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8/22 16:37:43
Name 데브레첸
Link #1 http://www.worldvaluessurvey.org/WVSOnline.jsp
Subject [일반] 한국 문화는 얼마나 보수적인가? - 동북아 선진국들과의 비교
흔히 한국 문화를 보수적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혼전 성관계, 동성애, 낙태, 안락사, 체벌 등에 대해 서구 선진국들보다 확실히 덜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중국, 대만, 홍콩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흔히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서구 선진국보다 위 사안들에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은 이 동북아 국가들보다도 보수적일까요? 아니면 동북아 중에서는 그나마 진보적인 편인가요?

이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공신력이 높은 철학, 가치관 설문조사인 World Value Survey(이하 WVS)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Wave 7(2017-2020)이라는 최신 자료가 나왔고, 현재 시점과의 괴리도 줄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습니다.

한국처럼 선진국 생활수준을 가진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와의 비교를 원칙으로 하되, 제대로 비교해보기 위해 동북아 개도국인 중국과 베트남도 참고로 넣어봤습니다. 흔한 통념대로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문화가 덜 보수적인 경향이 있으니까요. 북한은 자료가 없어서 뺐습니다. 

WVS는 설문항목만 수백여개에 달하는 복잡한 설문조사인데, 임의로 사회적 보수성을 비교하기 좋은 항목만 따로 골라봤습니다.
참고로 한국, 중국, 홍콩은 2018년 자료이고, 일본, 마카오, 대만은 2019년, 베트남은 2020년 기준입니다. 

밑의 항목들은 특정 항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개인별로 각각 1점(절대 용납 불가) - 10점(어떤 경우에도 용납됨)의 범위에서 응답하는 형식입니다. 평균 점수가 10점에 가까울수록 국가가 해당 개념에 대해 관용적인 것이며, 1점에 가까울수록 적대적인 것입니다. 

밑에 써져있는 점수는 모두 응답자 평균점수 기준이며, 괄호는 점수의 표준편차입니다. 
원래는 1점부터 10점까지의 국가별로 몇%씩 응답했는지를 나열한 표까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여기서 사진첨부는 두개까지만 가능하고 수기로 작성하려면 너무 길어져 편의상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만 쓰겠습니다. 


1. 동성애 

한국 3.23 (1.98) 
일본 6.71 (2.97)
대만 4.40 (2.86)
홍콩 4.92 (2.69)
마카오 5.26 (2.62)
---------------
중국 2.28 (2.39)
베트남 5.64 (2.64)

동북아 선진국끼리 비교했을 때 한국은 동성애에 제일 폐쇄적입니다. 한국 다음으로 덜 개방적인 국가인 대만과 비교해도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제일 개방적인 나라는 의외로 동북아에서 유일하게 동성혼이 합법화된 대만이 아닌 일본인데, 왜 그렇게 나왔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개도국까지 비교하면 중국보다는 개방적이지만, 베트남보다는 확실히 덜 개방적입니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다음 동성혼 합법화국가 후보로 뽑히는 상황이긴 하지만요. 


2. 매춘

한국 2.65 (1.78)
일본 1.98 (1.84)
대만 3.20 (2.45)
홍콩 3.31 (2.33)
마카오 3.31 (2.20)
---------------
중국 1.47 (1.40)
베트남 3.95 (2.48)

일단 한국은 동북아 선진국 중에서는 중간 수준입니다. 일본이 의외로 보수적이네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점수가 매우 낮습니다. 적어도 동북아에서 매춘은 굉장히 터부시되는 주제가 맞아요. 

다만 매춘은 진보좌파들 중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리는 주제인 만큼(흔히 이야기하는 '구매자는 처벌하되 판매자는 처벌하지 않는' 노르딕 모델을 생각해보세요), 매춘에 적대적이라고 꼭 덜 진보적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해석에 유의하세요.   


3. 낙태

한국 3.91 (2.02)
일본 4.87 (2.54)
대만 3.35 (2.25)
홍콩 3.79 (2.30)
마카오 3.88 (2.23)
--------------
중국 2.36 (2.21)
베트남 4.17 (2.51)

이것도 동북아 선진국 중에서는 중간 수준입니다. 의외로 일본이 개방적이네요.



