29
수정 아이콘
엠베? 크크 클베의 세계관에서나 그렇겠죠. 도편추방제가 있으니 반대되는 논리는 눈감고 귀막을 수 있는 것이구요. 사실을 서로 이야기하면 결국 서로가 인정하는 중간선이라는게 나오는 겁니다. 한쪽만 이야기하는 것과 양쪽이 이야기하는 것 둘 중에 어느것이 더 타당한 결론이 나오는지는 역사가 증명합니다만.

나는 내 말만 하고 나랑 같은 사람들하고만 세상을 살고싶은 전체주의자요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나요?
20/09/28 11:14
수정 아이콘
공감자를 보면 피지알 에도 많이 유입 됬죠
평소 피지알에 선동글이 난무 하던 게 알만 하네요
20/09/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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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건, 애초에 짧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역사에서 서로 대비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진 세력(한국이라면 민주당 계열과 민자당 계열이겠죠)이 균형을 맞춰 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쪽수로 찍어누르는 구도밖에 없었고. 커뮤니티 많이 돌아본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봐온 커뮤니티 중에는 2018년 이후의 PGR이 균형을 맞춰 치고박는 유일한 커뮤니티에요. 이런 역사적 특성도 감안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퀀텀리프
20/09/27 19:26
수정 아이콘
대표적인 사건이 광우병사태 아닐까요 ?
수백만명이 몇개월동안 서울 한복판에서 그 난리를 쳤는데 제대로된 조사조차 본적이 없네요.
누가 시작하고 누가 키웠고 누가 이득을 보았는지등..
동원된 인원과 기간으로 보면 엄청난 규모의 민중봉기였는데
밝히려는 노력 자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밝히고 싶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도롱롱롱롱롱이
20/09/27 19:52
수정 아이콘
누가 어떻게, 누가 어떻다 말하는거 자체가 웃긴거에요. 서로들 아무런 말도 듣지 않거든요.
일단 좀 뭉쳤다 싶으면 자신들이 지식이고 상식이고 반론은 비이성이며 까며 빠죠.

그런상황에서 결국 중요한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대략적으로 집단의 성향이 대화인가와 공격적인 비아냥인가로 제3자 입장에서 판단을 내리게 되더라구요.
자기는 이성적이며 억울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폭력적인 가해자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느편에 서서 글을 쓰게되면 다른 분들에게 이런 부분들을 신경써야 겠죠.
20/09/27 20:09
수정 아이콘
좀 비꼬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만, 사실 인터넷에서 진지함과 진중함을 찾지도 않으며 원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민주주의의 위기"로서의 예시로서 인터넷을 드는 것 또한 핀트가 좀 어긋난 분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키면서 원하는 것은, 논문보다 더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이해는 하기 쉬운 납득가능한 "대안적인 사실 (Alternative Truth)"인 것만도 아닙니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RISS나 Google Scholar를 뒤지는 것보다 더 정확하면서 읽기 좋은 글이 일개 인터넷 게시판에 떠다닌다? 입장이 정해져있는 선동글이면서 실제 사실관계를 매우 간략화 시켰을 가능성이 높지요. 근데 그런 글이 아무리 '사이다'라고 해도 사실 '재미있는 글'은 따로 있거든요. 흐흐흐흐...

오히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술집에 가듯이 좀 더 일상에서 볼수 있는 엄근진한 '진짜 사람'보다, 헛소리 (=개드립)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나보다 무식한 이야기를 뻔뻔하게 해줄 사람, 그나마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해줄 사람을 찾으려고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판춘문예가 있는 것이고, 트위터의 140자 짜리, 마치 시조에 가까운, 유머가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어음 아루에님께서 하신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만, '개소리'의 장벽은 현실보다 낮아집니다. 평판을 관리해야하고, 대화하는 시간의 제약의 많은 사람들은 함부로 '개소리'를 하려고 하지 않지요. 술자리에서는 그나마 예외입니다만, 술자리에서조차도 진지할 가치가 없는 음모론 같은걸 꺼내는 사람은 다음 술자리에는 왠지 다른 사람이 딴청을 부리며, 초대를 해주지 않는 기분나쁜 경험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예외이지요. 본질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메세지조차 인터넷에서는 검정 글뭉치에 불과하다는 특성은 가장 헛소리 같은 이야기도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있게해줍니다.

