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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9 06:41
https://theqoo.net/square/1571402095
다른 커뮤니티에서 본 [한국 기독교가 개독교가 된 역사] 라는데 조선 정조 시기 서학의 전래부터 교회 세습과 사이비, 이단까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전 기독교 역사를 모르니 저 글이 올바른 것인지는 검증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본 것 중 인상적인 것이 한국 기독교가 기복신앙이 된 계기였습니다. 5. 기복신앙의 등장 이러한 개신교에 대한 일반 백성들의 자체적인 이해(?)가 결정타를 맞은 건 1907년 평양에서 있었던 소위 '평양 대부흥'사건이었음. 개신교 교회로서는 영광스러운 사건이지만, 개신교와 관계없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요상한 이 사건은 전말은 다음과 같음 평안도에 젊었던 시절부터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 결국에는 관우를 주신으로 삼는 용한 무당이 된 길선주라는 양반이 있었음. 이 양반이 그래도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라서 일본에게 넘어가려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개신교 교회 인사들과 친분을 트게 되는데, 당연히 그 인사들로부터 개신교를 전도받게 되었고, 그는 자신이 모시던 관우신에게 심각하게 이거 믿어도 되냐고 치성기도를 드렸고 그러라는 답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1897년 개신교로 개종했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이 양반은 개신교에 대해 용맹정진 수련을 했고(...) 나름대로 평양 지역에서 믿음 좋은 장로가 되었음. 애초에 무당 출신이라서 여러 사람들 모인 곳에서 군중을 휘어잡는 재능이 있어서 여러 교회들의 집회에서 MC 역할을 했다고 함. 그런데 그 와중에서 평양의 장대현 교회라는 곳에서 여느 때와 같은 부흥회라는 것이 열렸는데, 이게 뭐 부흥회라는 게 미적지근한지라 기도하고 찬송하고 뭐 그러고 있다가 대충 마감하고 다들 집으로 가려던 도중에 이 양반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음. 그리고 이 양반은 갑자기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 대해 큰 소리로 고백하기 시작했음. 주된 내용은 친구가 죽기 전에 재산 관리를 자신에게 맡겼는데 그 재산 중 상당부분을 자신이 떼먹었다는 거였음. 친구는 이미 죽었는지라 가족을 포함한 아무도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는데 그냥 거기서 대중에게 고해성사를 해버린 거임. 이 양반이 물꼬를 터버리자 그 다음으로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이 후속타를 쳐버림. 그 선교사들은 미국에서 여기서 선교를 왔지만 사실 뭐 어떤 거창한 결심도 없고 고민도 없이 그냥 살다보니 여기로 오게 되어서 지금 있는 것인데 선교와 전도를 한답시고 있는 게 너무 죄스럽다. 길선주 장로의 고해를 들으니 우리도 죄를 고해야 할 것 같다... 뭐 이런 내용이었음. 명망높은 장로에 이어 외국인 선교사들까지 포풍같은 통곡과 함께 죄를 자백하니 뒤를 이어 다른 신자들도 다들 일어서서 죄를 고백하기 시작... 이게 평양지역에 뒤를 이어 확 번지기 시작하였고 이걸 '평양 대부흥 사건'이라고 함. 그리고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기 시작함. 그 뒤로 결국 이 양반은 목사가 되는데, 한국 개신교 역사상 최대 (긍정적인)사건을 터트린 인물이니 오죽 많은 사람들이 휘하에 모였으랴. 근데 이 양반은 제 버릇 개 못준다고... 그 이전까지는 없던 요상한 문화를 개신교 교회에 접목하기 시작했음. 일단 앞서 언급은 죄의 고백, 그리고 그 뒤를 잇는 통성 기도 이건 사실 무속에서 이미 존재하는 종교 기법으로 귀신한테 할 말 해라. 솔직히 다 털어놔라...이런 것과 일맥상통하는 기법이었음 두번째는 새벽기도 역시 마찬가지로 무속에서 새벽에 정안수 떠놓고 기도하는 것과 일맥상통 그리고 그 정안수 기도가 우리 자식, 우리 남편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과 같이 새벽기도의 주 내용 또한 유사한 주제가 되는 건 당연지사. 게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사를 지어야 되는 당시 백성들 특성 상 새벽에 교회에 모여 기도를 한다는 건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음. (일요일 개념도 없던 시절이라서 낮에 교회에 모인다는 건 사실상 일을 안한다는 거였음.) 이게 현대 한국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기복신앙의 공식적 스타트이자 그 이전부터 강화되어 왔던 현세 중심의 한국 개신교 이념의 완성이자 개망 테크의 시작점이었음. (물론 교회에서는 이 사건을 영광스러운 역사로 기록하고 있음.)
20/08/19 08:44
진짜 잘 쓴 글이네요.
어느정도는 저도 아는 내용이 많은데, 이걸 비 기독교인의 관점으로 보면 해석이 저렇게 되는군요. 죄의고백과 통성기도는 꼭 무속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보긴 하는데.. 정안수 기도가 이어진 새벽기도는 그냥 빼박이죠. 그나저나.. 저 글에서 산업화 이후는 대충만 지나간게 좀 아쉽긴하네요. 위대한 여호수아 장군 얘기도 나올줄 알았는데!!
20/08/19 10:01
새벽기도와 정안수기도가 이어진다.. 한국의 독특한 기도문화가 된 것은 맞지만
성경에 새벽기도가 없는게 아니에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새벽기도로 믿음을 지킨 것 특히 예수 또한 새벽에 기도한 것들을 바탕으로 두고 지키고있는 예배죠 한국 현지화된 신앙문화가 알고보니 성경에도 있었던 문화더라 정도쯤은 됩니다
20/08/19 06:43
신천지 물어뜯고 죽이려했던 교회가 오히려 신천지보다 못한걸 라이브로 전국의 모든 사람이 봤으니...
적어도 한국에서는 도태되던지 개혁으로 가는 방향이 되던지 할거 같네요. 중앙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게 진짜 교회로써는 기존에는 장점이였는지 몰라도 정말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4번은 진짜 구역질 나는 사진이에요 교회가 믿음이나 성경이 아니라 그저 교인수를 통한 영향력 행사를 하는 이권 단체가 아니길 바랍니다.
20/08/19 06:48
글 쓰신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많은 고민이 담긴 내용 잘 읽었습니다 저는 무늬만 모태 천주교인인데 새삼 이 시대의 천주교, 카톨릭의 수장인 교황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 다행이네요
20/08/19 07:01
외부에서 보기에 하나님과 예수님보다 목사를, 신앙으로서의 교회보다 교회 공동체 자체를 더 중시한지 오래됐고 그게 딱히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엔지니어님 같은 개신교인들이 대신해서 사죄를 할게 아니라 더 강하게 저 일부 무리들을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처음에 "그들을 욕하는건 누워서 침뱉기 밖에 되지 않는다" 라고 쓰셨지만 욕을 하라는게 아니라 비판할 부분을 확실하게 비판하면 된다는거죠. 처음엔 작은 목소리일 수 있겠지만 갈수록 넓어지고 커지면 바로 그게 자정작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우리 목사가 설교시간에 이러이러한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더라' 라고 말하면서도 묵묵히 앉아서 듣고만 있고 그 교회를 계속 나가는 모습들을 봤을 때 이러한 자정의 가능성이 별로 커 보이진 않는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08/19 07:20
사실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저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개속...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하나하나 해가려고 합니다.
20/08/19 07:06
본문 내용이야 대체로 공감하는 바이지만, 저는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금 책임이 있는 교회들을 욕하는 건 쉽지만, 개신교인으로서 결국은 누워서 침 뱉기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걸 쉽게만 하지 말고 책임감과 열심을 다해서 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워서 침 뱉어야죠. 한국교회가 서로 잘못할 때 욕을 안해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전광훈은 그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예죠. 막말로 전광훈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방종하고 망령되게 말해온 세월이 적게 잡아도 십수년인데, 한국의 '큰목사님'들이 동성애 어쩌고 한마디씩 하는 것만큼만 전광훈 비판해줬어도 이렇게 안됐습니다. 근데 현실은, 전광훈이 교계에서 받은 것은 비판이 아니라 마이크였죠. 욕하는 거,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를 진단해야 하고, 쉴드치는 목소리들에 반박해야 하고, 린치의 대상이 되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안 들어먹으면, 들어먹을 때까지 욕해야 합니다. 그걸 해내야 교회가 산다고 믿고 있습니다.
20/08/19 07:24
이번 글 쓰면서 이름 좀 알려진 목사들 페이스북 좀 둘러봤는데... 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별 말 안하고 있는 거 보니 참 답답했습니다.
사실 동성애 관련해서도 할말이 많은데, 동성애의 '동'자만 꺼내도 이단으로 찍히는 목사들 보면 린치의 대상이 된다는 게 어떤건지 조금 알것 같습니다. 윗 댓글에도 달았지만 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찾아서 해가려고 노력 중 입니다. 그중에 저들의 잘못을 찾아서 비판하는 것이 그 일이라고 생각되면 할 것 같습니다.
