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6/12 00:45:52
Name 근로시간면제자
Subject [일반] 주휴수당 폐지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 (수정됨)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의 무거운점을 알면서도
한번쯤 논의해보고 싶었던 이슈이기도 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학계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거나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휴수당에 대한 저의 평소의 생각을 바탕으로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 역시 임금체계의 단순화를 위해 주휴수당을 없애야 한다는 것에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아무런 논의 없이 주휴수당을 하루 빨리 없애야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근로계약의 99%가 209시간(혹은 209시간과 같은 논리를 적용한)을 기준으로 하여 체결되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1.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앞서 209시간의 의미를 먼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피지알 회원분들께서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기본급 내지 기본연봉을 산정할때 적용하는 법정근로시수인 209시간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 5일근로 40시간 + 주휴수당 시간 8시간) * 4.34주 = 약 209시간
현재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근로계약서가 209시간 내지는 주휴시간을 포함한 근로시수를 적용하여 작성되고 있습니다.


2. 이제 근로자 입장에서 사례를 한가지 들어 주휴수당이 없어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근로자 A가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받는 임금이 3,000,000원이라고 가정해보면 주휴수당이 존재할 당시 급여산정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상시급 14,354원 * (주 5일근로 40시간 + 주휴수당 시간 8시간) * 4.34주 = 14,354원 * 209시간 = 3,000,000원

그런데 어느순간 주휴수당이 없어진다고 가정을 했을 때 월급 3,000,000원은 다음과 같이 전혀 다른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통상시급 17,241원 * 주 5일근로 40시간 * 4.34주 = 17,241원 * 174시간 =  3,000,000원

즉 주휴수당이 아무런 논의 없이 사라질 경우 통상시급이 2,887원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통상시급 2,887원 증가는 연장근로수당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50% 가산을 고려했을때 연장근로시급의 증가는 4,330원이 됩니다.
더욱이 문제는 통상임금 개념이 연장근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야간근로, 휴일근로에도 적용되며, 퇴직금과 휴업수당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육아휴직급여 등 고용보험법상 법정급여에도 상당한영향이 미치게 된다는 점입니다.


3. 위의 논리는 근로자 입장의 생각에서 접근한 것이고 만약 악덕사업주라면 아래와 같은 주장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악덕 사업주: 근로자 A와 내가 계약한 근로계약은 월급 3,000,000이 주목적이 아니라 시급을 14,354원으로 지급하는 것이 주목적이 된 계약이다. 주휴수당이 없었다면 나는 근로자 A와 월 급여를 2,497,596원(14,354원 * 174시간)으로 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며 마침 주휴수당이 이번달에 폐지되었으니 다음달부터 월급여를 2,497,596원으로 주겠다.

4.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무런 논의 없이 그냥 갑자기 주휴수당이 없어진다고 가정을 하면 위의 근로자 입장이 맞는 주장인지 악덕 사업주의 입장이 맞는 주장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5. 이에 따라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1) 주휴수당을 없애자는 논의가 본격화된게 얼마안된 시점에서 주휴수당을 시급히 없애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과한 것이다.
(2) 주휴수당을 없애는 논의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슈가 관련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라는 점입니다.

부족한 식견을 바탕으로 자유게시판에 글을 쓴만큼 다소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는 점에 대해 너그러이 양해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lbert Camus
20/06/12 00:58
수정 아이콘
임금체계를 복잡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 개선은 필요해보이나, 실익은 구체적이지 않고 혼란은 엄청나게 야기할게 자명하죠. 주휴수당 논의가 진전되기 힘든 이유라고 봅니다. 추가로 어떤식으로 산정하든 현재에 비해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사람이 나올거고, 이 분들 설득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요.