4. 이혼

한국 5.26 (1.87)
일본 6.80 (2.60)
대만 4.95 (2.54)
홍콩 5.22 (2.33)
마카오 5.38 (2.34)
--------------
중국 3.69 (2.88)
베트남 5.23 (2.65)

이것도 동북아 선진국 중에서는 중간 수준입니다. 의외로 일본이 개방적이네요. (2)


5. 혼전 성관계

한국 4.78 (1.94)
일본 6.87 (2.73)
대만 5.16 (2.36)
홍콩 5.13 (2.45)
마카오 5.67 (2.45)
--------------
중국 3.68 (2.93)
베트남 5.53 (2.61)

동성애 건처럼 큰 차이까진 아니지만, 한국은 혼전 성관계에 관해서는 동북아 선진국 중에서 제일 보수적입니다. 
그나저나 흔히 이야기하는 일본의 '성진국'적 요소가 여기서 드러나는군요. 


6. 자살

한국 2.68 (1.84)
일본 2.71 (2.32)
대만 2.82 (2.20)
홍콩 3.22 (2.23)
마카오 3.42 (2.24)
--------------
중국 1.90 (1.91)
베트남 4.47 (2.70)

이것도 한국이 제일 보수적으로 나오지만, 그 차이는 작으니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자살은 굉장히 민감하며 터부시되는 문제고(매춘 수준으로 전반적인 점수가 낮게 나옵니다), 자살을 용인하는 사회가 과연 진보인가 하는 논란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유의해서 해석하셔야 합니다.


7. 안락사

한국 4.43 (2.33)
일본 6.18 (2.84)
대만 6.02 (2.82)
홍콩 6.01 (2.64)
마카오 5.16 (2.67)
--------------
중국 3.90 (3.27)
베트남 4.88 (2.74)

이것도 한국이 제일 보수적으로 나옵니다. 차이도 제법 있군요. 

안락사도 무의미한 연령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인 수준이 있고, 직접 치사약물을 주입하는 적극적인 수준이 있는데, 응답자들이 정확히 어떤 안락사를 연상하고 응답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8. 남편의 부인 구타(...)

한국 2.01 (1.54)
일본 1.27 (1.04)
대만 1.56 (1.18)
홍콩 2.00 (1.72)
마카오 2.23 (1.80)
--------------
중국 1.55 (1.51)
베트남 2.80 (2.21) 

한국은 높은 편이지만 편차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제정신이라면 옹호할 수 없는 수준의 사안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점수가 굉장히 낮습니다. 

주의를 기울였으면 아시겠지만 베트남은 생활수준(인도와 거의 비슷합니다)에 비해 매우 개방적으로 나오는데, 의외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덜 관용적입니다.  


9. 부모의 자녀 체벌
 
한국 2.40 (1.74)
일본 1.30 (1.12)
대만 4.26 (2.41)
홍콩 3.74 (2.26)
마카오 3.52 (2.21)
--------------
중국 3.29 (2.55)
베트남 4.54 (2.61)

의외로 한국은 이 문제에서 일본 다음으로 진보적입니다. 대만이 의외로 체벌에 관용적이고, 베트남도 여기서는 꽤 보수적으로 응답했습니다. 



10. 자유분방한 성관계(casual sex)

한국 2.51 (1.67)
일본 2.67 (2.25)
대만 3.32 (2.26)
홍콩 3.22 (2.31)
마카오 3.47 (2.25)
--------------
중국 1.49 (1.36)
베트남 4.90 (2.62)

한국은 제일 보수적이지만, 상대적인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베트남이 좀 놀랍네요.  