20/08/19 09:29
간접경험을 통해서 본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차별적인 사랑과 용서입니다. 되도록 덕담만 주고받고 잘못된 점이 있어도 지적하기보다 감싸는 것이 보통이더군요. 그들의 커뮤니티 안에서는 그것을 미덕이라고 여기고요. 저는 이런 류의 교회들을 싫어하지만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대신 이번 사태처럼 큰 문제가 터져도 비판은 커녕 감싸주기 급급한게 문제입니다. 과거 아프간 피랍사건 때 친구때문에 잠깐 가봤는데 평소엔 사회적인 사건을 잘만 다루더만 그 얘기는 아무도 안 꺼내더군요. 한편, 대형화, 상업화된 교회들은 이미 교인들 상당수가 자신의 이해관계때문에 드나드는 사람들이죠. MB시절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났지만이런 교회들은 대부분 과거부터 통합당계열을 지지하는 세력이고요. 물론 건강한 개신교를 위해 힘쓰는 분들도 많겠지만 시끄러운 교회나 조용한 교회나 둘다 문제가 있기에 내부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20/08/19 07:17
비종교인 입장에서 반 농담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따르면 사이비, 오래전에 죽은 사람/현실에 없었던 존재를 믿으면 정통 종교'정도로 이해하고 삽니다.
그런데 4번 사진처럼 아직 살아있는 목사를 추앙하는 집단이 한국 기독교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제 기준을 수정해야할지 아니면 저런 기독교 집단은 사이비로 인식해야할지 헷갈립니다..
20/08/19 07:29
저는 개인적으로 이외수의 말도 종교와 사이비를 구분하는데 적절한 기준이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를 가졌을 때, 베풀라는 말보다 바치라는 말을 많이 하면 사이비입니다.'
20/08/19 10:27
그 기준도 재밌네요. 종교 내부에서 정파와 사파를 나누는 나름 있겠지만, 외부인 입장에선 나에게 도움되면 정파고 피해를 끼치면 사파가 되는 것 같아요. (교인 외에게도) 베푸는 종교면 정파로 인식될 확률이 높아지겠네요.
그나저나 4번 사진처럼 본인의 생일을 축하하러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준다면 정말 뽕맛(?)이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정말 본인이 신이 된 느낌일것 같네요.
20/08/19 07:31
일본의 개신교는 한국 개신교와 비교했을 때 교세가 현저히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깨어있는 목사들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습니다.
20/08/19 16:55
저도 교세가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교세가 약하니 꽤 독단적인 행동도 가능하죠. 그리고 그들은 교세가 강한 지역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시겠지만 1801년 조선의 천주교도 황사영은 프랑스에게 종교적 지원을 받기 위해 조선을 청나라의 한 성으로 편입시켜 달라는 요청을 올립니다. 프랑스의 군사적 지원을 포함해서요.
20/08/19 07: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국 기독교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 철저히 외부인의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만, 그래도 원글님께서 외부인의 시선도 수용하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댓글 답니다. 종교 집단이 비이성적으로 돌아갈 때 거기에 제동을 거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원글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종교 이념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비이성적인 부분을 핵심에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성이 강한 사람들은 종교 집단에서 비주류일 가능성이 크고, 해당 집단에서 발언권이 크기 힘들지 싶어요. 애초에 이성쪽으로 특화된 분들은 무리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제 그런 생각이 맞다면 이성적인 분들은 해당 집단에서 강한 발언권과 리더 자리를 원할 가능성 자체도 적지 싶고요. (물론 교회에 네트워킹 하러 가는 그런 분들은 제외입니다. 어디까지나 진지하게 종교 생활 하는 분들 한정의 이야기입니다) 버트런드 러셀 옹이 말씀하셨듯이, 현명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의견에도 의심을 품기 때문에 의견 개진이 잦지 않고, 반면에 지적으로 조금 떨어지거나 광신적인 사람들은 본인 의견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기 쉬우니까요. 이건 뭐 종교인 한정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모두가 종종 곱씹어보아야 할 이야기지 싶습니다.
20/08/19 08:09
저도 최대한 성경과 교회를 이성적으로,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 중 입니다. 그래야 교회 밖 사람들과 얘기 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격언은 Dunning–Kruger 커브가 떠오르기도 하고, 공감 가는 얘기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20/08/19 09:18
사실 비이성적 믿음이 횡행하는건, 미국 기독교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
미국 보수기독교의 적자에 가까운에 한국의 보수 기독교라서요. 지금 한국의 대형교회 시스템같은것도 대부분 미국에서 배워서 특화시킨 거고요. 이성적인 목사님들이 없는것도 아니고, 이성적인 성도들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교회의 규모를 키우는것은 차가운 머리가 아니라 뜨거운 가슴 (...)이고, 거기 특화된 사람들은 반지성주의쪽에 가깝죠. (이성적인 설교는 일단 배경지식이 많아야하고, 설교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성도들이 싫어합니다) 그래서 교회라는 집단 내부에서, 이성적인 사람들의 목소리는 잘 안들리죠...
20/08/19 09:44
뭐 사실 교회만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집단이 그런 것 같아요. 유일한 예외가 과학이고, 그래서 제가 과학을 (오직 과학 만을) 좋아합니다.
20/08/19 07:45
개신교는 각각의 교회가 개인사업자 같은거라 컨트롤이 불가능한게 가장 크다고 들은것도 같은데...
구조적인 문제라 뭐 답이 없는것도 같고..
20/08/19 08:12
사실 교단에서 어느정도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게 맞는건데 교단 자체에도 문제가 많다 보니 작은 교회들 컨트롤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모씨 케이스처럼 교단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떻게 할 수도 없기도 하구요.
20/08/19 08:59
개신교는 교단조차 수십, 수백개라.. 자기교단도 제대로 통제못하지만, 다른교단은 더더욱..
심지어 교단, 교파를 버린 독립교단도 있어요. 여기 소속교회도 엄청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양재 목사의 우리들교회 같은곳.
20/08/19 08:38
목사가 목사안수받고 교회를 세우면, 그 뒤부터 교회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교단은 파악을 못합니다. 밖으로 알려질만큼 커다란 일이 아닌이상요.
그러다보니 설교도 개판인 경우가 많죠;; 교단이라는것도 사실 나온 신학교에 따라 갈린다고 봐야지, 교단과 약간 엇빗겨서 설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소교회는 진짜로 개판이에요..
20/08/19 08:15
대부분 개신교인들도 그렇게 생각 할 것입니다.
사실 그 교회가 어그로를 거의 다 끌어서 그렇지, 다른 정상적 교단에 속한 교회들 안에서도 수칙 무시하고 코로나 터지는 것 보면 한국교회 전체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20/08/19 08:01
개신교는 시작부터가 직영점인 가톨릭에 대항해서 떨어져나간 자영업자들 입니다.
일부라는게 틀린말이 아니라 정말 일부가 맞죠. 일부들이 수만개 모인게 한국의 교회인데, 전광훈도 일부중에 하나가 맞아요. 물론 그들중엔 장사가 잘되서 2호점, 3호점 등을 낸 곳들도 있지만요. 교회가 애초에 수직구조를 못견디고 교황으로부터 탈출한게 비극의 시작 모든 교회의 성직자가, 다 옳을수는 없죠. 특히 우리나라는 너무 빨리 발전했고, 교회도 너무 많이 늘어났어요. 교회 사람들 중에, 넷상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나도 교회다니지만 미안하다, 부끄럽다고 말하지만 말을 하면서도, 나는 안그런데, 우리교회는 안그런데 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겠죠 이게 근데 사실일겁니다. 교회 숫자가 수만, 십수만개인데 그들이 다 방역수칙 어겼다면 8월까지 우리나라가 버텼을리가요 위에 말했듯 자영업자들이, 다른가게 사장 말 듣나요. 전혀.. 그리고 개별 교회 통제가 안되는것도 문제인데 동시에, 보수꼴통들이 종교를 방패삼아 (또는 거꾸로 종교가 보수를 뒷배삼아) 활개를 치니까..
20/08/19 08:19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권에서도 교회를 이용 한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휘둘리지 말아야 하는데, 교회의 힘을 이용해서 차별금지법이나 막고 앉아있다는 점이...
20/08/19 08:09
저도 교회를 다니고,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 라고 이야기하면 손을 들 수 있는 사람이지만, 작금의 저 모습들이 한국교회의 평균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해서 씁쓸합니다.
물론, 저정도까지 가는 교회야 흔치 않겠지만 그걸 일부라고 잘라내면 우리도 저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겠죠 개인적으로 비이성주의가 교회를 망쳐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이용하는 먹사들도 정말 나중에 심판받을거구요
20/08/19 08:23
사실 모범적 교회도 많은데 그런 교회들은 뉴스에서 볼일이 없어서 문제 있는 교회들이 많이 부각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교회는 '우리는 무죄야' 하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죄 짓는 자들을 용서 해달라고 한 모습이 다른 교회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20/08/19 08:11
제가 십수년전에 주위 친구들하고 했던 얘기였는데....
천주교는 이사 가면 그 동네 성당으로 간다. 교회는 이사가도 전에 다니던 교회로 간다 .... 안그런 경우도 많겠지만 제가 본 경우엔 대부분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랬죠. 하나님을 믿는건지 목사를 믿는건지 모르겠다고... 그중에서도 순복음교회가 정말 크면서도 사이비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십수년전에 주말에 주차요금을 안받는 여의도 노상 공용주차장에서 떡하니 주차요금을 요구하던 순복음교회 경비가 생각 나는군요.
20/08/19 08:26
그렇게 말 하셨던 친구분을 조금 쉴드 쳐보자면... 이사해도 그 교회로 다시 다니는 건 꼭 목사 때문은 아니고 그 교회 안에서 사귀었던 친구들, 교회말로 하자면 '공동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게 좋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순복음 교회 경비는... 할많할않
20/08/19 09:29
그게, 교회는 진짜로 목사님의 설교와 교회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서요;;;
집 근처의 교회를 갔는데, 설교가 이상하고 그러면 다니던 교회 다니고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사를 믿어서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집 근처 교회를 갔는데 전광훈같은 사람이 설교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가깝다는 이유로 거길 다닐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 천주교는 윗분들 말처럼 다 직영점(?)이라서.. 어딜가나 크게 달라지는게 없는데, 개신교는 진짜로 극에서 극으로 다르거든요.