먹고사는 문제는 중대사안이죠.
근로시간면제자
20/06/12 01:03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다만 주휴수당을 없애는 걸 너무 쉽게생각하시는 분들이 제 주변을 포함해서 많은 것 같아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미라클신화
20/06/12 01:04
수정 아이콘
임금체계는 정말 어려운 문제긴하죠. 글쓴이님 글대로 주휴수당을 없애면 아마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건 누구나 알죠. 다만 언젠가는 없어져야할 것이라면 그 과정을 누군가는 안고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지라도 말이죠.
근로시간면제자
20/06/12 01:1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누군사 안고가아하는 만큼 논의는 길고 신중해야죠.
20/06/12 01:10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이 임금체계를 복잡하게 하는 요소인건 맞죠.

근데 동시에 근로자가 결근하는 걸 방지하는 유인책이 되기도 하고, 고용주 입장에서 하루 이틀만 일하고 나가는 사람을 방지하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도 100% 불리하기만 하냐? 그건 아니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주휴수당은 없애되, 월 만근한 노동자에게 10%씩 보태주는 제도를 넣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6/12 0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자운위 논의 결과 분란 유도로 판단되어 제재 합니다(벌점 4점)
20/06/12 01:41
수정 아이콘
좋은 논의글에 쓸데없는 댓글이네요.
20/06/12 01:42
수정 아이콘
아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냥 왕창 올려버리면 주휴수당 이런거 신경안써도 될거 같아서요.
This-Plus
20/06/12 01:4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진지하게 토의하자고 쓴 글엔 좀 건설적인 리플이 달렸으면...
20/06/12 01:42
수정 아이콘
넵 죄송합니다. 저는 나름 진지합니다만,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지실 수 있겠죠.
20/06/12 01:53
수정 아이콘
아까글에도 덧글 이런식으로 달던데 너무 과하면 안하느니만 못하죠.
20/06/12 01:53
수정 아이콘
넵 오버는 아까글에서만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호응이 너무 없어서 폭주했네요.
영소이
20/06/12 0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회원 대상 비아냥(벌점 4점)
20/06/12 02:02
수정 아이콘
뭐 오버하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님이 제게 관종이라고 하실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영소이
20/06/12 02:04
수정 아이콘
호응이 없어 폭주했다고 하셔서 관종이라고 못 물어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분 나쁘신 거 같으니 사과합니다.
20/06/12 02:09
수정 아이콘
아니 사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역으로 물어봤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관종이라고 쏘아붙이시는 영소이님 성격을 제가 비판할 이유는 없죠.^^
영소이
20/06/12 02:12
수정 아이콘
덜덜덜 지나가겠습니다....
마르키아르
20/06/12 02:19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인상 논의하는 것도 아닌 글에

진지한 마음으로 , 이런 댓글을 다시는 건 혹시 어떤 이유인가요?
아침바람
20/06/12 02:32
수정 아이콘
현정부 비판이겠죠.
20/06/12 02:33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딱히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쓸데없는 댓글로 여러분들의 심기를 어지럽혀서 죄송합니다. (_ _) 꾸벅꾸벅
루트에리노
20/06/12 04:21
수정 아이콘
댓글수집하면서 자기가 대단하게 느껴지겠죠
오늘도 나는 공산주의자들에게 일침을 가했어! 하면서
로제타
20/06/12 02:33
수정 아이콘
진지하다니 하아...
일반회원
20/06/12 08:08
수정 아이콘
맛있는 밥 정성들여 차렸더니 앞에서 방귀끼고 앉았네요
시니스터
20/06/12 09:58
수정 아이콘
pgr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비유인걸로
-안군-
20/06/12 14:4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라면 떵을 싸야..
20/06/12 08:48
수정 아이콘
운영 메시지

이 댓글에 대해 5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었으므로, 자운위에서 제재 여부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댓글 복사해 둡니다.
------------
(원댓글)
그냥 고민하지 말고 최저임금 3만원 가죠. 국민이 눈치보지 말라고 180석 몰아주지 않았습니까. 주휴수당 이런거 고민할 필요없이 깔끔하게 3만원!!!
1만원만들거 2만원하면 추가 +100% 성장할 것이고, 3만원 만들면 추가 +200% 성장하지 않겠습니꽈? +_+