다만 번역 문제가 있으니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Casual sex가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이긴 한데(우선은 가치중립적으로 '자유분방한 성관계'로 옮겼습니다), 어떻게 번역했을까 궁금해서 보니 한국판에서는 무절제한 성관계, 대만판에서는 개방적인 성관계(性關係開放), 일본판에서는 불특정한 사람과의 성적 접촉(不特定の人との性交渉)으로 번역되고 이런 식이던데, 이러면 뉘앙스가 바뀌어서 응답이 현실과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번역되었기 때문에, 실제보다 나쁘게 응답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1. 사형

한국 4.34 (2.39)
일본 6.80 (2.88)
대만 6.92 (2.72)
홍콩 4.41 (2.71)
마카오 3.99 (2.53)
--------------
중국 5.34 (3.58)
베트남 4.17 (2.65)

한국은 이 문제에서 진보적인 편입니다. 

국가별로 점수 차이가 큰 편인데, 사형제도가 아예 없는 홍콩과 마카오, 사형제도는 있지만 23년째 집행이 없는 한국, 있으며 집행도 계속 이뤄지는 일본/대만/중국/베트남의 차이가 돋보입니다. 아마 제도의 실존 유무가 유의미하게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물론 여론이 제도의 실존 유무를 결정했을 수도 있으니 인과관계까진 불확실하지만.  

==========================================================================
우선 이 결과들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은 동북아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굳이' 가르자면 동북아 선진국 중에서 보수적인 편에 좀 더 가까워 보입니다. 
특히 동성애와 안락사 건에서 유독 상대적인 보수성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따로 언급은 안 했지만, 한국은 전반적으로 문항의 표준편차가 낮았습니다.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이런 윤리적인 문제들에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사회적 갈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국의 보수성이 못마땅한 사람들에게는 진보적인 사람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소리도 되니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apitalismHO
20/08/22 16: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군요. 잘봤습니다.
도롱롱롱롱롱이
20/08/22 16: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각각의 안건들이 서서히 변화하다가 몇몇 특이점에서 확확 바뀌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특히 동성애 같은 부분은 수십년간 천천히 완화되는가 싶다가 개인적인 의견으론 퀴어 축제 등의 몇가지 행사로 강하게 강요하는 모양새가 나오자 확 거부쪽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20/08/22 17:27
수정 아이콘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017

퀴어축제로인한 급격한 여론변화는 없습니다.
거울방패
20/08/22 17: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원래부터 싫어하던 사람이 싫어할 이유를 찾은거죠 뭐.. 크크

아무튼 싫어 -> 퀴퍼때문에 싫어, 에이즈때문에 싫어 등등등

일본이 혐한하면서 한국은 이거때문에 싫다고 온갖거 찾아다가 싫어하는거랑 비슷하죠 뭐...
이유는 나중이고 일단 싫은게 먼저니까

자신을 합리화하는건 인간으로써 당연한 행동이긴하지만..
도롱롱롱롱롱이
20/08/22 17:48
수정 아이콘
본문의 조사가 언제 시행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갤럽의 조사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나와서요.

개인적으로 동성애든 뭐든 저 개인의 영역에 간섭을 주지 않는 이상 상관없다라는 생각인데 이 당시 축제가 인식의 개선 요청이 아닌 인식의 강제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거부감이 들었고, 이 당시 주위 사람들과 비슷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별이라던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옹호하는 입장이지만 대하는 느낌에서의 변화??랄까요.
갤럽의 조사랑도 같아요. 차별반대및 인식 개선에 대해서는 옹호이지만 쿼퍼는 호감이 아니었고 이후 더 아니게 되었죠.
20/08/22 17:58
수정 아이콘
그럼 주위사람이라고 명시하시는게 맞죠.
도롱롱롱롱롱이
20/08/22 18:18
수정 아이콘
이미 "~~생각이 들거든요"라는 문장 자체에 개인적인 사견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정확하게 개인적이라고 명시를 하겠습니다.
아케이드
20/08/22 17:00
수정 아이콘
일본의 매춘에 대한 점수는 이해가 안 가는군요... 사실상 매춘 허용국인데???
20/08/22 17:36
수정 아이콘
암묵적으로 허용은 하지만 인식은 안좋다는 뜻이겠지요. 예를들면 한국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거랑 다르게 일본 내에서도 AV배우들에 대한 인식은 매춘부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거울방패
20/08/22 20:01
수정 아이콘
해보니까 정말 별로라서 좀 안했으면 좋겠다?
20/08/22 17:01
수정 아이콘
자살,성관계관련 정도를 제외하고 선정된 주제들 자체가 진보적인 게 (일반적으로)좋은 것이라고 인식되는 주제인데 이 주제들로 개인이 사회적으로 진보/보수 임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나라상호간 생활수준/보수성/인식의 특수성을 비교하기엔 좋은 자료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진우리청년
20/08/22 17:04
수정 아이콘
일본-매춘이랑 중국-혼전성관계가 신기하네요.
20/08/22 17:07
수정 아이콘
표준편차가 두드러지게 낮은 것도 눈여겨볼 만 하네요