20/08/19 08:15
뭐 지금 미친듯이 욕먹지만 결국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신도 수 변동은 있을수도 있지만요 그냥 이 여론으로 종교 과세나 밀어붙였으면 좋겠네요
20/08/19 08:25
궁금한게 그 사랑의 교회는 일반기독교는 아닌듯 하던데
신이아니라 목사를 믿는교회가 왜 같은 개신교인지 파문당했다는 소리도 있던데 아닌가요?
20/08/19 08:32
https://pgr21.net/freedom/87661#3984285
이 댓글이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윗 댓글에도 말씀 드렸지만, 그 인간이 어그로를 왕창 끌어서 그렇지 다른 교회들도 트롤짓 한 것도 은근히 많습니다.
20/08/19 08:38
결론부터 말하면, 사랑제일교회도 일반기독교에 속하는 교회고, 전광훈 목사도 그냥 일반기독교 목사가 맞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보통 '일반 기독교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이단 내지는 그에 준하는 집단을 다르게 부르는 말인데, 사랑제일교회는 그렇게 분류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냥 일반 기독교가 맞습니다. 전광훈 목사: 소속교단에서 '파문'이 아니라 '목사면직'을 당한 일이 있는데, 이게 뭐 신앙에 문제가 있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면직된 건 아닙니다. 교단 정치하다가 면직됐고, 다른 교단 세워서 거기 소속 목사로 되어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목사가 맞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교단들이 이런 과정으로 세워졌으니까, 딱히 전광훈 목사만 목사 아니라고 말할 근거가 없습니다.) https://pgr21.net/freedom/87666#3984171
20/08/19 08:37
지난 3월에는 신천지가 빌런이었다면,
이번에는 구천지가 빌런이네요.. 교회의 기복신앙적 요소, 목회자 신격화, 대형화 세속화, 신앙공동체가 아닌 비지니스 공동체.. 이런 것들 배격하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본글 쓰신 분도 내비치신, 누워서 침뱉기 못한다는, 내부비판에 대한 금기시하는 분위기.. 내부비판 못하고, 개쓰레기 목회자가 교회 강단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헛소리를 쫒아내지 못하면 이런 글 백날 써봐야 우리나라 개신교의 몰락을 막지 못합니다.
20/08/19 08:38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목사들이 반지성주의를 신도들에게 주입하고, 자신을 신도들 앞에서 스스로 신격화했다기보다는, 그들은 신도들이 원하는 반지성주의를 따르는 것이고, 신도들이 목사를 스스로 신격화하는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실 목사의 권력은 한국 개신교 구조의 주류인 장로회 구조에선 장로들에게 견제받게 되어 있고, 실제로 장로들이 목사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목사가 절대 권력을 누리냐면, 신도들이 그걸 원하니까요.
그리고 성경이 무오하지 않다는 것이 신앙이 무가치하다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연결될 이유는 없지만, 신도나 비신도나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실제로 성경이 무오하지 않다는 이유로 신앙을 잃어버리는 신도도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더 올바르지만 잘못 이해하면 아예 지옥으로 갈' 가르침보다는 '좀 틀리더라도 지옥 갈 위험은 적은' 가르침이 더 횡행하기 쉽죠. 지성주의적 신앙은 주화입마하기 쉬운 고난도 무공 취급을 받는 게 현실입니다.
20/08/19 08:49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반지성주의를 성도들이 원했든 목사들이 주도했든, 지금 현상이 반지성주의 때문 이라는 것에는 동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서무오설에 관해서는.. 적어도 한번쯤 의심/질문 해봤냐 라는 질문에 Yes 라고 했다면, 어떤 믿음을 가지든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묻지 않고 믿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08/19 10:50
어쩌면, 어린이들이 성경을 읽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 문자적으로만 읽지 않고 비유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문자로 표현된 실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답변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문자적으로만 읽고 받아들이면 나중에 그 이상으로 넘어갈 때 받는 충격이 커서 신앙을 잃어버리기가 쉬운 것 같아요. 근데 이런 능력을 갖추는 교육이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 같아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을 읽고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있는 예수님의 계보도는 왜 달라요?”라고 질문을 받으면, “마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아브라함과 다윗 사이의 14대를 상징적인 수로 정하고, 그 14대를 잘 보여주기 위한 계보도를 작성한 것이란다.”라고 답하는 것이지요.
20/08/19 09:22
동감합니다. 사실 장로교에서 진짜 권력은 장로들에게 있죠.
대형교회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목사와 장로가 손맞추는 경우가 많고요. 인원수를 늘려서 견제하고 목사는 설교만 하라고 되어있는게 장로교의 시스템인데, 다같이 짝짝꿍해버리면 독재체재 완성이라 ;;; 지성주의적 신앙이 고난도무공이라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이 길을 저도 좀 파고 있는데, 파면 팔수록 어려워요. 제일 쉽게 가는법이 성경따로/역사따로의 이원주의적 세계관인데, 이것도 옳은 방향은 아니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성경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비유와 묘사가 섞인 신화적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말은 쉽지, 진짜로 어려운 작업이지만요 ;;;
20/08/19 10:59
저도 역덕후라 역사를 기록한 글들을 읽으면서 역사서를 문자 그대로 읽으면 안 된다는 훈련을 자연스럽게 많이 받아서 지성주의적 신앙을 추구할 수 있게 된 거지, 그냥 학교 교육과 교회 교육만 받았으면 이 길을 걸을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나무위키에 보면 - https://namu.wiki/w/%EC%84%B1%EC%84%9C%EB%AC%B4%EC%98%A4%EC%84%A4 - 시편 구절을 인용해서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조차도 모든 구절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는데 저는 이게 참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해서 인용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시편 18:2, 개역개정)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여호와는 반석이니 반석을 섬겨야 합니다! 여호와는 요새이니 요새를 섬겨야 합니다!라고 하는 기독교도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곧 성서무오를 주장하는 사람들조차도 초보적인 비유까지 버리고 문자적인 해석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성서무오를 주장하는 기독교들에게도 더 높은 단계의 비유와 해석까지도 마땅히 나아갈 수 있는 단초가 있는 것이지요.
20/08/19 11:10
관심있으시다면 IVP나 복있는사람 같은 기독교 출판사들의 '번역서'를 보시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거를것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두란노나 규장같은 메이저 출판사들은 국내 설교집 같은거 출판하는 경우가 많아서 도움이 별로 안되죠 (...)
개인적으로는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책이 괜찮았던것 같았습니다. 실제적으로 파고들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존재하긴 합니다. 그렇게 설교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시고요. 다만 이런 설교는, 필연적으로 길어지는데다가 (최소가 30분, 평균 1시간 정도, 길어지만 1시간 반이상) 성도들의 배경지식도 많이 필요로하다보니 성도들 숫자가 적을수밖에 없죠;;
20/08/19 08:39
미국개척시대부터 시작된 프론티어 처치의 단점들(개인적으론 미국,한국에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프론티어 처치 스타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과 이웃사랑 실종이 큰 원인이라 보고 있습니다.
기복신앙,목사신격화는 프론티어 계열의 구조적 한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듯하네요.
20/08/19 09:26
한국 기독교야 미국 기독교의 적자라고 봐야하죠...
다만 이런 세대도 좀 끝나가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기독교 자체에 도전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고, 오히려 사람들이 천주교의 성례와 형식에 더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20/08/19 09:59
프론티어 정신이니 개척교회 방식이라 보면 됩니다. 교회의 목적이 천국으로 인도하는 새신도의 전도인데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교세 확장이 쉽지 않으니, 오히려 교회 공동체의 내부 결속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이래서 목사 중심의 반지성주의가 판치게 된 걸 겁니다.
20/08/19 09:15
현대사회의 과학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절대적 진리는 없다는거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독교가 그걸 내려놓지 못하는 한 구시대적인 논리로 점점 없어질 운명입니다.
20/08/19 08:47
개신교회, 목사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이자 시스템일 뿐이죠.
이런 손 쉬운 먹거리에 파리가 꼬이지 않을리 없잖아요. 그런데 파리를 쫒아내지도 않는다? 결국 파리만 남는거죠.
20/08/19 08:47
사람을 믿는 교회가 너무 많죠. 원죄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며 가야 하는데 그런 거 없고 믿으면 다 천국 간다는 꿈과 희망만 주는 편한 교리가 선호되고 큰 교회 다니면 힘(?)이 있는 것 처럼 받아들여지는 것도 그렇고. 확실히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해졌지만)는 하나님을 정말 믿는다면 그렇게 하고는 못살지 싶네요.
20/08/19 08:48
교회는 통제가 안 되니 어쩔 수 없죠. 옆집 햄버거집이 사고 치는데 우리 가게에 와서 같은 햄버거 가게끼리 좀 어떻게 해보라고 백날 욕해도 답이 없는데 그걸 뭉뚱그려 기독교(개신교)로 부르니 섀도우복싱이 될 수밖에요. 그래도 하나의 조직으로 아동 성추행 같은 걸 묻어버릴 수 있고 동성애에 관한 견해 같은 것을 무조건 일괄적으로 따라야 하는 카톨릭 보다는 난장판인 개신교가 조금 더 낫나 싶긴 했는데 이번 사건 같은 건 또 답이 없네요.