GDP 3만불이니까 최저임금 3만원만들면 최소 GDP4만불은 되겠죠? 희망에 가득한 대한민국 가즈아아아
꺄르르뭥미
20/06/12 01:43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문제는 주휴수당의 비율을 점차 줄여 나가는 방식으로 해결해야겠죠. 지금 주휴수당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해 파트타임으로만 고용을 하려하는 소규모 업장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로시간면제자
20/06/12 01:50
수정 아이콘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면 통상시급의 변동폭도 크지 않을테니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
20/06/12 02:09
수정 아이콘
좋은 관점이네요.
대부분의 경제 강국들은 주휴수당이 없고, 한국도 없어지는게 맞다고 봤습니다. 다만 이 글을 보니 관련 법안에 관한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절한 메딕씨
20/06/12 02:26
수정 아이콘
주휴 수당 논란의 가장 큰 핵심은 주휴 수당 발생 기준에 있지 않을까요???
주 15시간 이상 한 직장에서 근무시 발생하는 주휴 수당 이다 보니 고융주나 일하려는 근로자나 서로 유리한 쪽으로 고용하고 근로 하려 하겠죠..

제가 생각하는 주휴 수당의 발생 기준 근로 시간은 많은 근로자들이 현재 통상적으로 하루 8시간씩 5일 일한다 보고.. 주 40시간으로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handler
20/06/12 03:00
수정 아이콘
본질적인 해결책이 안되는게 어디서 선을 정하던 피해갈 유인은 있는거라....40시간으로 올리면 39시간꺽기 계약이 성행할거라 봅니다. 현행보다 훨씬쉽죠.

제가 퇴직금 주휴를 극혐하는 이유입니다. 어차피 현금 더 주는건 임금이라 똑같은 돈인데 근로자입장에선 조삼모사고 지급요건은 일정기간재직 일정시간근로라서 사용자는 계약만 바꿔서 그 선을 피해서 도망갈 유인만 만들고 그로인해 노동시장은 왜곡되고..
Chandler
20/06/12 0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답이 없습니다 제생각엔....게임이론 같아요. 서로를 신뢰할 수 없고 협상테이블에 앉을 대표들은 대표해야할 집단이 너무 복잡하게 많고

처음부터 없었다면 근로자 사용자 모두 지금보다 더 해피했을거라 생각합니다.(경우마다 다르겠지만 근로자들 전반적으로도)

있던걸 없에는건....노측이건 사측이건 꼬이는게 너무많죠. 그래도 어딘가 중간쯤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서 퇴직금하고 주휴는 폐지되어야 장기적 공리적으로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잘못끼워진 첫 단추 같아요.

긍정적으로 보자면 2번관련해서는 근로시간 단축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실제로도 최저임금 인상덕에 각종 수당을 줄이고 기본급 비중을 올리면서 통임비중이 커지고 그 덕에 야근도 억제되고 수당이 투명해진 기업들이 꽤나 있다고 들었는데...(사실 좋은것 만은 아니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일 수 있다고 봅니다) 유사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각종 수당이 기본급위주로 투명하게 통합되어야 과도한 야근도 줄어들거라고 생각하면...
플러스
20/06/12 22:17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같은 선상에서 볼 이유는 없겠죠
20/06/12 02: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선 앞에 쓴 뻘댓글에 대해 글쓴님께 사죄를 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주휴수당을 없앨는 것만 원한다고 하면 기존 시급과 근로자의 실수령액 간에 차이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수식을 제시하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막연한 이유는 제가 노무사가 아니라서 적절한 수식을 제안할 수가 없네요)