동질화에 대한 압박이 큰 사회로 유추될 가능성이 보여요
갸르릉
20/08/22 17:11
수정 아이콘
이런 큰 이슈말고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더 보수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들어 도박, 마약, 공중파 수위, 사촌 결혼 등등
아케이드
20/08/22 17:20
수정 아이콘
도박에 대한 인식은 한국이 정말 보수적일거 같긴 한데 어떠려나요
갸르릉
20/08/22 17:15
수정 아이콘
일본같은 경우 일본 미디어를 보면 동성애라던지 ts 등이 꽤 자주 나옵니다. 인식 자체가 별로 부정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그 닉네임
20/08/22 17:16
수정 아이콘
동북아에서 저정도면 전세계에선 최고 수준이겠네요
데브레첸
20/08/22 18:00
수정 아이콘
구 소련권, 남아시아,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도 있지요.
진우리청년
20/08/22 18:13
수정 아이콘
세계평균이 지나치게 높으시네요. 이슬람 인구만 해도 세계에 15억이 넘습니다...
그 닉네임
20/08/22 19:56
수정 아이콘
지금 보수화 속도보면 그깟 이슬람따위가 될꺼같은데요.
데브레첸
20/08/22 20:00
수정 아이콘
... 진지하게 하시는 소리십니까?