20/08/19 09:31
조직 형태별로 장단점이 있죠. 이번 사건은 규모가 지나치게 커서 문제가 되는거고 ;;;;
사실 한국 교회의 숫자를 생각하면 이번에 문제된 교회들의 숫자는 정말로 일부긴 합니다. 그 일부 교회에서 나온 확진자 수가 감당못할 정도니 문제인거죠 ;;;;
20/08/19 08:57
한국의 기독교인구 추이 데이터같은건 없나요?
피지알만 보면 어릴땐 교회 다니다가 이젠 안다닌다는 분들이 많은데 역시 젊은 세대로 가면 갈수록 신자들도 줄어들고 있는건가요?
20/08/19 09:05
가장 정확한 건 10년마다 행해지는 국가 인구센서스입니다. 최신자료는 2015년 자료입니다. (다음은 2025년이겠네요.)
http://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PM1502&conn_path=I2 여기(국가통계포털) 들어가시면 원하시는 조건에 따라 세부적으로 조회해보실 수 있습니다.
20/08/19 09:10
예를 들어,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연령별 데이터인 것 같은데, 이렇게 나옵니다.
표: https://imgur.com/l5wLgAd 차트: https://imgur.com/8xiGhse
20/08/19 09:34
쿠마님이 알려주신 자료를 기반으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로 따지면 10-14세가 24.2%로 가장 높고, 25-29세가 17.2%로 가장 낮네요.
00-04세 : 18.1% 05-09세 : 22.7% 10-14세 : 24.2% 15-19세 : 20.6% 20-24세 : 18.1% 25-29세 : 17.2% 30-34세 : 18.0% 35-39세 : 19.1% 40-44세 : 19.7% 45-49세 : 19.4% 50-54세 : 18.7% 55-59세 : 19.6% 60-64세 : 20.4% 65-69세 : 20.8% 70-74세 : 20.8% 75-79세 : 20.9% 80-84세 : 21.8% 85세이상 : 23.4%
20/08/19 10:17
오 비율로 보니 보다 명확해지네요.
실제로 연령에 따라서 대단히 편중되는 건 없고, 전 연령대에서 20% 전후로 볼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20/08/19 08:58
종교가 종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각종 정치적, 사회적 목적으로 이용되는데 문제가 시작되죠.
아는 전문직들 나가서 개업할 때 대표님이 해주는 말 중에 하나가 근처에 큰 교회부터 알아보라고 합니다. 교회나가는게 영업과 인맥관리 시작이에요.
20/08/19 09:00
다른 곳에도 올렸던 글인데, 제대로 된 답변이 계속 없어서 한 번 여기다도 물어봅니다.
정부의 정책을 떠나, 기독교도 분들께 궁금한 게 있습니다. 특히 신학이나 교리공부를 하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예배(미사) 또한 기도입니다. 가장 가치있는 기도겠지요. 그런데, 신학적으로 따졌을 때, 이런 시국의 문제가 있을 때 모여서 기도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보통 예배 금지에 대해서 종교적 탄압을 이야기하는데, 종교적 탄압이라면 '이 시국에 모여서 예배해야만 하는' 신학적인, 신념적인 이유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경 구절들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5절과 마가복음 2장27절입니다. 마태복음(6:5)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기도는 자랑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해 하는 것 아닙니까. 예수님께서도 그걸 분명 강조하셨고요. 물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예배나 미사를 드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당장 목사님이나 신부님들이 성경 말씀에 대한 풀이와 내용, 그리고 강론을 해주실테니까요. 신학적으로 배우신 분들의 성경의 해석은 분명 종교적인 믿음을 쌓는게 도움이 될 것이죠. 모여서 하는 것 자체가 영적으로 충만해질 테니 그것도 좋지요. 하지만, 개인적인 만족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미사)를 봉헌하는 행위', '봉헌하고자 하는 마음', 즉, 기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말 그대로 시국이 시국인 상황입니다. 모여서 예배를, 미사를 드리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진실된 기도는 분명 집에서도 충분히 드릴 수 있으며, 기독교에게는 곧 예수님의 말씀이나 다름이 없는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를 드릴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심지어 인터넷 강론 등으로 성경 관련 강론도 들을 수 있을 것이고요. 남은 건 진실된 기도뿐인데, 이건 예수님 말씀대로 청하고 봉헌하기도 전에 이미 하느님께서 알고 받아주실 것 아닙니까? 비슷한 것으로, 마가복음 2장 27절에도 나오죠. 마가복음(2:27)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예수님께서 당장 당신께서 스스로 안식일에도 환자들을 고치시고, 밀밭을 지나가다가 이삭을 수확하셔서 드셨습니다. 안식일로 대표되는, 물론 지키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고수할 필요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사람을 옭아매는 율법을 스스로 부수시고, '사람이 율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율법이 사람을 위한 것이 되도록', '율법의 주인인 사람의 자식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죠. 이는 루카복음에서도 한 번 더 강조됩니다. 루카복음(14:1)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2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안식일(율법)을 왜 지키지 않느냐는 말에, '안식일에 소가 빠지고 아들이 빠진다면 구하지 않겠느냐'며, 율법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율법이 사람을 해친다면, 그 율법은 의미가 퇴색된다고 하신거죠. 어찌보면 현대 헌법에서 보장하는 인간의 생명권, 기본권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만든 율법에 얽매이지 말고 사람을, 하느님을 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위하여', 위험성이 있는 예배를 고수할 필요 또한 없습니다. 지금이 종교적으로 탄압당하는 시대도 아닌데 예배를 고수하면서 목숨의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무엇이 있습니까. 천주교쪽은 지금 시국이 좀 안정되려고 하니까 미사를 다시 드린다고 하다가 시국이 불안정해지니까 다시 미사 중단을 하기 시작하는데요(지금도 미사드리는 곳은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거리둔 다음 미사 횟수를 2배로 늘렸습니다. 아마도 이번 사태를 생각해보면 서울-경기쪽은 다시 미사를 중지할 확률이 높습니다), 소모임도 전부 정부의 권고나 나오자마자 하지 않고 있고요. 그러면 적어도 천주교는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개신교는 왜 종교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만나서 하는 예배를 고수하는 것이죠? 지금이 기독교가 탄압받아서 숨어서, 모여서 기도해야하는 시절도 아니고, 통신의 발달로 모여야만 강론을 들을 수 있던 시대도 아닙니다. 설사 모여서 하지 않더라도, 예수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는 어떤 식으로 기도를 하더라도 진실된 봉헌이라면 받아주실 겁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그것이 진실된 기도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것이 아니라면 어째서 만나서 하는 예배를 고수하는 것입니까? 신학적 이유나 혹은 신념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특히 개신교의, '이 시국에도 반드시 예배를 드려야한다'라고 주장하는 신학적 해석이 궁금합니다. 그런 것도 없이 저런 주장을 할 린 없으니까요. 그런 것도 없이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저런 행동을 보인다면...... 음...... 대한민국 개신교의 수준이 저런거라고 생각할 수밖에요.
20/08/19 09:09
교리적 대답은 못 드리겠지만(저도 잘 몰라서) 큰 부분이 온라인예배에선 헌금이 적게 걷힌다...라더군요 (아는 목사님 피셜). 그렇습니다 뭐....다른 더 합당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20/08/19 09:14
물론 저도 금전적인 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게 다가 아닐까 싶긴 한데......-_-;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면, 그에 따른 신학적 신념, 명분이 분명 있을 것이기에, 그것이 궁금해서 써본 글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님께서 직접 이렇게 언급을 하셨는데, 이 말을 뒤집을 다른 명분이 무엇인가가 매우 궁금해서요. 구약성서를 끌고오진 않을테고...... 구약의 어긋난 율법들을 예수님이 손수 부정하셨으니까요.
20/08/19 09:25
교인이 아니라서 함부로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신학적 신념을 가지고 계신 목사님들은 지금 상황의 대면예배금지를 탄압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실겁니다. 장사꾼들이 종교탄압이라는 핑계로 투덜거리는거죠.
20/08/19 09:10
저는 이 시국에 꼭 모여서 예배 드리는 게 맞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기에, 저들이 어떤 성경적 근거로 저렇게 모이는지 답을 해드릴 수 없고, 저도 궁금합니다..
20/08/19 09:29
이게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구요 (고깝게 보자면 금전적인 요인이 메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할텐데, 현실과는 좀 괴리가 있을 겁니다) 짧게짧게 간단히만 써보자면...
- 원래 [모여서 예배하는] 것은 [성경에서 권장되는] 일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사도행전 2:46)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 (위 구절들을 현대 교회에서 매일/매주 모이라는 당부로 단순 대입할 수는 없는데, 아무튼 교인들은 이런 구절들을 통하여 모임의 중요성을 교육받아 왔습니다) - (개인이 혼자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 말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예배]라는 개념은 그 자체로 '모인다'라는 뜻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모여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순서 하나하나에도 다 신학적 의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라는 게 지금 시기니까 어쩔 수 없이 도입되고 신학적으로도 여러가지 검토되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예배'가 대체할 수 없는(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오프라인 예배'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냥 그거 온라인예배 드리면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 특히 한국교회는 '일제시대 때 사람들이 교회로 모이는 걸 일제가 방해해서' 모이지 못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한국교회가 일요일 모임에 강하게 집착(교회 용어로, '주일성수')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주일성수'에 대한 집착은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암튼) - 정부나 당국에서 예배모임을 중단시키는 방침을 검토 내지는 발표하면 교계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있는데, 이건 사실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역사적으로 공권력이 종교에 개입하는 문제는 항상 예민할 수밖에 없으며, 이건 종교집단이 이익집단화 되어버린 것과는 조금 다른 측면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공권력이 가급적 종교집단에 개입하지 않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건 얘기하자면 몹시 길어지는 얘긴데, 간단히 [민주화운동]이나 [명동성당] 등의 예시를 드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저는 꼭 교회에 모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은 아닌데(저 스스로도 올해 온라인예배 말고 오프라인 예배는 거의 못갔구요) 암튼 교회 쪽에서 나오는 행동들의 동기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많습니다. 헌금이 어쩌고는 오히려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20/08/19 09:37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저는 '굳이 왜 모여서 예배, 미사를 해야만 하느냐?'라고 묻는게 아닙니다. '이 시국에 반드시 모여야만 하는 신학적 이유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배와 미사가 가지는 신학적 의미와 기호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국이 아니라면, 예배나 미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기독교가 제시하는 신학적 명분이 있음을 납득하고 있습니다.