제안해주신 것처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도 방법이긴한데....정책 변경에 따른 혼선가능성이 조금 걱정이 되긴합니다. 노무사나 인사팀이 있는 규모의 회사면 문제가 없을텐데, 영세사업장은 계산 수식이 1,2년 주기로 바뀌는 것만으로 부담이 많이 되거든요.
20/06/12 03:05
수정 아이콘
최저시급 많이 오를때 이야기 한 내용인데

최저시급 많이 오른만큼 주휴수당 삭제해서

균형 맞추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근로시간면제자
20/06/12 03:14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은 최저임금 이상으로 임금을 받는 사람도 적용되는 만큼 영향받고 있고, 일반 근로자들도 왠만한사람들 역시 209시간 안의 월급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주휴수당의 존부에따라 모든 근로자에게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트리거
20/06/12 03:28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을 없에는데에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시행해야 하지만, 솔직히 말도 안되는 제도긴 했습니다.
일단, 일본의 주휴수당 제도를 베꼈다(현재 일본은 폐지), 일주일 내내 일하는 노동자의 휴무 보장을 위한 권리다 등등 태생부터가 애매모호한데다가,
시대를 역행하는, 현재와 전혀 맞지않는 제도니까요.
뭔가 차선적인 제도를 만들어서 서서히 대체해 나가야 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안스브저그
20/06/12 07:00
수정 아이콘
일본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폐지햇나요? 좀 궁금하네요.
Polar Ice
20/06/12 06:59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을 없애는데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네요. 주유수당 자체를 없앤다면 이러한 악효과나 악용이 있을수 있겠는데 제도적 보호 장치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회색사과
20/06/12 07:10
수정 아이콘
포괄 임금제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나마 포괄임금제는 조금씩 줄일 수라도 있긴 해서 다행이에요..
방향성
20/06/12 07:54
수정 아이콘
이건 문제가 아니죠. 저 사장님 입장이라는게 맞는 거구요.
근로시간면제자
20/06/12 09:00
수정 아이콘
사장님 의견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최저임금 인상이 같이 수반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우리나라 일반 월급근로자의 상당수가 약 17퍼센트 정도의 임금감액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방향성
20/06/12 09:43
수정 아이콘
시급제 적용받는 사람이 대상인데 상당수가 그렇진 않죠.
근로시간면제자
20/06/12 10:25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은 우리나라 거의 모든 근로자들이 현재 지급받고 있습니다. 시급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향성
20/06/12 11:01
수정 아이콘
포과임금제로 받는사람이 52프로 입니다.
플러스
20/06/12 22:30
수정 아이콘
52프로군요. 댓글 추천합니다. 

소위 연봉제도 포괄임금제에 포함되는거겠죠?
20/06/12 08:05
수정 아이콘
감단직같이 챙겨받지도 못하는 직업들 고려하면 없어지는게 맞긴 한데... 없어질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
20/06/12 08:17
수정 아이콘
복잡한 월급 계산법은 간편하게 하는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야근, 주말 특근 등의 변경도 같이 가능할까요?
예를들어 10,000원 시급제 근로자들의 주휴수당 폐지로 시급 12,000원으로 합의를 봤다 하면
기존 야근수당은 시급 X 1.5배로 15,000원인데 시급 인상으로 18,000원이 되겠네요
주 52시간을 근무했다고 가정시
기존 10,000 X 40 (40시간 기본급) + 10,000 X 12 X 1.5 (12시간 야근수당) + 10,000 X 8 X 1 (주휴수당) = 660,000
변경 40 X 12,000 + 12 X 12,000 X 1.5 = 696,000