동성애를 징역형이나 사형에 처하고, 종교법이 법률체계에 편입되고, 히잡 사용이 당연시되고, 이혼이 훨씬 어려워지고, 낙태를 생명 위협 없으면 금하는 한국 사회는 상상이 잘 안 갑니다.
진우리청년
20/08/22 20:13
수정 아이콘
이슬람 사회를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 중동지역의 보수성은 현재 우리의 관념과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2013년 케임브릿지 대학 범죄학 연구소에서, 요르단 10대 남녀 청소년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4%가 명예살인에 동의했다는 기사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327276), 세속화된 터키에서도 명예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16세 소녀가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져 생매장당했다는 기사입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206017022) 터키에서는 전체 살인사건의 절반이 명예살인이며, 매년 백명이 넘는 여성들이 명예살인으로 사망합니다. 수십년 내로 한국이 이렇게 변할거라고 믿으시나요?
뻐꾸기둘
20/08/23 11:44
수정 아이콘
지금에 비하면 엄청나게 검열이 심했던 90년대말/00년대 초 조차도 이슬람에 가져다 댈 수준이 아닙니다. 거의 한국 50~60년대랑 비교해도 한국이 진보적이란 소리 나올 정도인게 근본주의 이슬람인데.
마리아 호아키나
20/08/22 17:20
수정 아이콘
동북아 다른 국가에 비해 기독교 인구가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8/22 17:30
수정 아이콘
오...
크레토스
20/08/22 17:32
수정 아이콘
대만은 국민들은 동성혼 반대가 우세한데 정부에서 밀어붙여서 동성혼 통과된 나라입니다. 반대로 일본은 국민들은 동성혼 찬성이 많은데 정부에서 통과를 안 시키는 나라고요.
데브레첸
20/08/22 18:01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보기엔 대만 동성애 지지여론도 꽤 있습니다. 절반 정도는 되고, 한국이 35%-40% 정도니 유의미하게 높죠.
크레토스
20/08/22 18:06
수정 아이콘
저 동성애 합법화 시킬때 국민투표 했는데 반대가 60%는 됐던걸로 압니다.. 다만 법적효력이 없는 국민투표라 별 영향은 없었죠.
Misaki Mei
20/08/22 18: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성애 합법화가 아닌 동성혼 합법화이긴 한데... 중화민국의 국민투표는 당시 10개 투표가 동시에 진행되었는데요. 민법 이외의 방법으로 동성애자 부부의 권리를 인정하자는 내용의 투표는 61%의 찬성을 받아 통과되어서, 당시 중화민국 사회는 동성혼 자체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여주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화민국은 동성결혼 제도가 인정되지 않던 과거부터 시민 결합을 통하여,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법적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시민들은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민법으로서 인정하는 단계까지 가기보다는 시민 결합 제도에 머무르는 현상유지를 더 선호하는 정도"였다고 보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저 국민투표 결과가 유난히 튄 거고, 중화민국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오는 조사는 최대 70% 정도 나옵니다. 50~60%대 나오는 여론조사들도 있었고...
https://web.archive.org/web/20160304080616/http://www.pinknews.co.uk/2015/11/30/nearly-two-thirds-of-taiwan-supports-marriage-equality-survey-finds/
醉翁之意不在酒
20/08/22 17:39
수정 아이콘
낙태에 대한 중국의 수치가 상상밖이네요.
박근혜
20/08/22 17:43
수정 아이콘
매우 흥미로운 글이네요.
20/08/22 17:51
수정 아이콘
낙태랑 이혼 모두 점수가 꼴지인데 평가는 중간이라 하신 이유가 뭔가요?
데브레첸
20/08/22 18:02
수정 아이콘
꼴찌 아닙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20/08/22 18:21
수정 아이콘
아... 제가 글을 제대로 안읽었네요. 죄송합니다 ㅠ
Asterios
20/08/22 18:03
수정 아이콘
점수상으로는 중간이 맞습니다. 오른쪽 괄호 친 부분보고 말씀하신 거라면 그건 표준편차구요.
20/08/22 18:20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제대로 안읽었네요. 죄송합니다 ㅠ
피우피우
20/08/22 18:12
수정 아이콘
사실 한국이 보수적이라는 담론에선 성적 엄숙주의, 특히 섹스 그 자체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가 차지하는 지분이 상당한 편이라고 보는데, 동성애와 혼전 성관계, 자유분방한 성관계 항목 점수를 보니 이 생각이 더 강화되네요.
마지막 항목은 본문에 적힌대로 번역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지만 번역 자체가 사회의 인식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좀 있는지라..
데브레첸
20/08/22 18:22
수정 아이콘
번역은 일반인들이 아닌 WVS 종사자들이 하는 겁니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라도 번역을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지요.
피우피우
20/08/22 18:31
수정 아이콘
제 말은 WVS에서 국가별로 번역을 할 때,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casual sex"의 의미로 가장 가깝게 여길만한 단어를 고르지 않았을까 싶었던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번역을 한 건지 모르니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붙인 사족이긴 합니다 크크..
좀 더 중립적인 단어로 잘 번역해서 설문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훈수둘팔자
20/08/22 18:2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야스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이 전반적으로 동북아에서도 상당히 보수적인건 맞는 듯 합니다
데브레첸
20/08/22 18:27
수정 아이콘
타 동북아 선진국보다 보수적인 편은 맞는데 '튀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유소필위
20/08/23 09:37
수정 아이콘
단순 보수적인 수준이 아니라 "튀는"수준의 보수성이라는건 어느정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데브레첸
20/08/23 12:46
수정 아이콘
따로 언급한 동성애와 안락사 급의 인식차이요.
부자손
20/08/22 18:36
수정 아이콘
적어도 현재는 성적으로는 제일 보수적으로 변한듯요 2000년대보다 훨씬 퇴보했죠 대만,중국,일본 다 그쪽으론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이에요 중국은 훨씬 개방적으로 변했고 일본은 조금 후퇴했어도 우리하고는 비교불가고 대만도 분위기 좋죠 페미가 제일 날뛰는 나라가 좋을수 없는게 당연하겠지만요
데브레첸
20/08/22 19:11
수정 아이콘
타 동북아 선진국보다 보수적인 편은 맞는데 '튀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2)
HYNN'S Ryan
20/08/22 18:36
수정 아이콘
와 전 이런 자료, 통계, 그리고 분석을 좋아합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아 오늘 하루는 이 글 봤으니 만족!
아루에
20/08/22 20: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8/22 20:5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셧더도어
20/08/23 05:00
수정 아이콘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독백하고 싶어서 맞지도 않는 자료에 근거한 주장하는 댓글이 많네요.
농심신라면
20/08/23 10:17
수정 아이콘
성 관련해서는 제일 보수적이군요
뻐꾸기둘
20/08/23 11:49
수정 아이콘
만물 페미설 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은 것 같은데 한국의 성적 엄숙주의는 여성주의와는 별개의 이야깁니다. 종교/관습적 엄숙주의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거든요. 대체로 종교적/관습적으로 성적 엄숙주의를 표방하는 지역은 성에 대해서 보수적이고 한국은 그 영향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것 뿐이죠. 여성계는 거기 숟가락 얹고 있는 거고.
아케이드
20/08/23 12:0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관습적인 성적 엄숙주의에, 페미니즘 쪽도 프리섹스를 옹호하는 리버럴이 아닌, 남혐을 동반하는 래디컬이 주류가 되어 버려 혼파망이 되어 버린거 같아요
유소필위
20/08/23 13:26
수정 아이콘
없던 성적 엄숙주의가 페미때문에 생겼다 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여기에 많나요?
잠만보
20/08/26 22:54
수정 아이콘
좋은 자료 잘봤습니다