(일단 집안이 가톨릭 집안인지라(저는 안 믿습니다만), 어렸을 때부터 종교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대충 윤곽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우 위험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선 말이나 일제시대처럼 기독교가 작정하고 탄압당하던 시기도 아닙니다. 즉,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려야만 할 정도로 종교적 신념이 탄압당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결국 지금 신앙의 증명을 위하여 굳이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 시대에는 통신의 발달도 없었으니 종교적인 배움을 얻기 위해서는 모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신약의,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사람이 율법을 위해서 있느냐, 율법이 사람을 위해서 있느냐?'라는 부분을 가져오며, '설사 구약에서 그렇게 말했다하더라도, 예배 또한 결국 율법에 해당하는 것인데 그 율법이 사람의 목숨을 해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이냐,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을 뒤집을 정도로 중요한 신학적인 해석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천주교는 자체적인 신학적 해석을 보았을 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현재 미사중지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일 테니까요. 천주교쪽은 아마도 제가 내놓은 신학적 구절들을 인용하면서 했을 것 같고(물론 신학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학문이니, 고작 이 정도만 가지고 판단했을 리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개신교의 신학적 명분이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종교인들은 현대사에서 언제나 신학적인 명분을 중심으로 정치적 행동을 해왔습니다. 독재시대 때도 그랬고, 그 이후 4대강의 반대 등에도 그랬죠. 김수환 추기경이 그랬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그랬고, 주교회의가 그랬고, 개신교 인물로는 문익환 목사 등이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그들은 '사회정의를 위한, 종교적 신념'을 통하여 정치적 행동을 하고자 했습니다. 거기에는 철저한 명분과 정당성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도 쉽사리 건들지 못했던 것이기도 했죠. 해외 눈치를 본 것이 가장 크겠습니다만, 일단 명분과 정당성이란 것은 어떤 식으로든 확보해야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지금 개신교가 하고 있는 행동에는 그것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못 보는 것일 수 있기에 물어보고, 알아보고 싶은 겁니다. 현재 행동에 어떠한 사회적 정의가 있는 것인지, 설사 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한 어떠한 신학적 명분이 있는 것인지, 그 신학적 명분이 있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복합적으로 여쭤보고자 하는 겁니다. 신학을 배우신 분이 답변해주신다면 금상첨화겠구요.
20/08/19 09:55
제가 왜 위와 같이 답변드렸냐면,
[금전적인 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게 다가 아닐까 싶긴 한데......-_-;]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MirrorSeaL님께서 위 댓글들에서 지적하신 대부분의 말씀에 공감하는 바인데, 막상 그 결론을 그렇게 진단해버리시니 이상해서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모이는 데 집착하게 되는 데에는, 금전적인 것보다 더 크고 직접적인 요인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 시국]인데도 굳이 모이는 교회들은,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에 대한 신학적 판단이 아니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모이는 거라고 진단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 A교회를 가정해봅시다. A교회가 정말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한다면, 금전적 이유 때문에라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절대 교회에 모이면 안됩니다. 행여나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터지면 그때야말로 금전적인 손해는 막대하니까요. 차라리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적극적으로 헌금하는 걸 더 독려할 겁니다. (그 김에 현장에서 예배드리면서 발생하는 비용지출이 일부 줄어들기도 하구요) 그런데 만약 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A교회가 이 시국에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예배들 드린다? 이건 돈을 중시한 게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게 문제인 거죠. ------------------------- 모든 교회는, 위 답변에서 말씀드린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 중에서 저울질하면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모이는 게 아무리 중요한 교회라고 해도, 자교회에 확진자들이 나오는 등의 극한이 상황이 되면 모이는 예배는 최소 2주간 중단될 겁니다. 한편, 모이는 것에 별로 집착하지 않는 교회에서도, 코로나19가 일정 이상 잠잠해지면 다시 모이기 시작할 겁니다.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건 신학적인 판단인데,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 중에서 [저울질하는 판단]은 신학적인 판단의 영역이 아니라 그냥 인간사회를 살아가는 소양의 영역입니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은 그런 판단의 결과로 오랫동안 모이는 예배를 축소하거나 중단해서 운영하고 있구요.)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결론은, 신학적인 판단의 영역이 아닌데 신학적인 답을 구하려고 하시면 답을 찾을 수가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20/08/19 09:58
아, 그런 의미셨군요. 물론 단순히 돈만 가지고 그러진 않겠죠.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텐데......괜히 적어가지고 이도저도 아닌 부분이 되어버렸네요. 저 구절은 안 쓰는게 나았네요(-_-;)
말씀하신 것도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니까 저러는 거다, 라고 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군요.
20/08/19 09:38
뭐, 일단은 몇몇 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경제적인 이유(...)가 있을 거구요. 또 하나는 성경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언급해 주신 구절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도 지금 상황에서 어떻해 해야 하는지 짐작이 가겠지요.) 뭔가 '하던 것을 안 하면' 찜찜한 게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꼭 종교 쪽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뭔가 오래동안 하던 것을 안 하게 되면, (그게 필수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고, 해야 할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요. 일종의 관성이지요. 더구나 그 대상이 절대자를 향한 것이니....... 뭐, 여기까지 읽으니 그게 절대자를 향한 것인지 목사님을 향한 것인지는 좀 헷갈리네요.
20/08/19 09:56
천주교도 그렇고 개신교도 그렇고 보면, 종교지도자들을 무슨 하느님의 대리인으로 보면서 무조건 따라야할 존재로 보는 것 같습니다.
볼 때마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란 생각이 좀 듭니다. 그분들 사정이니 제가 뭐라할 수는 없습니다만......OTL 어떤 종교인이든 간에, 목사든 신부든 칼리프든 결국 어디까지나 '사람'이고, 종교인이 믿어야할 건 '하느님'이며, 따라야할 건 '예수님의 말씀'임을 잊지 않고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가치일 테니까요. 물론 저는 결국 못 믿었습니다만...OTL
20/08/19 10:29
만나서 예배를 고수하는 이유는, 말씀하신 Official 신학적 지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교계는 더 이상 모든 교회가 동의할 수 있는 Official Channel이 없습니다. 개교회 주의로 발전한 프로테스탄트니까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붙잡을 수 있는 오피셜은 종교개혁과 그 이전의 신학들, 그리고 성경입니다. 성경에서는 모이는 것에 힘 쓰고, 두 세사람이 모여 예배할 것을 지침하고 있으니 교회 모임을 만들고 건물을 세우고 예배당을 짓고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죠. 그게 지침이자 정체성이니까요. 이 정체성을 뒤집을만한 근거가 나타난게 코로나인데, 이것에 대한 신학적 판단의 오피셜은 없어요. 각자 다 다르게 해석합니다. 그러니 문제가 되는 교회도 있고, 표창받는 교회도 있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교회도 있는거죠. 당연히 종교탄압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교회는 잘 예방해서 괜찮은데 왜 쟤네때문에 우리가 예배를 못드리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헌금...도 이유가 없진 않겠지만... 헌금 얘기 나올 때 마다 진짜 씁쓸합니다
20/08/19 11:50
그냥 없죠.
냉정하게 말해서 돈이고 돈이죠 신학적 신념을 가지고 계신 목사님들은 지금 상황의 대면예배금지를 탄압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장사꾼들이 종교탄압이라는 핑계로 투덜거리는거죠.(2)
20/08/19 16:26
주일성수를 율법처럼 생각할 정도의 집착이 K-개신교의 근본 정신중 하나라 그런거 같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주일에 어디 놀러가서 타 지역 교회가는것도 인정안해요 무조건 주일엔 출석교회에 절대 안빠지고 가야함.
20/08/19 09:09
교회 부패, 과도한 정치화같은 담론을 두고 종교개혁과 마틴 루터를 언급하며 그 당시를 이상화하는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그것과 교회의 반지성주의는 좀 별개의 이야기라고 봅니다. 종교개혁도 당시 카톨릭 교회의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들에 대한 반작용이었던거지 그때 기독교인들이 딱히 이상적인 태도를 견지했다고 볼수도 없습니다. 중세때보다 그 당시 마녀사냥이 더 횡행했던 것도 그렇고 유대인들에 대한 마틴 루터의 공격들을 보면 나치와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 그런 루터가 오늘날 세계로 온다고 전광훈과 비슷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죠. 저는 근본적으로 창조론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과학에게 대립적인 시각을 가질수 밖에 없다고 보는 편이라 저런 반지성주의적 성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그들에게 과학은 개혁 담론 이런 걸 떠나 자신들의 뿌리내려진 정체성에 대한 위협 문제같은 것이니까요.
20/08/19 09:39
사실 창조론도 뭉뚱그려서 창조론이지, 창조론 분파도 상당히 여러가지로 갈립니다. (...)