그렇다고 야근수당을 기존 시급 1.5에서 1.4배로 줄인다고 하면 노동계에서 또 반발할 것 같고
어렵네요
방향성
20/06/12 09:51
수정 아이콘
야근수당이나 휴일근무 수당 같은거를 다른 나라 수준으로 낮춰야죠. 과거처럼 시급 자체가 형편없이 낮을 때야 x1.5, x2로 최종적으로 x3 까지 해가면서 고수익을 받았는데, 현재에 와서 시급자체가 높은데 수당이 같은 비율로 유지되는건 말이 안되죠.
20/06/12 10:19
수정 아이콘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수당을 주면서 일을 시키는 사유가 사람 더 뽑아서 모두 정시퇴근 시키는 것보다도 싸니까일테고,
노동자 입장에서도, 기본급이 원체 낮아서 수당 없이는 수입이 너무 낮아서 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게 기본급이 높은 계층에는 언급하신 것이 맞을 수 있겠으나,
통계 상 평균 근로소득 및 중위 근로소득 등을 보면, 월평균 220~240 정도라서 수당을 깎는다는 조치는 역시나 저임금노동자들에게 더 피해가 가는 조치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방향성
20/06/12 10:59
수정 아이콘
기본급이 올라갔고, 평균근로소득이니 중위근료소득이니 하는 값은 수당받는 사람들하고는 거리가 먼값이에요
잠이온다
20/06/12 08:20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어요. 법은 간략하고 직관적이어서 사람들의 개인적 판단이 없어질 수록 좋은데, 이걸 지금 없애버리면 안그래도 전반적인 노동자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당장 실질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고있죠) 못받는 사람은 그대로고, 주휴 수당 제대로 받는 쪽도 임금 깎여서 전체적으로 임금만 줄 것같기도 하고.....
20/06/12 08:21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 폐지에 관련되서 친구(가게 3개 운영중)가 한 말이 기억나요.
법이 너무 어렵다.. 나야 세무사 끼고 이거 법대로 다 주고 있는데도 어려운데, 알바들이나 노동자들은 까딱하면 그냥 지나가기 십상이다.
법은 쉬울수록 좋은거 아닌가? 그냥 나도 머리 아프게 이런거 없이 그냥 계산 바로 되어서 얼마 딱 하고 주는게 영업할때 신경 덜 쓰고 변수 계산하기도 쉽다

라고 했거든요.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법이 쉬울수록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혜택을 잘 받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기란 댓글들만 봐도 매우 어려운거 같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6/12 08: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일단 있는걸 날리는게 가장 어려운지라
물론 아무생각 없는거처럼 보이게 날려만 놓고는 후폭풍같은걸 맞는 일도 흔하다면 흔하지만요...
유료도로당
20/06/12 08: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은 이슈들(사실은 대부분의 이슈들)이 마찬가진데... 인터넷에는 [정부가 바보 멍청이 아니냐? 이렇게 하면 너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인데 왜 그걸 안하고 엉뚱한 소리하냐?] 라는 얘기들이 참 많지만 실제로 정부는 바보가 아니고(!),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그 이면의 복잡한 문제를 더 많이 알기때문이란거죠.

더 재밌는건, 실제로 복잡한 문제일수록(거시경제, 부동산, 외교 등) 그런 댓글이 더 많이 달린다는거...
Rorschach
20/06/12 08:57
수정 아이콘
정말로 신중하게 접근해서 없애야죠. 이미 꼬인게 너무 많은데 복잡하니 없애면 안된다 라는 결론은 나서는 안되고 정말 깊이있게 접근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20/06/12 09:33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으로 자영업자들이 화낸건 좀더 단순한 문제죠.
일부 불법적인 업주가 아닌이상에야 주휴수당은 무조건 줘야되는 실질적인 임금이죠.
주휴수당을 합치면 이미 만원이 넘었는데, 혹은 주휴수당을 합치면 실질적인 상승폭은 더 큰데도,
최저임금이 만원도 안되는 ~ 상승폭이 이거밖에 안되는 ~ 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그게 화가나는거죠.