저는 그래서, 인터넷 여론이 투표 그 자체가 되는 사이버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않고서야. [인터넷은 현실을 반영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어떻게 일정하게 왜곡하고 있는지를 탐구해야할 이세계지 진지한 가치가 있는 토의의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가면 갈수록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밈과 프레임이 현실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덮어놓고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철부지 같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동시에, 과연 인터넷이 사실을 담는 공간이기는 한가? 현실을 반영하려고 하는가? 현실을 영향미치려고 하는가? 진리탐구가 목적이긴 한가? 좀 객관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루에님의 결론에 동의합니다. 인터넷은 모종의 과두제라고 이해해야한다고요. 민주적일 수 없는 공간입니다. 어떤 혁신적인 설계가 나온다면 모르겠습니다만, 현실에서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피로 수호한 인류의 역사가 그렇듯이, 사실 좋은게 있으면 이미 왔겠지, 무책임하게 미래의 영역으로 두지는 않았겠죠. 그렇다면 너무나도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군요. 반민주적인, 지극히 과두제적인 인터넷 공간은 어떻게 현실세계와 공존하고 있는가? 공존은 하고 있는가? 공존을 목표로 하기는 하는가? 등등요.
아루에
20/09/27 21:14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정보의 바다가 모조리 숙의의 공간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맞고 틀림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오롯이 재미와 병맛을 위한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공간들도 많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정당성을 가져야 할 정치적 여론 형성을 해보겠다고 하는 공간, 또는 그런 여론 형성을 해보자고 하는 경우에조차 위와 같은 문제점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전혀 제지가 되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다리기
20/09/27 21:3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생각 없고 시간 많은 자들이 주류로 느껴지는....

시간 없는 사람들은 시간 없으니까 대충 내가 듣고 싶은 말 해주는 매체로 생각하는 걸 퉁치기도 하구요.
뉴스공장이 잘나가는 이유는 이쪽이라고 봐요
치열하게
20/09/27 22:30
수정 아이콘
좋은 읽을 거리였습니다. pgr도 어떤 면에선 정말 빈수레가 요란한 게 조회수 대비에서 댓글이 이렇게 적은 커뮤니티는 거의 못 봐서 크크크크(그런 관점에서 제가 바로 요란한!)
Your Star
20/09/27 23:23
수정 아이콘
전 그저 인터넷을 할 때 이건 현실과 차이가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합니다. 안 그러면 잡아먹혀요.
20/09/28 00:56
수정 아이콘
요란한 빈수레 동의합니다.

이것을 알수 있는게 네이버 뉴스 댓글보면. 정치적으로 80% 이상이 우파인것처럼 보이는데.. (우파 관점으로 댓글 달더군요) ,
왠걸 이후에 선거 했더니 180석. 좌파 압승. ( 아무래도 중도가 혁신이 안된 우파를 믿지 못하는듯 )
때문에. 특정 커뮤니티의 댓글 또는 다수가 누구인가는 전체 표본을 대표하지 못하는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요란한 빈수레의 지배(?)는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냥 껍데기만 있거든요... 지배하는 것 처럼만 보이는것뿐.