그리고 과학과 대립적이지 않은 내용도 충분히 많고요.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데, 원래 카톨릭과 개신교가 과학에 그렇게까지 대립적이진 않았습니다. '과학은 창조된 세상의 비밀을 밝혀가는 것'이란게 원래의 전통적인 종교가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최신 과학이론 -진화론을 포함한-이 나오면, 그건 그거라고 그대로 인정하고 (물론 그 과정에서 진통은 존재하죠) 그 기반에서 다시 성경을 풀어가는거죠. 종교에서 신비로 남겨두는 부분은 어차피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타임머신 없는 이상은 증명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빅뱅이 천지창조다,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등등) 창조론이 오래된 이론이 아니라, 비교적 최신의(?) 이론이기도 합니다. (나온지 100년정도도 안되었을걸요?)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보수기독교쪽에서 나온 이론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완벽하게 무오하고,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나온거죠. 문제는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대부분 미국 보수기독교단에서 공부해서 한국에 들어온 경우가 많다보니, 이게 널리널리 퍼져서..... 할많하않..
20/08/19 10:27
진화론이 애당초 150년전에 나온 것이니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튀어나온 창조론도 오래된 것은 아니긴 하죠. 정작 미국에서 창조론이 교육계를 휩쓴게 스콥스 재판 기간때였으니.
창조론자들 중에서도 신의 계도 아래 진화가 벌어졌다는 사람들이 여론조사상으로는 상당한 것으로 나오지만 정작 교회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 목회자들은 보기가 힘들지 않나요? 미국을 보면 겉으로는 여론조사에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주기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훨씬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지금 실질적으로 교회 구성을 이루고 있는 신자들의 대다수는 이 현안에 있어 원리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성향은 물론 카톨릭보다 개신교쪽에서 훨씬 더 두드러지겠죠.
20/08/19 10:43
그러니까, 한국의 영향력있는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미국쪽 보수 신학을 배워온 경우가 많고, 그쪽 보수신학의 핵심중 하나가 성경무오설이니까요.
사실 창조론이 중요한게 아니라, 성경무오설이 더 문제가 됩니다. 장로교단쪽에서는 성경무오설을 지지하는 쪽이고요. 창조론도 성경무오설에서 연결된거라서요;; 목회자중에서 개개인이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설교하는 경우도 없는건 아닌데, 공식적으로는 그런 발언을 잘 안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리주의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무생각 없는 성도가 더 많죠. 안타깝게도... 흔히 이원론적이라고 말하는, 교회 가르침 따로 학교 가르침 따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대부분이고요.
20/08/19 09:12
개신교는 시스템 자체가 어쩔수 없이 썪을수 밖에 없습니다.
- 개신교는 누가 뭐라해도 목사가 왕 - 그 목사가 자식을 가질수 있음 - 자식이 생기면 물질적인 욕심이 생김 - 물질적인 욕심이 생기는 순간 끝 천주교 신부처럼 처음부터 결혼(자식)+돈에 대해서 포기한 사람만 목사을 하지 않는 순간, 개신교는 장담하는데, 지구 망할떄까지 절대 안바뀝니다.
20/08/19 09:46
사실 시스템이 그러지 않습니다. (....)
외관상으로는 목사가 왕인것처럼 인식되는데, 사실 교회의 권력은 장로집단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문제가 많은 장로교 기준) 원칙적으로 목사는 설교만 하고, 목사의 페이를 비롯한 교회의 모든 예산의 집행/결산등의 권한은 모두 장로집단이 가지고있어요. (그래서 장로들을 장악해서 목사를 교회에서 쫓아내는 경우가 은근히 있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대형교회 및 세습문제는 뭐냐고요? 목사랑 장로들이 다같이 담합한거죠. 견제하라고 만들어놔도 담합하면 답이 없잖아요 ;;;
20/08/19 11:14
괄호 부분은 은근히가 아니라 엄청 많죠.크크크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본인의 목회철학이나 방침을 억지로 바꿔야하는 분들 참 많이 봅니다. 목회자들에게 최악의 딜레마죠...
20/08/19 11:30
사실 목사도 어떻게 보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자기가 맨땅에 헤딩해서 성도들 모으고, 건물 세우고, 장로 세워놨더니 장로+성도들이 반발해서 목회철학 바꾸거나, 쫓겨나거나 등등..... 일반적으로 외부에 비치는 대형교회 목사들 같은 경우는, 그래서 초반부터 성도들을 자기말에 의심없이 따르도록 설교하고 가르치는 경우도 많고요..
20/08/19 14:10
목사가 왕으로 군림하게 만드는 게 장로회(당회)죠.
그리고 세습이 문제가 되는 이유도, 그 목사를 위시해서 장로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대형교회의 경우에는 이해관계가 상당히 복잡하고 치밀하게 엮여있는데, 이건 목사가 피하려고 해도 피할수가 없어요. 마치, 간신들에게 둘러싸인 왕 처럼 되는겁니다. 이걸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취하려는 목사까지 더해지면 혼파망이 되는거고요.
20/08/19 09:15
문제가 되는 대부분의 목사들이 성경을 입맛대로만 해석하고 또 신도들은 그 말만 철썩같이 믿으니 문제아닌가 싶네요. 일단 성경부터 다들 제대로 다시 읽어보셔야 할 듯 합니다. 우리나라 교회 신도라면 모두 다요.
20/08/19 09:30
그냥 개신교가 정치질을 하면서 예고된 비극이라 봅니다.
역사를 돌아봐도, 현재를 봐도(feat. 중동) 종교가 현실에 개입하면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없습니다. 애초에 종교란게 뭘까요. 개인적으로는 윤리적 방향성과 관련된 하나의 잣대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만, 우리나라 종교, 특히 기독교는 성경에서 벗어나 한 개인에 대한 추앙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죠. 그 추앙의 대상이 현실에 개입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는게 가장 위험합니다. 이윽고 현실이 되어버렸네요. 솔직히 적폐중 적폐는 기독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마 저 뿐만이 아닐겁니다. 아니, 비 기독교인 대다수가 하고 있지않을까요.
20/08/19 09:32
가톨릭의 경우 하나의 [국가]처럼 인식됩니다. [교황은 선출직 종신 대통령이고, 주교는 고위공무원, 신부는 일반공무원]입니다. 그래서 교황에 대해 특별히 좋은 감정이 없어도, 국가를 포기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톨릭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 내의 인간들과 교회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마치 국가 그 자체와 그 국가의 공무원들을 별개로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데 개신교는 교회 = 사람이 되어버리니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20/08/19 09:43
음.. 개신교는 [개별적인 하나의 교회]가 하나의 [국가]처럼 인식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개신교 다니는 사람중에서, 교단과 한교총일 비롯한 기독교 단체의 의견에는 크게 관심없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러니 온갖 이상한 교회들이 판을 치는거고,. 사람들이 쉽게 국가를 떠나지 않는거기도 하고요.
20/08/19 09:42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환란 속에 믿음이 깊어지나니." 요즘 세태와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말입니다. 풍족하고, 즐거운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시절입니다. 교회가 빛과 소금 역할을 하기엔 사회가 너무 풍족하고 결핍이 없습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처럼 말이죠. 이런 상황에선 올바른 신앙을 가지기 어려운건지 아니면 교회라는 집단 자체가 필요없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교회는 예수가 말한 교회라는 집단의 외피를 두르고 있는 다른 동호회나 이익 집단으로 변질되는게 시대 흐름상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교회는 물질적 결핍을 정신적 갈구로 이겨내려는 '정신승리' 집단인지도 모르겠네요. 생각컨데 모든게 부족하고 어려운 중동 지방에서 근본주의 이슬람 세력이 위세를 떨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테러니 뭐니 비난해도 그들로서는 그러한 '순교'를 통해 천국행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다고 믿기에 행하는 것이니까요.
20/08/19 09:42
아버지가 목회자 직분을 잠시나마 수행한적이 있고(목회안수 받고 얼마 안되서 소천하심),
좋든 싫든 개목줄 잡히듯이 이미 태어났을때부터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회에 끌려갔었고 이름도 기독교 성인중 한명을 따서 지어진 사람 입장에서, (뭐 TMI지만 요한이라는 이름을 지닌 캐릭은 꽤 많은데 주로 언급되는 건 2명 있습니다. 그리고 둘다 그리스도의 본격적인 행적을 그리는 복음서내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함) 오히려 기독교에 대해 더 많이 보고 접하고 아는 만큼, 오히려 비신도분들, 일반인분들이 모르는 치부까지도 훨씬 더 잘 보입니다. 정말 별의별 케이스를 다 봤는데요. 전광훈 목사껀도 교인입장에서 볼때 (막장 교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 세례,학습,입교까지 싹 다 했습니다-_-) 새삼스러운일도 아니고 그냥 썩은 고름 중 하나가 터졌다 정도로 덤덤할 뿐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런 치들이 그리스도의 피와 사랑을 혀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혐오스럽고 증오스럽습니다. 저는 해외경험도 있다보니까 한국 교단에서 선교사 파송 받은 분들한테 하는거 보면 정말 리얼 다큐 그 자체입니다. 헌금에서 인센티브 남겨먹으라고 지시하거나 (어떤주는 감사헌금에서 몇프로, 십일조에서 몇프로 가져가라라는 식으로 내려옵니다. 그러면 그때마다 설교의 포인트가 달라지죠. 어떤 주일 예배에선 십일조를 열심히 하셔야됩니다 성도님들 블라블라, 그리고 다른 한주는 감사헌금도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등등) 노회 장로회의에서 안수집사님들 권사님들 모셔놓고 헌금 예산 집행 관련해서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정치판이 따로 없습니다. 이게 참 딜레마인게, 문제는 저도 결국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행하는 제자의 입장에서 바라볼때 저분들과 나은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겠죠. 기독교적 교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저는 그냥 탕자 그자체인지라 -_- 그렇다고 온전히 기독교적 이념을 버리고 살아가느냐에 있어선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인류의 죄를 대신 껴안고 피를 흘렸다는 것을 직접 입으로 고백했고 그 생각만큼은 이후로도 변함이 없을테지만, 그래서 너는 어떤 스탠스를 취할건데? 라는 질문에 있어 저같은 모순된 상황에서 신앙적 갈등을 가진 교인들이 비단 저 하나뿐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20/08/19 09:45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 교도중에 성경을 정독한 사람이 전체 사람의 몇퍼센트나 될까요? 이 시점에서 이미 기독교는 글렀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냥 보기 좋은 구절만 대충 떼다가 그부분들만 가지고서 이렇네 저렇네 하는게 편협해보이더군요. 이게 종교라는 측면에서 본거고 그 외적으로 보면 위엣분들 말씀처럼 교회 담임 목사가 세습되고 이사를 가도 전에 다녔던 교회에 찾아가고 목사가 왕이고 교회 내부에 따돌림이나 파벌이 존재하고 정말 역겨웠습니다.