최저임금 협상할때, 혹은 발표할때 주휴수당을 포함해서 협상하고 발표하면 좋겠습니다.
없애는 문제는 예상되는 문제점 보완할 방법 찾아서 천천히 하면 되구요.
바꾸면 문제가 많으니 그냥 가는게 제일 최악이죠.
20/06/12 09:35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임기 초에 막 올릴 때, 그때 주휴수당 얼마쯤 없애고 그걸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식으로 하면 좋았겠죠..
(예를 들어 최저임금 천원 올리면 주휴수당을 오백원 깎던가 이런 식으로..)
좀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주휴수당을 없애는게 맞다고 봅니다. 너무 복잡하고, 14시간 이하의 계약 유인이 강해요....
20/06/12 10:16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생각해도 일을 안하는데 돈을 받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거기에서 안전을 보장해주려면 나라에서 지급하는 형식이 되는게 맞죠.
metaljet
20/06/12 10:26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 만 문제가 아니라 퇴직금 제도, 4대보험, 지방세 등 장기 고용에만 더 가중되는 온갖 부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모든 제도 자체가 사람을 오래 쓰는것에 대한 벌칙을 고용주에 부과하고 있는 셈이라서요. 실업때문에 고용장려금까지 뿌리는 마당에 사람 고용하는 죄로 세금까지 추가로 더 내게하는 구시대적 제도는 이제 좀 손봐야 합니다.
20/06/12 10: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휴수당을 없애기 위해서 한시적으로 더블 스탠다드 방식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즉, 기본급 관련해서는 시급이 올라간 형태로 적용하고, 다른 수당은 기존 시급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한 다음에 한 5년 동안 점차 갭을 줄여가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플러스
20/06/12 22:46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20/06/12 10:59
수정 아이콘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주휴수당 전제로 한 현재의 급여체계와 주휴수당이 없는 급여체계 두 가지 중 기업 선택에 따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면 어떨까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후자의 방향성이 맞다면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쥴레이
20/06/12 11:13
수정 아이콘
제가 육아휴직할때 통상입금 계산 관련해서 관심가지고 보다가 주휴수당때문에 내가 많이 받았구나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주휴수당 좋은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임금체계가 되는거죠.
둘다(?)하고 있는 입장에서 항상 고민 많은 문제이기는 합니다.
빙짬뽕
20/06/12 12:11
수정 아이콘
180석 먹은 지금이 안고가기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앞으로도 힘들거라 생각해요.
VictoryFood
20/06/12 21:31
수정 아이콘
주휴수당을 없애고 시급을 1만원으로 올리자고 하는 건 잔업수당이 올라가니 주40시간 이상 근로를 시키지 말라는 의미도 되죠.

본문에서 얘기한 209시간으로 월급 계약하는 것이 99% 이상은 아닙니다.
사무직이 아닌 기능직은 아직도 대부분 시급 기준으로 계약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52시간 제한이 그렇게 말이 많았던 거구요.

사실 흔히 연봉제라고 하는 포괄임금제하는 월급제 급여노동자는 주휴수당과 별 상관이 없습니다.
주휴수당 없어져도 연봉계약할 때의 시세(?)라는게 있어서 대충 맞춰서 연봉 나오게 됩니다.
포괄임금제 하는 노동자에게 주휴수당, 잔업수당, 특근수당 같은 건 사실 구색맞추기니까요.

결국 이 문제는 공장 노동자 같은 시급제 노동자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공장, 마트, 요식업 등의 노동자들은 최저시급과 연계가 되어 있으니까요.
플러스
20/06/12 22:51
수정 아이콘
연봉제 노동자는 큰 상관이 없다
시급제 노동자와 상관이 많다
대부분의 시급제 노동자는 최저시급과 연계가 되어있다
-> 주휴수당을 없애는데는 최저시급 노동자에게의 영향을 최우선으로 하면 된다
-> 주휴수당을 없애고 최저임금을 올리자