저 근거가 매우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흐름보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4654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0993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2936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072 3
102662 [정치] 수능 지문에 나온 링크에 정치적 메세지를 삽입한 건 [25] 설탕물5537 24/11/14 5537 0
102661 [일반] 4만전자가 실화가 됐네요 [163] This-Plus7752 24/11/14 7752 4
102660 [정치] 이준석 : "기억이 나지 않는다" [297] 하이퍼나이프14552 24/11/14 14552 0
102659 [일반] 100년 전 사회과부도 속의 유럽을 알아보자 [25] 식별4400 24/11/14 4400 14
102658 [일반]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 [26] 해바라기4868 24/11/14 4868 30
102657 [일반] PGR게시판의 역사(2002년~지금까지) [11] 오타니1464 24/11/14 1464 12
102655 [일반] 우리나라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 [34] 깃털달린뱀3486 24/11/14 3486 4
102654 [정치] 尹 골프 갑작 방문에 10팀 취소시켜…"무례했다" [90] 전기쥐6617 24/11/14 6617 0
102653 [일반] 글래디에이터2 감상평(스포무) [11] 헝그르르2028 24/11/14 2028 1
102652 [일반] 바이든, 임기 종료 전 사퇴해 해리스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76] 뭉땡쓰9797 24/11/13 9797 12
102651 [일반] 유게 폐지 내지는 명칭 변경을 제안합니다 [216] 날라8784 24/11/13 8784 19
102650 [정치] 조국, 증시 급락에 “금투세 폐지하자던 분들 어디 갔느냐” [161] 갓기태9901 24/11/13 9901 0
102649 [일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 적립식 S&P500 투자의 장단점 [81] SOXL7629 24/11/13 7629 47
102648 [일반] 맥주의 기나긴 역사 [6] 식별2738 24/11/13 2738 19
102647 [정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욕하는 사람의 정체는?? [112] 체크카드10690 24/11/13 10690 0
102646 [일반] [속보] 트럼프,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 [124] 마그데부르크9900 24/11/13 9900 0
102645 [일반] 서울사립초 규정어긴 중복지원 논란 [17] Mamba4640 24/11/13 4640 2
102643 [일반] 위스키와 브랜디의 핏빛 역사 [14] 식별3549 24/11/12 3549 37
102642 [일반] 경고 없는 연속 삭제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210] 지나가던S13548 24/11/12 13548 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