20/08/19 10:40
3~4년전쯤 독실한 청년들 모인다는 집회에서 강의 들을 때 인데요. 성경 일독 이상한 사람 비율을 설문조사 해보니 절반도 안됐던 기억이 있네요.
그게 교회에 만연한 반지성주의의 폐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08/19 09:51
“그들의 가슴 속에 양심의 수준을 높여 주어야 정말 종교인데 이 교회는 그와는 반대다. 교회당 탑이 하나 일어설 때 민중의 양심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한 치 깊어 간다. 그렇기에 ‘예수 믿으시오’ 하면 ‘예수도 돈 있어야 믿겠습니다’ 한다. 이것은 악한 자의 말일까? 하나님의 음성 아닐까? 석조전을 지을수록 거지는 도망가게 생기지 않았나? ······ 예수가 오늘 오신다면 그 성당, 예배당을 보고 ‘이 성전을 헐라!’ 하지 않을까? 본래 어느 종교나 전당을 짓는 것은 그 역사의 마지막 계단이다. ······ 내부에 생명이 있어 솟는 때에 종교는 성전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신라 말에 절이 성하여 불교가 망했고, 고려시대에 송도 안에 절이 수백을 셌는데 그 후 불교도 나라도 망했고. 이조 때 서원을 골짜기마다, 향교를 고을마다 지었는데 유교와 나라가 또 같이 망했다. ······ 그럼 교회당이 늘어 가면 망할 것은 누구인가?”
20/08/19 09:55
돈과 권력이 자연스레 모이는...목사의 자리...에 앉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리치왕(혹은 디아블로)처럼 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감시를 받는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그것만으로는 어려울 거 같아요... 결국 목사도...목사 본인을 위해서라도...다른 성도들의 기도뿐만 아니라...감시(투명한 시스템)...가...꼭 필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야, 돈, 권력, 성의 유혹으로부터 목사 자신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는 나약한, 죄인이라고...성경은 가르치고 있으니까...서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시스템이 꼭 도입되었으면 좋겠어요...
20/08/19 10:08
개신교는 성경이라는 텍스트에 근간을 둔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종교인데, 사실 텍스트를 해석하는 것은 인지 편향에 휘둘리는 사람일 수밖에 없고, 그 해석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정치적인 맥락 하에서만 가능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텍스트 자체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고까지 할 수 있어요.
개신교는 그 점을 의식적으로 외면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더 망가지기 쉬운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신천지에 휘둘리는 것도 그 맹점 때문이죠. 텍스트 의존적인 방식으로는 평범한 개신교도가 신천지랑 논쟁해서 이기기가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음모론을 반박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유로요). 꾸란 구절에 목숨 거는 이슬람도 비슷한 문제가 있어서 구조적으로 극단주의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20/08/19 10:13
저는 무교이고, 평소 기독교를 싫어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공격적일수도 있지만, 현재의 행태가 그렇게 놀랍지 않은데요.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본문에도 나와있듯, 종교에서 비이성적인 부분을 분리할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분들이 일상과 종교활동을 구분하시겠지만 그만큼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해서요. 한 개인이 종교에 심취하면 심취할 수록 가질 수 있는 비이성의 영역의 크기가 커질 확률이 높을거 같네요. 이후에 행동으로 넘어가는거야 뭐 자연스러울거구요.
20/08/19 10:13
인터넷을 보면서.. 저런 비정상적인 교회나 정신 나간 목사는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사실 내가 직접 눈으로 봤던 정상적인 교회와 목사님들이 일부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지경입니다 후아...
20/08/19 10:34
요즘 교회들은 연대책임이다 생각하고 바짝 엎드려야죠 뭐
군대 연대책임이랑 이거랑 똑같은거 같습니다 끝번호 외치지 말라고 굴리고 때리고 패고 해도 외칠놈들은 외치니까요 옆에서 서로서로 사력을 다해 도와주거나, 아니면 그냥 계속 구르면서 뺑이 쳐야지 어쩔수가 없어요 이거는 참... 답이 안보이니 답답합니다.
20/08/19 10:41
우리나라 개신교는 미국의 개신교가 그 뿌리인데,
미국개신교도 그 종파가 여럿이긴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교회 목사들도 어느정도 중앙통제된 시스템으로 파견되서 관리되고 있구요. 그런데 우리나라 개신교는, 목사 = 교회의 소유주 같은 느낌으로 점조직화되어 서로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밤에 야경을보면 붉은십자가 불빛이 제일 많이 보이는거죠. 르네상스때 종교개혁에 앞장서고, 또 종교전쟁까지 했던 유럽인물들이 보면 깜짝놀란만한 상황이죠. 제가보기엔(무교) 한국개신교는 그냥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문화에 빠르게 변질되어서 원래의 정신이나 목표가 많이 없어진 형태라고 봅니다. 물론 충분히 존경받을 분들도 많이 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는 정상적인분들이 일부고, 변질되어보이는쪽이 1부라는것이지요.
20/08/19 11:30
미국 유명 애니매이션인 심슨가족중에 등장인물로 러브조이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작중에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약간 시니컬한 목사로 나오죠. 그런데 이 목사님은 신학교육을 받고 스프링필드로 파견나온 목사입니다. 원래부터 스프링필드 출신이 아닌거죠. 그리고 월급을 받는데 그 월급도 매우 적다는 묘사가 종종나옵니다. 한국 개신교라면 있을수 없는 일이죠. 한국이라면 그 개신교 목사의 영향력으로 떵떵거리며 살고있고 매주들어오는 성금은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어야 정상인거죠.
20/08/19 10:47
목사님 장로님 모두 소유하신 것도 많고 가정도 있는 몸들이시라 돈 사업 권력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이해는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건강한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8/19 11:00
우리나라는 목사가 아이돌이라서 그래요
젊은 친구들은 연예인이 아이돌이고 교인들은 목사님이 아이돌이죠 돈모아서 선물하고 외국보내드리고 가족 부양하게 해주구요 거기에 목사님이 잘되는거에 보람느끼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팬질 갈아타기도 안되는거구요 그런데 아이돌을 번역하면 뭐죠?
20/08/19 11:08
신이 아니라 목사를 믿고 있으니 이 사단이 나는겁니다.
근데, 목사를 믿는게 구조적인 이유에서 그렇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별로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20/08/19 11:08
이런 일 있을때마다 예전에 본 영화 밀양이 생각나는군요.
영화 속에 종교에 매몰된 신자들이 나오는데, 지금 현실 속 많은 기독교인들이 겹쳐보입니다.
20/08/19 11:13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국 개신교는 그 출발부터 썩어있었습니다.
교회가 한명의 왕(목사)과 리더집단(장로)이라는 전제왕권 시대의 구조를 가져간 시점에서 그 폐해도 그대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안그럴거야? 아뇨 여러분들 교회가 파이가 작아서 안그런 겁니다. 코딱지만한 교회가 대형교회로 성장하면 무조건 똑같은 루트 타게 되어 있어요. 한국 대형교회들 정도의 차이만 있지 돌아가는 구조는 다들 목사 일가와 장로들의 구시대적 전제 왕권시대에서 발전이 없습니다.
20/08/19 11:13
그냥 신앙서비스업이라고 간주하고 기타 업종처럼 과세하면 좋겠네요. 기부금 세액공제도 없애고. 어차피 영세종교시설은 세금도 많이 안나올텐데 영세종교시설들만 보조해주고요.
20/08/19 11:49
기독교를 믿으려면 애초에 좀 비이성이 강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하나님을 믿나 목사를 믿나 사이비를 믿나 다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오히려 사업마인드나 인맥마인드로 교회 다니는사람만 이해가 갑니다.
20/08/19 11:54
교인으로써 참담함을 이루 말하기 힘듭니다. 나름 깨어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새벽예배, 금요철야 이런거 없습니다. 허허)
이번 한국교회의 어리석음, 오만은 같은 교인으로써 그저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저희교회는 비교적 안전한 대구에 있지만 바로 100% 온라인 예배로 또 전환했습니다. 부디 이 위기를 안전히 넘어갈 수 있길 기도할 뿐입니다.
20/08/19 12:11
모태신앙인데 교회 그만 다니게 된 계기가 진화론등 학교에서 배운것과 교회에서 배운게 다른데 그걸 아무도 설명 못해준다는 거였죠.
더 신기한건 동년배?중 그런 의문을 나만 품는다는거였고 일요일 아침 만화도 너무 보고 싶어서 그렇게 교회를 안나가게 되었죠. 조부모님 부모님 모두 독실하셔서 지금 잠깐 방황하지만 언젠간 돌아올거다 그런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그게 벌써 30년 다되가네요.