실제로는 그들보다 훨씬 다수의 침묵의 감시자 또는 침묵의 대중이 있는겁니다.
20/09/28 12:55
수정 아이콘
네이버 뉴스 댓글이 현 보수의 수준을 드러 내죠


그들의 뻔뻔 하고 저열한 인간상이 까발려지는걸 보고있네요


민낯이 점점 벗겨지며 어디까지 추악해질지 기대가됩니다.
홍대갈포
20/09/28 06:10
수정 아이콘
요란한 빈수레를 조장하고 이용하는게 권력자와 정치인이죠
반대로 빈수레라도 있어야 권력을 견제하죠
20/09/28 07:12
수정 아이콘
이 글은 PGR에서 정치 키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을 겨냥할 수 있는 글이라고 보는데 저 또한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20/09/28 14: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9/28 14:37
수정 아이콘
극우 세력들이 주요 커뮤니티들 테라포밍 하고 신나게 날 뛰었지만 선거 했더니 180석.

빈 수레들이 멀쩡하던 커뮤니티에 들어 와서 선동글로 도배 하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죠
정상인 이라면 종일 주요 커뮤니티 상주 하면서 이때다 하고
반 정부 글 퍼 나르고 선동 하고 댓글 선점 및 서로가 서로를 티키타카 하면서 여론 조작 시키는 정치병 백수들을 이길 자신이 없거든요
사실을 이야기 해도 든 거 없는 빈 수레들은 다음에 또 논파 된 똥글로 도배 시키면 그만 이죠

조선족 게이트만 봐도 열심히 밀던 사이트들이 공통분모가 있긴 했어요. 엠팍 불펜, 일베, 펨코, 디씨 거대갤, 네이버 뉴스 댓글. 세네군데에서 복붙으로 똑같은 글쓰는거 보면 그냥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기도 하고... 뭐 사이즈 나오죠.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인간이라면 그런 커뮤니티를 하기 힘들죠

요즘엔 엠팍, 야갤, 네이버 뉴스 댓글 류의 정신병자 소굴을
눈팅 하다 보면 보수 집단의 저열 하고 품위 없고 수준 낮고 역겹고 옹졸한 행태를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 입니다
홍대갈포
20/09/28 15:13
수정 아이콘
클모 사이트류는 왜 빼시나요 선택적 역겨움이 더 역겨움 글고 일부 강성 우파나 좌파나 뭐가 다른지
20/09/28 21:11
수정 아이콘
야갤, 엠베, 펨코, 네이버 뉴스 댓글이 클모 사이트 보다

전방위적 활동범위, 규모, 지속성, 저열함, 패륜, 그 광기, 뻔뻔함, 교묘함 등등 500 배는 역겹죠

클모 사이트에 비하면 그짝 집단의 추악 하고 저열한 면이 드러나질 않더군요
그짝 에서 유입 된 분들이 이거나 알면서도 선동하거나 둘 중 하나죠 뭐

그들의 연령대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회를 좀 먹어가겠죠

뭐 어쩌겠어요.
홍대갈포
20/09/29 06:11
수정 아이콘
엠팍에서 조작하다 걸린건 친문인데
긴 하루의 끝에서
20/09/28 16:02
수정 아이콘
이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인터넷을 하는 시대라 함부로 단정짓기가 어려우면서도 인터넷에서 주로 화제가 되는 사안, 주류를 이루는 여론, 통용되는 문화 등을 보면 사이트 혹은 커뮤니티별로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확실히 인터넷 공간의 중심을 이루는 유저들의 특성이라는 게 어렴풋하게나마 하나의 모습으로 특정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게 곧 특정한 성향, 성격, 배경 등을 지닌 자들이 현실과 다르게 인터넷 공간에서는 과대표됨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현실 세계과 인터넷 세계는 계속해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죠. 해당 특성들을 바탕으로 인터넷상에서 여러 이야기나 밈들이 파생된다든지 "인터넷 공간에 매몰되지 말고 바깥 구경도 하면서 사람도 만나고 그래라." 등의 말들이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 오가는 걸 보면 인터넷을 주로 즐기는 유저들이야말로 이미 그러한 특성들에 대해 다들 짐작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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