대략 위와 같은 논리로 이해하면 될까요?
VictoryFood
20/06/12 23:22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로제타
20/06/12 23:0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게 되게 실무와 떨어진 느낌인데요
당연히 회사도 주 40시간 초과하는 돈 주기 싫어하고, 연장근무해야되면 사유받고 그랬습니다. 일하다보면 40시간 초과해서 해야할 상황도 있어요.
포괄임금제 받는 곳은 모르겠지만 전 사무직인데도 시급이 기본적으로 잡혀있었어요. 그 시급을 기반으로 연봉이 정해졌었고요. 나름 대기업이기도 했고요.
왜 아예 공장, 마트, 요식업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하시는지요. 거기만 볼 게 아닌데요
VictoryFood
20/06/12 23:15
수정 아이콘
네 사무직임에도 포괄임금제 안하는 곳도 있지요.
본문에서 209시간 근로계약이 99% 이상이라고 하셔서 시급제 하는 곳을 말하려다가 기능직 쪽으로 치우치게 된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707 [일반] [서브컬쳐] 일단 광고부터 만들고 보자 [6] 인간흑인대머리남캐7741 20/06/13 7741 0
86706 [일반] 마시멜로우 이야기 [11] 그랜즈레미디7034 20/06/13 7034 5
86704 [일반] 재능 vs 노력 [75] 키류13711 20/06/13 13711 13
86703 [일반] 죽음에 가까웠던 경험에 대하여 [8] Odgaard8556 20/06/12 8556 35
86702 [일반] [검술] 검은 둘로 쪼개야만 한다! 약속된 승리의 검 이도류(gif 용량주의) [57] 라쇼16058 20/06/12 16058 17
86701 [일반] 이우혁 작가의 신작 <온-The Whole->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스포 함유) [40] 쿠보타만쥬11975 20/06/12 11975 0
86699 [일반] [오디오북] 눈물을 마시는 새가 무료 연재중입니다 [40] 빼사스12270 20/06/12 12270 5
86698 [정치] 진중권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 [199] Gunners16268 20/06/12 16268 0
86697 [일반] [역사] 프랑스의 현충원, 팡테옹은 어떤 곳인가? [12] aurelius8625 20/06/12 8625 6
86696 [일반] 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사업부문 인수. '동력'인가 '줍줍'인가 [11] 흰둥8329 20/06/12 8329 0
86695 [일반] BLM 관련해서 외국 친구들의 반응 [55] 미원11186 20/06/12 11186 2
86694 [정치] 상임위원장이 결국 선거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160] 캬옹쉬바나13309 20/06/12 13309 0
86693 [일반] [모집] 개발운영진을 모집합니다. [26] 당근병아리7243 20/06/10 7243 6
86692 [정치] "사전투표에 졌다"..통합당의 후회, 선거제도 바꾼다 [191] 감별사16103 20/06/12 16103 0
86691 [일반] 유게에 올라온 간호사 만화보고 떠오른거. [34] 공기청정기11205 20/06/12 11205 1
86690 [일반] 응급실 체험기 [22] ohfree10623 20/06/12 10623 27
86689 [일반] 주휴수당 폐지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 [70] 근로시간면제자12434 20/06/12 12434 29
86688 [일반] 일본을 바라보는 3가지 관점 [29] 헤일로10921 20/06/11 10921 0
86687 [일반] (소심,예민한사람의고민상담) 불알친구인데 연락해볼까요?말까요 [32] 허스키11371 20/06/11 11371 0
86686 [일반] [개미사육기] 최강의 개미군단 -중편- (사진 있어요) [23] ArthurMorgan8859 20/06/11 8859 19
86685 [정치] 2021년 최저임금 심의가 시작되었습니다. [86] Leeka13881 20/06/11 13881 0
86683 [일반] ‘상속세 가짜뉴스’ 쓴 기자의 해명…“확인 못 했다” [86] 흰둥15024 20/06/11 15024 5
86682 [일반] 공적마스크가 30일 종료로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51] 탕웨이14275 20/06/11 14275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