20/08/19 12:21
개인 종교인들이 사죄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 저런 일련의 사태에 말려든 사람들이 문제겠죠.
그리고 종교라는 것 자체가 이성적인 접근이 안되고 감정적인 부분이 크다 보니 앞으로도 해결 안되리라고 봅니다. 그냥 개개인이 알아서 잘 피해가는 수 밖에...저게 조금만 잘못되면 종교 탄압으로 갈수도 있는 부분이라 민감하죠. 단순 우리 나라만의 이야기도 아니고 전 세계 개신교가 난리를 칠테니..
20/08/19 12:39
예수를 믿던 야훼를 믿던 해야되는데 돈을 믿으니까요.
면죄부 = 돈 이었죠. 지금도 말 같지도 않은 목사와 그 주변 딸랑이들이 있는건 그게 돈 혹은 그 집단내에서 권력이 되어서입니다. 한세대가 신학교인줄도 모르고 들어가서 졸업했었는데 조용기 한 번 학교에 뜰 때마다 한복입은 아지매들이 레드카펫에 줄서사 의전하는 꼬라지보고 여기는 사이비다 라고 확신했었죠
20/08/19 13:04
교회는 사회와 분리되는게 목적이 아닌데 점점 사회와 분리되려고 하는 극단적인 경우가 늘어나고 있죠... 구분과 분리의 차이점을 혼동한 결과이며, 심지어 이제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교회끼리도 분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분리가 되면 될수록 생각이 갇혀있게 되고, 교회의 수장인 목사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게 되는데, 직접 고민하고 생각하고 이해하기를 점점 더 귀찮아하는 요즘 시대에 목사의 해석이 별다른 고민을 거치지 않고 진리로 바로 받아들여지는게 현 상황의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를 믿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믿음의 기본은 의심을 일단 거치고 스스로 고민해본 다음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 자신의 것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한건데, 어느순간부터 신앙에서 의심을 하는 것이 금기시되며 무조건적으로 믿는것이 미덕으로 칭송됩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믿는 것과 행동이 전혀 다릅니다. 믿는 주체가 하나님이 아니라 그 말을 전해주는 목사가 됩니다. 믿어야 할 것은 하나님이지 목사가 아닌데요. 믿는 사람으로써 아무런 생각없이 목사/교회 커뮤니티에서 나온 극단적인 분석을 진리처럼 공유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갇힌 사고방식 사이에서 선동하는게 이렇게 쉬운거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듭니다.
20/08/19 13:47
사실 세금부과도 잘보셔야하는게 [종교 과세]가 아니라 [종교인 과세]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는게 아니라 목회자에 세금을 부과하는겁니다. 물론 교회에도 부담이 가는건 이제 교회도 회계처리를 해서 목회자 수입과 목회자 수입이 아닌 지출을 분리 해서 정리해야할 필요가 생기긴 했습니다. 목회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이렇게되면 자신이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더 쉽게 파악이 되니까 그런것 같기도합니다.
20/08/19 13:51
이 지경이 되었냐고 한탄하기에는
최소한 제가 살아온 기간 동안에 한국에서 개신교가 정상이었던 적이 없어서... 바닥을 뚫은지는 이미 오래고 맨틀, 핵까지 갈 기세라서 쓰신거면 맞구요
20/08/19 14:25
개신교와 정치의 결탁(?)에 대한 성토가 많은데, 사실 그 정치라는 것도 결국은 거의 다 "반공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정치와 결탁이라면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고 때로는 급진도 있어야 할 터인데, 결국은 다 반공보수거든요. 이게, 윗 댓글에도 나왔던 "평양대부흥"이후로, 구한말 우리나라 개신교의 뿌리가 평양인 것에서 비롯됩니다. 해방 이후 분단이 돼면서 평양은 38도 이북을 자치한 공산주의 세력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로 대변되듯, 공산주의자들에게 교회는 말살해야 할 대상입니다. 당연히 공산주의의 뿌리는 유물론이고, 유물론은 종교를 전면부정하거든요. 게다가 당시 평양의 개신교 지도층의 대부분이 지주들이었으니, 이들을 몰아낼 명분은 더 확실했죠. 그래서 평양의 개신교 지도자들은 화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대부분 서울에 정착하죠. 한국전쟁때 북한군이 교회에 사람들을 몰아넣고 학살한 일들도 많았고, 어쨌거나 이때 이후로 북한과 한국 개신교는 철천지 원수가 됩니다. 지금 보수기독교에서 주장하는 논리는 아주 단순한 3단논법입니다. 1.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은 공산주의(빨갱이) 정권이다. 2. 공산주의는 기독교를 말살하려 한다. 3. 그러므로 현 정권은 우리를 말살하려 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이런 논리하에서 지금 떠돌고 있는 "현 정부는 코로나를 이용해 교회를 탄압한다"가 성립하게 됩니다. (근데, 문재인대통령이 카톨릭 신도인데? 아, 카톨릭도 개신교의 적이었지;;) 이런 사고가 뿌리깊히 박혀있고, 박정희-전두환 시대를 지나면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은 장년, 노년층들은 이 말에 혹할만 하죠. 그리고 이런 심리를 조금만 건드려주면 극렬한 지지세력을 만들어내는 게 가능해집니다. 프로파간다 짜기가 참 편해요. 트라우마 트리거라고 하나요?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면 왠만한 사람들은 쉽게 폭발하죠. 결국, 이 문제는(비이성주의나 개교회주의의 문제점은 차지하고 정치쪽만 보면) 한 세대 이상이 지나서, 그 분들이 다 돌아가시기 전에는 해결이 안될겁니다;;
20/08/19 14:46
교회 안에서 의심과 비판적 사고가 진짜 죄일까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다니던 교회는 개신교 중에는 그래도 비교적 합리적인 방향의 교회였는데도 이런 생각을 풀어놓으면 위험한 사상으로 취급받고 요주의 인물이 되는 분위기였죠. 한참 모난 돌로 지내다가 견디고 싸울 만한 깜냥이 안되어 결국 뛰쳐나오고 말았고, 벌써 그게 오래 전 일이네요. 내부에서 꾸준히 반대의 묙소리를 낸다는 게 어느 집단이든 어려운 일이고(특히 종교처럼 내부 결속력이 강한 집단이라면 더욱), 그래서 대부분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남아서 비판하거나 싸우기보단 그 집단을 떠나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문제는 더 심해지고 자정작용은 더 떨어져가는 거 같아요. 이제 더이상 교인이라 할 순 없지만 아직 남아있는 일말의 신앙과 여전히 그 안에 있는 여러 지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개신교계 문제에 부채감을 느낍니다. 그때 떠나지 말고 남아서 더 싸워야 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요... 바르게 산다는 건 정말 쉽지 않네요.
20/08/19 17:54
하느님의 교리(?) 성경말씀 이런거 일절 관심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나 똑같다고 생각해서요 다만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유는 어릴적부터 들어온 전도의 권유가 정말 지긋지긋함을 넘어 증오로 남아있네요 아 물론 타종교도 권유하는경우는 똑같이 싫습니다 문제는 전도하려는 점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걸 모르는거같아요 한국의 개신교는
20/08/19 19:22
요즘 시대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실존한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 무언가를 반드시 실존하며 우리 전체의 삶을 전지전능한 형태로 지배한다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으며, 자신이 받아왔던 기존 교육학습과 정면 배치되는 삶으로 자신의 모든 사고방식을 완벽히 바꾸기엔,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면에선 교인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생각되네요.
20/08/19 21:21
목사는 양을 치는 하나님의 종이죠.
그런데 그 종일 뿐인 목사를 떠받드는 게 신자이고, 신자가 그렇게 하도록 세뇌하는 게 목사입니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그런 목사는 사탄일 뿐인데 개신교엔 그런 목사 사탄이 너무 많죠. 그리고 사탄을 신격화하고 따르는 신자는 그저 사탄의 추종자일 뿐이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건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이단異端이란 그냥 끝이 살짝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인데 지금의 개신교는 끝이 좀 다른 정도가 아니라 주어부터가 다릅니다. 하나님이 주어여야 하는데 목사가 주어가 됐으니까요.
20/08/19 21:36
한국 기독교의 시작은 개신교가 아닌 천주교이고, 개신교가 국내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천주교보다도 한참 뒤인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임에도 현재는 개신교가 한국 기독교계는 물론 종교계의 다수 또는 주류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한국인들의 정서 또는 문화에 개신교가 유독 매력적이며 잘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원리주의적, 조직적, 정열적, 적극적인 성격 등이 강한 (한국식) 개신교가 천주교를 비롯한 그 어떤 종교보다도 [종교 활동하는 맛]이 난다고 하죠. 그리고 애초에 기복신앙적 배경이 강한 국내 종교계이기도 합니다만 유독 믿음이나 교리가 아닌 그 종교 활동하는 맛을 기준으로 종교를 선택하는 게 한국인들이라고 합니다. 복음주의적, 보수주의적 성격이 강한 미국식 개신교가 한국 개신교의 원류인 점도 있지만 한국 개신교가 소위 매운맛을 띠게 된 데에는 이와 같은 국내 고유의 특성이 분명히 크게 작용을 하였고, 더 나아가 유독 국내에서 갖은 사이비 종교들이 유행처럼 창궐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20/08/20 13:29
요즘 드는 생각으로 제 답은 이거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지금 이 시기에 인간들을 구원하러 오신다면 교회로 사람들보고 모여라고 할까??
저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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